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승계농의 직무스트레스가 건강 관련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보건ㆍ의료 만족도와 문화ㆍ여가 만족도의 이중매개효과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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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This study examined the relationship between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and job stress among young successor farmers and investigated the dual mediating effects of healthcare satisfaction and culture-leisure satisfaction in this relationship. An online survey was conducted targeting young farmers under the age of 40 who inherited agricultural operations from their parents or grandparents. The survey was administered over one month from July 1, 2022, and the responses from 374 participants were analyzed. The main findings of the study were as follows: An analysis of the factors influencing job stress, healthcare satisfaction, culture-leisure satisfaction, and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showed that job stress negatively affects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In contrast, healthcare satisfaction and culture-leisure satisfaction have positive effects. Second, an examination of whether healthcare satisfaction and culture-leisure satisfaction have a dual mediating effect on the relationship between job stress and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for young successor farmers showed that higher job stress leads to lower healthcare satisfaction, which in turn reduces culture-leisure satisfaction, ultimately lowering the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Keywords:
family farm succession of young farmers,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job stress, healthcare satisfaction, culture-leisure satisfactionⅠ. 서론
2023년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70년 이래 우리나라 농가 수가 사상 최초로 1,000만 가구 미만으로 하락하였다. 1970년 2,487,370가구이었던 농가 수는 2023년 999,022가구로 감소하였으며, 농가인구는 총인구의 4.0%에 불과하였다(Statistics Korea 1970; 2023). 또한, 40세 미만 청년농업인의 비율은 1990년 14.6%에서 2020년 1.2%, 2023년 0.5%로 매년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Statistics Korea 1990; 2000; 2023). 특히 향후 10년간 75세 이상 은퇴가 예상되는 34만 명의 농가 중 잠재적인 영농후계자는 약 44,000명으로 은퇴농의 13.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Kim & Hwang 2024). 따라서, 농업ㆍ농촌의 지속가능성과 식량안보 확보를 위해서는 후계농업인 육성이 매우 절실한 과제이며, 특히 후계농업인 중에서도 청년층의 농업 진출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농업 인력의 유입과 안정적인 영농 정착을 위해 ‘후계농어업인 및 청년농어업인 육성ㆍ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제1차(’23∼’27) 후계ㆍ청년농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하였다. 2024년에는 청년들이 영농 창업 과정에서 지원 확대 요구가 가장 큰 농지와 자금 등의 지원을 위해 총 1조 2,413억 원을 투입하여 청년들이 원하는 농지에 대한 임대ㆍ매매가 가능하도록 지원 물량을 확충하였다. 또한, 농지 구매와 시설 설치에 필요한 자금대출 우대 보증 한도를 기존 3억 원에서 5억 원으로 상향 조정하였으며, 영농 창업 초기 소득 불안정을 겪는 청년농업인에게 최장 3년간 월 최대 110만 원을 지원하는 영농정착지원사업은 2023년 4천 명에서 5천 명으로 확대하였다(MAFRA 2024).
농업ㆍ농촌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측면에서 다양한 배경을 지닌 젊은 인력들이 농업의 영역으로 유입되는 것이 매우 바람직하나, 신규 투자를 통해 창업하는 것보다는 가족으로부터 영농을 승계하여 창업하는 것이 안정적 영농 정착에 보다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Kim & Hwang 2024). 즉, 영농승계는 투자자본 마련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상태에서 가족 특히 부모의 농업 관련 자산을 물려 받아 안정적인 영농기반 확보와 규모화가 용이하고 영농 정착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농업분야는 업무환경이 열악하고 노동집약적 특성으로 노동 강도가 높아 직무스트레스가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Lee et al. 2011). 특히, 단순 반복 작업 또는 인체에 과도한 부담을 주는 작업은 근육피로 누적 및 신체 통증과 감각 둔화에 의한 작업자의 신체적 고통과 작업 수행능력에 지장을 초래하고, 직무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적 요소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신체적, 정신적 건강 관련 삶의 질을 위협하고 있다(Kim & Kim 2019). 또한, 농촌 청년은 문화ㆍ여가, 보건ㆍ의료 서비스의 부족으로 삶의 질이 낮아진다고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Yun & Choi 2024).
미래 농업의 생산 인력 확보 측면에서 청년층이 지속적으로 농업ㆍ농촌에 유입되고, 장기적으로 농업에 종사할 수 있는 생활환경과 근로환경을 마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현안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청년 승계농의 건강 관련 삶의 질과 직무스트레스와의 관계와 이들 관계에서 보건ㆍ의료 만족도와 문화ㆍ여가 만족도의 이중매개효과를 검증함으로써, 청년 승계농의 건강 관련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생활환경과 근로환경 정책 개발의 이론적 근거를 제시하고자 한다.
Ⅱ. 이론적 배경
1. 건강 관련 삶의 질
건강 관련 삶의 질(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HRQOL)은 개인의 건강상태가 삶의 질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Schipper 1990)에서 1990년대부터 발전하기 시작하여 최근 건강의 다양한 차원을 포괄적으로 포함하는 중요한 개념으로 대두되었다.
개인의 건강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써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측면의 건강상태를 반영하는 다차원적 개념으로(CDC 2000), 연구자와 연구그룹에 따라 건강 관련 삶의 질을 정의하고 있다. 먼저, 세계보건기구(1997)에서는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안녕 측면에서 개인의 경험과 신념, 기대, 인식에 따라 평가된 건강이라고 정의하였으며, Pernambuco et al.(2012)은 개인이 자신의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에 대해 인식하는 주관적인 안녕상태로 정의하였다. 또한, Kempen et al.(1997)은 개인의 건강수준이나 질병 정도에 따라 영향을 받아 신체적 기능과 사회적 기능 등 전반적인 건강상태에 대하여 개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안녕감을 의미한다고 하였다. 한편, 국내에서는 자기 건강에 대한 인식과 전반적인 삶의 영역에서 건강상태로 인해 개인이 받는 기능(Shim et al. 1999), 신체, 정신 및 사회적 건강 등 다양한 건강의 차원에 대해 주관적인 관점에서 평가한 건강(Park & Kim 2024)으로 정의하였다. 즉,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에 대한 주관적인 태도와 경험을 기반으로 일상생활 기능과 웰빙을 예측하려는 개념적 프레임워크이다(Borgaonkar & Irvine 2000). 따라서, 건강 관련 삶의 질의 개념은 개인의 신체적 차원뿐만 아니라 정신적, 사회경제적 상태를 포함하고 있으며(CDC 2000; Hernández-Segura et al. 2022), 삶의 전반적인 상황이나 생활 및 경험에 대한 개인의 주관적인 평가와 만족을 나타내는 중요한 변수라고 할 수 있다(Calvert & Freemantle 2003).
2. 직무스트레스
직무스트레스는 스트레스 중에서 ‘일’을 통해 경험하는 스트레스로, 미국 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서 정의한 ‘업무상 요구사항이 근로자의 능력, 희망과 일치하지 않을 때 생기는 부정적인 신체적ㆍ정신적 반응’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NIOSH 1999). 그러나 농업인의 직무스트레스는 농기계 사고나 고장, 경제적 불안정, 건강 문제, 농산물 가격의 불예측성,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비연속적인 영농정책, 영세한 자본과 낙후한 시설 등 도시 근로자의 직무스트레스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Lee et al. 2011). 이러한 차이점을 바탕으로 미국과 EU에서는 농업인의 직무스트레스가 그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생산성을 저하할 수 있음을 인지하면서 이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어져 왔으나(Lee et al. 2011),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연구성과가 부족한 상황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농업인의 직무스트레스 평가 지표를 개발한 Chang et al.(2011)의 연구에서는 직무스트레스를 직무환경과 노동자의 욕구가 불일치하고, 노동자의 능력과 직무가 적합하지 않은 상태로 정의하였다. 청년농업인의 직무스트레스, 삶의 질, 근로시간의 관련성을 검증한 Choi et al.(2022)은 농업활동에서 발생하는 심리ㆍ사회ㆍ경제적 스트레스로 정의하고, 직무스트레스와 삶의 질은 부적 상관관계를 갖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Chang et al.(2005)은 농업인이 직무스트레스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상실할 위험이 높고, 생산성 하락, 의료 비용 및 산업재해의 증가 등 사회적 부담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즉, 직무스트레스는 건강 관련 삶의 질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직무스트레스와 건강 관련 삶의 질과 관련된 요인을 파악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3. 보건ㆍ의료 및 문화ㆍ여가 만족도
생활환경은 단순한 공간의 의미가 아닌 사회 속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관련된 사회문화 환경을 의미하며(Park & Lee 2006), 개인이 살아가는 생활의 장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생활하고 있는 물리적 환경뿐만 아니라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지역사회까지 포함하는 개념으로 공간적, 사회문화적 의미가 총체적으로 포함되어 있다(Lim & Auh 2015).
경제가 발전할수록 소득보다는 생활환경이 삶의 질에 더 큰 영향을 미치며, 농촌 생활의 주요 이슈는 소득 보장, 주택 소유와 같은 경제적 지표에서 보건ㆍ의료, 문화ㆍ여가 등 양질의 생활환경을 중요시하고 있다(Brereton et al. 2011). 특히, 청년층은 문화ㆍ여가 만족도가 높을수록 농촌에서 이주할 의사가 낮고(Choi et al. 2018), 보건ㆍ의료, 문화ㆍ여가 만족도가 높을수록 삶의 질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Lee 2022).
그러나, 보건ㆍ의료, 문화ㆍ여가 만족도는 도시에 비해 농촌이 낮고, 청년층은 도시에서 만족도가 높았으며(Hong et al. 2021), 이들이 귀농을 희망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보건·의료, 문화·여가가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Lee & Paek 2024). 따라서, 청년농업인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생활할 수 있도록 농촌지역의 보건ㆍ의료 및 문화ㆍ여가 만족도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4. 건강 관련 삶의 질, 보건ㆍ의료 만족도, 문화ㆍ여가 만족도, 직무스트레스와의 관계
건강 관련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연구대상별로 살펴보면, 질환대상자, 중년여성, 노인, 근로자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먼저, 유방암 생존자는 사회적 지지(Choi & Sung 2024), 중년 남성 전립선 환자는 경제활동 유무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Kim & Lee 2017), 배우자 사별을 경험한 중년 여성은 교육수준, 우울, 스트레스 인지인 것으로 나타났다(Jang 2024). 중년 여성의 건강 관련 삶의 질은 스트레스가 낮을수록, 사회적지지가 높고 생활습관이 좋을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Jung & Chun 2019), Bang & Do(2020)는 주관적 건강상태, 스트레스, 자살생각, Park & Kim(2023)의 연구에서는 교육수준, 가구원수, 우울증, 스트레스, 보험유형, 취업여부, 수면장애가 건강 관련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의 건강 관련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요인은 배우자 여부, 필요 의료서비스 미충족 여부, 주관적 건강인지 여부이며(Kang & Kim 2022), 주관적 건강상태 및 스트레스가 건강 관련 삶의 질과 높은 관련성을 나타낸다고 하였다(Lee 2024; Oh & Gang 2024). 특히 Sohn & Kim(2020)의 연구에서는 노인의 주관적 건강인식과 삶의 만족도와의 관계에서 사회활동 참여가 매개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농촌지역 주민의 건강 관련 삶의 질 영향 요인 연구를 살펴보면, 주로 노인을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농촌 여성 노인의 사회경제적 요인 중에서는 연령과 성별, 학력, 배우자 여부와 경제적 수준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Kim & Sohn 2012; Kim 2013; Park et al. 2015; Kang & Kim 2022; Kim & Son 2022; Lee et al. 2022). 즉, 연령이 높을수록, 학력이 낮을수록 경제적 수준이 낮을수록, 배우자가 있고 남성일수록 건강 관련 삶의 질이 낮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또한, 신체 건강 특성과 정신건강 특성인 주관적 건강 인지(Kim 2013; Yang et al. 2014; Kang & Kim 2022), 우울(Kim 2013; Yang et al. 2014), 필요 의료서비스 미충족 여부(Kang & Kim 2022), 사회적지지(Kim 2013; Lee et al. 2022)가 농촌 노인의 건강 관련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특히, 농촌지역 중년과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건강 관련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자기효능감과 연령으로 나타났으며, 지각된 지역사회 공동체의식과 사회적 지지는 자기효능감을 매개로 건강 관련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Lee et al. 2014).
최근에는 근로자의 보건의료 관점에서 건강 관련 삶의 질에 초점을 맞춘 연구가 진행되기 시작하였다. Park et al.(2015)은 경비 근로자의 수면의 질과 직무스트레스가 건강 관련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으며, 여성근로자의 경우 육체적 부담과 직무스트레스가 낮을수록(Lee & Phee 2016), 자율적인 근로 환경 형태일수록 건강 관련 삶의 질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었다(Jeong et al. 2018). 또한, 제조업근로자를 대상으로 건강 관련 삶의 질의 요인을 살펴본 연구에서는 직무스트레스, 수면의 질, 우울, 종교유무, 취미활동(Kim & Kim 2019; Lim & Shim 2022)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상의 선행연구 결과를 종합해보면, 건강 관련 삶의 질 연구는 주로 유질환자, 중년 여성, 노인을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스트레스가 건강 관련 삶의 질에 가장 강력한 요인으로 제시되고 있다. 최근에는 일부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일부 수행되었으며, 근로자에 있어서는 직무스트레스가 가장 영향력 있는 변수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농업분야 청년층을 대상으로 직무스트레스, 보건ㆍ의료 만족도와 문화ㆍ여가 만족도, 건강 관련 삶의 질을 다루는 연구는 거의 전무하였다. 청년 승계농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 악화는 농업분야의 지속가능성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이들의 건강 관련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개발의 이론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한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청년 승계농의 건강 관련 삶의 질과 직무스트레스와의 관계와 이들 관계에서 보건ㆍ의료 만족도와 문화ㆍ여가 만족도의 이중매개효과를 검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연구모형을 Fig. 1과 같이 설정하였으며, 이상의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설정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청년 승계농의 건강 관련 삶의 질과 직무스트레스, 보건ㆍ의료 만족도 및 문화ㆍ여가 만족도의 관계는 어떠한가?
둘째, 청년 승계농의 직무스트레스와 건강 관련 삶의 질의 관계에서 보건ㆍ의료 만족도, 문화ㆍ여가 만족도의 이중매개효과는 어떠한가?
Ⅲ.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및 자료수집
본 연구는 한국 4-H 청년농업인연합회 회원 중 부모 또는 조부모의 농업 기반을 승계한 40세 미만 청년농업인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온라인 설문조사는 사전에 조사 의향을 파악한 후 조사를 승낙한 대상자에게 URL을 발송하고, URL 접속을 통해 응답할 수 있도록 하였다. 조사기간은 2022년 7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1개월간이었으며, 374명의 응답자료를 분석하였다.
2. 변수의 조작적 정의 및 측정도구
건강 관련 삶의 질은 Min et al.(2000)이 개발한 한국판 세계보건기구 삶의 질 척도의 하위요인인 신체적 건강 척도와 심리적 건강 척도의 13문항을 토대로 재구성하였다. 탐색적 요인분석을 한 결과에서 요인적재량이 낮은 6문항을 제외한 총 7개 문항을 최종 분석에 사용하였다.
‘일상생활을 위한 에너지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 ‘나는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나의 능력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 ‘나는 내가 일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 ‘나는 인생을 즐기고 있다’, ‘나의 삶은 매우 의미가 있다’, ‘나는 정신을 잘 집중할 수 있다’, ‘나는 나 스스로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 등 총 7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의 측정방법은 5점 리커트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건강 관련 삶의 질이 긍정적임을 의미한다. 건강 관련 삶의 질에 대한 Cronbach’s α 계수는 0.893으로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스트레스를 측정하기 위하여 Chang et al.(2004)의 한국인 직무스트레스 척도와 Chang et al.(2011)의 농업인 업무스트레스 평가 지표를 참고로 9개 문항으로 개발된 농업인 직무스트레스 척도(Choi et al. 2022)를 재구성하였다. ‘내 일은 불편한 자세로 오랫동안 일을 해야 한다’, ‘정리 정돈이 안 되고 작업장소가 좁아서 일하기가 힘들다’, ‘몸이 아파서 농사일을 하기가 힘들다’,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해야 한다’, ‘나는 일이 많아 항상 시간에 쫓기며 일한다’의 총 5문항이다. 5점 리커트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직무스트레스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직무스트레스에 대한 신뢰도 분석 결과, Cronbach’s α는 0.710이었다.
보건ㆍ의료 만족도와 문화ㆍ여가 만족도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2012년부터 매년 수행하고 있는 농어촌 주민 정주 만족도 조사(Min et al. 2022)에서 활용하고 있는 척도를 참고로 재구성하였다.
보건ㆍ의료 만족도는 ‘진료 받을 수 있는 의료 서비스의 과목이 다양하다’, ‘필요할 때 병의원이나 약국을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다’,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응급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의 3개 문항을 분석하였다. 5점 리커트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보건ㆍ의료 만족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보건ㆍ의료 만족도의 Cronbach’s α값은 0.753으로 신뢰도가 양호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문화ㆍ여가 만족도 수준은 ‘체육강좌, 공연 등 다양한 문화ㆍ여가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동호회, 소모임 등 주민들의 문화공동체 활동이 활발하다’, ‘도서관, 미술관 등 문화/여가 시설을 이용하기 편하다’의 3개 문항, 5점 리커트 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문화ㆍ여가 만족도의 Cronbach’s α값은 0.846으로 신뢰도가 높게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통제변수는 선행연구(Choi et al. 2023)에서 청년농업인의 삶의 질에 유의미한 영향력을 보인 연령, 결혼 유무를 설정하였다. 예를 들어, 연령이 높을수록 삶의 질이 감소하였으며, 기혼이 미혼보다 삶의 질이 높게 나타났다. 이외 경영주 유무가 건강관련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Park et al. 2015; Lee & Phee 2016; Jeong et al. 2018)를 바탕으로 경영주 유무를 통제변수로 선정하였다. 연령은 연속변수로 측정하였고, 결혼유무와 경영주 유무는 범주형 변수로 측정하였다.
3. 자료처리
본 연구에서는 자료의 분석을 위하여 SPSS/Win 21과 PROCESS Macro 4.2버전(Hayes 2022)을 활용하였으며, 구체적인 분석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조사대상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살펴보기 위해 빈도분석과 기술통계분석을 실시하였고, 주요 변수의 상관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Pearson의 적률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둘째, 청년 승계농의 직무스트레스가 건강 관련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셋째, 직무스트레스와 건강 관련 삶의 질과의 관계에서 보건ㆍ의료 만족도와 문화ㆍ여가 만족도의 이중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PROCESS Macro의 Model 6을 활용하였으며, BootStrapping을 통하여 직접효과와 간접효과의 통계적 유의성을 검증하였다.
Ⅳ. 결과 및 고찰
1.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먼저 조사대상자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을 살펴보면, 남성이 343명(91.7%)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혼인 상태는 기혼이 54.8%로 미혼 45.2%보다 약간 높게 나타났다. 연령은 30세 이상∼35세 미만이 31.6%로 가장 높고, 35세 이상∼40세 미만이 26.2%으로 30대가 57.8%를 차지하였다. 교육수준은 비농학계 전문대학 졸업 이상 비율이 35.8%로 가장 높고, 농학계 전문대학 졸업 이상 29.4%, 한국농수산대 졸업 13.4%, 고교 졸업 21.4% 순이었다. 거주지역은 경상도 비율이 29.1%로 가장 높고, 전라도 27.3%, 충청도 24.3%, 경기도 11.8%, 강원도 7.5% 순이었다.
다음으로 조사대상자의 농업관련 특성을 살펴보면, 농업 경영체 경영주가 73.3%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공동경영주 12.8%, 유급 가족종사자 10.4%, 무급 가족종사자 3.5% 순이었다. 소득은 3,000만 원 이상∼6,000만 원 미만의 비율이 28.3%로 가장 높고, 12,000만 원 이상 22.2%, 3,000만 원 미만 21.4% 순으로 나타났다. 농업에 종사한 기간은 3년 이상∼4년 이하의 비율이 23.0%, 5년 이상∼6년 이하 22.2%, 1년 이상∼2년 이하 17.1%로 약 60% 이상이 6년 이하이었으며, 농업 경영체 사업 형태는 재배업 72.2%, 축산업 26.2%로 대부분 1차산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 주요 변수의 기술통계 및 상관관계
주요 변수의 기술통계량을 산출하였고, Table 2에 분석결과를 제시하였다. 왜도는 -0.081∼-0.252로 절대값 3.0 이하이고, 첨도는 -0.026∼-0.774로 절대값 8∼10을 초과하지 않아 연구에 적합한 정규분포를 이루고 있음이 확인되었다(Kline 2005).
종속변수와 독립변수인 건강 관련 삶의 질, 직무스트레스 평균을 살펴보면 건강 관련 삶의 질은 중간값인 17.5점보다 높은 27.2점(SD=27.150)이었으며, 직무스트레스는 중간값인 12.5점보다 약간 높은 13.9점(SD=3.826)으로 나타났다. 매개변수인 보건ㆍ의료 만족도와 문화ㆍ여가 만족도의 평균은 각각 8.5점(SD=3.246)과 8.2점(SD=2.700)으로 중간값인 7.5점보다 높았으며, 보건ㆍ의료 만족도가 문화ㆍ여가 만족도보다 약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주요 변수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직무스트레스는 보건ㆍ의료 만족도(r=-0.169, p<0.01), 문화ㆍ여가 만족도(r=-0.141, p<0.001), 건강 관련 삶의 질(r=-0.362, p<0.001)과 유의미한 부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보건ㆍ의료 만족도는 문화ㆍ여가 만족도(r=0.382, p<0.001)와 건강 관련 삶의 질(r=0.221, p<0.001)과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냈으며, 문화ㆍ여가 만족도는 건강 관련 삶의 질(r=0.250, p<0.001)과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3. 건강 관련 삶의 질에 대한 직무스트레스, 보건ㆍ의료 만족도, 문화ㆍ여가 만족도의 상대적 영향력
청년 승계농의 직무스트레스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에서 보건ㆍ의료 만족도, 문화ㆍ여가 만족도의 이중매개효과를 가지는지 살펴보기 위하여 Hayes(2022)의 PROCESS Macro Model 6을 실시하였다. 2개 매개변수의 이중매개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3단계의 회귀분석을 수행한 결과는 Table 3과 같다. 먼저 1단계는 통제변수를 포함한 상태에서 독립변수인 직무스트레스가 매개변수 1인 보건ㆍ의료 만족도를 종속변수로 하는 회귀모형에 대한 분석이다. 1단계 회귀모형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고(F=2.908, p<0.05), 직무스트레스가 보건ㆍ의료 만족도에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B=-0.128, p<0.05). 이는 청년 승계농의 직무스트레스가 높을수록 보건ㆍ의료 만족도가 낮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2단계는 통제변수를 포함한 상태에서 직무스트레스와 매개변수 1인 보건ㆍ의료 만족도를 독립변수로 하고 매개변수 2인 문화ㆍ여가 만족도를 종속변수로 하는 회귀모형에 대한 분석을 실시하였다. 회귀모형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였고(F=14.060, p<0.001), 직무스트레스는 문화ㆍ여가 만족도에 유의미한 부적 영향을 미쳤으며(B=-0.119, p<0.05), 보건ㆍ의료 만족도는 유의미한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B=0.364, p<0.001). 직무스트레스가 낮을수록, 보건ㆍ의료 만족도가 높을수록 문화ㆍ여가 만족도는 높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단계는 직무스트레스, 보건ㆍ의료 만족도, 문화ㆍ여가 만족도를 독립변수로 하고 종속변수인 건강 관련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회귀모형이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F=18.356, p<0.001). 직무스트레스(B=-0.302, p<0.001)는 건강 관련 삶의 질에 유의미한 부적 영향을 가지며, 보건ㆍ의료 만족도(B=0.107, p<0.05)와 문화ㆍ여가 만족도(B=0.144, p<0.01)는 유의미한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스트레스가 낮을수록, 보건ㆍ의료 만족도가 높을수록, 문화ㆍ여가 만족도가 높을수록 건강 관련 삶의 질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다음으로 이중매개효과의 유의성을 검증하기 위해 Bootstrapping을 실시하였고, 표본 수를 5,000개로 설정하여 95% 신뢰구간에서 하한값과 상한값을 확인하였다. 그 결과는 Table 4에 제시하였다. 청년 승계농의 직무스트레스가 건강 관련 삶의 질에 미치는 직접 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B=0.302, LLCI=-0.547, ULCI=-0.285). 이는 청년승계농의 직무스트레스가 높을수록 건강 관련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간접효과의 결과로는 먼저 직무스트레스와 건강 관련 삶의 질의 관계에서 보건ㆍ의료 만족도의 매개효과가 95% 신뢰구간에서 0을 포함하지 않아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B=-0.014, LLCI=-0.049, ULCI=-0.001). 이는 청년 승계농의 직무스트레스에 따라 보건ㆍ의료 만족도에 부정적으로 지각하며 그에 따라 건강 관련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직무스트레스와 건강 관련 삶의 질의 관계에서 문화ㆍ여가 만족도의 매개효과도 신뢰구간에 0을 포함하지 않아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B=-0.017, LLCI=-0.055, ULCI=-0.001). 이는 직무스트레스가 높은 청년 승계농은 문화ㆍ여가 만족도가 낮아 건강 관련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직무스트레스와 건강 관련 삶의 질의 관계에서 보건ㆍ의료 만족도와 문화ㆍ여가 만족도의 이중매개효과는 신뢰구간 0을 포함하지 않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B=-0.007, LLCI=-0.022, ULCI=-0.001). 이는 직무스트레스가 높을수록 보건ㆍ의료 만족도가 낮아지고 이로 인해 문화ㆍ여가 만족도도 감소하게 되어 건강 관련 삶의 질이 낮아진다고 해석할 수 있다.
청년 승계농의 직무스트레스와 건강 관련 삶의 질의 관계에서 보건ㆍ의료 만족도와 문화ㆍ여가 만족도의 이중매개효과에 대한 최종 연구모형은 Fig. 2와 같다.
Ⅴ. 요약 및 결론
본 연구의 목적은 청년 승계농의 건강 관련 삶의 질과 직무스트레스와의 관계와 이들 관계에서 보건ㆍ의료 만족도와 문화ㆍ여가 만족도의 이중매개효과를 검증함으로써, 청년 승계농의 건강 관련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생활환경과 근로환경 정책 개발의 이론적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농업 기반을 승계한 40세 미만 청년농업인 374명을 대상으로 2022년 7월 1일부터 1개월간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주요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청년 승계농의 건강 관련 삶의 질과 직무스트레스, 보건ㆍ의료 만족도 및 문화ㆍ여가 만족도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각 변수간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직무스트레스는 건강 관련 삶의 질과 보건ㆍ의료 만족도, 문화ㆍ여가 만족도의 모든 변수와 유의미한 부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한편, 건강 관련 삶의 질, 보건ㆍ의료 만족도, 문화ㆍ여가 만족도는 서로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청년 승계농의 직무스트레스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에서 보건ㆍ의료 만족도, 문화ㆍ여가 만족도의 이중매개효과를 가지는지 살펴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통제변수를 포함한 상태에서 독립변수인 직무스트레스가 매개변수 1인 보건ㆍ의료 만족도를 종속변수로 하는 회귀모형에서 직무스트레스가 보건ㆍ의료 만족도에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청년 승계농의 직무스트레스가 높을수록 보건ㆍ의료 만족도가 낮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통제변수를 포함한 상태에서 직무스트레스와 매개변수 1인 보건ㆍ의료 만족도를 독립변수로 하고 매개변수 2인 문화ㆍ여가 만족도를 종속변수로 하는 회귀모형 분석 결과, 직무스트레스는 문화ㆍ여가 만족도에 부적 영향을 미치고 보건ㆍ의료 만족도는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직무스트레스가 낮을수록, 보건ㆍ의료 만족도가 높을수록 문화ㆍ여가 만족도는 높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직무스트레스, 보건ㆍ의료 만족도, 문화ㆍ여가 만족도와 건강 관련 삶의 질의 영향 요인을 분석한 결과, 직무스트레스는 건강 관련 삶의 질에 부적 영향을 가지며, 보건ㆍ의료 만족도와 문화ㆍ여가 만족도는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직무스트레스가 낮을수록, 보건ㆍ의료 만족도와 문화ㆍ여가 만족도가 높을수록 건강 관련 삶의 질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셋째, 청년 승계농의 직무스트레스와 건강 관련 삶의 질의 관계에서 보건ㆍ의료 만족도, 문화ㆍ여가 만족도 간 이중매개효과의 유의성 검증 결과, 청년 승계농의 직무스트레스가 건강 관련 삶의 질에 미치는 직접 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하며, 청년 승계농의 직무스트레스가 높을수록 건강 관련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효과의 결과로는 청년 승계농의 직무스트레스에 따라 보건ㆍ의료 만족도에 부정적으로 지각하고 그에 따라 건강 관련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며, 직무스트레스가 높은 청년 승계농은 문화ㆍ여가 만족도가 낮아 건강 관련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직무스트레스가 높을수록 보건ㆍ의료 만족도가 낮아지고 이로 인해 문화ㆍ여가 만족도도 감소하게 되어 건강 관련 삶의 질이 낮아진다고 해석할 수 있다.
주요 연구 결과를 요약해보면, 근로자의 건강 관련 삶이 질에 초점을 맞춘 다수의 연구 결과에서 영향력 있는 변수로 나타난 직무스트레스(Park et al. 2015; Lee & Phee 2016; Kim & Kim 2019; Lim & Shim 2022)가 청년 승계농의 경우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문화ㆍ여가 만족도가 건강 관련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는 Lim & Shim (2022)의 결과를 지지하였다. 또한, 직무스트레스와 건강 관련 삶의 질의 관계에서 보건ㆍ의료 만족도와 문화ㆍ여가 만족도의 이중매개효과가 발견되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청년 승계농의 건강 관련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생활환경과 근로환경 개선 방안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청년 승계농의 보건ㆍ의료 만족도와 문화ㆍ여가 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생활환경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보건ㆍ의료의 경우 도시에 비해 인구수가 적고 면적이 넓은 농촌의 특성상 보건의료 자원의 도농간 공급격차가 매우 크다(An et al. 2019). 이러한 보건의료 자원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 제도 중 하나로 비대면 진료를 들 수 있다. 비대면 진료의 목적은 정보기술과 의료를 접목하여 보건ㆍ의료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도모하는데 있다. 보건복지부에서도 2023년부터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을 실시하였으며, 보건ㆍ의료 취약지역의 범위를 확대하여 휴일 및 야간에 한해 초진의 경우에도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도록 하였다(Kim 2024). 청년 승계농의 경우 정보기술 활용이 가능한 세대로서, 비대면 진료는 의약품 오남용, 불충분한 진찰로 인한 오진 등의 다양한 문제점이 존재하고 있으나, 청년 승계농의 보건ㆍ의료 접근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문화ㆍ여가 만족도 향상을 위해 청년기본법을 근거로 운영 중인 청년센터를 활용할 수 있다. 청년센터는 청년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사회 발전을 목적으로 현재 213개소가 설치되었으며, 그중 읍면지역에는 23개소가 운영 중에 있다. 청년센터의 공간은 회의실, 공유부엌, 라운지, 휴식공간, 스터디룸 등으로 구성되어져 있으며, 컴퓨터 관련 용품, 주방용품, 보드게임 등이 비치되어 있다(Choi et al. 2024). 따라서, 읍면지역 청년센터 조성을 통해 청년 승계농이 공간을 찾아 모이고 커뮤니티를 형성하여 농업ㆍ농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청년 승계농의 건강 관련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직무스트레스를 낮출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2022년 제110차 국제노동총회에서는 노동 기본원칙과 권리 선언을 개정하여 안전하고 건강한 근로환경 조성을 추가로 포함하고, 직무스트레스가 근로자의 건강권을 침해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요인으로 규정하였다(Song et al. 2023). 즉, 국제적으로도 직무스트레스는 근로자의 건강권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성과 감소 등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는 문제로 인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근로자의 안전 및 건강 유지ㆍ증진을 위해 산업안전보건법 제5조에서는 쾌적한 작업환경 조성 및 근로조건 개선을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농업분야는 직무 특성, 일의 양, 근로시간, 직무 불안정 등으로 인해 타 일자리에 비해 취약한 근로환경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안전한 근로환경 조성을 2016년 ‘농어업인의 안전보험 및 안전재해예방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농업인 안전보험을 시행하였으나, 아직까지 신체적 건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청년 승계농의 경우 부모와의 갈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스트레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An et al. 2022). 따라서, 농업인 안전보험을 통해 정신적 스트레스를 경감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 제공 등을 통해 농업분야 근로환경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는 사업 및 제도 발굴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청년 승계농의 직무스트레스가 건강 관련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보건ㆍ의료와 문화ㆍ여가 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생활환경 및 근로환경 개선 정책 지원의 방향성을 제시한 점에서 의의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의의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가 갖는 한계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농업ㆍ농촌에 유입된 귀농인, 창업농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농업인, 농업분야 근로자 등을 다루지 못한 한계점을 갖고 있다. 다양한 집단의 요구를 반영한 농업ㆍ농촌의 생활환경과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개발을 위해 집단을 세분화한 후속 연구가 검토될 필요가 있다. 둘째, 청년 승계농의 경우 부모와의 갈등 등 사회적 지지가 가장 중요한 변수 중 하나이나 이를 포함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이러한 변수를 포함한 실증연구가 수행되기를 기대한다.
Acknowledgments
This research was carried out with the support of “Cooperative Research Program for Agriculture Science and Technology Development (Project No. PJ01673202)” Rural Development Administration, Republic of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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