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n Journal of Community Living Science
[ Article ]
The Korean Journal of Community Living Science - Vol. 29, No. 2, pp.233-246
ISSN: 1229-8565 (Print) 2287-5190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1 May 2018
Received 28 Feb 2018 Revised 23 Apr 2018 Accepted 15 May 2018
DOI: https://doi.org/10.7856/kjcls.2018.29.2.233

혼인이주여성의 결혼경로와 사회적응에 따른 만족도 격차 분석

유정균
한양대학교 SSK 다문화연구센터
Marital Satisfaction by Marriage Paths and Social Adaptations among Foreign Wives in Korea
Jungkyun Ryu
CSMR, Hanyang Uiversity, Seoul, Korea

Correspondence to: Jungkyun Ryu Tel: +82-2-2220-1703 E-mail: jungkyunryu@gmail.com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3.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Abstract

This study analyzed the effects of the international marriage path on marital satisfaction and to decompose the observed satisfaction gap. In addition, the effects of marriage path on satisfaction according to the marriage duration and Korean language skills were examined. Based on data from the 2015 Korea Multi-cultural Family Survey, regression analyses and Oaxaca decomposition were conducted. The results showed that the marital satisfaction of immigrant wives are influenced significantly by the marriage path, marriage duration, and Korean language skills. Immigrant wives who married through a marriage agency were likely to have lower marital satisfaction. The longer the marriage duration, the wider the gap of satisfaction among immigrant wives. Korean language skills are a significant predictor of marital satisfaction only for immigrant wives who met their spouse through a marriage agency. According to a detailed decomposition, approximately 48.2% of the raw difference was accounted for mainly by the differences in marriage path.

Keywords:

marital satisfaction, international marriage path, marriage agency, Korean language skills, marriage duration, Blinder-Oaxaca decomposition

I. 서론

최근 들어 국제결혼 건수는 감소하는 추세로 나타난다. 정점을 찍은 2005년 이후 각종 법률 및 제도 제정으로 인해 한국인 남편과 결혼하려는 외국인 아내의 수가 줄어들고 있다. 여기에는 국제결혼중개업체와 관련된 법안의 제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된다. 한국 남자와 외국 여자의 혼인건수는 2016년 기준 14,822건으로 전체 혼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3%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정점에 달했던 2005년 30,719건(9.8%)에 비해 건수와 비중 모두 절반으로 감소한 수치이다. 국제결혼의 증감 추이는 당분간 현재와 같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결혼 건수 자체는 유지되는 경향을 보이지만 국내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 수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16년 현재 결혼이민자는 15만 2,374명으로 전체 외국인 중 7.4%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Korean National Statistical Office Korea 2017; Ministry of Justice 2017). 그리고 혼인귀화자까지 포함하면 국제결혼을 통해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 출신 여성의 수는 약 25만 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국제결혼 건수의 증가 양상은 주춤하고 있지만 이들의 적응이나 삶의 질은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들의 결혼생활과 적응 문제는 이혼이나 사회갈등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이는 곧 사회의 중요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이들의 만족도에 대해 살펴보는 것은 여전히 중요한 연구문제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혼인이주여성의 만족도를 측정할 수 있는 요인들은 매우 다양하지만, 기존 연구들은 주로 전반적인 생활만족도와 결혼만족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생활만족도는 그들이 우리 사회에 잘 적응하여 행복한 삶을 유지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이주자의 생활만족도는 그들의 사회적응 정도를 대변하는 요인으로 간주되며(Massey & Redston 2006; Amit 2010), 국내로 이주한 혼인이주자의 생활수준을 살펴보는 종속변수로 활용되었다(Kim 2012; Kim & Lee 2013; Kim & Lee 2015). 결혼만족도는 부부의 결혼생활의 안정성을 평가하려는 것으로, 생활만족도보다는 협의의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주로 부부관계만족도를 통해 측정되는데, 배우자에 대한 기대와 그 기대의 충족 정도에 대한 평가로서 부부관계의 질을 반영하는 도구로서의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Kim & Choi 2011). 생활만족도가 삶의 전반에 대한 것이라면, 부부관계만족도는 결혼이나 배우자에 대한 만족 정도를 측정하는 성격을 지닌다. 이에 따라 결혼생활의 안정성이나 부부 관계를 파악함에 있어서 생활만족도보다는 부부관계만족도를 살펴보는 것이 더 적절할 것으로 생각된다.

부부관계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실증적인 분석들은 많이 이루어진 편이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부부관계만족도에는 혼인이주여성 본인의 연령, 교육수준과 같은 사회인구학적 요인들과 건강, 문화적 차이, 사회적 지위와 같은 적응 관련 변수, 그리고 배우자가 지닌 특성들을 포함하는 다양한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Kim & Yeum 2012; Lee & Jun 2014). 연구내용을 몇 가지로 구분하여 보면, 한국인 남편과 연령 차이가 클수록 이주여성의 결혼만족도는 떨어지는 경향을 보여준다(Seo & Kim 2009; Chung & Lim 2011). 농촌에 거주하는 국제결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시어머니와의 친밀감이 결혼 행복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Yang 2007). 남편이나 아내의 우울증과 같은 건강 관련 변수들도 결혼만족도에 유의한 영향을 주는 요인들로 밝혀졌다(Byun & Kang 2010; Park & Cho 2012). 이외에도 다양한 사회경제적 특성을 통해 결혼이주여성의 결혼만족도 편차를 밝히기 위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지만(Kong & Oh 2010; Choi 2012; Ham & Cho 2012; Kim & Kim 2012), 이주 전이나 결혼 전에 가지고 있던 특성들을 고려한 연구는 아직 부족한 편이다.

이 연구는 이러한 관점에서 결혼경로에 초점을 맞춘다. 결혼경로는 이주 전에 이민자가 지닌 특성들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결혼생활에도 꾸준히 영향을 미칠 개연성을 지닌다. 즉, 배우자를 만난 경로에 따라 이들의 부부관계나 생활양상이 달라질 수 있고, 이는 부부관계만족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혼중개업체를 통해 혼인한 여성들은 다른 경로를 통해 혼인한 여성들과는 다른 특성들을 가지고 있다. 연령, 교육수준, 재혼 경험과 같은 사회인구학적 요인들은 물론이고 출신국가별 구성에서도 큰 편차를 보인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교육수준을 지니며, 경제적 상황도 더 열악한 편이다. 또한 상대방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받지 못하거나 허위/거짓 정보들을 제공 받은 상황에서 단기간 내에 결혼으로 이어진다는 문제점도 지닌다. 혼인이주여성들이 지닌 이러한 한계나 문제 등은 결혼안정성이나 만족을 낮추는 방향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중개업체를 통한 혼인에서 외국인 여성들의 인권이 침해 받거나, 신뢰할만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해서 결혼 초기 갈등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Han 2006; Kim et al. 2006). 가족생활 및 가족관계 형성에 미칠 영향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여, 정부기관에서도 국제결혼 중개업에 대한 지속적인 정책적 관심과 규율이 꾸준히 요청된다고 지적하고 있다(Ministry of Gender Equality and Family 2016).

결혼경로와 만족도를 살펴본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 남편을 직접 만났거나 소개로 만난 경우에 비해 결혼중개업체와 종교단체의 주선으로 결혼한 여성의 부부관계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난다(Lim et al. 2010; Hyun 2012). 또한 국제결혼중개업자를 통한 결혼은 남편의 피학대 경험에도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Nozomi 2011). 결혼 전 배우자에 대한 사전지식이 정확하고 충분할수록 결혼의 질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Choi et al. 2008)를 볼 때, 결혼 전 배우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파악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결혼중개업체에 대한 선행연구들은 표본이 제한적이거나 만족도와의 직접적인 관계를 설명하지는 못한다는 점에서 한계를 지닌다. 이 연구는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고 결혼경로의 영향을 보다 자세히 파악하기 위해 대규모 자료를 활용하여 부부관계만족도의 차이를 살펴본다. 중개업체를 통해 혼인이주한 여성들은 배우자에 대한 정보 부족과 결혼과정에서의 어려움으로 인해 낮은 만족도와 불안정한 결혼생활을 유지할 가능이 크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결혼경로에 따른 만족도 차이는 결혼 초기에 더 강하게 나타날 개연성을 지닌다. 이러한 차이가 적응과 정보 부족에 의한 것이라면, 적응 수준이 높아질수록 경로에 따른 부부관계만족도 차이는 줄어들거나 없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러나 적응수준이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경로에 따른 부부관계만족도 차이가 여전히 유지되거나 발견된다면 결혼경로가 결혼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꾸준히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사회적응 정도에 따라 결혼경로의 영향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사회적응 정도를 파악하는 일환으로 결혼기간과 한국어 능력을 활용하였다. 언어 능력과 결혼기간은 이주민의 적응 수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Thomas & Haishan 1997; Kristin & Douglas 1997; Frank 2010; Kim 2010). 한국어 능력은 배우자와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만들고, 문제와 갈등을 해결하는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부부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Kwon & Cha 2006; Kim 2010). 또한, 한국어 능력은 결혼경로와의 결합에 따라 부부관계에서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혼 초기, 중개업체를 통해 혼인한 여성의 부족한 한국어 능력은 부부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한국어 능력이 좋은 여성의 경우에는 이러한 영향이 미치는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 결혼기간과 부부관계만족도의 관계는 연구에 따라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나타난다. 긍정적인 관계를 가지는 연구결과가 있는 반면, 결혼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결혼만족도가 낮아지는 분석결과도 발견할 수 있다(Lee & Lee 2009; Won & Song 2011; Lee 2012). 이 연구에서는 결혼기간 자체의 영향보다는 조절 기능으로서의 효과를 확인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혼인지속기간이 길어질수록 배우자에 대한 정보 파악과 적응이 용이해지고, 이에 따라 부부관계만족도에 결혼경로가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 가능성도 존재한다.

결혼경로별로 부부관계만족도의 유의한 차이가 발견된다면, 경로 자체가 가지는 영향력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경로가 다른 두 집단(중개업체-개인)의 부부관계만족도 격차의 원인이 사회인구학적 특성의 차이로 인한 것인지 혹은 경로 차이(한계)로 인한 것인지를 실증적으로 분석하여 이를 살펴본다. 오하카 분해(Oaxaca decomposition)를 활용하여 결혼경로별 부부관계만족도 격차를 설명 가능한 부분(explained part)과 설명 가능하지 않은 부분(unexplained part)으로 나누고, 각각의 특성들이 미치는 영향력의 크기를 계산한다. 이 분석을 통해 부부관계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결혼경로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Ⅱ. 연구방법

1. 연구문제

이 논문의 주된 관심사는 혼인이주여성의 결혼경로에 따라 부부관계만족도의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한국인 남성과 혼인한 여성들이 배우자를 개인적인 경로로 만났는지 또는 결혼중개업체를 통해 만났는지에 따라 배우자에 대한 만족 정도가 달라질 것으로 가정하였다. 결혼중개업체를 통한 혼인은 배우자에 대한 정보 부족과 부실/허위 정보 제공으로 인해 갈등이 유발될 가능성이 높고, 부부의 갈등은 배우자에 대한 불만족과 불안정한 결혼생활로 이어질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효과는 결혼 초기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 결혼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배우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게 되거나 적응과정을 거치면서 중개업체를 통해 혼인한 여성의 한계나 제약도 점차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정보의 불일치나 제약 등으로 인해 나타나는 부부관계만족도 차이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결혼경로가 부부관계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이 혼인이주여성의 결혼기간이나 한국어 능력과 같은 적응 정도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보았다.

다음으로 이 연구에서는 결혼경로에 따른 부부관계만족도의 격차를 분해하여, 두 집단 간의 만족도 차이가 어디에서 기인하는지를 확인하였다. 두 집단의 만족도 차이가 이들이 지닌 사회인구학적 특성이나 적응 관련 요인들에 의해 나타나는 것인지, 혹은 관찰되지 않는 다른 요인들에 의한 것인지를 구분해보는 것이 연구의 목적 중 하나이다. 이와 같은 연구내용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연구문제를 정리할 수 있다.

연구문제 1. 결혼중개업체를 통해 혼인한 이주여성은 개인 경로를 통해 혼인한 여성보다 낮은 부부관계만족도를 가지는가?

연구문제 2. 결혼경로가 부부관계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은 결혼기간이나 한국어 능력과 같은 사회적응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가?

연구문제 3. 결혼경로별로 부부관계만족도 격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어떻게 다른가? 그리고 결혼경로에 따른 부부관계만족도 차이를 얼마나 설명할 수 있는가?

2. 변수의 정의와 측정

혼인이주여성의 부부관계만족도 차이를 검증하기 위해 2015년 전국 다문화가족실태조사를 활용하였다. 이 조사는 다문화가족의 현황을 파악하고 정책수립을 위해 3년마다 실시되는 조사로 결혼이민자와 귀화자는 물론 배우자와 자녀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다문화가족 전반에 대한 내용과 가족관계 정보도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그리고 조사표에는 결혼생활 및 가족관계, 자녀양육, 사회생활 및 지원서비스, 경제활동 상태 등과 같은 다양한 문항들이 포함되어 있다.

분석대상의 동질성을 유지하기 위해 결혼시점, 연령, 혼인상태, 그리고 결혼경로를 고려하여 표본을 추출하였다. 혼인이주여성의 연령은 19-59세로 제한하였고, 현 배우자와의 동거 시작연도를 2000년 이후로 한정하였다. 또한 배우자 관계에 대한 만족도를 종속변수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배우자와 동거하고 있는 경우만을 포함시켰다. 위 조사에서는 결혼경로를 6개의 범주로 구분하여 자료를 수집하였지만, 이 연구에서는 이 중 두 개의 범주만을 선택하여 분석에 활용하였다. 결혼중개업체를 통해 혼인했거나 개인 경로로 배우자를 만난 경우만 포함되었다. 결혼중개업체를 통해 혼인한 이주여성의 만족도를 살펴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이와 가장 잘 대비되는 개인 경로로 배우자를 만난 여성과 비교하여 살펴보았다. 또한 다른 범주들은 특정 출신국가에 한정되거나 중개업체와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고 판단되어 제외시켰다. 이렇게 추출된 표본 수는 4,934명이며, 주요 변수들은 다음과 같이 조작적으로 정의하였다.

부부관계만족도는 배우자와의 관계에 대한 만족 정도를 5점 척도로 직접 기입하게 되어 있다. 부부관계에 대한 만족정도는 결혼생활에 대한 만족 수준을 측정하는 변수로 볼 수 있다. 결혼경로는 “당시 이 결혼의 배우자를 어떻게 만났습니까?”라는 문항의 답변을 기준으로 두 개의 범주로 구성하였다. 주요 변수 중 한국어 능력은 다음의 4가지(말하기, 읽기, 쓰기, 듣기) 범주로 나누어 측정되어 있다. 4가지 범주의 평균값을 계산했으며, 이는 한국어 능력에 대한 전반적인 수준을 의미한다. 그리고 분석에서는 상중과 하의 두 가지 범주로 나누었는데, 의사소통 가능 여부를 기준으로 구분하였다. 결혼기간은 현재 배우자와의 결혼시점을 기준으로 혼인지속기간을 계산하였다. 한국에서의 거주기간이 아닌 결혼기간을 사용한 이유는 한국생활에서의 적응여부보다 배우자와 동거한 기간이 더 적합할 것으로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혼인이주여성의 출신국가, 아내 연령, 부부의 연령 차이, 아내 재혼, 남편 재혼, 아내 교육, 남편 교육, 가구소득, 거주지역 등의 변수들이 통제변수로 도입되었다. 또한 부부관계만족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건강, 문화적 차이, 사회적 지위와 같은 변수들도 분석에 포함되었다.

3. 분석방법

이 연구는 결혼경로별 부부관계만족도의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회귀분석과 오하카-블린더 분해방법을 사용하였다. 먼저 회귀분석을 활용하여 사회인구학적 변수를 통제한 상태에서 결혼경로가 부부관계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결혼기간과 한국어 능력에 따라 결혼경로가 미치는 영향력의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상호작용항을 투입하였다.

오하카-블린더 분석방법은 집단 간의 격차를 확인하고 분해하는 방법으로 특히 성별에 따른 임금격차를 확인하는데 널리 사용되는 연구방법 중 하나이다(Alan 1973; Ronald 1973). 최근에는 성별 차이뿐 아니라 외국인/내국인, 장애인/비장애인, 인종, 지역 등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Ricardo & Miguel 2009; Lee & Choi 2010; Kim et al. 2016; Yang 2017). 또한 연구주제의 폭도 다양해져서 집단 간의 만족도, 건강수준, 고용률 격차를 확인하는데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Owen et al. 2008; Jeffrey et al. 2011; Ricardo 2011; Nonna & Arie 2017).

이 연구에서는 중개업체를 통해 혼인한 이주여성과 개인 경로를 통해 혼인한 이주여성으로 구분하여 두 집단의 부부관계만족도 격차를 비교하고 분해하는데 이 방법을 활용하고자 한다. 다음과 같이 수식으로 표현이 가능하다. 먼저 중개업체를 통한 혼인과 개인 경로로 혼인한 두 집단으로 나누어 회귀분석을 수행한다. 아래의 식 (1)(2)는 두 집단의 부부관계만족도에 대한 회귀식을 표현한 것이다. (1)번이 개인 경로를 통한 혼인이며, (2)가 결혼중개업체를 통해 혼인한 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각 식에는 부부관계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변수들이 동일하게 포함되어 있다.

Y¯O=α+β1OX1iO+β2OX2iO++βniOXniO+uiO(1) 
Y¯A=α+β1AX1iA+β2AX2iA++βniAXniA+uiA(2) 
Y¯O-Y¯A=βOX¯O-X¯A+βO-βAX¯A(3) 

Y¯는 종속변수인 부부관계만족도의 평균값을 의미하며, βOβA 각 집단에 대한 계수값이다. 여기서 β는 이주여성의 부부관계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을 반영하고 있다. 두 집단의 부부관계만족도 차이는 설명 가능한 부분과 설명되지 않는 부분으로 (3)과 같이 표현할 수 있다. 첫 번째로 설명이 가능한 부분은 βOX¯O-X¯A 로 볼 수 있는데, 이는 변수들의 집단 간 평균 차이를 반영하고 있다. 이어지는 βO-βAX¯A 는 두 집단의 부부관계만족도 편차로, 설명되지 않는 차이로 해석이 가능하다. 만족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되는 변수들을 모두 통제한 후에도 부부관계만족도의 차이가 발견된다면, 이는 관측되지 않는 요인(한계)에 의한 두 집단의 차이로 추정할 수 있다. 즉, 이러한 제약이나 한계 등이 만족도에서 어느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이 연구의 분석은 STATA 13.1을 활용하였다.


Ⅲ. 결과 및 고찰

1. 분석대상의 사회인구학적 특성

이 절에서는 분석에 사용한 표본의 일반적인 특성에 대해 살펴보았다. 결혼경로별로 주요 사회인구학적 특성을 Table 1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연구의 종속변수인 부부관계만족도는 개인 경로로 배우자를 만난 여성들이 4.20으로 결혼중개업체를 통해 혼인한 여성에 비해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두 집단의 만족도 차이는 통계적으로도 유의한 수준이다.

Descriptive statistics of the variables

두 집단은 출신국가별 분포 차이가 매우 큰 편이다. 개인 경로로 배우자를 만나 혼인한 여성들 중에는 기타 출신이 44.9%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중국 출신 31.0%, 중국(조선족) 13.5% 등의 순서이다. 반면 결혼중개업체를 통해 혼인한 여성들 중에는 베트남 출신이 전체의 48.1%로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서 기타 29.9% 필리핀 11.2%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남편의 평균 연령을 보면, 중개업체를 통한 이주여성의 남편이 46.0세로 개인경로로 배우자를 만난 아내의 남편보다 연령이 높지만, 그 차이가 큰 편은 아니다. 반면 여성의 연령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결혼중개업체를 통해 혼인이주한 여성들은 29.6세이며, 개인 경로를 통해 혼인한 여성들은 36.0세이다. 아내와 남편의 평균 연령 차이를 몇 가지 범주로 나누어 보면, 중개업체를 통해 배우자를 만난 아내의 대부분인 88.3%가 남편의 연령이 10세 이상 연상인 것으로 확인된다. 그리고 남편 5-9세 연상까지 포함하면 전체의 97.3%가 여기에 해당된다. 반면 개인 경로로 배우자를 만난 아내의 경우, 아내 연상이 14.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편 0-4세 연상, 5-9세 연상, 10세 이상 연상이 각각 30.8%, 27.3%, 27.6%의 분포를 이룬다.

아내와 남편의 교육 수준은 개인 경로로 배우자를 만난 경우에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개인 경로를 통해 혼인한 여성의 36.3%는 대학 이상의 교육을 받았으며, 고등학교까지 포함하면 78.6%를 차지한다. 반면 결혼중개업체를 통해 혼인한 여성의 14.1%는 초등학교 이하의 교육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며, 중학교 수준의 교육을 받은 비율도 전체의 32.3%로 확인되었다.

한국 사회에서 일어나는 국제결혼의 특성 중 하나는 재혼율이 높다는 것이다. 두 집단의 재혼 비율을 보면, 결혼중개업체를 통해 혼인한 여성의 93.6%가 초혼인데 반해, 개인 경로를 통해 혼인한 여성은 20.9%가 재혼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차이가 적은 편이다.

다음으로 건강수준에 대해서는 결혼중개업체를 통해 혼인한 이주여성이 4.0, 개인 경로를 통해 혼인한 여성 3.9로 나타나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리고 5점 만점에 평균값이 4점에 가까워 두 집단 모두 대체로 건강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적 차이에 대한 경험은 두 집단 간에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문화적 차이에 대한 인식은 결혼중개업체를 통해 혼인한 여성이 1.4, 개인 경로로 혼인한 여성이 1.0으로 응답했으며, 두 집단 간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국어 능력 역시 두 집단의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특성 중 하나이다. 결혼중개업체를 통한 혼인이 단기간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상대 배우자는 물론 배우자 국가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이해하는데 많은 제약이 있다. 반면 개인 경로로 배우자를 만나 혼인한 여성의 경우, 개인적 관심에 따라 상대 배우자와 국가의 문화나 언어 등에 관심을 가질 기회가 많다. 이는 문화적 차이나 한국어 능력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결혼중개업체를 통해 혼인한 여성들의 46.0%가 읍면부에 살고 있다. 이는 출신국가의 분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개인 경로로 배우자를 만나 혼인한 여성들은 24.2%가 농촌지역에 거주하며, 75.8%는 도시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중국 출신이 상대적으로 많이 있기 때문이며, 이들의 밀집지역들은 대부분 도시지역에 속해 있다.

개인 경로를 통해 혼인한 여성들의 월평균 가구소득은 340만원으로 결혼중개업체를 통해 혼인한 여성들의 평균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집단의 월평균 소득 격차는 약 74만원으로, 결혼중개업체를 통해 혼인한 여성들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경제적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결혼기간은 개인 경로를 통해 혼인한 여성들이 7.1년으로 결혼중개업체를 통해 혼인한 여성의 평균인 6.1년에 비해 긴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 결혼경로에 따른 부부관계만족도의 회귀분석

결혼경로에 따른 부부관계만족도의 차이를 확인하기 위한 회귀분석을 수행하고 Table 2와 같이 정리하였다. Model 1에는 주요 사회인구학적 변수와 주요 설명변수를 포함시켰으며, 상호작용항을 추가로 투입한 결과는 Model 2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결혼경로의 영향력이 결혼기간과 한국어 능력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기 위해 투입한 상호작용의 결과는 Model 3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Regression analysis of satisfaction according to the marriage paths

출신국가별로는 필리핀 출신 여성의 부부관계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연령 차이가 클수록 만족도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부부 간 상이성이 만족도에 부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내와 남편의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부부관계만족도는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대학 이상의 교육을 받은 아내와 남편의 부부관계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건강과 언어능력은 결혼만족도를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혼인이주여성들은 한국어 능력이 좋을수록 남편과의 의사소통이 원활하고, 적응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이는 높은 부부관계만족도로 이어질 개연성을 가진다. 사회적 지위와 가구소득은 경제적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변수 중 하나로 부부관계만족도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배우자와 거주한 기간이 길어질수록 부부관계만족도는 꾸준히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영향력은 결혼경로와의 상호작용항을 투입한 모형에서도 유지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결혼기간이 짧은 결혼 초기에 배우자나 결혼생활에 대한 어려움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을 가능성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이 연구의 주요 설명변수인 결혼경로를 살펴보면, 결혼중개업체를 통해 혼인한 여성의 부부관계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경로의 영향력은 다른 사회인구학적 요인을 모두 통제한 후에도 유지된다. 즉, 출신국이나 연령, 재혼여부, 교육수준과 같은 개인적 특성은 물론이고, 건강, 언어능력, 소득 그리고 문화적 차이나 사회적 지위와 같이 이주 후에 갖게 되는 특성이 통제되더라도 결혼중개업체를 통해 혼인한 여성들이 낮은 부부관계만족도를 유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사회적응에 따른 결혼경로와 부부관계만족도의 관계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Model 2와 같이 상호작용을 투입하였다. 결과를 보면, 결혼기간은 중개업체를 통해 혼인한 여성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중개업체를 통해 혼인한 여성들이 결혼기간이 길어질수록 만족도의 감소폭이 더 큰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국어 능력과 결혼경로와의 관계를 보면, 중개업체를 통해 혼인한 여성 중 한국어 능력이 낮은 경우 부부관계만족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개인적으로 배우자를 만난 여성들은 한국어 능력에 따른 부부관계만족도 차이가 크지 않지만, 중개업체를 통해 혼인한 여성은 한국어 능력에 따라 상대적으로 큰 만족도 차이가 발견된다. 결과적으로 한국어 능력은 중개업체를 통해 혼인한 여성의 만족도를 설명하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Model 2를 기반으로 작성한 결혼경로와 한국어 능력에 따른 부부관계만족도 그래프를 Fig. 1에서 확인할 수 있다.

Fig. 1.

Interactions between marriage paths and Korean language skills.

마지막으로 Model 3은 결혼기간, 결혼경로, 한국어 능력의 상호작용을 구성하여 부부관계만족도의 변화를 살펴본 것이다. 분석 결과, 한국어 능력이 낮고 중개업체를 통해 혼인한 여성들은 결혼기간이 늘어날수록 부부관계만족도의 하락 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난다. 개인 경로로 배우자를 만난 여성과 비교했을 때, 그 차이는 더 커지는 것으로 확인된다.

아래의 Fig.2를 통해 세 변수의 상호작용항의 효과를 쉽게 볼 수 있다. 원형 표식의 실선은 ‘개인-한국어 능력 중상’, 원형 점선은 ‘개인-한국어 능력 하’, 다이아몬드 실선은 ‘개인-한국어 능력 중상’, 다이아몬드 점선은 ‘중개업체-한국어 능력 하’를 의미한다. 결혼 초기에는 결혼경로에 따른 부부관계만족도 차이가 크지 않은 편이다. 그리고 결혼기간이 길어질수록 결혼경로에 관계없이 부부관계만족도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각 선의 기울기가 다르다는 것은 요인간의 상호작용이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기간이 길어질수록 그래프 사이의 간격이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나며, 특히 중개업체를 통해 혼인한 여성의 부부관계만족도 기울기가 급격하게 낮아지고 있다. 이는 결혼중개업체를 통해 혼인한 여성들은 결혼기간이 길어질수록 부부관계만족도의 하락 폭이 더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즉, 결혼과정에서의 정보 부족이나 제약 등이 결혼과정 내내 이어지며, 시간이 지나더라도 나아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한국어 능력이 낮은 경우, 부부관계만족도의 감소폭은 더 커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Fig. 2.

Three-way interactions between marriage paths, Korean language skills, and duration of marriage.

3. 결혼경로별 부부관계만족도 격차 분석

결혼경로에 따른 부부관계만족도의 편차를 다양한 측면에서 확인하였고, 결혼경로, 한국어 능력, 결혼기간의 결합 양상에 따라 차이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어서 결혼경로에 따른 부부관계만족도 격차를 확인하기 위해 중개업체와 개인으로 나누어 회귀분석을 수행한 후, 이를 바탕으로 요인분해를 한 결과를 Table 3에서 볼 수 있다. 개인 경로로 배우자를 만난 혼인이주여성의 부부관계만족도는 4.21, 중개업체를 통해 혼인한 여성의 부부관계만족도는 3.80으로 만족도 격차는 0.41이다. 이 중 0.21은 혼인이주여성이 지닌 개인의 특성으로 인해 설명 가능한 부분이고, 나머지 0.20은 결혼경로에 따른 차이로 볼 수 있다. 두 집단의 만족도 격차 중 48.2%가 설명이 가능하지 않은 부분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를 달리 표현하면 혼인이주여성들의 연령, 교육, 결혼기간, 건강, 한국어 능력과 같은 사회인구학적 특성이 동일하더라도, 결혼경로의 차이에 따라 부부관계만족도는 다를 수 있음을 말해준다.

Oaxaca decomposition results

앞의 회귀분석에서는 결혼경로가 부부관계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이 결혼기간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남을 알 수 있었다. 여기에서는 결혼기간을 두 범주로 구분하여 부부관계만족도의 격차를 분해하고 그 결과를 확인하였다. 결혼기간 6년 이하의 경우, 두 집단 간의 부부관계만족도 격차는 0.43이며, 이 중 설명이 가능한 부분은 0.14로 전체 중 33.6%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설명이 가능하지 않은 부분이 0.29이며, 비율로는 66.4%로 나타났다. 결혼기간이 비교적 짧은 여성들은 부부관계만족도 격차의 66.4%가 경로에 의한 차이라고 볼 수 있다. 결혼기간이 7년 이상 된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도 부부관계만족도 격차는 0.42로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설명이 가능하지 않은 부분이 차지하는 비율은 16.2%로 나타나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결혼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집단에서는 전체의 83.8%가 경로 차이가 아닌 다른 특성들에 의해 부부관계만족도 격차가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어서 한국어 능력을 기준으로 부부관계만족도 격차를 분해하고 그 결과를 확인하였다. 한국어 능력이 낮은 집단에서의 부부관계만족도 차이는 0.40이며, 설명가능한 부분과 가능하지 않은 부분이 각각 0.13, 0.27, 비율로는 33.1%와 66.9%로 나타났다. 전체를 대상으로 한 분석과 비교했을 때, 설명이 가능하지 않은 부분이 48.2%에서 66.9%로 증가하였다. 한국어 능력이 보통 이상인 집단(중상)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는 설명이 가능한 부분이 57.5%, 설명이 가능하지 않은 부분이 42.5%로 밝혀졌다. 즉, 한국어 능력이 좋지 못한 여성들에 비해 한국어 능력이 좋은 여성들의 경우, 결혼경로가 미치는 영향이 더 작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해 보면, 결혼경로에 따라 부부관계만족도의 의미 있는 격차가 발견되며, 또한 이러한 격차는 한국어 능력이나 결혼기간과 같은 사회적응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Ⅳ. 요약 및 결론

국내 사회로 유입되는 외국인의 수가 증가하면서 국내사회도 다문화사회라고 불리는 것이 어색하지 않다. 주변에서 외국인 노동자나 이주자들을 쉽게 접할 수 있고, 이들이 국내 사회에서 얼마나 잘 적응하고 지내는지가 중요한 이슈가 되었다. 이런 사회변화를 반영하듯 이주여성의 적응 및 만족수준에 대한 연구는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되어 있다. 그들이 국내사회에서 얼마나 잘 지내는지가 사회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결혼생활에서의 어려움이나 부적응으로 인한 갈등은 가족구성원은 물론 사회 전체에 커다란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혼인이주자의 결혼생활이나 만족도 등에 대해 다양한 시각으로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 논문은 이와 같은 시대적 변화를 배경으로 혼인이주여성의 부부관계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 중 결혼경로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를 위해 결혼경로를 결혼중개업체와 개인의 두 가지 범주로 설정하고, 두 집단 간의 만족도 차이가 존재하는지를 분석하였다. 나아가 결혼경로에 따른 부부관계만족도 차이가 결혼기간이나 한국어 능력과 같은 사회적응 정도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확인하였다. 마지막으로 오하카 분해를 활용하여 두 경로의 부부관계만족도 격차를 사회인구학적 특성에 의한 부분과 경로 차이로 구분하여 살펴보았다.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중개업체를 통해 혼인한 여성들이 개인 경로로 배우자를 만나 결혼한 여성들에 비해 부부관계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개인과 배우자의 특성 그리고 가구의 특성들을 통제하더라도 효과는 유지되었다. 결혼중개업체를 통해 혼인한 여성들이 결혼과정에서 겪게 되는 한계나 어려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된다. 중개업체를 통한 혼인은 배우자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거짓이나 허위로 정보를 알려주기 때문에, 불평등한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다. 아울러 결혼의 모든 과정이 단기간 내에 이루어진다는 특성도 지닌다. 즉, 결혼중개업체를 통한 혼인이 내포하고 있는 이러한 문제점들이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과정에서도 꾸준히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둘째, 결혼경로에 따른 부부관계만족도 차이는 결혼기간이 길어질수록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초기에 나타난 경로의 차이가 결혼지속기간 내내 부부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밝혀졌다. 결혼기간이 늘어나면서 배우자에 대해 익숙해지고, 충분한 정보를 얻게 되더라도 만족 수준이 높아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중개업체를 통해 혼인한 여성들에 대한 꾸준한 관리 및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적응 수준을 가늠하는 또 하나의 요인으로 살펴본 한국어 능력과 결혼경로의 관계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가 발견되었다. 중개업체를 통해 혼인한 여성들은 한국어 능력이 좋을수록 부부관계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반면, 개인 경로로 배우자를 만난 여성들은 한국어 능력에 관계없이 비슷한 부부관계만족도를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결혼기간, 한국어 능력, 결혼경로를 동시에 고려하여 살펴본 결과, 결혼 초기에는 결혼경로나 한국어 능력에 따른 부부관계만족도의 차이가 크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결혼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중개업체를 통해 혼인한 여성의 부부관계만족도가 급격하게 낮아지며, 한국어 능력이 낮은 경우 이러한 효과는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결혼경로와 부부관계만족도의 관계를 살펴 볼 때, 사회적응 정도를 반영하는 다양한 요인들이 고려될 필요성을 제기해준다.

셋째, 결혼경로별 부부관계만족도 격차를 분해한 결과, 만족도 차이의 절반은 혼인이주여성이 지니고 있는 사회인구학적 특성에 의해 설명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리고 나머지는 중개업체를 통해 혼인한 여성들의 제약이나 한계로 인한 격차로 볼 수 있다. 적응수준에 따라 나누어 보면 결혼기간이 상대적으로 길거나 한국어 능력이 좋은 집단에서 경로에 의한 차이가 작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다양한 사회인구학적 요인을 통제한 후에도, 결혼경로에 따른 부부관계만족도 차이가 결혼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더 커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는 결혼경로 차이가 결혼 초기 뿐 아니라 결혼생활이 지속되는 과정에서도 꾸준히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배우자에 대한 정보 파악과 적응 수준이 높아지더라도 중개업체를 통해 혼인한 여성들의 부부관계만족도는 낮은 수준인 것을 알 수 있다. 중개업체를 통해 혼인한 여성은 개인 경로로 배우자를 만난 여성에 비해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를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러한 변수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결혼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연구의 분석결과는 결혼경로별로 혼인이주여성에 대한 지원이나 제도가 달라질 필요성을 제기해 준다. 특히 중개업체를 통해 혼인한 여성을 위해서는 결혼 초기의 일시적인 지원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나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배우자와의 기본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높이기 위해 한국어 교육을 강화시키는 것도 중요한 대책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이를 위해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현재 각 지역별로 운영되고 있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많은 혼인이주여성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가 강화되어야 한다. 결혼 전 배우자에 대한 사전지식이 정확하고 충분할수록 결혼의 질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Choi et al. 2008)를 고려했을 때, 결혼중개업체에 대한 관리도 강화될 필요가 있다. 결혼 초기, 부부 갈등 원인의 대부분이 정보부족이나 정보 불일치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부실한 정보 제공이나 허위 제공 등에 대한 단속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

혼인이주여성의 결혼경로에 따른 부부관계만족도 차이를 살펴본 이 연구는 다음과 같은 한계와 의의를 갖는다. 부부관계만족도 측정 변수로 단일 문항을 사용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결혼생활에 대한 만족 수준을 살펴 볼 수 있는 다양한 내용을 담은 자료가 가용해진다면 보다 구체적인 연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 연구는 대규모 자료를 활용하여 결혼경로별 부부관계만족도 차이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또한 결혼경로가 부부관계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이 결혼기간이나 한국어 능력과 같은 적응 정도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부부관계만족도 연구에서 다양한 요인을 동시에 고려하여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오하카 분해를 활용하여 부부관계만족도 격차를 사회인구학적 특성에 따른 설명되는 부분과 경로 특성을 반영하고 있는 설명되지 않는 부분으로 나누어 살펴봤다는 점도 다른 연구와의 차이점으로 내세울 수 있다.

이 연구에서는 부부관계만족도를 통해 혼인이주여성의 결혼생활에 대해 살펴봤지만, 향후 연구에서는 이혼확률이나 결혼지속기간 등을 활용하여 결혼안정성을 살펴봄으로써 결혼생활에 대한 보다 폭넓은 이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Acknowledgments

This work was supported by the Ministry of Education of the Republic of Korea and the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NRF-2017S1A3A2065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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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

Fig. 1.
Interactions between marriage paths and Korean language skills.

Fig. 2.

Fig. 2.
Three-way interactions between marriage paths, Korean language skills, and duration of marriage.

Table 1.

Descriptive statistics of the variables

Personal network
(2,049)
Marriage agency
(2,885)
Total
(4,934)
Satisfaction 4.20 3.80 3.97
Origin (%) China 31.0 9.6 18.5
China(Korean) 13.5 1.1 6.3
Philippines 5.9 11.2 9.0
Vietnam 4.7 48.1 30.1
Others 44.9 29.9 36.1
Wife’s age 36.0 29.6 32.2
Husband’s age 42.1 46.0 44.4
Spousal difference in age H 10+ older than W 27.6 88.3 63.1
H 5-9 older than W 27.3 9.0 16.6
H 0-4 older than W 30.8 2.3 14.1
W older than H 14.2 0.4 6.1
Wife’s education (%) Primary or less 2.3 14.1 9.2
Junior high school 9.5 32.5 23.0
High school 36.6 41.1 39.2
College + 51.6 12.2 28.6
Husband’s education (%) Primary or less 2.0 5.4 4.0
Junior high school 4.7 12.7 9.4
High school 39.0 60.0 51.3
College + 54.4 21.9 35.4
Wife’s marriage (%) First 79.1 93.6 87.5
Second + 20.9 6.4 12.5
Husband’s marriage (%) First 78.5 77.4 77.8
Second + 21.5 22.6 22.2
Health 3.9 4.0 4.0
Cultural difference 1.0 1.4 1.2
Social status 3.3 3.0 3.1
Korean language skills 3.8 3.2 3.4
Residence (%) Rural area 24.2 46.0 36.9
Urban area 75.8 54.0 63.1
Income (M won) 3.40 2.66 2.97
Duration of marriage 7.1 6.1 6.5

Table 2.

Regression analysis of satisfaction according to the marriage paths

Model 1 Model 2 Model 3
Coef. S.E. Coef. S.E. Coef. S.E.
*p<0.05
**p<0.01
***p<0.001
Origin (ref.: China)
 China(Korean) 0.06 0.06 0.07 0.06 0.06 0.06
 Philippines 0.13 ** 0.05 0.12 ** 0.05 0.12 ** 0.05
 Vietnam 0.04 0.04 0.04 0.04 0.05 0.04
 Others 0.06 0.04 0.05 0.04 0.05 0.04
Wife’s age 0.00 0.00 0.00 0.00 0.00 0.00
Spousal difference in age (ref.: H 0-4 older)
 H 10+ older than W -0.15 *** 0.05 -0.16 *** 0.05 -0.16 *** 0.05
 H 5-9 older than W -0.12 *** 0.05 -0.12 *** 0.05 -0.12 *** 0.05
 W older than H -0.01 0.06 -0.02 0.06 -0.02 0.06
Wife’s education (ref: -primary)
 Junior high school 0.07 0.05 0.07 0.05 0.07 0.05
 High school 0.07 0.05 0.07 0.05 0.07 0.05
 College+ 0.09 * 0.05 0.09 * 0.05 0.09 * 0.05
Husband’s education (ref: -primary)
 Junior high school 0.08 0.07 0.08 0.07 0.08 0.07
 High school 0.14 ** 0.07 0.13 ** 0.07 0.13 ** 0.07
 College+ 0.18 ** 0.07 0.17 ** 0.07 0.17 ** 0.07
Wife’s remarriage (ref.: first) 0.00 0.05 0.00 0.05 0.00 0.05
Husband's remarriage (ref.: first) -0.03 0.03 -0.04 0.03 -0.04 0.03
Health 0.21 *** 0.01 0.20 *** 0.01 0.20 *** 0.01
Cultural difference -0.15 *** 0.01 -0.15 *** 0.01 -0.15 *** 0.01
Social status 0.16 *** 0.01 0.15 *** 0.01 0.15 *** 0.01
Income 0.00 *** 0.00 0.00 *** 0.00 0.00 *** 0.00
Urban area (ref.: rural area) -0.04 0.03 -0.04 0.03 -0.04 0.03
Duration of marriage -0.03 *** 0.00 -0.02 *** 0.01 -0.02 ** 0.01
Medium/High (ref.: Korean skills low) 0.09 *** 0.03 0.02 0.05 0.04 0.06
Marriage agency (ref.: personal network) -0.24 *** 0.04 -0.15 ** 0.07 -0.08 0.06
Agency x Duration -0.03 *** 0.01
Agency x Medium/high 0.11 * 0.06
Personal x Medium/high x Duration 0.00 0.01
Agency x Low x Duration -0.04 *** 0.01
Agency x Medium/high x Duration -0.02 0.01
(constant) 2.96 *** 0.16 2.94 *** 0.16 2.94 *** 0.16
R2 0.19 0.19 0.19
F ratio 49.3 *** 46.1 *** 44.4 ***
N 4,934 4,934 4,934

Table 3.

Oaxaca decomposition results

Total Duration of marriage Korean language skills
Dur. < 7 years Dur. > 6 years Low Medium/High
Coef. % Coef. % Coef. % Coef. % Coef. %
Personal network 4.21 4.34 4.09 4.11 4.23
Marriage agency 3.80 3.91 3.67 3.71 3.84
Difference 0.41 0.43 0.42 0.40 0.39
 Explained 0.21 51.8 0.14 33.6 0.35 83.8 0.13 33.1 0.23 57.5
 Unexplained 0.20 48.2 0.29 66.4 0.07 16.2 0.27 66.9 0.17 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