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 여성의 자녀부양의식 및 가족 관계망 그리고 성인자녀와의 경제적 자원교환이 스트레스 및 우울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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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This study examined how the attitudes toward child support and the family networks are related to the financial exchange between women and their adult children, as well as to the women’s stress and depression. Focusing on baby boom generation, the Korean Longitudinal Survey of Women and Families - 6th panel collected in 2016 was analyzed.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and Pearson’s correlation analysis were used. The women’s attitude toward child support was significant in relation to the financial exchange with children. The existence of a spouse and the number of live parents were negatively related to the level of woman’s stress and to the level of depression. In the relationship with unmarried children, baby boomer women were the most depressed when there was a mutual exchange of financial resources, and least depressed when they unilaterally give resources to their children. In the relationship with married children, ‘giving’ significantly increased the level of stress but its effect on depression was not significant. It was ‘receiving’ that increased significantly the level of women’s depression in the relationship with their married children. According to the result, it is presumed that baby boomer women feel more comfortable and less depressed when the rule of altruism takes place in the financial exchange with their adult children.
Keywords:
resource exchange, financial giving, financial receiving, support network, equity, altruismI. 서론
사회적 불황은 성인기에 이른 자녀들의 경제적 독립을 쉽지 않게 만들었다. 그래서 성인자녀에 대한 경제적 지원 부담으로 인해 부모세대의 노후자금이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물론 중년 후기 및 초로기의 부모와 성인자녀 관계에서는, 부모가 성인자녀에게 일방적으로 경제적 지원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역으로 부모가 성인자녀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도 있으며, 혹은 성인자녀와 부모가 서로 주고받을 수도 있다. 그런데 가족 간 경제적 부양을 교환 방식으로 파악한 Kim et al.(2018)은 부모가 성인자녀에게 현금과 현물을 제공하는 비율이 성인자녀가 부모에게 제공하는 비율에 비해 높음을 관찰한 바 있다.
성인자녀와 부모 간 경제적 자원의 흐름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자원교환의 당사자들이 이러한 흐름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있다. 물론 부부나 연인 및 부모자녀 등의 친밀한 관계에도, 쌍방이 얻는 보상과 치러야 하는 대가가 균형을 이룰 때 관계의 질이 유지된다는 형평성 원리가 적용될 수 있다(Luster et al.1989; Finch & Mason 1993; Lee et al. 2007). 그러나 어머니와 중·고·대학교에 재학 중인 자녀 간 자원교환을 연구한 Lee et al.(2013)은 어머니의 경우 물품과 금전 등의 교환에 있어서 형평성 여부에 따른 관계 만족도 차이가 관찰되지 않음을 보고하였다. 동 연구(Lee et al. 2013)는 자녀에게 필요한 물품과 금전을 충족해주는 행위가 부모로서의 당연한 의무로서 심리적으로 수용되고 있으며 지위나 애정 등의 상징적이고 정서적인 자원이 자녀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제공될 때 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보고함으로써, 혈연 이타성을 주장한 Wilson(1978) 그리고 부모의 자식에 대한 헌신 욕구를 심리적 이타성으로 명명한 Jung(2009)의 분석틀을 재확인하였다.
그런데 자녀가 장성하여 성인이 된 이후 그리고 결혼하여 일가를 이룬 이후에도 전술한 모습이 재현될지 혹은 관계의 대등성이 증가하였으므로 별개의 요인들이 작동할지에 관해서는, 새로운 탐색이 필요하다. 성인자녀와 부모 간 경제적 자원교환의 흐름을 어머니의 입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관한 판단은, 어머니가 경제적 자원의 의미를 어떻게 해석하는지에 의해 좌우될 것이다. 애정 표현으로서 자발적으로 제공하는 경제적 자원은 주는 쪽이나 받는 쪽 모두에게, 스트레스 요인이 아니라 오히려 우울을 낮추는 삶의 활력이 될 수 있다. 그런데 받는 편의 상황적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제공하는 경제적 지원인 경우, 자원을 제공하는 주체로서는 상대방의 어려운 상황에 대한 우려와 아울러 경제적 자원을 제공하기 위해 자신의 경제적 상황을 조정해야 하는 데 따른 스트레스를 받을 가능성이 있고, 경제적 자원을 수혜하는 편 역시 자신의 상황적 어려움과 상대방에 대한 미안함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거나 우울해질 수 있다. 한편 혈연에 입각한 부모자녀 관계에서 상대방의 필요에 대한 반응으로서의 경제적 지원을 당연한 규범으로 내면화한 경우에는 경제적 자원을 주는 입장 뿐 아니라 받는 입장에서의 스트레스가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으나, 성인이 된 자녀는 독립해야 한다고 여기는 부모가 자녀의 필요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지원해야 한다면 이로 인한 스트레스 및 우울감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다.
가족으로 얽힌 관계망 내에 자신이 경제적으로 지원해야 할 대상이 많은 개인은, 지원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힘들고 심리적으로도 어려움을 느낄 것이다. 반면 가족 관계망으로부터 경제적 자원을 수혜할 수 있다면, 자신을 둘러싼 관계망의 크기가 클수록 경제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도움이 될 것이다. 본 연구는 개인을 둘러싼 일차적 가족 관계망으로서, 배우자와 자녀 그리고 노부모에 주목한다. 이들은 각각 처한 상황에 따라, 지원을 필요로 하는 객체이자 부담일 수도 있고 혹은 자원을 제공할 수 있는 주체이자 지지원일 수도 있다. 즉 성인자녀는 부모가 경제적으로 지원해야 하는 부양대상일 수도 있지만,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지원을 보내주는 지지체계로 기능할 수 있다. 이처럼 부담과 지지라는 양면성을 지닌 가족 관계망의 역할은 경제적 자원에 한정할 경우에도 적용되지만 정서적 자원에까지 폭을 넓힐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예를 들면 미성년 자녀의 존재는 베이비부머 여성의 입장에서 경제적 자원을 제공해야 하는 우선적 부담이어서 성인자녀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경제적 지원여력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 미성년 자녀가 베이비붐 세대 여성을 위로하는 등 정서적 자원을 제공함으로써, 우울을 낮출 가능성도 있다.
본 연구는 자녀 양육의 일선에서 자녀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어머니로서의 베이비붐 세대 여성에 주목한다. 한국의 베이비붐 세대란 한국전쟁 직후인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태어난 출생동기집단(The Population Association of Korea 2016)을 의미한다. 이에 따르면, 본 연구가 사용하는 자료의 수집 시점인 2016년을 기점으로 할 때 베이비붐 세대는 만 53세에서 만61세의 연령대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중년 후기 및 은퇴기를 맞는 연령단계적 특성과 아울러 베이비부머로서의 출생동기집단적 특성이 맞물리는 시점에서 베이비부머 여성이 기·미혼의 성인자녀와 맺는 경제적 자원교환 관계와 그에 대한 심리적 반응을 탐색하고자 한다. 이는 다음의 연구문제들로 요약된다.
연구문제 1. 베이비붐 세대 여성의 자녀부양의식 및 가족 관계망이 성인자녀와의 경제적 자원교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 경제적 자원교환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 성인자녀의 결혼상태별 차이가 존재하는가?
연구문제 2. 베이비붐 세대 여성의 자녀부양의식 및 가족 관계망 그리고 성인자녀와의 경제적 자원교환은 베이비붐 세대 여성의 스트레스 및 우울에 어떻게 연관되는가? 스트레스 및 우울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 성인자녀의 결혼상태별 차이가 존재하는가?
II. 이론적 배경
1. 베이비붐 세대와 성인자녀 간 부양지원
부양이란 피부양자의 신체적·심리적·사회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과정을 의미한다(Kim et al. 2015). 따라서 도움이 필요한 대상자에게 제공하는 욕구충족 행위를 부양의 개념으로 포괄할 수 있다. 부양을 부양제공자와 피부양자 사이의 전 생애를 통한 연속적 상호작용이라고 정의한 Horowitz & Shindelman (1982, recited from Suh & Kim 1998)에 따르면, 성인자녀 역시 부양주체일 뿐 아니라 부양대상으로 포괄될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Kim et al.(2015)은 도움이 필요한 성인 자녀에게 동거나 비동거의 형태로 경제적, 정서적, 도구적 지원을 제공하는 행위를 ‘성인자녀 부양’으로 정의하고 가족부양의 범주에 포함 시켰다.
그런데 가족형성이 성인기 이행의 주요 지표로서 간주된다는 기존 연구(Lee et al. 2015)는 자녀의 결혼과 더불어 부모자녀 관계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Koh(2005)는 혼인상태에 있지 않은 성인자녀가 부모에게 금융자원을 제공할 확률이 더 높음을 보고하였다. 또한 결혼한 자녀들은 상대적으로 부모로부터 금융자원을 수혜하는 경향이 낮다는 연구들이 보고되었다(McGarry & Schoeni 1997; McGarry 1999). 한편 한국자료를 분석한 Lee & Koh (2011)는 미혼자녀보다는 기혼자녀와 어머니 간 경제적 상호교류가 더 활발히 일어나는 것을 관찰하였다. 즉 어머니가 미혼자녀에게 경제적 자원을 제공하는 경우 중 91%는 일방적 제공인 반면, 기혼자녀에게 경제적 자원을 제공하는 경우 중 일방적 제공은 41.7%에 머물고 58.3%는 상호교류라는 것이다. 이러한 선행연구들은 부모자녀 간 경제적 자원교환 양상에 있어서 미혼자녀와 기혼자녀 간 차이가 있음을 인정한다는 점에서 일치하고, 따라서 이러한 차이를 고려한 분석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전후 1955년생부터 1963년생까지로 포괄되는 한국의 베이비부머(The Population Association of Korea 2016)는 이전 및 이후에 비해 돌출적으로 큰 인구집단이었으므로, 매 인생 단계마다 사회적 관심의 대상이 되어왔다. 노부모 부양과 다자녀 양육을 위해 희생하는 부모를 보고 자랐으나 정작 자신들은 개인주의 사고를 접하면서 소자녀화를 주도한 세대가, 베이비부머이다(The Population Association of Korea 2016). 그런데 경제적 불황은 베이비부머의 자녀로 하여금 교육을 마친 후에도 독립하기 힘들게 하고 결혼한 이후에도 부모 주변을 맴돌게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베이비붐 세대가 어떻게 수용하고 있는지 또한 그러한 과정이 스트레스와 우울 등의 정신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2. 베이비붐 세대 여성의 자녀부양의식 및 가족 관계망 그리고 모-자녀간 경제적 자원교환
Horowitz(1985)는 부양의식이 높을수록 부양스트레스는 낮게 지각된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준하면, 자녀에 대한 부양의식이 강할수록 성인이 된 자녀를 지원하는 상황으로 인한 스트레스 역시 덜 느낄 것으로 생각된다. 전국 표본을 대상으로 한 의식조사(Kim et al. 2012)에서, 자녀가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부양해야 한다는 응답이 49.6%이고 취업할 때까지라는 응답이 15.7% 자녀가 혼인할 때까지라는 응답이 20.4% 그리고 필요하다면 언제까지라도 부양해야 한다는 응답도 4.6%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 사회의 부모들이 성인자녀에 대한 부양기간을 상당히 길게 수용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가족은 서로에 대한 부양규범으로 얽혀 있으므로, 자녀 및 노부모는 베이비붐 세대 여성에게 부양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부양지원을 받을 수 있는 지지망이기도 하다. 그런데 가족이 가진 자원의 한정성을 고려할 때, 부양지원을 필요로 하는 인원이 많으면 개별 구성원에게 제공하는 자원량을 적게 조절할 수밖에 없다. 근대 이래로 미성년자녀는 부모가 보호하고 양육해야 할 우선적인 부양대상으로 여겨져 왔다. 따라서 미성년자녀는 가족 내 자원을 우선적으로 투입해야 하는 대상이므로 성인자녀에게 투입할 경제적 자원을 제한하게 하는 존재일 수 있다. 또한 한국사회에서 미혼의 성인자녀는 부양지원 대상으로서 기혼자녀에 우선해 왔다. 그래서 미혼성인자녀의 존재 및 수효에 따라 기혼자녀에게 배분될 자원량이 달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그리고 생존한 노부모의 존재 여부에 따라 성인자녀에 대한 경제적 지원 여력에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생존한 노부모가 한 사람인 경우보다 두 사람인 경우 베이비붐 세대의 부양부담이 더 많을 수도 있고, 혹은 노부부가 함께 살아있는 경우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면서 자녀의 부담을 덜어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가족 관계망이 자원을 제공해야 하는 부담이 아니라 자원의 공급처로서 기능한다면, 가족 관계망이 클수록 베이비부머 여성이 수혜자로서 받는 자원의 총량은 많아질 수 있다. 그런데 베이비부머 여성이 필요로 하는 자원의 총량이 일정하다면, 지원처로서의 가족 관계망이 클수록 다자간 분담으로 인해 개별 공급자가 제공해야 하는 부담이 줄어들 것이다. 이처럼 부양부담으로서 혹은 지원처로서의 양면성을 지닌 가족 관계망에 관하여, 본 연구는 미혼성인자녀수 및 기혼성인자녀수 뿐 아니라 미성년자녀수와 친부모수 그리고 시부모수 등 각 범주별 사람수로서 관계망의 크기를 측정하여 분석모형에 포함하였다.
자녀와 노부모 뿐 아니라 가족 관계망을 구성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성원이 배우자이다. 베이비붐 세대 여성의 배우자는 연령단계별 특성상 피부양 대상이기보다는 실질적·정서적 차원의 조력자이자 해당 가족의 경제적 자원이라는 파이를 키우는 존재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배우자가 있는 여성은 성인자녀에게 경제적 자원을 제공할 만한 여력이 상대적으로 크고, 성인자녀로부터 경제적 자원을 수혜해야 할 필요성은 덜할 것으로 생각된다. 배우자 없이 홀로 살아가는 부모가 자녀로부터 경제적 자원을 수혜할 가능성이 높다는 선행연구들이 존재한다(Kim 2008; Kim & Park 2008). 또한 배우자의 존재가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기존 연구들이 다수이다(Han et al. 2002; Mechaka-Tahiri et al. 2009; Chung & Koo 2011; Lee 2017). 이러한 연구들은 배우자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스트레스를 줄이고 우울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에 힘을 싣는다.
3. 성인자녀와의 경제적 자원교환에 따른 베이비붐 세대 여성의 스트레스 및 우울
Lee(2017)는 성인자녀에 대한 경제적 지원은 부모의 자발적 선택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자녀의 상황으로 인해 내몰린 결과이기 때문에, 베이비붐 세대 여성에게 심리적 부담이 되는 것으로 해석한 바 있다. 한편 청소년 자녀와 어머니 간의 자원교환을 연구한 Lee et al.(2013)은 어머니와 청소년 자녀 간에는 금전 등 물질적 자원의 교환에 있어서 형평성을 추구하고 애정이나 지위 등의 비물질적 자원의 교환에 있어서는 이타성을 추구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를 어머니와 성인자녀 관계로 확대하면, 형평하지 않은 자원의 흐름은 심리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예비노인세대와 베이비붐 세대를 대상으로 연구한 Park(2015)은 자녀와의 관계에서 상호호혜형 자원교환이 삶의 만족도와 정적 연관성을 보이는 것을 보고하였다. 그런데 동 연구(Park 2015)에서, 일방적 지원형 중에서는 예비노인세대는 자녀로부터 자원을 받는 경우에 삶의 만족도가 높은데 베이비붐 세대는 오히려 자녀에게 자원을 제공하는 경우에 삶의 만족도가 높은 것을 관찰하였다.
스트레스란 가해지는 자극이 소유한 자원의 한계를 넘어서기 때문에 부담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Lazarus & Folkman 1984). 즉 심리적으로 고갈된 상태에서 강한 요구가 가해지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이다. 한편 우울이란 좌절, 무기력, 무가치함, 죄의식, 증오, 고독 등의 심리적 고통을 의미한다(Diwan et al. 2004). 그런데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사람들이 우울을 경험하는 비율도 높다(Jung et al. 2017). 스트레스는 우울에 직접적으로 연관될 뿐 아니라, 자아존중감을 낮춤으로써 간접적으로도 우울과 연관되기 때문이다(Choi & Lee 2003; Kim & Kim 2007). 한편 비재귀경로모형을 통해 스트레스와 우울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Park(2012)은 스트레스가 우울에 영향을 미치고 우울이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친다는 쌍방향적 인과성을 주장한 바 있다. 이처럼 스트레스와 우울 간 인과성에 관해서는 일치된 주장들이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스트레스와 우울이 공통분모와 더불어 각각 독립적 영역을 지니고 있으므로, 부양관련 독립변인군과의 연관성에 있어서도 유사한 면과 아울러 상이한 면을 지닐 것임을 예측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스트레스와 우울을 각각 별개의 종속변인으로 설정하여 분석하고 그 결과를 비교하기로 한다.
스트레스나 우울을 연구한 선행연구들에서, 연령과 교육수준 및 수입 등의 사회·인구학적 특성들이 통제변수로 활용되어왔다. 연령은 우울 및 부양부담 등과 정적 관계에 있다는 주장(Kim & Son 2005; Chung & Koo 2011)과 부적 관계에 있다는 주장(Jorm 2000; Park & Jun 2014), 그리고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보고한 연구(Garfein & Herzog 1996)가 병존한다. 또한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우울에 취약하다고 알려져 있다(Park & Kim 2011; Nho & Mo 2017). 한편 직업을 갖는 것이 정신건강에 긍정적이라는 연구(Park et al. 2009; Lee 2017)와 더불어, 직장일과 집안일 간의 역할갈등이 우울과 불안을 초래한다는 연구(Ha & Kwon 2006)도 보고되었다. 그리고 경제수준이 높을수록 부양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적게 지각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Lee & Seo 1993; Jang & Kim 2013; Lee 2017).
서구의 연구에서는 성인자녀와의 동거가 부모의 심리적 고통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나(McLanahan et al. 1987; Ward & Spitze 1992), 성인자녀와 동거를 하면서 부모들이 심리적 스트레스 뿐 아니라 정서적 지지를 얻는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Aquilino & Supple 1991; recited from Choi 2014). 한편 한국의 자료를 분석한 Lee et al.(2011)은 성인자녀와의 동거여부와 부모의 정신건강 간 유의미한 연관성은 나타나지 않는다고 보고한 바 있다. 본 연구는 Lee et al.(2011)의 주장에 터하여, 성인자녀와의 동거여부를 고려대상으로 삼지 않기로 한다. 이는 개별자녀의 특성보다는 가족 관계망의 크기에 주목하고자 하는 본 연구의 분석틀과 관련된다. 물론 2차 자료를 사용하는 본 연구의 특성상 해당 자료가 자녀수를 수집함에 있어서 동거여부를 구분하지 않았음으로 인한 불가피한 선택이기도 하다.
III. 연구방법
1. 분석자료
본 연구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주도로 수집되어온 <여성가족패널조사> 자료를 활용하였다. 해당 자료는 2005년의 ‘인구주택총조사’의 결과에 따라 확률비례계통추출법에 의거하여 추출된 전국 만 19세에서 64세까지의 여성 10,013명을 초년도 표본으로 하였다. 2차까지는 매년 그리고 이후로는 격년으로 수집되어왔는데, 2016년인 6차 수집 시점의 표본 유지율이 66.3%이었다. 본 연구는 2016년인 6차 조사 시점에 만 53세에서 만 61세인 베이비붐 여성 1,475명을 분석대상으로 하였다.
분석 표본의 스트레스와 우울은 최저 1에서 최고 4에 이르도록 측정된 범주 중 각각 평균 2.04와 1.45로 월평균 경상 가족수입은 288만원이었다. ‘자녀부양의식’은 4점 척도로서 점수가 높을 수록 증가하는데, 평균 2.96이었다(Table 1). 직업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64%, 유배우 비율이 82.7%이었다. 친부모 중 한 분이라도 살아계신 경우가 43.9%이었으며 시부모 중 한 분이라도 살아계신 경우는 28.9%이었다. 응답 여성의 71.0%는 미혼성인자녀가 있었고, 58.4%는 기혼자녀를 두고 있었는데, 미성년 자녀가 있는 경우는 6.2% 뿐이었다(Table 2). 한편 미혼성인자녀가 있는 응답자의 27.8%가 미혼자녀에게 일방적으로 경제적 자원을 제공할 뿐 받지는 않았고, 10.7%는 미혼자녀로부터 경제적 자원을 받기만 하고 제공하지는 않았다. 미혼성인자녀와 경제적 자원을 쌍방적으로 주고받는다고 응답한 경우는 4.9%로서 비율상 가장 낮은 반면, 제공하지도 수혜하지도 않는다는 비율이 56.7%로서 가장 높았다. 한편 기혼자녀와의 관계에서는 기혼자녀에게 일방적으로 경제적 지원을 할 뿐 받지는 않는다는 비율이 3.6%로서 가장 낮았다. 기혼자녀가 있는 응답자의 11.4%가 기혼자녀로부터 일방적으로 경제적 지원을 받기만 하는 반면, 기혼자녀와 경제적 자원을 주고받는다고 응답한 경우는 전체의 13.4%이었고, 서로 주지도 받지도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71.7%로서 가장 높았다(Table 3).
2. 변수측정 및 분석방법
(1) 스트레스 및 우울
스트레스는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생각과 감정에 관한 7가지 질문 - 직장이나 가정 또는 학교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기분이 우울해서 혼자 술을 마시는 경우가 있다, 혼자 TV를 보거나 인터넷을 하는 것이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 더 재미있다, 특별한 이유 없이 다른 사람에게 화를 내는 경우가 있다, 심각한 고민이 있어도 함께 이야기할 사람이 없다, 스트레스를 받아도 쉽게 푼다, 경제적인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 각각에 관하여 ‘전혀 그렇지 않다(1)’에서 ‘매우 그렇다(4)’에 이르는 4점 리커트 척도로 측정하고, 점수가 높을수록 스트레스 수준이 높도록 각 항목의 응답치를 일원화(recode)하여 평균값을 활용하였다(Cronbach’s Alpha=0.70).
그리고 우울은 CES-D 한국어판 10문항 척도(The Center of Epidemiological Studies Depression Scale)를 활용하였다. 즉 지난 1주 동안 느끼고 행동한 것과 관련된 질문들 각각에 관하여 ‘극히 드물다(1)’에서 ‘대부분 그랬다(4)’에 이르는 4점 리커트 척도로 측정하고,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 수준이 높도록 일원화하여 평균치를 변수화하였다(Cronbach’s Alpha=0.87).
스트레스 및 우울을 종속변인(Yt)으로 하는 회귀모형에는 비포함 변수들로 인한 허위상관 또는 억압상관 가능성을 줄이기 위하여, 직전 시점인 2014년에 수집된 시차변수(Yt-1)를 추가적인 독립변인으로 활용하였다(Woodridge 2006 참조). 시차변수를 포함한 모든 회귀식에서 더빈 왓슨(Durbin-Watson) 수치가 최소 1.91에서 최대 1.95에 머물러 있으므로, 오차항의 계열상관(serial correlation)은 문제시되지 않는다.
(2) 자녀부양의식
자녀부양의식은 3가지 질문 - 자녀의 대학등록금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자녀의 결혼자금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성인자녀가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 도와주어야 한다, - 각각에 관하여 ‘전혀 그렇지 않다(1)’에서 ‘매우 그렇다(4)’에 이르는 4점 리커트 척도로 측정하고 평균값을 사용하였다(Cronbach’s Alpha=0.68).
(3) 가족 관계망
본 연구에서 사용한 자료는 만 19세 이상을 성인자녀로 초·중·고등학교에 재학하는 19세 미만을 미성년자녀로 분류하였다. 이러한 기준에 비추어 19세 이상의 결혼하지 않은 자녀의 수(미혼성인자녀수)와 결혼한 자녀의 수(기혼자녀수) 그리고 19세 미만 자녀의 수(미성년자녀수)를 자녀관계망을 구성하는 3개의 변수로 포함하였다. 또한 생존상태인 친부모수와 시부모수 각각을 노부모 관계망 변수로 포함하였다. 현재 배우자가 없는 응답자의 경우 생존 시부모수는 0으로 코딩하였다. 그리고 현재 유배우 상태인지(1) 혹은 홀로 살아가는지(0)를 구분하는 가변수를 포함하였다. 각 범주별 숫자가 클수록 해당 관계망의 크기가 큰 것을 의미하므로, 해당 범주에서 베이비붐 세대 여성이 경제적 자원을 제공해야 할 대상이 많거나 혹은 베이비붐 세대 여성에게 경제적 자원을 공급해 줄 지원 주체가 많음을 의미한다.
(4) 경제적 자원교환
본 연구는 경제적 자원교환을 두 가지로 측정하였다. 우선 미혼성인자녀 및 기혼자녀와의 경제적 자원교환 각각 개별 자녀 당 월평균 경제적 지원량과 수혜량을 만원 단위로 측정하였다. 이를 기초로 하여, 베이비붐 세대 여성의 사회인구학적 변수 및 가족 관계망이 개별 성인자녀와의 경제적 자원교환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분석식에서 종속변수로 활용하였다(Table 5).
그런데 베이비붐 세대 여성의 스트레스 및 우울을 종속변수로 삼은 분석식에는, 경제적 지원량과 수혜량 대신 지원 유무 및 수혜 유무로 구분한 가변수를 포함하였다. 아울러 스트레스 및 우울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 자원제공과 수혜 간 상호작용항을 함께 포함하였다(Table 6). 자원제공 변수와 자원수혜 변수 모두 가변수로 측정된 상태에서 두 변수 간의 상호작용항을 투입하고 분석하면, 실질적으로는 쌍방적 자원교환(제공=1 & 수혜=1), 일방적 자원제공(제공=1 & 수혜=0), 일방적 자원수혜(제공=0 & 수혜=1), 그리고 경제적 무교환 즉 상호독립(제공=0 & 수혜=0)이라는 4 범주 간 종속변수와의 연관성을 비교할 수 있다.
(5) 사회인구학적 특성
연령은 2016년 시점에서의 만 나이를 그대로 활용하였고, 교육수준 역시 공교육 기간을 연수로 포함하였으며, 현재 취업상태인지 여부를 가변수로 측정하였다. 한편 월평균 가족수입은, 배우자가 있는 경우엔 부부 수입을 합산하고 배우자가 없는 경우엔 여성 본인의 수입을 만원 단위로 측정하였다. 가족수입은 경상수입을 의미하므로, 배우자가 없고 직업도 없거나 배우자가 있어도 부부 모두 직업이 없는 경우는 0으로 코딩하였다.
우선적으로 이변량 상관분석을 통해, 변수들 간의 단순 상관성을 관찰하였다(Table 4). 그리고 다중회귀분석을 통해, 베이비붐 세대 여성이 지닌 사회 인구학적 특성과 자녀부양의식 및 가족 관계망이 미혼성인자녀와의 경제적 자원교환 및 기혼자녀와의 경제적 자원교환에 각각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관찰하였다(Table 5). 아울러 베이비붐 세대 여성의 특성 및 자녀부양의식과 가족 관계망 그리고 미혼성인자녀와의 경제적 자원교환 혹은 기혼자녀와의 경제적 자원교환이 베이비부머 여성의 스트레스와 우울에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관찰하는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Table 6).
물론 하나의 분석모형에 모든 자원교환 변수를 포함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표본의 크기가 한정되어있는 상황에서 너무 많은 변수를 투입하면 다중공선성의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특히 본 분석대상의 경우 성인자녀 중 미혼자녀만 있는 경우(547명)와 기혼자녀만 있는 경우(363명)가 상대적으로 많으므로, 한 모형에서 동시에 다루어질 경우 표본이 대량으로 손실될 위험이 크다. 따라서 미혼성인자녀가 있는 표본만을 대상으로 자원교환관계를 투입한 분석과 기혼성인자녀가 있는 표본만을 대상으로 자원교환관계를 투입한 분석을 별도로 실시하였다(Table 5, Table 6).
IV. 결과 및 고찰
1. 자녀부양의식이 성인자녀와의 경제적 자원교환 그리고 스트레스 및 우울에 미치는 영향
성인자녀에 대한 부양의식이 강할수록, 자녀의 결혼 여부를 불문하고, 자녀에게 제공하는 자원량 뿐 아니라 자녀로부터 수혜하는 자원량도 유의미하게 많다(Table 5). 즉 자녀에 대한 부양의지가 강한 여성이 성인자녀에게 경제적으로 많이 베푸는 경향이 있고, 또한 그러한 어머니에게 자녀 쪽에서도 많이 되돌리는 행위로 나타난다. 특히 기혼자녀와의 경제적 자원 교환량을 설명함에 있어서 자녀부양의식 변수가 지닌 설명력(beta)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미루어 볼 때(Table 5), 기혼자녀와의 경제적 자원교환이 어머니가 지닌 자녀부양의식에 의해 크게 좌우될 것임을 추론할 수 있다.
또한 자녀부양의식이 미혼성인자녀가 있는 베이비붐 세대 여성의 스트레스나 우울에 미치는 연관성은 유의미하지 않은데, 기혼자녀가 있는 베이비붐 세대 여성은 자녀부양의식이 강할수록 스트레스 수준이 유의미하게 낮다(Table 6). 이로써, 노인부양의식이 강할수록 부양스트레스가 낮은 것으로 보고한 Horowitz(1983)의 주장이 자녀부양의식과 스트레스간 연관성에도 적용될 수 있음이, 부분적이나마 – 기혼자녀가 있는 여성의 경우 – 확인된 것으로 볼 수 있다.
2. 가족 관계망이 경제적 자원 교환량 그리고 스트레스 및 우울에 미치는 영향
배우자의 존재 여부에 따라 성인자녀에게 제공하는 경제적 자원량에 있어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는 않는다. 그런데 배우자 없이 홀로 살아가는 베이비부머 여성이 성인자녀로부터 경제적 자원을 더 많이 수혜하는 경향이 유의미하게 나타나서(Table 5), Kim(2008)의 연구 그리고 Kim & Park(2008)의 연구결과와 맥을 같이 한다. 경제적 위기 해결을 위해 협력할 배우자가 없는 여성이 성인자녀에게 경제적 도움을 청해야 할 가능성이 더 높고, 성인자녀의 입장에서는 홀로 있는 어머니의 경제적 어려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홀로 살아가는 여성보다 배우자와 함께 살아가는 여성의 스트레스 및 우울 정도가 유의미한 수준으로 낮다(Table 6). 이는 배우자의 존재가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선행연구들(Han et al. 2002; Mechaka- Tahiri et al. 2009; Chung & Koo 2011; Lee 2017)을 지지하는 결과이다.
한편 자녀관계망과 경제적 자원 교환량 간 관계에서 유일하게 유의미한 것은 미혼자녀수가 많을수록 개별 미혼자녀로부터 수혜하는 경제적 자원량이 적다는 점이다(Table 5). 이는 미혼자녀수가 많으면 어머니가 미혼자녀들로부터 수혜하는 경제적 자원의 총량이 많아지거나 혹은 어머니 한 사람에게 제공해야 하는 경제적 자원을 여러 명이 분담하므로 개별자녀당 경제적 부담이 적어질 것이라는 두 가지 가능성 중, 후자를 경험적으로 확인하는 결과이다. 그런데 미성년자녀수나 기혼자녀수는, 미혼성인자녀수와 달리, 개별 미혼성인자녀에게 제공하는 경제적 자원량 및 개별 미혼성인자녀로부터 수혜하는 경제적 자원량과의 연관성이 유의미하지 않다(Table 5). 이러한 결과를, 미혼성인자녀와의 경제적 자원교환이 미성년자녀나 기혼자녀의 존재로 인해 증가되거나 감소되지는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한정된 경제적 자원을 나눠 갖거나 혹은 어머니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위해 분담하는 등의 이유로 인해 여타 자녀 관계망의 크기에 따라서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던 바와는 다르다. 한편 가족 관계망의 의미와 관련하여 특히 주목할 부분은, 친부모의 역할이다. 생존한 친부모는 미혼성인자녀에게 제공하는 경제적 자원량을 증가시키고 미혼성인자녀로부터 수혜하는 경제적 자원량을 감소시키는 방향으로 유의미하게 연관된다(Table 5). 이는 친부모가 베이비붐 세대 여성으로 하여금 미혼성인자녀에게 더 주고 덜 받을 수 있는 여력을 갖게끔 지원하는 등 미혼성인자녀를 둔 베이비붐 세대 여성에게 경제적 지원망으로 작용한다는 Han & Yoon(2002)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한편 기혼자녀와의 경제적 자원교환 관계에서는, 미성년자녀수 및 미혼성인자녀수 뿐 아니라 기혼자녀수 그리고 친부모수 및 시부모수 등 그 어느 것과의 연관성도 유의미하지 않다.
가족 관계망 중 미성년자녀가 많을수록, 베이비부머 여성의 스트레스 수준이 높다(Table 6). 베이비붐 세대의 연령대로 미루어 볼 때 미성년자녀란 고등학생일 가능성이 높아서 청소년 자녀와의 갈등 및 자녀의 입시준비를 위한 뒷바라지가 여성의 스트레스를 높이는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생존한 친부모가 미혼성인자녀를 둔 여성들의 우울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6). 이로써 베이비붐 세대 여성에게 친부모는 정서적으로도 지원망의 역할을 행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가족 관계망의 여러 변수들이 미혼성인자녀와의 자원 교환량과 유의미하게 연관되는 데 반해, 기혼자녀와의 자원 교환량과 유의미하게 연관되는 가족 관계망 변수는 배우자의 존재 여부가 유일하다(Table 5). 기혼자녀와의 자원 교환량에 관한 모형의 설명력(R2) 역시 미혼성인자녀와의 자원 교환량에 관한 모형의 설명력에 비해 떨어진다(Table 5). 뿐만 아니라, 배우자의 존재를 제외하고 나면 가족 관계망 중 어떤 것도 기혼자녀를 둔 여성의 스트레스 및 우울에 미치는 영향이 유의미하지 않다(Table 6).
3. 성인자녀와의 경제적 자원교환이 스트레스 및 우울에 미치는 영향
미혼성인자녀와의 경제적 자원교환이 베이비붐 세대 여성의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미하지 않지만, 미혼성인자녀에 대한 경제적 자원제공과 미혼성인자녀로부터의 경제적 자원수혜 간 상호작용이 베이비붐 세대 여성의 우울에 미치는 효과가 유의미하다. 해당 분석결과를 가지고 미혼성인자녀와의 자원교환 관련 변수들과 우울만을 포함하여 간략화한 것이, 아래의 축소식이다(simplified from the Table 6).
Y : 베이비붐 세대 여성의 우울
X₁: 미혼성인자녀에 대한 경제적 자원 제공 여부(0, 1)
X₂: 미혼성인자녀로부터 경제적 자원 수혜 여부(0, 1)
이에 준하여 경제적 자원교환의 4 범주 간 우울 수준을 비교하면, 미혼성인자녀와 쌍방적으로 경제적 자원을 주고받는 여성의 우울 수준이 가장 높고(0.242), 미혼자녀로부터 일방적으로 경제적 자원을 수혜하는 여성(0.014) 및 미혼성인자녀와의 관계에서 서로 경제적 독립상태인 여성(0.000)의 순으로 낮아지며, 미혼성인자녀에게 일방적으로 경제적 자원을 제공하는 여성은 우울 수준이 가장 낮다(-0.012)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는 베이비붐 세대 여성이, 미혼성인자녀와의 관계에서 경제적 자원을 수혜하는 것보다는 제공하는 것을 심리적으로 선호하고, 또한 경제적 자원을 쌍방적으로 주고받아야 하는 상황보다는 경제적인 면에서 서로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원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혼성인자녀와의 관계에서 쌍방적 주고받음이 베이비붐 세대 여성의 우울 수준을 가장 많이 높인다는 상기 분석결과는, 성인자녀와의 관계에서 상호호혜형 자원교환이 삶의 만족도와 정적 연관성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한 Park(2015)의 주장과 상반된다. 이러한 차이는 Park(2015)의 연구가 현금 뿐 아니라 현물까지 경제적 자원의 범주에 포함한 반면, 본 연구는 금전적 자원만을 포함하는데 기인할 것이다. 현물이란 선물 등을 포함하므로 애정의 교환으로 여겨지는 반면, 금전적 교환이란 상대방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필요에 대한 어쩔 수 없는 반응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편 기혼자녀에게 경제적 자원을 제공하는 여성의 스트레스가 높고, 기혼자녀로부터 경제적 자원을 수혜하는 여성의 우울감이 유의미하게 높다(Table 6). 기혼자녀에게 경제적 자원을 제공하기 위해 재원을 마련하거나 자신의 소비를 줄여야 하는 상황은 스트레스를 유발하지만 우울로 연결되지는 않는데, 자녀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는 것은 경제적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자신의 상황으로 인해 우울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베이비붐 세대 여성의 스트레스와 우울을 설명함에 있어서 기혼자녀와의 자원교환 변수가 지닌 표준화 회귀계수는 여타 변수들에 비해 크다(Table 6). 이는 기혼자녀가 있는 여성들의 스트레스 및 우울을 설명함에 있어서, 기혼자녀와의 경제적 자원교환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상기 결과는 어머니와 청소년 자녀가 물질적 자원의 교환에 있어서 형평성을 추구한다는 관찰(Lee et al. 2013)보다는 오히려 지위나 애정 등의 비물질적 교환에서 나타난 이타성 추구 경향(Lee et al. 2013)과 일치한다. 그런데 이는 성인자녀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을 때 삶의 만족도가 높은 예비노인층과 성인자녀에게 경제적 지원을 줄 때 삶의 만족도가 높은 베이비붐 세대 간 차이를 관찰한 Park(2015)의 연구와 맥을 같이 한다. 부모와 성인자녀 간 경제적 자원교환에 있어서의 이타성 추구 경향이, 베이비붐 세대의 출생동기집단적 특성인지 혹은 아직 경제적 독립성을 잃어버리지 않은 생애단계적 특성으로 인한 것인지에 관해서는, 현재의 단계에서 판단할 수 없다. 이에 관해서는 후속세대가 베이비붐 세대의 현재 연령대에 이르고 베이비붐 세대는 노년기에 이른 시점의 자료를 분석함으로써 규명할 수 있을 것이다.
4. 베이비붐 세대 여성의 특성이 성인자녀와의 경제적 자원교환 그리고 스트레스 및 우울에 미치는 영향
교육수준이 높은 여성이 기혼자녀로부터 경제적 자원을 덜 받는 경향이 유의미하다(Table 5). 그리고 연령이 젊을수록 미혼성인자녀에게 경제적 자원을 더 많이 제공하는 경향 역시 유의미하다(Table 5). 이는 상대적으로 젊은 여성의 경우, 그들의 미혼자녀 역시 연령대가 낮으므로 어머니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정도가 높기 때문일 수 있다. 그러나 자녀로부터 수혜하는 경제적 자원량은 베이비붐 세대 여성의 연령과 유의미하게 연관되지 않는다. 기혼자녀가 있는 여성들 중에서, 연령이 높을수록 덜 우울한 경향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데(Table 6), 이는 Jorm(2000)의 연구 그리고 Park & Jun(2014)의 주장과 일치한다.
한편 가족수입이 많을수록 미혼성인자녀에게 제공하는 경제적 자원량 역시 많은 경향이 유의미한데, 표준화 회귀계수의 상대적 크기로 미루어 볼 때 가족수입 변수의 영향력 역시 여타 변수들에 비해 크다(Table 5). 그런데 가족수입과 기혼자녀에게 제공하는 경제적 자원량 간에는 유의미한 연관성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미혼성인자녀가 가족의 일원이자 여전히 부모의 양육대상으로 간주되어서 가족수입에 연동하여 경제적 지원을 받는데 반해, 기혼자녀에 대한 경제적 지원량은 이와는 다른 잣대에 준하여 결정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가족수입이 많을수록 미혼성인자녀가 있는 여성의 스트레스 및 우울수준이 유의미하게 낮은데, 표준화 회귀계수의 상대적 크기가 커서 스트레스 및 우울에 미치는 영향력이 여타 변수들에 비해 크다고 할 수 있다(Table 6). 반면 기혼자녀가 있는 여성의 경우, 가족수입과 베이비부머 여성의 스트레스 간 연관성은 유의미하지 않지만, 가족수입이 높을수록 우울수준이 유의미하게 낮고 표준화 회귀계수의 비교를 통한 상대적 영향력 역시 여타 변수들에 비해 크다(Table 6). 가족수입과 스트레스 및 우울 간 연관성에 관한 상기 결과들은, 경제적 수준이 높을수록 부양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적게 지각한다는 선행연구들(Lee & Seo 1993; Jang & Kim 2013; Lee 2017)과 일치한다.
한편 취업한 여성이 미혼성인자녀와의 관계에서 경제적 자원을 덜 주고 덜 받는 경향이 유의미하다(Table 5). 기혼자녀에게 제공하는 경제적 자원은 베이비부머 여성의 취업여부에 따른 차이가 유의미하지 않지만, 기혼자녀로부터 수혜하는 경제적 지원량은 취업여성이 유의미하게 적다(Table 5). 자녀의 혼인 여부를 막론하고, 성인자녀로부터의 경제적 자원이 직업이 없는 어머니에게 더 많이 제공되고 취업한 어머니에게 덜 제공된다는 것은, 취업상태인 여성의 개인 소득으로 인해 성인자녀로부터 경제적 자원을 받을 필요가 적기 때문일 수 있고 혹은 성인자녀의 입장에서 직업이 없는 어머니에 대한 경제적 부양의무감이 더 크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런데 미혼성인자녀가 있는 여성 중, 취업여성의 스트레스 수준 및 우울 수준이 유의미하게 높다(Table 6). 이는 Ha & Kwon(2006)이 주장한 바와 같이, 직장일과 집안일 간의 역할갈등이 우울과 불안을 초래하기 때문일 것이다. 반면 기혼자녀가 있는 여성들은, 취업한 경우의 스트레스 수준이 높지만 우울 수준의 차이는 유의미하지 않다(Table 6).
V. 요약 및 결론
본 연구는 자녀부양의식과 가족 관계망이 성인자녀와의 경제적 자원교환에 어떻게 연관되는지(연구문제 1), 그리고 베이비붐 세대 여성이 자신을 둘러싼 가족 관계망과 경제적 자원교환 관계를 심리적으로 어떻게 수용하고 있는지(연구문제 2)에 주목하였다. 또한 그러한 과정에서 미혼성인자녀와의 관계와 기혼자녀와의 관계 간 어떤 유사성과 차이점이 존재하는지(연구문제 1, 연구문제 2)를 관찰하였다.
자녀부양의식이 강할수록 성인자녀에게 제공하는 경제적 자원량 뿐 아니라 성인자녀로부터 수혜하는 경제적 자원량도 유의미하게 많다. 가족 관계망 중에서는 배우자가 있는 여성이 성인자녀로부터 경제적 자원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고 홀로 살아가는 여성이 더 많이 받는 경향이 유의미하다. 중년 후기 및 초로기를 맞는 베이비붐 세대 여성에게도 배우자는 경제적인 차원에서 가장 가까운 공급원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미혼성인자녀가 많을수록 개별 미혼성인자녀로부터 수혜하는 경제적 자원량은 유의미하게 적다. 이는 베이비부머 여성이 필요로 하는 경제적 자원량을 일정하다고 볼 때 이를 분담해서 제공할 미혼자녀수가 많을수록 개별자녀의 분담액은 줄어들 것임을 예측했던 바와 일치한다. 한편 생존한 친부모가 안 계신 경우보다는 생존한 경우에, 그리고 친부모가 한 분만 생존한 경우보다는 두 분 모두 생존할수록, 베이비붐 세대 여성은 자신의 미혼성인자녀에게 경제적 자원을 더 주고 덜 받는다. 이는 친부모가 베이비붐 세대 여성을 둘러싼 경제적 지지망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연구문제 1).
베이비붐 세대 여성과 성인자녀 간 경제적 교환관계가 베이비붐 세대 여성의 스트레스 및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한 결과, 미혼성인자녀와 일방적 지원관계일 경우에는 경제적 자원을 제공받기만 하는 상황보다는 주기만 하는 경우의 우울수준이 낮고, 쌍방적 관계일 경우에는 주고받음이 함께 일어나는 경우보다는 주지도 받지도 않는 상호독립 상황에서 우울수준이 낮다. 미혼성인자녀와의 교환관계 뿐 아니라 기혼자녀와의 관계에서도, 기혼자녀로부터 경제적 자원을 수혜하는 상황은 베이비붐 세대 여성의 우울수준을 높이는 경향이 유의미하다. 상기 결과에서 드러난 바, 베이비붐 세대 여성이 성인자녀와의 경제적 교환관계에서 인식하는 분배정의(distributive justice)란 ‘최소비용 최대이익’의 원칙도 형평성 원칙도 아닌 자녀에게 유리한 이타성 원칙이다. 또한 베이비붐 세대 여성이 성인자녀로부터 경제적 자원을 수혜하는 것을 심리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어한다는 상기 결과는, 이들이 자신에 대한 경제적 부양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믿는 개인주의 부양관을 지니고 있음을 시사한다(연구문제 2). 이러한 성향이 가치관 변화의 과도기를 살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 여성만이 지니는 독특한 특성인지 아니면 부모자녀 관계의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고 있는 징후인지에 관해서는, 추후 후속세대들이 그들의 미혼성인자녀 및 기혼자녀와의 경제적 교환관계를 어떻게 인식하고 실천하는지를 관찰하고 비교함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본 분석을 통해, 베이비붐 세대 여성이 미혼성인자녀와 맺는 자원교환관계와 기혼성인자녀와 맺는 자원교환관계 사이에 존재하는 공통점과 차이점을 관찰할 수 있었다. 자녀부양의식과 배우자의 존재 및 취업 변수가 미혼성인자녀와의 자원 교환량과 기혼성인자녀와의 자원 교환량에 미치는 영향은 유사하다. 그런데 기혼자녀와의 자원 교환량을 설명함에 있어서 배우자 외의 가족 관계망 변수들 중 어느 하나도 유의미하지 않게 나타난 것은 미혼성인자녀와의 관계와 다르다. 뿐만 아니라 베이비붐 세대 여성의 특성과 자녀부양의식 및 가족 관계망 등 동일한 독립변수군으로 구성된 모형의 설명력(R²)이, 미혼성인자녀와의 자원 교환량을 종속변수로 삼은 경우에 비해 기혼자녀와의 자원 교환량을 종속변수로 한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적다. 결혼하여 생식가족(family of procreation)을 일구고 살아가는 기혼자녀와 어머니 간의 자원교환관계에서, 자녀의 생식가족적 구성 및 여건 등이 원가족(family of origin)적 가족 관계망보다 더 중요시되기 때문일 수 있다. 추후 베이비붐 세대 여성의 사회 인구학적 특성과 상황 뿐 아니라 자녀 쪽의 상황을 고려한 이자 관계(dyadic relationship)를 관찰할 경우, 기혼자녀와의 경제적 교환관계에 관해 훨씬 풍부한 관찰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베이비붐 세대 여성의 시각에 초점을 맞춘 본 연구의 결과들이, 여타 세대의 시각에서도 동일할 것으로 기대할 수는 없다. 예를 들면 어머니로서의 베이비붐 세대가 성인자녀와의 교환관계에서 이타성을 추구한다고 해서 자녀세대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예측은 위험하다. 뿐만 아니라 본 연구에서 주요 변수로 활용한 자녀부양의식을 자녀세대의 입장에서 부모부양의식으로 대체할 경우에도 해당 변수가 유사한 패턴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예측할 수 없다. 그런데 성인자녀세대는 베이비붐 세대와의 경제적 교환관계에서 어떤 원칙을 추구하는지, 그리고 성인자녀세대의 입장에서 부모부양의식이 경제적 자원교환관계 및 해당 상황에 관한 심리적 반응에 어떻게 연관되는지 역시 중요한 연구주제이다. 베이비붐 세대 뿐 아니라 성인자녀 세대의 시각에서 관찰한 자료를 구할 수 있다면, 경제적 자원교환으로 얽힌 양 세대 간 유사성과 차이점 그리고 상호역동성에 관해서도 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현재적·잠재적 부양교환이라는 시각에서, 세대 간 자원교환의 실천적 과제와 학문적 호기심의 실마리를 풀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Acknowledgments
This research was supported by 2017 grant from Kangnam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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