The Korean Journal of Community Living Science
[ Article ]
The Korean Journal of Community Living Science - Vol. 28, No. 2, pp.217-228
ISSN: 1229-8565 (Print) 2287-5190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1 May 2017
Received 04 Feb 2017 Revised 12 Feb 2017 Accepted 19 Apr 2017
DOI: https://doi.org/10.7856/kjcls.2017.28.2.217

다문화 가족 자녀의 어머니 출신국가에 대한 관심 및 어머니 국가의 언어 구사능력이 자녀와 어머니의 관계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송유진
동아대학교 사회학과
Effects of Children’s Interests in Mothers’ Native Culture and Use of Mother’s Native Language on Mother-Child Relationship Satisfaction in Multi-Cultural Families
Yoo-Jean Song
Dept. of Sociology, Dong-A University, Busan, Korea

Correspondence to: Yoo-Jean Song Tel: +82-51-200-8629 E-mail: yjsong28@dau.ac.kr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3.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Abstract

This paper examined the effects of children’s interests and attitudes toward mother’s native culture and use of mother’s native language on satisfaction of the mother-child relationship in multi-cultural families. Data from the 2012 National Survey of Multi-cultural Families demonstrate that for children aged between 9 and 12 years, their fluency and desire to speak well in the mother’s native language as well as father’s encouragement for using the mother’s native language at home were positively associated with satisfaction of the mother-child relationship. For those aged between 13 and 18 years, mother’s nationality (i.e. Southeast or South Asia) was negatively related with mother-child relationship satisfaction. Both mother’s and children’ communication skills, children’s interests in mother’s native culture, pride for mother being a foreigner, and desire to speak well in the mother’s native language were positively associated with mother-child relationship satisfaction. Therefore, there is a need for foreign wives to be educated in Korean language and culture as well as opportunities for children to learn their mother’s native culture and language.

Keywords:

bilingual ability, adolescents’ attitudes toward mother’s native culture, mother-child relationship satisfaction, multicultural family

I. 서론

국제결혼과 이로 인한 다문화 가족 증가는 한국사회에서 더 이상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지난 1980년대부터 시작된 통일교를 통한 일본인과의 결혼을 비롯하여 1990년대의 농촌총각과 조선족 여성의 결혼, 2000년대 이후 보다 다양한 국적인과의 국제결혼이 이루어지면서 이를 둘러싼 많은 논의가 이루어졌다(Kim 2006; Lee 2005). 최근에는 학령기에 진입한 국제결혼 가정 자녀들의 수가 증가하면서 이들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과 여성가족부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다문화 가족 초, 중, 고등학교 학생 수는 지난 2006년 9,389명에서 2012년 46,954명, 2015년 82,536명으로 늘어났다(Korea National Statistical Office & Ministry of Gender Equality and Family 2016). 전체 학생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06년 0.1%에서 2012년 0.7%, 2015년 1.4%로 증가하였다. 그러나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다문화 가족 학생들의 진학률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이 밝혀져서 우려가 표명되었다. 가령 일반 학생들의 진학률은 초등학교 98.6%, 중학교 96.1%, 고등학교 92.6%, 고등교육기관 68.4%임에 반하여, 다문화 가족 학생들의 진학률은 각각 97.9%, 92.3%, 85.1%, 49.3%로 나타났다(Ministry of Gender Equality and Family 2013). 따라서 많은 연구들이 다문화 가족 자녀들의 학교 부적응, 학습의 어려움, 자살행위, 차별 등 부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었다(Choi & Hwang 2009; Lee 2009; Jun & Song 2011; Kim & Kim 2014; Oh 2016).

어머니가 외국인인 경우에는 어머니의 미숙한 한국어 실력이 자녀 부적응 혹은 학습 어려움의 주요인으로 꼽히기도 했다(Choi & Hwang 2009). 위와 같은 연구들은 다문화 가족 자녀들이 경험하는 어려움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정책방안을 제언하였다는 의의가 있지만, 대부분 일부 지역에서 수집한 소규모 설문조사 자료에 근거하였다는 제한점을 지닌다. 또한 한국어와 한국문화 습득에만 초점을 맞춘 한계가 있다.

최근의 몇몇 연구들은 다문화 가족 자녀들의 삶의 만족도를 측정하고 이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을 살펴보려는 시도를 하였다(An et al. 2013; Lee & Chun 2013; Chun & Lee 2015; Park et al. 2015). 자녀들의 심리적 안정이나 발달에 부모자녀 관계가 미치는 영향의 중요성은 여러 연구들을 통해서 알려진 바 있다(Eichelsheim et al. 2010; Kang & Lazarevic 2013; Schlabach 2013; Park & Jang 2014; Park et al. 2015). 특히 외부적 위기 상황이나 부정적인 경험에 노출될 경향이 높은 다문화 가족의 경우에는 부모자녀 관계의 중요성이 더 두드러진다. 친밀한 부모자녀 관계 혹은 높은 부모자녀 관계 만족도는 다민족, 다인종 가족 자녀가 경험할 수 있는 부정적인 면들을 극복할 수 있는 보호역할을 해준다는 연구도 있다(Schlabach 2013). 다문화 가족 자녀들은 외모상의 차이나 한국어 및 기타 학습능력의 부족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나, 부모와의 긍정적인 관계가 자녀들의 심리적인 안정감 및 발달에 중요하다는 점도 밝혀졌다(An et al. 2013; Huh & Chung 2015; Park et al. 2015).

따라서 다문화 가족 자녀들이 학교 및 사회에 잘 적응하고 이들의 정서적 안정을 높이기 위해서는 부모자녀 관계 만족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한국의 국제결혼은 대다수가 한국남성과 외국여성과의 결합이라는 점, 어머니가 자녀와 보내는 시간이 더 길고 자녀와 상호작용을 더 많이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문화 가족 내의 외국인 어머니와 자녀 관계 만족도에 주목해야 한다. 그러나 대규모 조사자료에 근거하여 다문화 가족의 부모자녀 관계 만족도, 특히 어머니와 자녀 관계 만족도를 살펴보고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인지 면밀히 분석한 연구는 많지 않다.

다른 민족, 인종과 결혼한 역사가 오래된 서양에서는 다른 민족, 인종간의 결혼으로 이루어진 가족 내에서 양쪽 부모의 모국문화와 언어를 습득하는 것이 현재 살고 있는 국가의 문화와 언어를 습득하는 것 못지않게 자녀의 정서적 안정감이나 학업 성취, 자아존중감, 부모와의 관계 만족도 등에 중요하다는 점이 꾸준히 지적되었다(Zhou 1997; Kiang et al. 2006; Supple et al. 2006; Schlbach 2013).

Zhou(1997)은 미국의 이민자에 대한 기존 연구들은 영어 구사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정책적으로도 미국사회로의 동화(assimilation)를 강조하였으나, 점차 다른 민족이라는 점이 자산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장려하는 다원주의적 관점(pluralist perspective)으로 전환하였다고 주장하였다. 어느 한쪽의 문화와 언어만 지나치게 고집하지 않고 민족 고유의 문화와 언어 및 유입국의 문화와 언어를 적절히 유지, 조화시키는 것이 적응과 만족감, 자아정체성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유사한 맥락에서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수행한 몇몇 연구들은 가정에서의 이중언어, 이중문화 사용을 통하여 형성된 민족정체성이 자아만족감, 안녕감(well-being), 부모자녀 관계 만족도, 학업성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밝혔다(Kiang et al. 2006; Supple et al. 2006).

그동안 한국에서는 학문적으로나 정책적으로 다문화 가족을 한국사회에 적응 및 동화시키려는 경향이 강하였다. 최근 동화주의를 지양하고 사회통합을 강조하기 시작하였으며 제 2차 다문화가족정책 기본계획에서는 다양성을 인정하여 이중언어와 이중문화 습득의 중요성을 명시한 바 있으나, 많은 정책들은 한국어와 한국문화 강좌에 집중되어 있다(Kim et al. 2015). 다문화 가족 내에서 외국인 어머니(혹은 아버지) 국가와 문화에 대한 관심 및 언어사용을 살펴보거나 이러한 관심과 언어사용이 자녀의 자존감이나 심리적 안정감, 부모자녀 관계 만족도 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 연구도 많지 않다.

Lee & Chun(2013)은 아동의 자아정체감에 부모와의 의사소통이 중요하다는 기존 연구결과에 근거하여 다문화 가족 자녀를 대상으로 부모와의 의사소통과 자아존중감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소규모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부모와의 의사소통이 잘 될수록 자녀들의 자아정체성이 높다는 점을 관찰하였다. 그러나 이 연구는 부모와 자녀의 한국어 소통에만 초점을 맞추었다는 제한점이 있다.

외국인 어머니 국가 및 문화에 대한 관심과 언어 사용에 초점을 맞추어 이러한 요인들이 부모자녀관계 만족도나 자녀의 심리적인 측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 연구는 4편에 불과하다. Kim & Yang (2012)은 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다문화 가족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아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 부모의 문화와 언어 사용 관련 요인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였다. Park et al.(2012)은 경기도 지역에서 수집된 자료를 분석하여 다문화 가족에서 외국인 어머니 국가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높고 및 가족들이 어머니 모국어를 잘 구사할수록 어머니가 양육참여에 적극적이며 이는 결과적으로 아동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밝혔다.

Park et al.(2015)은 언어소통의 중요성에 주목하면서 외국인 어머니와 자녀의 언어 유창성 일치도가 어머니와 자녀 관계 만족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았다. 어머니와 자녀의 한국어 유창성 뿐만 아니라 어머니 국가 언어구사 유창성의 일치 정도에 따라 여러 유형으로 구분한 결과 언어유창성의 일치도가 높을수록 관계 만족도가 높음을 관찰하였다. Huh & Chung(2015)은 동남아 출신 어머니가 있는 다문화 가족을 대상으로 이중언어 사용에 초점을 맞추어 분석한 결과, 이중언어 사용 정도와 유창성, 가정에서 어머니 모국어 사용을 장려하는 분위기 등이 청소년 자녀와 어머니의 관계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주장하였다.

위의 연구들은 다문화 가족을 대상으로 자녀들의 외국인 부모 국가나 문화에 대한 이해 및 관심과 언어 구사능력에 초점을 맞추어 이러한 요인들이 자녀들의 심리적 측면이나 부모자녀 관계 만족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았다는 의의가 있다. 그러나 특정 지역에 제한된 자료를 사용하였거나, 소규모 설문조사에 근거하였거나, 전국 조사자료를 활용하였어도 분석대상을 동남아 출신 어머니가 있는 가족만을 대상으로 하거나 자녀들의 경우 초등학교 일부 학년 학생들로만 한정하였다는 아쉬움이 있다. 또한 대부분 외국인 어머니 국가의 언어 사용이나 어머니 국가 및 문화에 대한 관심 중 하나에만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아직까지 분석의 여지가 많이 남아있다.

기존 연구들의 제한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이 연구는 대규모 전국 조사자료를 활용하여 다문화 가족 자녀들을 대상으로 외국인 어머니와 자녀 관계 만족도를 분석하였다. 특히 외국인 어머니와 자녀 관계 만족도에 외국인 어머니 국가 및 문화에 대한 태도와 관심, 어머니 모국어 사용 관련 요인들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구체적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다문화 가족 자녀들의 외국인 어머니와의 관계 만족도는 어떠한가? 둘째, 외국인 어머니와의 의사소통 능력--어머니의 한국어 능력과 자녀의 어머니 국가 언어 구사능력 모두 포함--이 관계 만족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셋째, 외국인 어머니에 대한 자녀의 태도와 어머니 국가 문화에 대한 관심이 어머니와의 관계 만족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넷째, 외국인 어머니의 모국어와 관련된 자녀의 경험이 어머니와의 관계 만족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및 자료

이 연구는 소규모 설문조사 자료에 기초한 기존 연구의 제한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여성가족부에서 실시한 2012년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조사 자료를 활용하였다. 이 조사는 가구 단위로 이루어졌으며 대상자는 결혼이민자 및 귀화자, 이들의 배우자, 만 9~24세 자녀로 구분된다. 각 대상에 따라 설문지가 달리 구성되었으며, 가구에 대한 전반적인 현황을 파악하는 가구구성표가 있어서 조사 대상자가 아닌 가구원(예: 만 9세 미만 자녀, 결혼이민자나 배우자의 부모 및 형제자매 등)이나 가구의 월평균 소득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전체 응답자는 결혼이민자 및 귀화자 15,001명, 이들의 배우자 13,859명, 만 9~24세 자녀 총 4,775명이다(Ministry of Gender Equality and Family 2013).

이 연구의 분석 대상은 어머니가 외국인이면서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가구의 만 9세 이상 18세 이하인 자녀이다. 어머니가 외국인이지만 부모의 이혼이나 별거 등의 이유로 현재 아버지와 동거하지 않는 경우는 제외하였다. 만 19세 이상의 자녀 역시 수적으로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미 성인기로 진입하였다고 판단하여 제외하였고, 중도입국 자녀 및 학교를 중퇴한 경우도 제외하였다. 조사대상에 해당하는 연령의 자녀가 여러 명인 가구는 첫 번째 자녀만 대상에 포함하였다. 분석에 포함된 대상은 모두 1,848명이다.

2. 변수와 측정도구

이 연구에서 관심을 가지는 종속변수는 다문화 가족 자녀의 외국인 어머니와의 관계 만족도이다. 다인종으로 구성된 가족 내에서 친밀한 부모-자녀 관계, 특히 자녀와 시간을 많이 보내는 어머니와의 관계는 청소년 자녀의 자아존중감이나 삶의 만족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Huh & Chung 2015). 설문조사에서는 “어머니와의 관계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십니까?” 라는 문항에 대하여 ‘매우 만족(1점)’부터 ‘매우 불만족(5점)’이라는 응답범주를 제시한 5점 리커트 척도로 측정하였다. 해석을 쉽게 하기 위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역코딩 하였다. 어머니와 관계 만족도의 평균은 5점 만점에서 4점 이상으로 높고 보통 이하의 응답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실질적인 분석을 위해서는 만족 vs. 불만족(보통 포함)의 2가지 범주를 지닌 범주형 변수로 재구성하였다.

독립변수로는 어머니와 자녀의 의사소통 능력, 외국인 어머니에 대한 인식, 언어사용 관련 문항을 활용하였다. 의사소통은 어머니와의 관계 만족도를 살펴보기 위해서 핵심적인 요인이다(Park et al. 2015). 의사소통 능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어머니의 한국어 구사능력과 자녀의 어머니 국가 언어 구사능력 문항을 활용하였다.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당신은 외국에서 태어난 부모님 나라의 말을 얼마나 잘 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하여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 능력을 각각 5점 리커트 척도로 측정하였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지에서는 “당신의 한국어 실력은 어느 정도입니까?”라는 문항에 대하여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 능력을 각각 5점 리커트 척도로 측정하였다. 설문조사에서는 ‘매우 잘한다(1점)’부터 ‘매우 못한다(5점)’으로 측정되었으나, 점수가 높을수록 언어 구사능력이 높은 것으로 해석되도록 범주를 역코딩 하였다. 실제 분석을 위해서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 능력에 대한 응답을 모두 더하여 1점부터 20점까지의 연속변수로 만들었다. 점수가 높을수록 언어 구사능력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외국인 어머니에 대한 인식으로는 어머니 국가에 대한 관심과 다른 사람들이 어머니가 외국인임을 아는 것에 대한 자부심 문항을 활용하였다. 설문지에서 ‘외국 출신 부모님에 대한 인식’이라는 명칭 하에 “당신은 외국에서 태어난 부모님의 나라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있습니까?”라는 문항과 “당신은 부모님 중 한 사람이 외국에서 태어났다는 것을 친구나 선생님 등 다른 사람이 아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문항을 제시한 것을 그대로 활용한 것이다. 외국인 어머니 국가에 대한 관심 문항은 ‘매우 관심이 많다(1점)’부터 ‘전혀 관심이 없다(5점)’의 리커트 척도로 측정하였고, 외국인 어머니에 대한 자부심 문항은 ‘매우 자랑스럽다(1점)’부터 ‘전혀 자랑스럽지 않다(5점)’의 리커트 척도로 측정하였다. 이 두 문항 역시 점수가 높을수록 긍정적인 것으로 해석되도록 역코딩 하였다. 따라서 점수가 높을수록 외국인 어머니 국가에 대한 관심이 높고 어머니가 외국인인 것에 자부심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언어사용은 가정에서 어머니 국가의 언어를 사용하도록 아버지가 장려하는 정도, 어머니 국가의 언어를 배운 적이 있는지 여부, 어머니 국가의 언어를 잘 하고 싶은 정도의 문항을 활용하였다. 이 세 가지 문항 역시 설문지에서 ‘언어 사용’이라는 범주로 명명하여 제시한 것이다. 구체적인 설문 문항은 “한국에서 태어난 부모님은 외국에서 태어난 부모님 나라의 말을 사용하도록 격려해준다,” “외국에서 태어난 부모님 나라의 말을 배운 적이 있다,” “앞으로 외국에서 태어난 부모님 나라의 말을 한국어만큼 잘하고 싶다”라는 진술에 대하여 ‘매우 그렇다(1점)’부터 ‘전혀 그렇지 않다(5점)’의 리커트 척도로 측정하였다. 이 응답들 역시 점수가 높을수록 긍정적인 것으로 범주를 역코딩 하였다.

이 외에 어머니와의 관계 만족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응답자의 연령 및 성별, 어머니의 국적과 같은 개인의 특성과 가구 내 자녀의 수와 월평균 가구소득과 같은 가구의 특성을 통제변수로 활용하였다. 분석대상의 연령 범위가 만 9세부터 18세로 넓고,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의 어머니와 관계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하여 초등학생에 해당하는 만 9세부터 12세까지와 중고등학생에 해당하는 만 13세부터 18세까지를 구분하여 분석하였다. 그러나 동일한 학교급이라 하더라도 연령에 따라 어머니와의 관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연령을 통제변수로 활용하였다.

또한 자녀의 성별에 따라 어머니와의 관계 만족도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성별 역시 통제변수로 포함하였다. 다문화 관련 연구에서 외국인의 출신국적은 여러 가지 면에서 차별적인 효과를 지니는 변수로 지적된 바 있다(Cha & Kim 2008; Sung et al. 2013). 그러나 이 연구에서 관심을 지니는 변수는 외국인 어머니 국가와 문화에 대한 관심, 언어 사용 등이기 때문에 어머니의 국적은 통제변수로 포함하였다. 이 외에도 자녀수에 따라 어머니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나 상호작용의 형태 등이 다를 수 있고, 월평균 가구소득 역시 어머니와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2개의 변수를 모두 통제변수로 활용하였다.

분석은 종속변수가 2개의 범주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통제변수만 투입한 상태에서 분석을 한 후 독립변수 중 어머니와의 의사소통, 외국인 어머니에 대한 인식, 언어사용에 해당하는 변수들을 순서대로 투입하였다.


Ⅳ. 결과 및 고찰

1. 기술통계 자료

Table 1은 분석에서 사용한 변수들의 특성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제시하고 있다. 전체 응답자 1,848명 중 만 9~12세는 1,045명이고 만 13~18세는 803명이다. 표에서 제시된 순서대로 살펴보면, 성별 비중은 남성의 비율이 약간 높으며 이러한 경향은 중고등학생 집단에서 두드러진다. 어머니의 국적을 살펴보면, 만 9세부터 12세 집단의 경우에는 필리핀 국적이 24.3%로 가장 많고 일본, 조선족, 중국 한족, 동남아시아 및 서남아시아, 서양 및 기타 순이다. 만 13세부터 18세 집단에서는 일본 국적이 34.2%로 비중이 가장 높고 조선족, 동남아시아 및 서남아시아, 중국 한족, 필리핀, 서양 및 기타 순이다. 어머니의 국적 비중은 시기별 국제결혼의 경향성을 일부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출신의 어머니는 동남아시아 및 서남아시아 범주에 포함할 수도 있으나, 수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여 독립된 범주로 구분하였다.

Descriptive statistics for variables

초등학생에 해당하는 응답자들의 평균연령은 10.4세이며 중고등학생에 해당하는 응답자들의 평균연령은 14.9세이다. 가구 내 평균자녀의 수는 초등학생의 경우 1.3명, 중고등학생의 경우 1.9명이다. 가구의 월평균 수입은 50만원 미만부터 700만원 이상까지 총 9개의 등간척도로 측정되었으며, 두 집단 모두 평균 4점(월 200~300만원)으로 나타났다. 어머니와 관계 만족도는 5점 만점에서 각각 4.4점, 4.1점으로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응답자의 어머니 국가 언어 사용능력을 살펴보면 20점 만점에 약 8점으로 낮은 편이다. 반면 어머니의 한국어 사용능력은 20점 만점에 15점 가량으로 높은 편이다. 어머니 국가에 대한 관심은 5점 만점에 각 3.6점, 3.3점으로 높은 편이며, 어머니가 외국인인 것에 대한 자부심 역시 각 3.6점, 3.3점으로 높은 편이다. 위의 두 가지 모두 초등학생 연령의 집단에서 약간 더 높게 나타난다. 가정에서 어머니 국가 언어를 사용하는 것을 아버지가 권장하는지에 대한 응답은 두 집단 모두 3점으로 보통 정도이다. 어머니 국가 언어를 배운 경험이 있는지에 대한 문항 역시 각각 3.2점, 3점으로 보통 정도이며, 어머니 국가 언어를 잘하고 싶은 열망은 각 3.8점, 3.6점으로 높은 편이다. 두 가지 모두 초등학생 집단에서 약간 더 높게 나타난다.

2. 어머니와의 관계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분석 결과

Table 2Table 3은 각각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어머니와의 관계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밝히기 위하여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를 제시한다.

Logistic regression analysis of satisfaction with mother-child relationship for respondents in elementary school

Logistic regression analysis of satisfaction with mother-child relationship for respondents in middle or high school

Table 2의 결과를 먼저 살펴보면, 기본적인 통제변수만 투입한 모형 1은 어떤 변수도 어머니와의 관계 만족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따라서 모형 자체도 유의미하지 않다. 어머니와 자녀의 의사소통 변수를 추가로 투입한 모형 2의 경우에는 응답자인 초등학생 자녀의 어머니 국가 언어 구사능력만 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즉 자녀의 어머니 국가 언어 구사능력이 높아질수록 어머니와 관계 만족도도 높아진다. 어머니 국가에 대한 관심 및 어머니가 외국인인 것에 대한 자부심을 포함한 ‘외국인 어머니에 대한 인식’ 변수를 투입한 모형 3에서는 응답자의 의사소통 능력이 여전히 유의미하다. 새로 투입한 2개의 변수, 어머니 국가에 대한 관심과 어머니가 외국인인 것에 대한 자부심 모두 어머니와 관계 만족도에 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어머니 국가에 대한 관심이 높을수록, 어머니가 외국인인 것에 대한 자부심이 클수록 어머니와 관계 만족도가 높다. 다만 어머니가 외국인인 것에 대한 자부심의 영향력이 더 크다.

언어사용 관련 변수 3가지를 모두 투입한 최종 모형 4에서는 의사소통 관련 변수의 유의미성은 모두 사라진다. 어머니 국가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유의미하지만, 어머니가 외국인인 것에 대한 자부심의 영향력은 사라진다. 새로 투입한 언어사용 관련 변수 중에서는 가정에서 어머니 국가의 언어를 사용하도록 아버지가 장려하는 정도와 어머니 국가 언어를 잘하고 싶은 응답자 본인의 열망만 어머니와 관계와 긍정적 연관성을 지닌다.

중고등학생의 결과(Table 3 참조)는 약간 다른 경향을 보이는데, 모형 1에서는 연령과 어머니의 국적 중 동남 및 서남아시아가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다. 즉 연령이 높아질수록 어머니와의 관계 만족도는 낮아지며, 조선족 어머니의 자녀들과 비교하여 동남 및 서남아시아 출신 국가 어머니의 자녀들이 어머니와 관계 만족도가 현저히 낮다. 출신 국적에 따라 결혼이주여성은 물론 다문화 가정 자녀의 적응 및 만족도 등에 차이가 있다는 점은 선행연구들을 통하여 밝혀진 바 있다(Oh 2005; Cha & Kim 2008; Lee 2009; Kim 2012; Sung et al. 2013). 일반적으로 외모의 차이가 두드러지고 민족 혹은 인종적 위계에서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는 국적 출신이 적응에 어려움을 겪거나 만족감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결과들과 유사한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어머니와 자녀의 의사소통 관련 변수를 투입한 모형 2에서는 연령 효과는 사라지지만 여전히 어머니의 국적, 특히 동남 및 서남아시아 국적의 부적 효과는 유의미하다. 응답자인 자녀의 어머니 국가 언어 사용능력과 어머니의 한국어 실력 모두 어머니와 관계 만족도에 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두 변수의 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다. 어머니 국가에 대한 관심과 어머니가 외국인인 것에 대한 자부심이라는 2개의 변수를 추가적으로 투입한 모형 3의 결과를 살펴보면, 국적의 효과는 여전히 유의미하다. 반면, 자녀의 어머니 국가 언어 구사능력의 효과는 사라지지만 어머니의 한국어 구사능력은 여전히 미미하나마 관계 만족도에 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어머니 국가에 대한 응답자의 관심과 어머니가 외국인인 것에 대한 자부심은 모두 어머니와 관계 만족도에 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언어사용 관련 3가지 변수를 투입한 최종 모형 4에서는 기본적인 통제변수의 효과는 모두 사라진다. 자녀의 어머니 국가 언어 구사능력의 유의미성은 사라지지만, 외국인 어머니의 한국어 구사능력과 외국인 어머니에 대한 인식 관련 변수는 모두 유의미하다. 언어사용 관련 변수 중에서는 응답자인 자녀의 어머니 국가 언어를 잘하고 싶은 본인의 의지만 관계 만족도에 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Table 2Table 3의 결과를 비교하면 초등학생은 어머니의 출신국적에 따라 관계 만족도에 차이는 있으나 통계적 유의미성이 전혀 관찰되지 않은 반면, 중고등학생 집단에서는 어머니의 국적이 부적인 영향력을 보인다는 점이 눈에 띈다. 최종 모형에서는 국적의 효과가 사라졌지만, 모형 1, 모형 2, 모형 3에서 어머니가 동남 및 서남아시아 출신인 경우 관계 만족도가 낮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사춘기에 접어든 시기여서 외모의 차이에 더 민감하거나 한국에서 국적별로 외국인이 차등적인 대우를 받는다는 점을 인지한 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생각된다.

최종 모형에서는 효과가 사라지지만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 집단 모두에서 응답자인 자녀의 어머니 국가 언어 구사능력이 어머니와 관계 만족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도 살펴볼만하다. 전반적으로 자녀들의 어머니 국가 언어 구사능력보다 어머니의 한국어 구사능력이 훨씬 뛰어나고 국제결혼을 한 외국인에 대하여 한국어 교육이 강조되고 있지만, 다문화 가족 자녀들이 어머니 국가 언어를 습득하고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 집단 모두 어머니 국가에 대한 관심과 어머니가 외국인인 것에 대한 자부심이 모형 3과 최종모형인 모형 4에서 유의미하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외국인 어머니에 대한 인식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언어사용 관련 변수의 효과는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 집단에서 다르다. 가령 초등학생의 경우에는 어머니 국가 언어를 잘 하고 싶은 본인의 의지와 더불어 가정에서 어머니 국가 언어를 사용하도록 아버지가 장려하는 정도가 유의미하였으나, 중고등학생 집단에서는 어머니 국가 언어를 잘 하고 싶은 본인의 의지만이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다. 어릴 적에는 아버지의 권장과 같이 가정의 분위기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지만, 독립적으로 판단하고 사고할 수 있는 시기에 접어들면 본인의 의지와 태도가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된다.


Ⅴ. 요약 및 결론

한국사회가 다민족, 다인종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국제결혼을 통하여 출생한 자녀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세대가 될 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문화 가족 자녀들의 사회적 적응 및 심리적 안정 등을 위하여 중요하다고 지적되는 부모자녀 관계, 특히 어머니와의 관계를 파악하고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연구가 필요하다.

더불어 한국어와 한국문화 습득에 집중된 정책적 방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다문화 가족 자녀들이 태생적으로 지니는 다문화적 요인들을 중요한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외국인 부모 국가의 문화에 대한 관심과 언어 구사능력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작업도 요구된다. 다문화 가족 자녀들의 적응 및 발달을 위해서 한국어 능력과 한국문화 습득이 우선적으로 필요함은 부인할 수 없다. 다만 어릴 때부터 가정, 학교, 지역사회에서 외국인 부모님 국가의 언어와 문화 역시 자연스럽게 인정하고 습득하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논문은 여성가족부에서 실시한 2012년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외국인 어머니와 자녀 관계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살펴보았다. 특히 어머니와의 의사소통, 외국인 어머니에 대한 태도, 언어사용 관련 요인에 초점을 맞추었다.

학교급별에 상관없이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공통적인 요인은 자녀의 어머니 국가 언어구사능력, 어머니 국가에 대한 관심, 어머니가 외국인인 것에 대한 자부심, 어머니 국가 언어를 잘하고 싶은 자녀의 의지로 나타났다. 결혼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교육이 강조된 결과 어머니들의 한국어 의사소통능력은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이기 때문에 이는 관계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자녀들의 어머니 국가 언어 구사능력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며 관계 만족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 자녀들의 어머니 국가 언어 구사능력이 어머니와 관계 만족도에 미치는 정적인 영향력은 기존 연구에서도 밝혀진 바 있다(Park et al. 2015; Huh & Chung 2015). 이는 결혼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 교육과 더불어 다문화 가족 자녀들을 대상으로 어머니 국가 언어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어머니 국가에 대한 관심과 어머니가 외국인인 것에 대한 자부심이 관계 만족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침을 고려할 때, 외국인 어머니에 대한 자녀의 태도가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이 결과는 이 연구와 동일한 조사자료를 활용하였으나 동남아 출신 어머니와 자녀들만을 대상으로 어머니와 자녀 관계 만족도를 분석한 기존연구(Huh & Chung 2015)의 결과와 유사하다. 더불어 어머니 국가 언어를 잘 하고 싶은 본인의 의지가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 집단 모두 유의미하게 나타났는데, 이러한 결과는 다문화 가족 자녀들을 대상으로 어머니 국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어머니에 대하여 자부심을 느끼며, 어머니 국가 언어와 문화를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하는 것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초등학생 자녀들의 경우에는 아버지가 어머니 국가 언어 사용을 장려하는 것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하였는데, 이는 어릴수록 가정에서 아버지의 역할이 중요함을 보여준다. 반면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 가능한 중고등학생들은 공통적으로 언급된 변수와 더불어 본인의 의지와 태도가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는 전국 규모의 조사자료를 활용하여 외국인 어머니와 자녀 관계 만족도에 초점을 맞추어 분석을 하였다는 점과 어머니와의 의사소통, 외국인 어머니에 대한 자녀의 태도, 어머니 국가 언어 구사 관련 변수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점에서 기존 연구와 차별성을 지닌다. 그러나 종속변수인 어머니와 자녀 관계 만족도를 측정하는 문항이 단일 문항으로 구성되었다는 점에서 다양한 측면을 포괄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지닌다. 또한 이 연구에서 관심을 지니는 독립변수 중 일부는 어머니와 관계 만족도라는 종속변수와 역인과성을 지닐 수 있다는 제한점이 있다.

한국정부의 다문화 관련 정책은 기존의 동화정책에서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다원화정책으로 변화하고 있다. 외국인 부모의 언어와 문화 습득을 권장하는 내용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현실은 여전히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에 집중되어 있다. 다양해지는 출신국가에 대한 언어 및 문화 이해를 위한 교육에 투입할 경제적, 인적 자원도 부족하다. 민족, 인종에 따른 보이지 않는 위계가 존재하여 특정 국가 출신에 대해서는 배타적인 태도도 존재한다.

본격적인 국제결혼이 시작된 지 10여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는 결혼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에만 집중하는 데서 벗어나서 이들의 배우자와 배우자의 가족, 다문화 가족 자녀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화와 언어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교육과 홍보를 적극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다문화 가족 자녀가 외국인 부모의 국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언어를 배우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기회가 주어지지 않거나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편견이 존재하면 이러한 관심이 적극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따라서 특정 국가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은 물론 다양성을 인정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여러 국가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Acknowledgments

This research was supported by grants for Sabbatical year from Dong-A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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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1.

Descriptive statistics for variables

% or
mean (standard deviation)
Respondents aged
between 9 and 12
Respondents aged
between 13 and 18
Gender (%)
  Male 53.2 55.03
  Female 46.8 44.97
Mother’s nationality (%)
 Han Chinese 15.5 14.4
 Korean-Chinese 18.0 17.7
 Japanese 21.4 34.2
 Philippines 24.3 11.6
 Southeast/South Asian 15.0 16.8
 US/Europe/others 5.8 5.3
Age 10.4 (1.1) 14.9 (1.6)
Number of children in household 1.3 (0.5) 1.9 (0.8)
Household monthly income 4.0 (1.4) 4.2 (1.4)
Satisfaction with mom (1~5) 4.4 (0.8) 4.1 (0.9)
Respondent’s fluency of mother’s native language (1~20) 8.1 (4.4) 7.8 (4.5)
Mother’s fluency of Korean (1~20) 15.0 (4.0) 14.7 (4.2)
Respondent’s interest in mother’s nation (1~5) 3.6 (1.1) 3.3 (1.1)
Respondent’s pride of mother being as a foreigner (1~5) 3.6 (1.0) 3.3 (1.0)
Father’s encouragement of using mother’s native language in family (1~5) 3.0 (1.3) 3.0 (1.3)
Respondent’s learning experience of mother’s native language (1~5) 3.2 (1.4) 3.0 (1.4)
Respondent’s wish for fluency of mother’s native language (1~5) 3.8 (1.3) 3.6 (1.4)
N 1,045 803

Table 2.

Logistic regression analysis of satisfaction with mother-child relationship for respondents in elementary school

Model1 Model2 Model3 Model4
Odds ratio
* p<0.05
** p<0.01
*** p<0.001
Control variable Age 0.89 0.89 0.93 0.95
Gender (ref: male)
 Female 1.05 0.98 0.91 0.86
Number of child 0.86 0.85 0.81 0.78
Household monthly income (ref: high)
 Low 1.02 1.20 1.33 1.36
 Middle 1.09 1.24 1.42 1.38
Mother’s nationality (ref: Korean-Chinese)
 Han China 1.35 1.35 1.36 1.46
 Japan 0.79 0.81 0.66 0.63
 Philippines 0.60 0.70 0.58 0.59
 Southeast/South Asia 0.69 0.85 0.69 0.75
 US, Europe, and others 0.94 0.87 0.73 0.65
Communication Respondent’s fluency of mother’s native language 1.11*** 1.08** 1.05
Mother’s fluency of Korean 1.04 1.04 1.04
Attitudes Respondent’s interest in mother’s nation or culture 1.19* 1.06*
Respondent’s pride of mother being as a foreigner 1.56*** 1.46
Mother’s native language Father’s encouragement of using mother’s native language in family 1.18*
Respondent’s learning experience of mother’s native language 0.99
Respondent’s wish for fluency of mother’s language 1.29***
Likelihood ratio chi-square 15.45 39.01*** 74.65*** 94.32***
N 1,045

Table 3.

Logistic regression analysis of satisfaction with mother-child relationship for respondents in middle or high school

Model1 Model2 Model3 Model4
Odds ratio
* p<0.05
** p<0.01
*** p<0.001
Control variable Age 0.90* 0.91 0.94 0.94
Gender (ref: male)
 Female 1.07 1.06 0.90 0.86
Number of child 1.17 1.11 1.04 1.04
Household monthly income (ref: high)
 Low 0.63 0.75 0.78 0.72
 Middle 0.83 0.96 0.96 0.87
Mother’s nationality (ref: Korean-Chinese)
 Han China 0.84 0.90 1.05 0.98
 Japan 1.24 1.38 1.00 0.86
 Philippines 0.69 0.96 1.00 0.99
 Southeast/South Asia 0.28*** 0.46* 0.47* 0.49
 US, Europe, and others 0.47 0.53 0.43 0.39
Communication Respondent’s fluency of mother’s native language 1.07*** 1.01 0.98
Mother’s fluency of Korean 1.08*** 1.07** 1.08**
Attitudes Respondent’s interest in mother’s nation or culture 1.70*** 1.48***
Respondent’s pride of mother being as a foreigner 1.58*** 1.49***
Mother’s native language Father’s encouragement of using mother’s native language in family 1.05
Respondent’s learning experience of mother’s native language 0.97
Respondent’s wish for fluency of mother’s language 1.42***
Likelihood ratio chi-square 61.45*** 82.00*** 160.52*** 178.07***
N 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