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스마트폰 의존과 양육죄책감이 유아의 정서조절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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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the effect of mother’s smartphone dependency and maternal guilty feelings on early childhood emotion regulation. The subjects were 326 mothers of 2 to 5 year olds. Mothers’ smartphone dependency was assessed by the Korea Agency for Digital Opportunity & Promotion(2006), guilty feelings by the Maternal Guilt Scale(Sung 2011), and early childhood emotion regulation assessed by the ERC(Park 2012). The results of the study were as follows. First, mother’s dependency on smartphones was highly related with early childhood emotion regulation. Maternal guilty feelingswere weakly related with child’s emotion regulation. Relationship between mother’s dependency on smartphones and maternal guilty feelingswasmoderate. Second, mother’s positive expectations towardssmartphones and maternal guilty feelings from negative parenting behavior explained early childhood emotion regulation as much as 69%.
Keywords:
smartphones dependency, emotional regulation, maternal guiltyI. 서론
유아기의 정서조절은 초기 사회화 과정에서 중요한 발달과제로써 정서조절이 부족한 유아는 충동적인 경향과 인내심 부족으로 인해 쉽게 좌절감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유아기는 자의식이 증가하고 사회화로 인하여 상황에 적절한 정서와 행동의 자율적인 조절이 시작되는 시기로 유아기의 정서조절은 매우 중요하다(Jung 2005). Thompson(1990)은 정서조절 능력을 어떤 목표를 수행하기 위해 정서적 반응을 모니터링하고, 평가하며, 수정하는데 관계되는 내적, 외적 과정으로 정의하였다. 즉 정서는 개인이 경험하는 환경이나 다른 사람의 정서적 반응에 의해 조절되는 것으로 환경에 적응하면서 수정, 변화되며 정서조절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대인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비슷한 맥락에서 Carey & McDevitt(1995)도 자신의 정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할 때 정서조절이 가능하다고 하였고, DePaulo(1992)는 적절한 정서표현과 조절을 하지 못하는 것은 타인과의 상호작용에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하였다.
유아기의 정서조절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인은 어머니의 양육태도인데, An(1999)은 부모가 애정적이고 자율적인 양육태도일수록 아동의 정서조절이 높다고 하였다. 주양육자인 어머니가 자녀가 경험하는 여러 가지 정서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고 대처하느냐에 따라 유아의 정서조절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Dunn et al. 1991; Lee 2007). 즉, 자녀가 보이는 정서에 대한 부모의 반응 표현이나 민감성은 이후 자녀의 정서조절에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어머니의 합리적이고 애정적인 태도는 자녀의 적응적 정서조절을 돕고 거부적이고 강압적인 태도는 자녀의 정서조절을 어렵게 한다(Park 2004; An 2008).
어머니의 합리적이고 애정적인 태도는 어머니의 심리적 상태와 관련이 있다. 특히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다고 느끼는 죄책감은 긍정적인 양육태도를 갖기 어렵게 한다. 그렇지만 현대의 여성들은 급격한 사회의 변화와 이로 인한 여성의 사회진출의 증가로 출산율 저하와 일ㆍ가정, 양육부담까지 겪고 있는 실정으로 자신의 양육태도에 대한 자신감을 느끼는 효능감 보다는 죄책감을 느낄 여지가 더 많을 것으로 여겨진다. 양육죄책감은 자녀를 위해 최선을 다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을 때 또는 부모로서 양육에 대한 자신의 선택과 행동에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였을 때 발생하는 느낌(Ann 2011)이다. 현대의 부모들은 자녀 양육에 대한 책임감과 부담감, 소수의 자녀를 완벽하게 키우고자 하는 욕구로 인하여 그 죄책감이 가중될 수 있을 것이다. 자녀를 양육한다는 것은 자녀에 대한 책임이 부모에게 전적으로 부여되는 것으로 경제적, 정서적, 육체적, 시간적인 부담을 야기한다. 특히, 자녀의 성취가 곧 부모의 성취로 인식되는 한국 부모의 심리적 특성은 어머니의 취업여부에 상관없이 자녀양육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Lee et al. 2008), 양육에 대한 책임은 양육죄책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부모는 자신의 양육방식과 태도에서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경험하고 죄책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보육방향의 변화로 양육기능이 사회화(Heo 2012)되면서 아동의 타인양육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서 어머니들은 죄책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즉, 자녀를 기관에 맡기는 경우 자녀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인식이 높아(Vandell & Corassariti 1990), 자녀를 직접 돌보지 못하는 것에 대한 죄책감과 미안함은 더 가중될 수 있다. 어머니가 자녀양육에 과도한 죄책감을 갖는 것은 주양육자로서 자신의 양육행동을 비판하고 자존감이 낮아질 수 있고 이는 양육행동에 영향을 주게 된다(Kim 2009).
이러한 어머니의 양육행동에 따른 양육죄책감을 느끼게 되는 것은 부모역할을 수행할 때 발생되는 죄책감으로, 양육에 대한 부모의 관심을 약화시켜 역기능적인 양육행동을 하게 된다(Crnic & Greenberg 1990). 이처럼 어머니의 양육죄책감이 유아의 정서조절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측되므로 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어머니의 양육죄책감과 관련되는 변인으로 어머니의 스마트폰 의존을 들 수 있다. 최근 2014년 10월 미래창조과학부와 KT경제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4,012만대로 전 국민의 8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10명 중 1~2명을 제외한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실정이다.
이미 인터넷 사용에 익숙해진 부모들에게 육아 및 교육정보를 얻기 위한 인터넷 사이트의 이용은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일이 되고 있다. 이러한 부모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인터넷 사이트들이 지속적으로 생겨나고 있다(Kang 2005). 현재까지는 어머니의 인터넷 사용과 양육죄책감의 관련성 연구가 미비한 실정으로 양육의 어려움과 관련된 양육스트레스와 인터넷 사용 간의 관계를 연구한 선행연구(Kim 2005; Kim 2009)에서 어머니의 양육죄책감이 스마트폰 사용의존과 상관이 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어머니의 스마트폰 사용이 양육행동과 상관이 있다는 몇몇의 연구로 보아 어머니의 스마트폰 사용이 유아의 정서조절에도 영향을 미칠 것임을 예측할 수 있으나 이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부모의 스마트폰 사용과 관련된 그 동안의 연구들은 스마트폰과 관련되었기보다 인터넷사용에 관한 연구에 초점을 두었지만(Lee 2014), 스마트폰 또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도구이기에 이와 관련된 선행연구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발달 지체 유아의 어머니 양육스트레스를 연구한 Kim(2005)의 연구에서는 정서적 대처방식으로 인터넷 쇼핑이 유의미한 상관을 보고하였다. Kim(2009)의 연구에서도 영아기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 총점이 높을수록, 인터넷 쇼핑 중독 성향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Lee(2001)와 Lee(2011)의 연구에서도 스트레스와 인터넷 중독에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의존은 고립, 소외감, 불안, 우울 등과 관련된다(Morahan-Martin 2008). 부모가 자녀에 대한 관심이 높을수록 인터넷 게임에 몰입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난 Yim & Lee(2002)의 연구를 보아도 부모의 양육행동과 스마트폰 사용의 관계를 알 수 있다. 또한 Kim(2013)의 연구에서도 어머니의 스마트폰 과다 사용경향이 높을수록 통제의 상실, 강박적인 증상, 일상생활장애, 병적인 몰입 등과 같은 형태의 스트레스가 나타난다고 하였다.
스마트폰의 과다사용은 남성인 아버지보다 여성인 어머니에게 더 쉽게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진다. Alexander et al.(2015)의 연구에서 사회적 스트레스는 스마트폰 중독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여성이 남성보다 사회적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고 사회적 목적을 위해 스마트폰을 더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는 공감수준이 낮을수록 인터넷으로 얻는 사회적 이득, 즉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을 가상세계에서 인정받는 사회적 이득이 높고, 이것이 점차 인터넷 사용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Stieger & Burger 2010). 어머니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스마트폰 의존이 높아질 것을 추론할 수 있으며, 어머니의 양육죄책감은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스마트폰 의존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근래에 어머니들의 스마트폰 의존으로 전인적 발달의 중요시기인 유아기에 특히 어머니와의 긍정적인 상호작용의 경험의 부족을 야기함으로써 유아의 긍정적인 심리ㆍ정서적 발달을 돕는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을 것이라 여겨진다. 어머니의 스마트폰 사용이 유아의 정서조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나, 어머니의 스마트폰 사용과 유아의 정서조절과 관련된 연구가 부족한 실정으로 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선행연구를 종합해 볼 때, 유아의 정서조절은 어머니의 양육태도에서 애정적이고 자율적인 양육태도와 어머니가 자녀의 정서경험에 어떻게 반응하고 대처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어머니가 양육죄책감을 느끼는 것은 자신의 양육행동에 자신감이 저하됨으로써 부모역할 수행을 역기능적으로 할 수 있음이 고찰되어 유아의 정서조절에도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다. 어머니의 양육에서 오는 어려움과 제한적인 사회적 관계로 스마트폰 의존의 경향성이 높아짐으로써 자녀의 정서에 기민하게 대처하고 반응하는 것을 방해하여 유아의 정서조절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는 어머니의 스마트폰 의존과 양육죄책감이 유아의 정서조절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연구는 부족하였다. 이에 본 연구는 만 2세~5세의 유아를 둔 어머니를 대상으로 스마트폰 의존과 양육죄책감, 유아의 정서조절 간의 관련성을 알아보고, 어머니의 스마트폰 의존과 양육죄책감의 두 변인이 유아의 정서조절에 미치는 영향력을 검증해보고자 한다. 본 연구를 통해 유아기의 정서조절에 미치는 어머니의 영향을 검증할 수 있으며, 자녀에 대한 민감한 반응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기초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같은 연구목적을 위해 설정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어머니의 스마트폰 의존과 양육죄책감, 유아의 정서조절 간의 관계는 어떠한가?
둘째, 유아의 정서조절에 대한 어머니의 스마트폰 의존 및 양육죄책감의 상대적 영향력은 어떠한가?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및 자료수집
본 연구의 대상은 경기도 수원시와 화성시에 소재한 1개의 유치원과 3개의 어린이집에 다니는 만 2세~5세 유아의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조사하였다. 연구자가 직접 기관을 방문하여 기관장의 동의와 협조 하에 질문지를 배부하고 회수하였다. 연구대상자에게 연구의 목적과 결과의 활용, 응답에 대한 비밀보장 및 연구 참여 동의를 구한 후 질문지를 배부하였다. 540부를 배부하여 343부를 회수하였으며, 그 중 무응답과 부실 기재된 17부를 제외하고 총 326부를 자료 분석에 사용하였다. 남아가 191명(58.6%), 여아가 135명(41.4%)이었고, 만 2세가 27명(8.3%), 만 3세가 75명(23.0%), 만 4세가 99명(30.4%), 그리고 만 5세가 125명(38.3%)이었다. 어머니의 연령은 30세 미만이 4명(1.2%), 30~39세가 253명(77.6%), 40세 이상이 69명(21.1%)이었다. 어머니의 교육수준은 고졸이하가 40명(12.3%), 전문대졸이 100명(30.7%), 대학교 졸업 이상이 186명(57.0%)이었다.
2. 조사도구
본 연구에서는 어머니의 스마트폰 의존, 어머니의 양육죄책감, 유아의 정서조절을 측정하는 세 가지 척도를 사용하였으며 어머니를 통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어머니의 스마트폰 의존을 조사하기 위하여 ‘성인 인터넷 중독 자기보고용 척도(A-척도)’ (Korea Agency for Digital Opportunity & Promotion 2006)를 연구의 목적에 맞추어 재구성하여 사용하였다. 각 하위요인별 문항 구성은 가상세계 지향 4문항, 긍정적 기대 4문항, 내성 및 몰입 4문항 그리고 스마트폰에 대한 자기인식 4문항 등 4개 하위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위요인 중 가상세계 지향은 스마트폰이 없다면 재미있는 일이 하나도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며, 현실에서도 스마트폰에서 하는 것처럼 해보고 싶고,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면 초조해지거나 궁금해서 다른 일을 할 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을 의미한다. 긍정적 기대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기분이 좋아지고 특히 골치 아픈 생각을 잊기 위해 스마트폰을 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내성 및 몰입은 스마트폰 속도가 느려지면 못 견딜 것 같은 기분이 들고, 할 일을 앞두고도 스마트폰 부터 하게 되는 것을 뜻한다. 또한 그만하려고 마음먹어도 계속하게 되고, 처음 계획했던 것보다 더 길게 스마트폰을 하는 것을 말한다. 스마트폰 자기인식은 지나치게 스마트폰에 몰두해 있는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질 때가 있고 스마트폰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죄책감을 느낄 때가 있는 것을 의미한다. 문항은 총 16문항으로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의 1점에서부터 ‘매우 그렇다’의 4점까지 평가하도록 되어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어머니의 스마트폰 의존이 높은 것이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어머니의 스마트폰 의존의 하위영역별 문항의 가상세계지향 신뢰도는 Cronbach’s α가 0.73이고, 긍정적 기대의 신뢰도는 Cronbach’s α가 0.74, 내성 및 몰입의 신뢰도는 Cronbach’s α는 0.75이었으며, 스마트폰 자기인식의 신뢰도는 Cronbach’s α는 0.89였다. 어머니의 스마트폰 의존의 전체 신뢰도 Cronbach’s α는 0.91로 양호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Kim & Kang(1997)이 개발한 양육 스트레스 척도 중 ‘타인양육에 대한 죄책감 척도’와 Mann & Thornburg(1987)가 개발한 ‘어머니 죄책감 척도(Maternal GuiltScale)’를 참고하여 현대사회에서 어머니들이 느끼는 양육죄책감을 평가하는 Sung(2011)의 척도를 사용하였다. 총 19문항으로 각 문항은 ‘전혀 느끼지 않는다’의 1점에서부터 ‘매우 많이 느낀다’의 4점까지 평가하도록 되어있다. 하위요인 중 돌봄 부족은 어머니가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하거나 어머니가 직접 돌보지 못하는 자녀를 보육기관에 맡김으로 인해 비롯된 죄책감을 의미하고, 부정적 양육행동은 자녀에게 신경질을 내거나 화풀이를 하고, 체벌을 하는 등 부정적인 양육행동을 하였을 때 겪는 죄책감을 의미한다. 미숙한 부모역할은 어머니가 부모로서 자녀에게 높은 질의 양육환경을 제공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어머니 스스로 부모역할이 미숙하다고 여길 때 느끼는 죄책감을 의미한다. 각 문항은 4점 척도로 평가되며 점수가 높을수록 어머니의 양육죄책감의 정도가 높은 것이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어머니의 양육죄책감의 하위영역별 문항의 돌봄부족 신뢰도 Cronbach’s α는 0.81, 부정적 양육행동 신뢰도 Cronbach’s α는 0.84, 미숙한 부모역할 신뢰도 Cronbach’s α는 0.89였으며, 어머니의 양육죄책감의 전체 신뢰도 Cronbach’s α는 0.97로 매우 높은 신뢰도를 나타냈다.
유아의 정서조절을 측정하기 위하여 Shields & Cicchetti(1997)가 개발한 ‘The Emotion Regulation Checklist(ERC)’를 번안한 Kim(2007)의 척도를 유아를 대상으로 수정․보완하여 사용한 Park(2012)의 척도를 그대로 사용하였다. 총 24문항으로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의 1점에서부터 ‘매우 그렇다’의 4점까지 평가하도록 되어있다. 각 문항은 4점 척도로 평가되며 이 척도는 정서조절을 잘하는 유아와 그렇지 못한 유아를 변별하기 위해 불안정/부정적 정서성(15문항)과 적응적 정서조절(9문항), 두 개의 하위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위요인 중 불안정/부정적 정서성 점수가 높을수록 분노유발 공격인 상황에서 자신의 기분 변화에 따른 정서 강도나 정서표출 행동을 적절하게 조절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하고, 적응적 정서조절의 점수가 높을수록 자신의 정서적 강도나 정서표출 행동을 적절히 조절하고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이 높음을 의미한다. 불안정/부정적 정서성(15문항)을 정서조절의 문항을 역채점하여 전체적인 측정기준에 맞게 통일하여 불안정/부정적 정서성과 적응적 정서조절을 하나의 정서조절 요인으로 측정하였다. 유아의 정서조절 점수가 높을수록 분노유발 공격인 상황에서 자신의 기분 변화에 따른 정서 강도나 정서표출 행동을 적절하게 조절하고, 자신의 정서적 강도나 정서표출 행동을 적절히 조절하고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이 높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하였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유아의 정서조절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0.84로 양호하였다.
3. 분석방법
연구의 자료를 분석하기 위해 수집된 자료는 SPSS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다음과 같이 분석하였다. 첫째, 각 검사도구의 신뢰도를 알아보기 위해 Cronbach’s α를 산출하였다. 둘째, 어머니의 스마트폰 의존과 양육죄책감 및 유아의 정서조절 간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Pearson의 적률상관 분석을 실시하였다. 셋째, 유아의 정서조절에 어머니의 스마트폰 의존과 양육죄책감이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을 파악하기 위해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Ⅲ. 결과 및 고찰
자료 분석에 앞서 본 연구에서 측정한 변인들의 일반적 경향은 Table 1과 같다. Table 1에서와 같이 어머니의 스마트폰 의존은 중간수준보다 낮았으며 하위영역에서 내성 및 몰입이 가장 높고 가상세계지향이 가장 낮았다. 어머니의 양육죄책감은 중간수준보다 높았으며 하위영역에서 부정적 양육행동이 가장 높고 미숙한 부모역할이 가장 낮았다. 유아의 정서조절은 중간수준보다 높았다.
1. 어머니의 스마트폰 의존과 양육죄책감, 유아의 정서조절 간의 관계
어머니의 스마트폰 의존과 양육죄책감 및 유아의 정서조절 간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Pearson의 적률상관 분석을 한 결과를 Table 2에 제시하였다.
어머니의 스마트폰 의존과 양육죄책감 및 유아의 정서조절의 상관을 분석한 결과는 Table 2와 같다.
먼저 어머니의 스마트폰 의존과 유아의 정서조절의 상관관계를 보면, 어머니가 스마트폰 의존이 높을수록 유아의 정서조절은 낮았는데, 특히 가상세계지향의 정도가 높을수록 유아의 정서조절 수준이 낮았다(r=-0.48, p<0.01). 이는 어머니의 가상세계지향이 높아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초조해지고 스마트폰의 가상세계를 경험하고 싶은 정도가 높을수록 유아의 정서조절이 낮았다. 가상세계지향 이외에 스마트폰에 대한 긍정적 기대, 내성 및 몰입, 자기인식도 상관정도가 -0.25에서 -0.32로 높은 편이었다.
어머니의 스마트폰 의존이 유아의 정서조절과 높은 상관을 보인데 비해 어머니의 양육죄책감은 유아의 정서조절과 낮은 상관을 보이고 있었다. 어머니가 유아에게 적절한 양육환경을 제공해주지 못하며 자신의 부모역할이 미숙하다는 죄책감을 갖는 것이 유아의 낮은 정서조절과 보통 정도의 상관(r=-0.15)을 보이고 있었다. 어머니가 유아를 돌보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거나 부정적 양육태도를 보인다고 생각하는 죄책감은 유아의 낮은 정서조절과 상관이 나타나지 않았다. 즉, 유아가 어린이집 등에서 돌봄을 받는 시간이 많고 어머니 자신이 돌보는 시간이 적다고 보는 죄책감이나 어머니가 유아에게 화를 내거나 부정적인 양육태도를 보인다고 생각하는 죄책감은 유아의 정서조절과 상관이 없었다.
다음으로 어머니의 스마트폰 의존과 양육죄책감과의 상관을 분석한 결과, 어머니가 스마트폰의 가상세계를 지향할수록 양육 돌봄이 부족(r=0.12, p<0.05)하거나 미숙한 양육(r=0.12, p<0.05)에 대한 죄책감이 높았으나 그 상관 정도는 높지 않았다. 스마트폰에 내성과 몰입을 보이는 정도는 어머니 양육죄책감의 모든 하위영역과 상관을 보였으나 그 상관정도는 0.12에서 0.16으로 높지 않았다. 스마트폰을 그만하고 싶어도 계속하고 있는 정도가 높을수록 양육 돌봄이 부족하고 부정적 양육을 하며 미숙한 부모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는 죄책감이 높았으며 그 상관정도는 높지 않았다. 스마트폰 의존에 대한 자기인식은 양육 돌봄 부족의 죄책감(r=0.23, p<0.01), 부정적 양육행동(r=0.15, p<0.01)과는 보통 정도의 상관을 보였고 미숙한 부모역할과는 상관을 보이지 않았다. 이는 양육죄책감과 대별되는 양육효능감은 스마트폰 중독과 부적인 상관을 보인다는 Kim(2013), Hyun et al. (2013)의 연구결과를 지지한다고 할 수 있다. Seo (2014)의 연구에서도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와 어머니의 스마트폰 사용 간의 정적인 상관이 있었다는 결과와 일부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몰두하고 있는 자신이 한심하다고 생각하는 정도가 높을수록 자녀를 돌보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죄책감이 높았고 자녀에게 짜증을 내는 부정적 양육행동을 보이는 데 대한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긍정적 기대는 양육죄책감과 상관을 보이고 있지 않았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양육죄책감과 상관을 보이지 않았다.
본 연구문제에 제시되지는 않았지만 차이검증을 실시한 결과, 유아가 기관에 하룻동안 머무는 시간이 7시간이상(F=4.14, p<0.05)일 때 정서조절에서 차이가 나타난 것은 사회화를 시작하는 시기에 기관에서의 안정적이고 또래관계 및 교사와의 관계에 의한 것임을 추측해볼 수 있다. 유아가 기관에 맡겨진 시간동안 어머니는 자신을 돌볼 수 있는 시간, 육아와 가사로 소진된 에너지를 재충전할 시간을 확보함으로써 유아와 재회하였을 때 더 안정적인 정서조절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
이와 같은 결과로 봤을 때, 어머니의 양육죄책감이 유아의 정서조절에 높은 상관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미숙한 부모역할만이 유아의 정서조절에 부적상관을 보였다. 어머니의 스마트폰 의존은 모든 하위요인에서 유아의 정서조절에 높은 부적상관을 보였다. 이는 어머니가 스마트 폰을 사용하는 동안 자녀와의 안정적인 애착형성이 어렵고 자녀는 자신의 감정이나 정서를 인식하고 상황에 적절한 표현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할 수 있다. Lee(2014)의 연구에서도 어머니의 스마트폰 사용이 유아의 자기조절간의 관계에서 유의미한 부적상관을 보여 본 연구의 결과가 선행연구의 상당부분을 지지한다고 볼 수 있다.
요즈음의 어머니들은 전통적인 어머니들에 비해 높은 정보력 대비 낮은 실행력으로 인식하여 상대적으로 양육죄책감을 높게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어머니의 정보수집과 또 다른 공간으로 활용되는 스마트폰 의존은 어머니의 양육죄책감을 더 가중시킴으로써 유아의 적응적 정서조절을 방해할 것으로 여겨진다.
3. 어머니의 스마트폰 의존과 양육죄책감이 유아의 정서조절에 미치는 영향
유아의 정서조절을 의미 있게 예측하는 변인들의 상대적인 영향력을 알아보기에 앞서 다음과 같은 기본가정의 충족여부를 검증하였다. 먼저, 어머니의 스마트폰 의존과 양육죄책감, 유아의 정서조절을 회귀분석에 투입하여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또한 각 변인들 간의 다중공선성 여부를 확인한 결과, 회귀분석에 투입한 변인들 간에 높은 상관관계가 나타났으나, 표준오차(SE)가 0.02이하로 나타나 모집단 평균 추정치의 정확성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아의 정서조절 회귀모형의 Durbin-Watson 계수를 산출한 결과 2.24로 자기회귀 현상의 가능성이 낮아 회귀분석의 기본가정을 충족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변수 간 다중공선성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분산팽창계수 VIF(variation inflation factor)값을 산출한 결과 1.96 ~ 2.79의 범위로 5보다 현저히 작아 다중공선성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차 한계값도 0.30 ~ 1.00 수준으로 나타나 0.1이상이어서 다중공선성의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의 스마트폰 의존과 양육죄책감이 유아의 정서조절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는 Table 3과 같다. 먼저, 유아의 정서조절에 어머니의 양육죄책감의 하위변인 중 부정적 양육행동(B=0.05, p<0.05)이, 어머니의 스마트폰 의존에서는 긍정적 기대(B=0.05, p<0.05)가 더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설명력은 69%였다. 즉 어머니가 부정적인 양육행동을 적게 하면서 스마트폰 의존으로 그 안에서 긍정적인 기대를 적게 할수록 유아의 정서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임을 알 수 있었다. 다른 하위 변인에서 유의미한 영향력을 나타내주는 결과는 없었지만 전반적으로 어머니가 스마트폰 의존을 적게 하면서 양육죄책감을 덜 느낄수록 자녀의 정서조절을 적응적으로 도울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어머니가 자신의 자녀를 대할 때 신경질을 내거나 자녀에게 화풀이를 하고, 사소한 일에도 체벌을 하는 등의 부정적 양육행동을 적게 하거나 적게 인식할수록 유아의 정서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결과이다. 이는 부모의 양육태도가 애정적이고 자율적일수록 자녀의 정서조절이 높았다는 An(1999)의 연구와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Park(2004)이 보고한 합리적이고 애정적인 어머니의 태도가 유아의 적응적 정서조절을 돕고 거부적이고 강압적인 태도는 자녀의 정서조절을 어렵게 한다는 결과를 지지한다 할 수 있다.
또한 어머니가 스마트폰 의존을 적게 할수록 유아의 정서조절을 원만하게 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는 본 연구의 결과는 어머니의 사용습관이 유아의 정서조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Park(2015)의 연구결과를 일부 지지한다 할 수 있다. 또한 어머니의 스마트폰 사용이 증가할수록 유아의 스마트폰 사용이 증가하며(Gil & Lee 2016), 유아의 스마트폰 사용이 증가할수록 유아의 사회정서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Lim 2016)와 유아의 높은 스마트폰 사용은 유아의 정서지능을 낮춘다는 연구결과를 볼 때(Kwon 2013), 어머니의 스마트폰 사용은 유아의 정서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어머니가 스마트폰 의존을 많이 하면서 그 안에서 기쁨을 느끼고 위안을 삼을수록 유아는 어머니와의 상호작용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할 기회가 줄어들어 혼자서 놀이하는 경우가 늘어날 수 있다. 그에 따라 유아 스스로의 정서를 인식하고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보일 수 있고 적절한 정서조절을 함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는 것이다. 유아는 어머니와의 상호작용 과정에서 자신의 행동과 정서표현에 따른 주양육자의 반응을 참조하여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아가 한 행동에 따라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면 그것이 옳은 행동이라고 여기게 되고, 부정적인 반응이라면 옳지 않은 행동이라 판단하게 되는 것이다(Bowlby 1988). 이러한 상호작용의 경험을 누적적으로 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정서표현에 대한 인식과 조절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어머니의 스마트폰 의존과 어머니의 양육죄책감이 유아의 정서조절간의 관계에서 어머니의 스마트폰 의존의 전체 하위요인에서 높은 부적 상관을 보였다. 그렇지만 중다회귀분석에서는 긍정적 기대에서만 유의도가 나타났으며, 양육죄책감에서는 부정적인 양육행동에서만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 이는 어머니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이 나쁘다는 인식을 하면서도 당장에 얻을 수 있는 양육의 정보를 얻고, 어린 자녀를 양육하는 시기의 특성으로 대면적 사회관계를 통해 얻을 수 없는 정서적 위안에 대한 기대로 인한 것이라 사료된다. 또한 아이를 양육함으로써 오는 양육스트레스의 해소와 부정적 양육행동으로 스스로에게 쌓이는 심리 내적 어려움과 같은 현실적 어려움의 도피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라 조심스럽게 유추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어머니의 스마트폰 의존과 양육죄책감이 유아의 정서조절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본 연구에도 불구하고 선행연구가 미비한 실정으로 추후 연구의 필요성과 논의의 여지가 될 것으로 사료된다.
Ⅳ. 요약 및 결론
본 연구는 어머니의 스마트폰 의존과 양육죄책감이 유아의 정서조절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와 더불어 어머니의 스마트폰 의존과 양육죄책감, 유아의 정서조절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경기도 수원시와 화성시에 소재한 1개의 유치원과 3개의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만 2세~5세 유아를 둔 어머니 326명을 조사하였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요약 및 결론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어머니의 스마트폰 의존과 양육죄책감, 유아의 정서조절 간에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상관분석의 결과를 살펴보았다. 어머니의 스마트폰 의존은 유아의 정서조절과 높은 부적 관계를 보였다. 어머니의 스마트폰 의존이 유아의 정서조절과 뚜렷한 부적상관을 보인다는 것은 어머니의 스마트폰 의존도가 낮다고 인식할수록 유아의 정서조절에는 긍정적으로 관여함을 보여주는 것이고, 어머니의 스마트폰 의존이 많을수록 유아의 정서조절에 부정적으로 관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 할 수 있다(Park 2015). 또한 양육죄책감은 유아의 정서조절에서 미숙한 부모역할만이 보통의 부적 상관이 있었다. 이는 어머니 자신이 양육자로서의 역할이 미숙하다고 느낄수록 자녀의 부적응적인 정서조절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Yoo & Lee 2017). 어머니의 양육죄책감과 스마트폰 의존 간의 관계를 알아본 결과, 양육 돌봄이 부족하다고 인식할수록 스마트폰에서의 가상세계지향, 내성과 몰입, 자기인식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적 양육행동을 많이 할수록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자신을 한심하게 느끼는 경향이 높았다. 또한 자신의 부모역할이 미숙하다고 느낄수록 가상세계에서 더 편안해 하고 내성과 몰입을 더 많이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어머니가 스마트폰 의존을 많이 할수록 자녀에 대한 자신의 전반적인 양육행동에 죄책감이 높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Hur & Ahn 2016).
이러한 결과는 어머니가 스마트폰 의존을 적게 하는 것이 유아의 정서에 기민하게 대처하는 반응적 상호작용을 함으로써 유아의 정서조절을 긍정적으로 이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고, 어머니 자신이 부모역할이 미숙하다고 여길수록 유아의 정서조절을 어렵게 하는 것임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어머니의 스마트폰 의존이 높을수록 양육죄책감에도 관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 할 수 있다.
둘째, 어머니의 스마트폰 의존과 양육죄책감이 유아의 정서조절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을 알아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어머니 자신의 부정적 양육행동에 대한 죄책감을 덜 느끼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그 안에서 즐거움을 찾고 자신이 한심하다는 인식을 적게 할수록 유아의 정서조절을 적응적으로 도울 수 있음을 알 수 있는 결과이다. 즉 어머니의 스마트폰 의존과 양육죄책감이 유아의 정서조절을 예측하는 변인임을 보여준다(Lee 2014).
이러한 결과는 어머니가 스마트폰 의존을 줄이고 자녀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호작용기회를 갖도록 하고, 어머니 자신의 양육죄책감을 줄이기 위해 자신의 양육행동에 대한 객관적인 인식이 필요하며 그에 따른 현실적인 노력과 실천을 할 수 있는 방안의 마련이 필요함을 나타내주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이상과 같은 결과를 근거로 본 연구의 제한점과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본 연구는 어머니에 의한 질문지법으로 연구되었으나 질문지법에 의한 양적 연구의 제한점을 보완하기 위해 질적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유아의 정서조절에 대해 어머니가 평가하므로 평가자의 특성과 주관이 개입될 여지가 있다. 둘째, 유아의 정서조절을 평가함에 있어 평가자의 주관이 개입될 수 있으므로 아버지 혹은 교사의 평가를 함께 조사하여 객관성을 확보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셋째, 어머니의 스마트폰 의존을 평가함에 있어 스스로 평가하여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인식과 실행의 간극에 대한 객관성의 결여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이를 보완할 대안적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제한점이 있으나 어머니의 스마트폰 의존과 양육죄책감이 유아의 정서조절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밝힘으로써 주양육자의 유아에 대한 일관성과 지속적인 관심의 중요성에 주의를 환기시키는 연구라는 점에 본 연구의 의의가 있을 것이다. 본 연구를 토대로 어머니의 스마트폰 사용의 올바른 태도에 대한 관심과 양육죄책감을 갖는 어머니에게 자신의 삶을 스스로 조절하고 통제할 수 있도록 조력하는 상담적 개입과 양육에 대한 교육이 필요함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양육죄책감이 단지 나쁜 기능만이 있는 것이 아닌, 죄책감을 느끼는 부모는 양육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인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러한 죄책감을 느끼는 자체로 개선의 여지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어머니도 인간이므로 육아는 완벽함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충분함을 추구하는 것이라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 할 수 있겠다. 또한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일에 대해 실용적인 해결책을 찾고, 어머니 자신의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고민을 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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