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가정 아동의 부모의 애정적 양육태도, 친구지지, 교사지지와 아동의 행복감간의 관계에서 자아탄력성의 매개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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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This study examined the mediating effects of ego-resilience on 1)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parents’ affective attitude and children’s happiness, 2) the relationships between friends’ support and children’s happiness and 3) the relationships between teacher support and children’s happiness in children of low-income families. Pearson’s correlations between the variables were analyzed, and hierarchical regression analyses were conducted to identify the direct and indirect effects of parents’ affective attitude, friends’ support, teacher support, and ego-resilience on children’s happiness. The sample included a total of 307 primary school students in grades 3 to 6, who lived in the Jeonbuk or Chonnam regions of Korea. The major findings were as follows. First, the high graders’ happiness score was higher than that the lower graders. Second, ego-resilience had a partial mediating effect on the relationship between happiness and the parents’ affective attitude, friends’ support, and teacher support.
Keywords:
children of low-income families, parent’s affective attitude, friend’s support, teacher’s support, ego-resilienceI. 서론
우리나라 아동 빈곤율 변화 추이를 보면 1990년대 중반부터 증가하는 추세이며 2016년에는 아동 빈곤율이 11.5%로 나타나 많은 아동들이 빈곤상태에 처해있음을 알 수 있다(Ministry of Health & Welfare 2016).
저소득가정 아동들은 경제적 자원의 결핍으로 인해 개인적, 사회적, 심리적으로 다양한 위험요소에 노출되어 있어 아동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또한 빈곤은 아동 자신의 노력으로 해결이 곤란하여 아동은 절망감을 경험하고, 낮은 행복감, 낮은 사회적응력 등 개인적 문제를 나타내고 있으며 부적절한 부모 양육태도, 부족한 사회적 지지 등 환경적 문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특성은 아동기 뿐 만아니라 청소년기, 성인으로 성장하기까지 지속적이고 광범위한 부정적인 영향력을 나타낸다(McLeod & Michael 1993; Duncan & Brook-Gunn 2000; Min 2011; Ji 2012). 이러한 다양한 문제 속에서 아동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적응력을 증가하는데 있어 긍정적인 정서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긍정적인 정서는 위험요인을 완화시켜주는 보호요인이며,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이해와 신뢰의 태도를 갖게 한다. 그리하여 이후의 부적응을 예방하고 건강하고 유능한 아동으로 성장하는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Diener et al. 1999; Jung 2015; Yoo 2016).
행복은 인간이 태어나면서 기대하는 삶의 궁극적인 목표이며 삶의 과정에서 끊임없이 추구하는 심리적 상태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행복을 추구하지만 바라는 만큼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은 아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에서 삶의 만족도, 가족관계, 교육적 웰빙, 건강 웰빙 등 4개 영역에서 아동의 주관적 행복지수를 측정한 결과, 조사 대상 30개국 중 우리나라는 28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년이 올라갈수록, 한부모 가족인 경우, 차상위·기초생활수급계층 아동의 주관적 행복감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업 스트레스, 낮은 자존감,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사회복지 서비스가 미비하기 때문이다(Yonhapnews 2015). 이와 같이 우리나라 학령기 아동의 행복감은 매우 낮은 상태임에도 초등학생이 인식하는 행복감에 대한 연구는 최근에서야 연구되고 있다(Kang 2008; Song 2011; Jung 2015; Yoo 2016). 이는 문제행동, 학대와 같은 부정적인 사건들의 제거를 통해 인간의 행복감이 증진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행연구들에서 부정적인 사건을 제거하는 것만으로는 행복감을 증진하는데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나아가 부정적 감정의 완화나 소멸은 긍정적인 감정의 생성을 촉진하지 않는데 비해 긍정적 감정의 증진은 우울이나 불안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의 영향력을 소멸시키는데 효과가 있다(Diener et al. 1999; Diener & Oishi 2000; Fredrickson 2001; Park & Kim 2012; Yoo 2016)고 한다. 따라서 경제적 곤란으로 다양한 스트레스를 겪는 저소득가정 아동들이 이후의 부적응을 예방하고 긍정적이고 유능한 청소년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긍정 정서인 행복감을 증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그러므로 저소득가정 아동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특성을 연구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저소득층 아동에 관한 행복감 연구는 미비함으로(Jung & Park 2010; Jo 2014)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행복감은 기쁨을 느끼는 정서적인 상태를 가리키는 것으로, 삶에 만족하고 즐거운 기분을 많이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 행복감은 한 개인이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자신의 생활에 만족하는 것을 중시하는 인지적 측면과 부정적인 감정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즐겁고, 상쾌한 기분을 느끼는 것을 중시하는 정서적 측면으로 구성된다(Veehoven 1994; Diener & Oishi 2000; Kim 2007; Kim 2013). 따라서 본 연구에서 행복감은 높은 수준의 삶의 만족감과 긍정정서를 경험하고 있는 상태로 정의하고자 한다.
아동기의 높은 행복감은 자신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긍정적인 발달과 건강한 적응에 영향을 미치며 아동이 부정적인 일을 헤쳐나가는 힘이 된다. 나아가 아동의 행복감은 진취적이고 도전적으로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되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행복감이 낮은 아동은 자신의 강점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하며 우울, 불안, 문제행동 등의 심각한 심리행동문제를 나타낸다(Diener & Oishi 2000; Fredrickson 2001; Park & Kim 2012; Jung 2015; Yoo 2016). 또한 아동기에 경험한 행복감은 청소년기와 성인기에도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Diener et al. 1999; Kim 2010; Ryu & Jung 2015). 따라서 아동기의 행복감의 발달은 아동기 중요한 발달과업이며, 특히 빈곤으로 인한 많은 위험요인에 처해있는 저소득가정 아동이 이후의 부적응을 예방하고 행복한 성인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하다. 그런데 인생에서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는 아동기의 행복감이 초등학교 시기에 학년이 올라갈수록 감소한다(Choi et al. 2008; Cho et al. 2009; Kim 2010; Jung 2015; Yoo 2016). 이에 행복감이 낮아지는 시기에 대한 연구와 중재가 필요하다.
행복감은 아동의 개인적 특성과 중요한 타인이 되는 부모, 친구, 교사 등 환경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즉 아동의 행복감은 성별, 학년, 기질, 자아탄력성 등의 아동 특성과 부모의 양육태도, 부모자녀 의사소통, 가족지지 등의 가족 요인과 친구관계, 교사관계, 학교폭력과 안전 등의 학교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Pherham & Swann 1989; Veehoven 1994; Diener & Oishi 2000; Jo 2004; Jeon 2007; Kim 2007; Jung 2015; Ryu & Jung 2015). 따라서 아동의 행복감을 연구하고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아동의 개인적 요인과 환경 요인의 영향력을 살펴봐야 한다.
저소득가정 아동들은 계속되는 빈곤으로 가정환경의 어려움과 낮은 환경적 지원 상태에 놓여있다. 그런데 가족 내 자원이 부족한 저소득가정 아동의 경우에서도 적절하게 잘 적응하고 행복한 아동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아동의 개인적 요인인 탄력성이 아동의 적응에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연구자들은 보고하고 있다(Fredrickson 2001; Amato 2004). 탄력성이 있는 아동은 위험상황에서도 위험요소의 영향을 줄이고 자신의 목표성취에 노력함으로써 위험으로부터 회복할 수 있고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저소득가정 아동의 환경적요인인 가정요인과 학교요인, 개인요인이 아동의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력을 살펴보고, 환경요인과 행복감간의 관계에서 개인 요인인 자아탄력성의 상호작용을 살펴보고자한다. 즉 가족 요인으로 부모의 애정적인 양육태도, 학교 요인으로 친구와 교사의 지지를 선택하여 이 변인들이 저소득가정 아동의 행복감을 증진시키는 보호요인이 되는지 연구하고자 한다. 그리고 부모의 애정적 양육태도와 친구지지, 교사지지를 개인변인인 자아탄력성이 아동의 행복감에 매개역할을 하는지 연구하여 낮은 행복감을 나타내는 저소득가정 아동들의 행복감을 향상시키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려고 한다.
우리나라 많은 아동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부량과 과제의 양이 많아지고 중학교 입학 준비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한다. 또한 고학년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신체적 심리적 변화로 인해 정서적 불안정감이나 적응의 문제가 나타날 가능성이 많은 시기이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인해 학년이 올라갈수록 행복감의 수준이 낮아진다(Cho et al. 2008; Jung & Moon 2011; Jung 2015; Yoo 2016). 아동기의 행복감이 청소년기, 성인기까지 지속됨으로 행복감이 낮아지는 시기에 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자아탄력성은 어떠한 사유로 인해 상처를 받아 어려움에 처했으나 거기에 머물러 있지 않고 역경이나 어려움 속에서 그 기능 수행을 다시 회복한다는 의미이다. 저소득층 아동의 자아탄력성은 빈곤이라는 계속된 위험가운데 있으나 빈곤이나 그로인한 위험에 맞서 도전하는 것으로 얻어지는 성장을 강조하며, 위험관련사건과 그로 인한 스트레스간의 관계를 약화시키고 적응을 잘할 수 있도록, 즉 위기를 기회와 도전으로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이다(Amato 2004; Ji 2011; Kim 2014). 자아탄력성이 높은 아동은 위험요인들이 존재하는 환경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인정하고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여 부정적 환경을 극복하고 유능감을 발달시키며 행복하고 긍정적인 심리적 특성을 보인다(Pherham & Swann 1989; Jeon 2006; Kim 2010; Kim 2014)고 한다. 따라서 아동기의 자아탄력성의 발달은 아동기 중요한 발달과업이며, 특히 경제적 곤란으로 인한 다양한 스트레스를 겪은 저소득가정 아동이 이후의 부적응을 예방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청소년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하다. 자아탄력성과 행복감간의 선행영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자아탄력성이 높은 아동은 삶의 만족감이 높고 행복감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Kim 2010; Kim 2014). 또한 자아탄력성이 높은 아동은 감정통제를 잘하며 자신을 가치있는 존재로 인정하고 존중하며 행복감이 높았다(Veehoven 1991; Jung & Moon 2011). 또한 자아탄력성이 높은 아동은 자신의 상황에 대해 낙천적이고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결과적으로 높은 행복감을 가지고 있었다(Veehoven 1991; Jung 2015). Heo(2009)는 행복감에 있어 환경의 영향보다는 개인의 긍정적 지각이 더 영향을 미침으로 행복을 증진하기위해서는 자아탄력성 같은 개인의 내적 특성을 강화시키는 것이 행복감 증진에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Ryu & Jung(2015)의 연구에서는 자아탄력성이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가족 요인인 부모는 아동이 일상에서 겪게 되는 문제 상황에서 아동을 보호하고 지원할 수 있는 자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이다. 부모의 애정적 양육태도는 부모가 자녀의 자율성을 인정하며 자녀에게 긍정적인 정서표현과 함께 격려와 위로를 하는 등의 양육태도를 나타낸다. 이러한 부모의 애정적인 양육태도는 아동에게 부모로부터 인정과 사랑받는 느낌을 주어 아동의 자아개념을 향상시키고, 부정적인 정서 상태를 통제하고 조절할 수 있는 힘이 생기게 하여 아동의 행복감을 향상시킨다(McLeod & Michael 1993; Lee & Lee 2007; Ji 2011). 또한 아동으로 하여금 독립적이고 사회적 유능성을 발달시켜 자녀의 긍정적 정서의 경험이나 행복감을 높인다(Moon 2008; Kang 2012; Ko 2014). 또한 부모의 양육태도가 일관적이고 애정적일수록 아동의 행복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Lee 2003; Amato 2004; Kim 2010; Jung 2015; Ryu & Jung 2015). 그러나 Heo(2009)의 연구에서 부모의 애정적 양육태도는 아동의 행복감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따라서 연구결과가 일치하지 않음으로 부모의 애정적 양육태도가 저소득가정 아동의 행복감을 향상시키는 보호요인으로 역할을 하는지 연구가 필요하다.
아동기는 친구와의 상호작용이 급증하고 긴밀해지면서 친구의 영향력이 증가하는 시기이다. 아동은 친구관계를 통해서 상호작용의 방식과 소속감을 가지게 되며 심리적 안녕감을 발달시켜 나간다(Furman 1996; Schwartz et al. 2000; Jeon 2007; Kim 2014). 친구지지는 아동에게 직접적으로 충족감을 주고, 심리 치료적인 효과를 나타내며 행복감을 향상시킨다(Schwartz et al. 2000; Lee & Lee 2007). 또한 학교 친구로부터 높은 지지와 도움을 받는 경우 학교에서 자신감과 안정감을 갖게 되며 행복감을 더 많이 느꼈다(Heo 2009; Cho & Han 2010; Jo 2014). Jung & Park(2010)의 저소득층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친구지지가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친구지지가 심리적 적응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선행연구들도 있다. 저소득층의 반사회적 성향이 있는 친구들의 지지는 아동에게 부정적인 자아상을 형성하게 하고(Dryfoos 1990; Jung 2003), 또래지지가 높은 아동들이 더 부정적인 자아개념을 나타내었다(Ji 2012). 그러나 저소득가정 아동에 관한 친구지지와 행복감간의 연구는 소수이며, 그 소수의 연구결과도 일치하지 않으므로 저소득층 아동을 돕기 위해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아동의 긍정적 부정적 친구관계는 청소년기와 성인기의 대인관계와 정신건강, 행복감 등의 사회적 적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Dryfoos 1990; Schwartz et al. 2000). 따라서 부모의 관심과 지지가 부족한 저소득가정 아동은 청소년기로 성장할수록 친구역할이 중요함으로, 아동이 긍정적인 정서와 유능한 청소년으로 성장하는데 중요한 행복감 발달에 친구지지의 영향력을 규명하여, 경제적으로 어려운 아동의 긍정적인 발달을 지원하는 기초자료를 본 연구에서 제공하고자 한다.
저소득가정 아동은 가정의 환경자원이 부족함으로 학교의 역할 특히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아동은 교사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사회구성원이 되는데 필요한 가치, 사회관을 형성하게 된다. 따라서 교사의 지지는 아동에게 긍정적 자원으로 지식이나 정보의 도움, 존중, 인정, 물질적 도움 등을 제공한다. 이는 인간의 기본적인 사회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며 아동의 심리사회적 적응과 행복감을 위한 중요한 환경이 된다(Ha 2004; Shin & Lee 2011). 아동이 교사의 지지를 많이 받을수록 스트레스 상황 속에서 잘 적응하고 행복감이 높아진다(Kim 2014; Jung 2015). Yoo (2016)는 교사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교사로부터 의견을 존중받는 아동은 행복감이 높다고 하였다. 또한 교사지지를 높게 인식할수록 행복감의 수준이 높게 나타났다(Lee & Lee 2007; Heo 2009). 그러나 저소득가정 아동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연구에서는 교사지지가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Jung & Park 2010; Jo 2014). 연구결과는 일치하지는 않지만 학교요인인 친구와 교사의 지지가 아동의 행복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면, 가정의 자원이 부족한 저소득가정 아동의 행복감을 학교환경을 통해서 향상시킬 수 있으므로 연구가 필요하다.
환경변인과 매개변인인 자아탄력성의 관계, 환경변인과 행복감 사이의 자아탄력성의 매개효과를 다룬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부모의 애정적인 양육태도는 아동이 자기행동을 외부환경에 맞춰 조절하며 사회적 유능성을 나타내고, 어려운 과업을 잘 수행하는 자아탄력성이 높았다(Lee & Park 2002; Jung 2003; Song 2011). 아동의 친구지지는 스트레스에 대한 완충역할을 하여 심리적인 적응수준에 영향을 주고, 자아탄력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Lee 2007; Park 2010). 또한 친구지지는 어려울 때 인정과 도움, 정보를 통해 아동의 자아탄력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냈다(Kim 2010; Song 2011; Kim 2014). 교사의 지지는 아동의 긍정적인 경험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하여 아동의 자아탄력성에 영향을 미쳤고(Kim 2010), 가정의 불안으로 인해 겪는 정서적 어려움에 대해 부모에게 받을 수 없는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여 아동의 자아탄력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Park 2010).
부모의 양육태도가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데 자아탄력성이 매개역할을 하였고(Kwon et al. 2012), Song(2011)의 연구에서는 자아존중감이 부모의 양육태도가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데 매개역할을 하였다. 또한 친구지지가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데 자아탄력성이 매개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고(Lee 2007; Kim 2012), Shin & Lee(2012)의 연구에서는 자아존중감이 친구지지가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데 매개역할을 하였다. 또한 교사지지가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데 자아탄력성이 매개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고(Kim 2012), Shin & Lee(2012)의 연구에서는 자아존중감이 교사지지가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데 매개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Ryu & Jung(2015)의 연구에서 자아탄력성은 매개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지금까지 연구결과가 일치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들 연구들도 가정이나 학교 변인들의 독립적인 관계를 다루었을 뿐 세 변인에 대한 복합적인 관계를 다룬 연구는 찾아보기 어려우므로 이들에 대한 관계를 살펴보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부모의 애정적 양육태도 및 친구지지, 교사지지와 저소득가정 아동의 행복감 간의 관계에서 자아탄력성이 매개요인으로 작용하는지 검증하고자 한다. 그리하여 저소득가정 아동의 환경 요인들이 부정적이어서 행복감이 낮은 경우에도, 아동 개인 변인인 자아탄력성이 매개역할을 한다면 완충작용을 하여 저소득가정 아동의 행복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이 연구는 저소득가정 아동의 다양한 복지정책을 마련하는 데 기초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저소득가정 아동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행복감과 같은 긍정적 감정의 증진은 우울이나 불안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의 영향력을 소멸시키는데 효과가 있으므로(Fredrickson 2001), 아동기에 중요한 발달과업인 행복감을 증진시키는 특성을 찾아 저소득가정 아동이 행복한 생활을 하도록 도움을 주고자 한다.
이에 본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설정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학년에 따라 저소득가정 아동의 행복감은 차이가 있는가?
둘째, 저소득가정 아동의 부모의 애정적 양육태도, 친구지지, 교사지지, 자아탄력성과 아동의 행복감간의 관계는 어떠한가?
셋째, 저소득가정 아동의 부모의 애정적 양육태도, 친구지지, 교사지지와 아동의 행복감의 관계에서 자아탄력성의 매개효과는 어떠한가?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전북, 전남 소재 지역아동센터,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저소득층 아동을 위해 제공되는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기초생활수급자 가정과 차상위계층 가정의 아동 중 양부모와 살고 있는 307명을 연구대상으로 하였다. 조사방법은 질문지 조사를 동의한 지역아동센터, 복지관을 방문하여 교사들에게 연구목적을 설명하고 아동 담당선생님과 연구자가 함께 질문지를 실시하고 회수하였다. 수거한 질문지 중 1-2학년 학생들의 응답, 불성실한 응답, 한부모가정 아동의 질문지는 제외하였다. 양부모가정 아동을 선정한 이유는, 한부모인 아동의 경우 경제적 빈곤 외에 결손가족이라는 가족구조로 인해 다양한 영향을 받기 때문에,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저소득가정 아동의 연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을 가능한 제한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연구대상의 특성은 Table 1과 같다.
2. 측정도구
행복감 척도는 Waterman(1993)과 Ryff(1989)의 행복감 척도를 기초로 하여 제작된 Yang(1989)의 심리적 안녕감 척도를 아동에게 맞게 수정, 보완한 Kim(2007)의 인지적 행복감을 사용하였다. 인지적 행복감은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자신의 생활에 만족하는 삶의 만족과 즐거운, 행복한, 편안한 감정을 나타내는 긍정적 정서로 이루어져있다. 이는 한 개인이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자신의 생활에 만족하는 것을 중시하는 인지적 측면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즐겁고, 상쾌한 기분을 느끼는 것을 중시하는 정서적 측면이 포함되어 있어 서론의 조작적 정의와 같기 때문이다. 이 척도는 20문항으로 이루어졌으며 5점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행복감이 높음을 의미한다. 척도의 신뢰도(Cronbach’s α)는 0.95이었다.
부모의 양육태도는 부모가 자녀의 자율성을 인정하며 자녀에게 긍정적인 정서표현과 함께 격려와 위로를 하는 등의 양육태도를 의미한다. 어머니의 애정적 양육태도를 측정하기 위하여 Park & Lee(1990)가 개발한 ‘어머니 양육태도 척도’를 Cho(2013)가 아동이 평정하도록 수정‧보완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문항내용은 부모가 나를 인정해주고 걱정해주며, 아동의 요구에 민감성을 나타내는 정도를 평가하는 내용으로, 부모 각 1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모의 점수를 합산했다. 부모의 양육행동 중 애정적 양육태도를 선정한 것은 저소득가정 자녀가 받을 수 있는 정서적 결핍이나 좌절감을 고려하여 행복감의 보호요인으로 선택하였다. 부모에게 같은 척도를 사용한 것은, 아동이 지각하는 애정적인 양육태도는 부모 모두 애정적이고 민감하며 지지적인 태도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Amato 2004; Ji 2012). 이 척도는 4점 리커트 척도로서 점수가 높을수록 부모의 애정적 양육태도가 높다. 척도의 신뢰도(Cronbach’s α)는 0.85로 나타났다.
친구지지와 교사지지는 친구와 교사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인정, 정보, 도움, 물질적 원조 등의 긍정적 자원에 대한 아동의 평가로 정의한다. 아동의 친구지지, 교사지지를 측정하기 위해 Han(1996), Ju (2004)가 사용한 척도들을 기초로 정서적 지지, 물질적 지지, 정보적 지지를 내용으로 재구성한 Ji(2011)가 이용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4점 리커트 척도로서 점수가 높을수록 친구지지와 교사지지가 높다. 점수가 높을수록 친구와 교사와의 관계가 긍정적이며 지지를 많이 받음을 의미한다. 척도의 신뢰도(Cronbach’s α)는 친구지지 0.89, 교사지지 0.89로 나타났다.
자아탄력성이 높은 사람은 위험한 상황에서 융통성 있고 효율적으로 적응하며 과제해결을 위해 충동을 잘 조절하는 등의 행동특성을 갖고 있다. 아동의 자아탄력성 척도는 Atsushi et al.(2003)의 탄력성 척도를 Min(2007)이 우리나라 청소년을 대상으로 번안, 수정한 척도를 Kim(2014)이 아동에 맞게 수정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하위영역으로는 새로운 일에 대한 흥미와 다양한 관심 등을 측정하는 흥미와 관심의 다양성(7문항), 감정조절이나 침착함, 분노조절 등을 측정하는 감정조절(7문항), 그리고 미래의 목표를 위한 노력이나 미래에 대한 긍정적 인식 등을 측정하는 긍정적 미래지향성(6문항)등 3개의 하위영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척도는 5점 리커트 척도로서 점수가 높을수록 자아탄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척도의 신뢰도(Cronbach’s α)는 0.95이었다.
3. 자료분석
본 연구에서 수집된 자료는 SPSS 통계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먼저, 연구대상자의 특성을 위해 빈도, 백분율, 평균, 표준편차를 구하였다. 학년간의 행복감을 파악하기위해 일원배치 분산분석(One-way ANOVA)을 실시하고, 변인들의 상관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Pearson의 적률상관계수를 구하였다. 또한 독립변인이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데 자아탄력성의 매개 여부를 알아보기 위하여 Baron & Kenny (1986)가 제안한 위계적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고 Sobel-test를 사용하여 매개효과의 유의성을 검증하였다.
Ⅲ. 결과 및 고찰
1. 학년에 따른 행복감
저소득가정 아동의 학년에 따른 차이를 살펴보기 위해 일원배치 분산분석(One-way ANOVA)을 실시하였고 그 결과는 Table 2와 같다. 아동의 행복감은 학년에 따라 차이가 나타났는데 6학년이 다른 학년보다 행복감이 낮았다.
2. 행복감과 관련변인들의 상관관계
저소득가정 아동의 행복감과 변인들 간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Pearson의 상관관계를 산출하였고 그 결과는 Table 3에 제시하였다. 저소득가정 아동의 행복감과의 관계를 살펴보면 자아탄력성((r=0.74, p<0.001), 부모의 양육태도(r=0.51, p<0.001), 친구지지(r=0.41, p<0.001), 교사지지(r=0.45, p<0.001)가 아동의 행복감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구체적 내용을 살펴보면 아동의 자아탄력성이 높을수록 아동의 행복감이 높고 부모의 양육태도를 애정적으로 지각할수록 행복감의 점수가 높고 친구지지를 높게 지각할수록, 교사지지를 높게 지각할수록 아동의 행복감은 높음을 알 수 있다.
3. 독립변인과 행복감과의 관계에서 자아탄력성의 매개효과
부모의 양육태도와 행복감의 관계에서 자아탄력성의 매개효과는 Table 4에 제시하였다. 부모의 애정적인 양육태도는 행복감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모의 애정적인 양육태도는 자아탄력성에 미치는 영향도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립변수와 매개변수를 동시에 투입하여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한 3단계의 결과, 매개변수인 자아탄력성(β=0.64, p<0.001)이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하였다. 또한 부모의 애정적인 양육태도가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도 유의하였으나(β=0.22, p<0.001) 그 효과가 2단계의 효과보다 적었다(β=0.51, p<0.001). 그리고 Sobel test 결과 통계량이 11.67(p<0.001)로 유의한 것으로 확인되어 자아탄력성은 부모의 애정적인 양육태도와 행복감을 부분매개 한다고 볼 수 있다. 즉 부모의 애정적인 양육태도는 행복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매개변수인 자아탄력성을 통한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친구지지와 행복감의 관계에서 자아탄력성의 매개효과는 Table 5에 제시하였다. 친구지지는 행복감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친구지지는 자아탄력성에 미치는 영향도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립변수와 매개변수를 동시에 투입하여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한 3단계의 결과, 매개변수인 자아탄력성(β=0.69, p<0.001)이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하였다. 또한 친구지지가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도 유의하였으나(β=0.16, p<0.001) 그 효과가 2단계의 효과보다 적었다(β=0.41, p<0.001). 그리고 Sobel test 결과 통계량이 3.35(p<0.001)로 유의한 것으로 확인되어 자아탄력성은 친구지지와 행복감을 부분매개 한다고 볼 수 있다. 즉 친구지지는 행복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매개변수인 자아탄력성을 통한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교사지지와 행복감의 관계에서 자아탄력성의 매개효과는 Table 6에 제시하였다. 교사지지는 행복감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교사지지는 자아탄력성에 미치는 영향도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립변수와 매개변수를 동시에 투입하여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한 3단계의 결과, 매개변수인 자아탄력성(β=0.67, p<0.001)이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하였다. 또한 교사지지가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도 유의하였으나(β=0.18, p<0.001) 그 효과가 2단계의 효과보다 적었다(β=0.45, p<0.001). 그리고 Sobel test 결과 통계량이 3.37(p<0.001)로 유의한 것으로 확인되어 자아탄력성은 교사지지와 행복감을 부분매개 한다고 볼 수 있다. 즉 교사지지는 행복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매개변수인 자아탄력성을 통한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Ⅳ. 요약 및 결론
본 연구는 저소득가정 아동의 행복감에 관하여 부모의 양육태도, 친구지지와 교사지지의 영향력과 자아탄력성의 매개효과를 살펴보았다.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요약및 결론을 내리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저소득가정 아동의 학년에 따른 차이를 살펴보면 행복감은 학년에 따라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가 나타났다. 즉 학년이 올라갈수록 행복감이 낮았으며 6학년의 행복감이 다른 학년에 비해 더 낮았다. 이는 아동들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과제의 양이 많아지고 중학교 준비로 인해 많은 학업스트레스를 경험한다. 또한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신체적 심리적 변화로 인해 정서적 불안정이나 적응의 문제가 나타날 가능성이 많은 시기이어서 행복감이 낮아진다고 볼 수 있다(Cho et al. 2008; Jung & Moon 2011; Yoo 2016). 그런데 저소득가정 아동들은 일반아동이 겪는 발달지위상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연령이 증가하면서 가정의 부족한 경제상황을 알게 되고 그로인해 영향을 받으면서 행복감이 낮아졌다고 할 수 있다. 행복감은 부정적인 감정의 영향력을 소멸시키는데 효과가 있고 행복감의 향상은 불안과 갈등이 많은 아동의 적응에 더 필요하다(Diener et al. 1999; Fredrickson 2001; Park & Kim 2012). 따라서 경제적 곤란으로 인한 다양한 위험요인을 겪는 저소득가정 아동들이 이후의 부적응을 예방하고 긍정적인 청소년으로 성장하기 위해 행복감을 증진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따라서 초등학교나 아동이 다니고 있는 지역아동센터에서, 아동들이 위험요인이 존재함에도 이를 극복하고 행복감을 키울 수 있는 중재프로그램으로 긍정적인 정서를 함양하는 프로그램, 행복감 향상 프로그램을 실시하여야 한다.
둘째, 변인 간 상관관계와 독립변인인 부모의 애정적인 양육태도, 친구지지, 교사지지, 매개변인인 자아탄력성이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자아탄력성은 행복감과 정적인 관계를 나타내었으며 행복감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변인으로 나타났다. 즉 자아탄력성이 높을수록 행복감이 높았다. 자아탄력성이 높은 아동은 자신의 능력을 인정하고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여 부정적 환경을 극복하고 행복한 심리적 특성을 보인다(Pherham & Swann 1989; Jeon 2006; Kim 2010; Kim 2014)는 연구결과와 일치한다. 자아탄력성이 높으면 자신을 긍정적으로 보고 자신을 가치있는 존재로 인정하고 존중하기 때문에 행복감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부모의 애정적인 양육태도는 행복감과 정적상관이 있었으며 회귀분석에서 독립변인 중 첫 번째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나타났다. 즉 부모가 애정적인 양육태도를 나타낼수록 아동의 행복감은 높았다. 아동의 부모가 자녀에게 긍정적인 정서표현과 함께 격려와 위로를 하는 등의 양육태도는 아동에게 자신에 대한 인정과 신뢰감을 증진시켜 자기 통제력을 높이고 아동의 행복감을 향상시키는(McLeod & Michael 1993; Lee & Lee 2007; Ji 2011) 보호요인이다. 따라서 부모의 애정적인 양육태도는 자녀에게 미치는 경제적 곤란의 부정적인 영향을 경감시키고 행복감을 증진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즉 부모가 애정적이고 민감하고 일관성 있는 양육태도를 유지하면 빈곤으로 인한 어려움과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아동의 심리적 적응을 도울 수 있다. 그러므로 경제적 어려움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저소득층 아동의 중재를 위해 부모가 애정적인 양육태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아동의 스트레스와 행동양식, 부모자녀간의 관계증진을 위한 긍정적인 의사소통 방법 등에 관한 부모교육이나 상담을 학교나 지역아동센터에서 실시할 수 있도록 국가의 적극적인 관심과 정책 개발의 필요성이 있겠다.
친구지지는 행복감과 정적상관이 있었으며 회귀분석에서 독립변인 중 세 번째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나타났다. 즉 친구지지가 높을수록 아동의 행복감이 높았다. 높은 친구지지는 아동에게 직접적으로 충족감을 주고 자신감과 안정감을 갖게 하여 행복감을 향상시킨다(Schwartz et al. 2000; Lee & Lee 2007). 따라서 친구지지는 저소득가정 아동에게 보호요인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아동기는 동성 친구와의 친밀감을 중요하게 여기고 그들로부터 받는 사회적 지지가 매우 중요한 적응요인으로 나타났다(Dryfoos 1990; MacNeil et al. 2000; Ji 2011). 그러므로 경제적 곤란으로 부모의 지원이 부족한 저소득가정의 아동들이 친구들과 좋은 경험과 관계증진 활동을 할 수 있는 방과 후 프로그램이나, 저소득가정 아동들이 필요한 정보나 지원이 필요할 때 친구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현재 진행되고 있는 또래상담 등을 확장하는 등 친구집단을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활성화 할 필요가 있다.
교사지지는 행복감과 정적상관이 있었으며 회귀분석에서 독립변인 중 두 번째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나타났다. 즉 교사의 지지가 높을수록 아동의 행복감이 높았다. 높은 교사지지는 아동에게 지식이나 정보의 도움, 존중, 인정, 물질적 도움 등을 주어, 인간의 기본적인 사회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며 스트레스 상황 속에서 잘 적응하고 행복감을 높게 한다(Ha 2004; Shin & Lee 2011; Kim, 2014; Jung 2015). 따라서 교사지지는 저소득가정 아동의 행복감에서 보호요인임을 알 수 있다.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로 저소득층 아동은 교육적 장난감, 책, 컴퓨터 등을 구입할 수 없게 되어 학업성취에 영향을 받고, 부모의 양육 및 감독 등과 같은 물질적·비물질적 자원의 제약으로 아동들이 성장, 발달에 필요한 자원을 충분히 지원받지 못하게 된다. 또한 비행문화에 접하기 쉽다. 그런데 교사가 부족한 물질적·비물질적 자원을 제공해주고 존중해준다면 아동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심리적 특성이 강화될 것이다. 그러므로 가정의 자원이 부족한 저소득가정 아동들이 도움이나 정보가 필요할 때 학교의 교사나 지역아동센터 교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개별 멘토링 프로그램이나 상담교사 등의 확충으로 지원서비스를 할 필요가 있다.
셋째, 부모의 애정적인 양육태도와 행복감, 친구지지와 행복감, 교사지지와 행복감간 자아탄력성의 매개효과를 살펴본 결과, 자아탄력성이 부모의 애정적인 양육태도, 친구지지, 교사지지가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에서 유의미한 부분 매개효과를 나타냈다. 이는 부모의 애정적인 양육태도, 친구지지, 교사지지가 행복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자아탄력성이 매개하여 행복감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즉, 자아탄력성이 부분 매개하는 과정에서 부모의 애정적인 양육태도, 친구지지, 교사지지가 행복감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상호작용하여 아동의 행복감을 증진시키는데 자아탄력성이 중요한 요인임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부모의 양육태도가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데 자아탄력성이 매개역할을 한 연구결과(Song 2011; Kwon et al. 2012), 친구지지가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데 자아존중감이 매개역할을 한 연구결과(Lee 2007; Kim 2012; Shin & Lee 2012; Jo 2014), 교사지지가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데 자아존중감이 매개역할을 한 연구결과(Kim 2012; Shin & Lee 2012; Jo 2014)와 유사하다. 즉 자아탄력성은 그 자체로도 행복감과 가장 높은 상관을 보이는 변인이자 환경 변인이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데 매개적 역할을 하였다. 이는 개인의 내적 특성을 강화시키는 것이 행복감을 증진시키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임을 나타낸다. 저소득가정 부모는 노동시간이 많은 직업에 종사하는 경향이 있으나 경제적 능력은 부족하여 신체적, 심리적으로 높은 스트레스와 절망을 경험하고 있다(Ministry of Health & Welfare 2016). 이러한 과잉부담을 안고 있는 부모에게 아동의 행복감을 위해 부모에 대한 개입보다는, 아동 개인에 대한 개입이 더 용이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저소득가정 아동의 행복감을 결정하는 주요인이 아동이 가지고 있는 개인 변인으로 나타났으므로, 저소득가정 아동을 위한 중재 프로그램은 아동의 자아탄력성을 높이는 등의 개인의 보호요인을 증진시킬 수 있는 내용을 고려해야 한다. 즉 자아탄력성이 높은 아동은 위험요인들이 존재하는 환경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인정하고 부정적 환경을 완충하여 행복감을 발달시키고, 환경 변인과 상호작용하여 행복감을 증진시킨다. 따라서 방과 후 프로그램이나 상담을 통한 중재프로그램에서 개인의 탄력성을 강화시키는 것이 행복감의 증진에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저소득가정 아동들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가정과 학교의 환경에 대한 고려와 함께 자아탄력성을 높이는 프로그램을 학교나 지역아동센터에서 활성화 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의 제한점 및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전북, 전남의 지역아동센터나 복지관에 다니는 저소득층가정 아동을 대상으로 한정하였으므로 일반화 하기위해서는 일반아동을 포함한 더욱 광범위한 연구가 필요하겠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저소득가정 아동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과 매개변인만 살펴보았는데, 환경에 따른 행복감을 연구하기위해 일반아동, 이혼가정아동 등 다양한 가정의 아동들의 영향력을 비교하여 연구하면 다양한 환경에 처해있는 아동들의 긍정적인 정서를 증진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아동의 빈곤율이 증가되는 현실에서 아동기의 행복감이 부정적인 정서를 중재하고 건강하고 유능한 청소년으로 성장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특성임을 연구함으로서, 저소득가정 아동의 보호요인을 살펴보고 보다 긍정적인 정서를 증진할 수 있는 정보와 기초자료를 제공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Acknowledgments
This research was supported by a grants from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 (KRF-2016-92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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