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여성 노인을 위한 공감능력 향상 프로그램 개발 및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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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This study aimed to develop an Empathy Improvement Program that may help promote the social relationships for rural elderly woman, and to assess the effects of the program. Through a focus group interview (FGI) and expert council, an eight session program that combines play and group art activities was developed based on empathy ability components (cognitive, emotional, and communicative factors). To verify the effectiveness of the developed program, the field application was carried out targeting elderly women in rural areas at five senior citizen community centers recommended by the Agricultural Technology Center. The results showed that the participants' empathy ability and interpersonal relationship score became higher than those before the implementation of the program. This is statistically significant and verifies the program being effective.
Keywords:
rural elderly woman, empathy improvement program, social relationshipI. 서론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농촌의 경우 전체 농가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인 고령화율이 2016년 기준으로 40.3%에 달한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 고령화율 13.2%에 비해서도 3배 가량 높은 수치인데(Statics Korea 2017), 농촌의 고령화가 얼마나 심각한지 실감하게 한다. 특히 농촌 여성의 고령화율은 남성에 비해 더 높은 수준인데, 이들은 남편과 사별 후 꽤 긴 시간의 노년기를 홀로 보내며 사회적 관계망의 축소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더욱이 사회적 관계망 수준 자체가 상대적으로 열악할 뿐만 아니라(Son 2010) 공식적인 사회적 지원 인프라 수준 또한 도시지역에 비해 낮아 주로 사적 관계망에 의존하기 때문에(Park et al. 2014), 농촌 여성 노인의 사회적 관계는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사회적 관계 축소 문제는 우울, 삶의 질 등과 같은 정신건강과도 직간접적으로 결부되기에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이다.
사회적 관계망이 좁아지면 사회적·심리적 고립을 초래하는 생활 형태를 가지기 쉬워(Lee 2012a), 우울감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사회적 관계망 자체는 심리적 안정과 안녕을 도모할 수 있는 지원체계로써(Jeon & Choi 2014) 우울을 완충해주는 역할을 하기에 노인에게 있어 큰 의미를 갖는다. 이미 많은 선행연구에서 사회적 관계망과 이를 통한 사회적 지지는 우울을 완화하는 주요 영향요인임이 입증되어 왔다(Kim 2003; Kim & Son 2005; Park et al. 2015; Han et al. 2017).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촌 여성 노인들을 대상으로 우울 예방 및 완화의 차원에서 사회적 관계를 유지 및 증진시키기 위한 관심이 저조한 실정이다.
농촌 노인들은 이웃, 친구들과의 사회적 관계를 더 중요하게 인식할 뿐만 아니라 이웃·친구와의 왕래, 그들로부터의 사회적 지지에 대한 의존성이 높다는 것을 감안하면(Park et al. 2014), 이들의 관계를 돈독하게 유지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것이다. 특히 이웃과 같은 지역사회구성원들은 약화된 가족지지체계를 대신하여 그들의 사회적 지지 대상이 되며, 고립감을 완화해줌으로써 생활만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Krause et al. 1992) 중요한 매개체로 기능하기도 한다. 따라서 자녀와의 별거로 가족관계망이 와해되어있는 지역에 살고 있는 농촌 여성 노인들의 경우 가족관계망을 넘어선 더 큰 범위의 사회적 관계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는데(Kim et al. 2008), 사회적 관계망 구조가 점차 이웃·친구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Park & Park 2016) 농촌 여성 노인 사회적 관계망의 큰 축인 이웃과의 관계 형성을 위한 노력을 펼쳐야 할 때이다. 노인에게는 긍정적인 사회적 관계에서 느끼는 사회적 지지가 있을 때 노년기를 활기차게 보낼 수 있기에(Shim 2011) 그런 노력을 통해 우울을 예방하는 효과도 함께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농촌 여성 노인들에게 지역사회 내에서 이웃과의 원만한 사회적 관계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으며 끈끈한 사회적 지지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관계 증진의 필요성을 도출하였다.
사회적 관계 증진을 위해서는 먼저 공감능력 향상이 선행되어야 한다. 관계적 존재인 인간에게 있어 바람직하고 원활한 사회적 관계를 위해서는 공감능력이 필수적이며 중요한 변인으로 여겨져 왔다(Kampfe et al. 2009). 공감능력은 감정조절의 중요한 측면이자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 상대방과 소통하는 기술로써(Karla McLaren 2014) 사회적 관계를 맺는데 기반이 되는 핵심 역량이라고 할 수 있다. 상대방과 소통하며 만들어지는 공감은 나와 타인을 따뜻하게 연결시켜 주는 매개 고리가 된다는 점에서 사회적 유대와 소통의 수단이 되며(Park 2012) 사회적 관계가 일어나는 일상생활 전방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다(Kim 2013). 또한, 서로 간의 소통에 기반 하여 공감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Yang 2017) 역으로 생각해보면 공감이 잘 형성되어야 소통이 잘되고 보다 친밀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감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그동안 공감능력이 사회적 관계를 증진하는데 필수 역할을 한다는 것이 다양한 공감능력 향상 프로그램에 관한 연구를 통해 입증되어져 왔다. 그러나 주로 사춘기 학생이나 유아동을 대상으로 그들이 학교 혹은 사회에서 관계를 맺는데 필요한 공감능력을 훈련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을 뿐이다. 사람은 평생에 걸쳐 소통을 통해 타인들의 감정과 경험에 관심을 가짐으로써 자신의 공감능력을 확장해 가는데, 점점 소통의 기회조차 줄어드는 농촌 여성 노인의 공감능력을 훈련시킬 만한 공감능력 향상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본 연구는 사회적 관계 증진 향상의 선행 연구로써 농촌 여성 노인이 지역사회 내에서 이웃과 원만한 관계를 맺고 함께 어울려 행복한 노후를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을 심어주고자 공감능력 향상 프로그램을 개발하고자 한다. 이와 더불어 개발된 프로그램을 통해 농촌 여성 노인의 공감능력 및 사회적 관계 능력 또한 향상 되는지를 파악하여 공감능력 향상 프로그램을 평가해보고자 한다.
Ⅱ. 이론적 배경
1. 공감능력과 사회적 관계
공감능력은 학자들마다 다양하게 정의내리고 있는데(Mead 1934; Feshbach 1975; Rogers 1975; Bryant 1982; Eisenberg & Miller 1987; Hoffman 1982; Leiberg & Anders 2006; Kim 2009; Choi 2011; Lee & Heo 2011; Walter 2012; Lee et al. 2015; Lee 2016), 인지적 혹은 정서적 한 차원에서 정의되다 점차 복합된 개념으로 정의되었으며 최근에는 의사소통까지 포함되는 다차원적인 개념으로 정의 내리고 있다. 본 연구에서도 공감능력을 인지, 정서, 의사소통의 복합적인 개념으로 접근하여 상대방의 생각과 정서를 이해하고 같은 감정을 느끼며 이를 바탕으로 언어나 행동으로 상대방에게 반응을 보이는 능력으로 정의하고자 한다.
즉, 공감능력은 인지적 요소, 정서적 요소, 의사소통적 요소로 구성된다고 할 수 있다. 인지적 요소는 생각의 중심을 나 자신에서 자신 이외의 다양한 대상들로 옮길 수 있는 탈중심적 사고가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타인의 관점이나 역할을 수용하는 관점 수용, 역할수용을 의미한다. 즉, 인지적 공감은 타인의 마음상태를 표상하는 능력이며(Smith 2006), 타인의 관점을 받아들이는 능력이다(Perry & Shamay-Tsoory 2013).
정서적 요소는 공감에 의해 대상과 같은 감정을 경험해 보며 다른 사람의 감정을 함께 나누는 것을 의미한다(Shin 1994). 즉, 정서적 공감은 타인의 정서적 경험을 공유하는 능력이며(Perry & Shamay-Tsoory 2013), 더 나아가 그 표현에 반응하는 능력이다(Smith 2006).
의사소통적 요소는 표현적 요소, 행동적 요소로 불리기도 하는데, 타인의 내적 경험에 대해 공감적으로 이해한 바를 공감적인 반응을 통해서 타인에게 언어적·비언어적으로 정확하게 표현하고 전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공감능력은 이 세 가지 요소를 모두 포함하며 각 요소들 간의 상호작용이 존재한다는 다차원적인 개념으로 이해되는 추세이다. Davis(1994)는 공감을 이러한 요소들이 단일 개념이 아닌 여러 요소들로 구성되는 다차원적인 복합개념으로 파악할 것을 주장하면서 공감 모형을 제안한 바 있다. Park(2002)는 타인의 관점이나 역할을 수용하는 인지적 요소와 타인의 정서를 경험하는 정서적 요소가 관련되는 내적과정이 동시에 언어나 행동으로 표현되는 것으로 파악하였다.
공감능력 향상 프로그램에서는 이 세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과정의 훈련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즉, 상대방에 대한 정확한 인지, 감정의 공유, 적절한 언어적·비언어적 표현에 대한 연습과 피드백이 요구된다(Park 2004). 최근 추세 또한 공감능력 훈련 및 교육은 단순한 의사소통 기술을 교육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공감적 관계 형성 및 타인의 입장을 대리 경험하는 공감적 체험으로 옮겨지고 있다(Park 2004).
이러한 논의를 토대로 본 연구의 공감능력 향상 프로그램은 이 세 가지 요소가 적절히 조화될 수 있도록 인지적 요소, 정서적 요소, 의사소통적 요소를 프로그램 구성영역으로 설정하고자 한다.
공감능력은 타인에 대한 이해 및 행동을 예측할 수 있게 하여 상호작용을 촉진함으로써 상대방과 친밀하고 밀접한 관계를 구축해 나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혀져 왔다(Mead 1934; Redmond 1989). 관계를 진전시키는 계기로 작용하여(Park 2004) 관계의 통합, 조화, 소통에 기여함으로써(Lee & Heo 2011),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 및 발전시키는 등(Fonseca et al. 2009; Lee 2013; Kim 2014; Lee et al. 2014; Kim & Kim 2015; Lee 2016) 사회적 관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타인과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수단이자(Kim 2016) 사회적 상호작용을 촉진하는 중요 요인으로써 긍정적인 사회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인 것이다(Gordon 2010). 또한 사회적 관계를 통해 지각된 사회적 지지는 공감능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Kim & Ha 2014)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사회적 관계와 공감능력은 서로 상호작용하며 매우 밀접한 관계에 놓여있음을 알 수 있다. Yang(2017) 역시 공감능력이 긍정적인 사회적 관계를 통해 그들의 주관적인 안녕감까지 향상시킨다고 하면서 사회적 관계에 있어 공감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시사하였다.
그런데 이러한 공감능력이 부족하게 되면 사회적 관계를 맺는데 있어 어려움을 겪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로 인한 더 큰 문제를 야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Park(2015)는 사회적 활동 참여와 같은 사회적 기능이 감소하여(Bailey et al. 2008) 이에 따른 고독감, 사회적 고립이 신체적 안녕 및 우울과 같은 정신적 안녕에도 부정적 결과를 초래하게 되고(House et al. 1988), 더 나아가 사망률 증가와도 관련된다고 보았다(Fry & Debats 2006).
따라서 공감능력은 사회적 관계 향상을 위해, 더 나아가서는 우울감 해소 등 긍정적인 정신건강을 위해 반드시 증진되어야 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2. 공감능력 향상 프로그램
공감능력 향상 프로그램과 관련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학교폭력, 따돌림, 학교 부적응 등 인한 자살 등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이를 예방하고 관계 개선을 위한 일환으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공감능력 향상 프로그램 개발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다(Yoon et al. 2009; Lee et al. 2013; Im & Oh 2014; Choi & Lee 2015; Joo 2016; Kim 2017). 학교폭력 가해자들은 공통적으로 공감능력 결여가 나타나는데, 이를 향상시키는 것이 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방안이 될 뿐만 아니라(Lee et al. 2013; Choi & Lee 2015) 그들의 관계 문제를 해결하는데 실마리로써 기능하는 것으로 보았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유아동기의 건강한 인성 형성 측면에서 공감능력 향상 프로그램이 연구되고 있다(Schonert-Reichl et al. 2005; Gordon 2010; Kim et al. 2011; Kim et al. 2014; Hyun & Kim 2015; Jung & Chi 2015; Kim 2016). 유아동기때 공감을 길러주어 인성을 잘 형성하면 위의 문제들을 겪는 것을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성을 발달시켜 긍정적인 사회적 관계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논리로 접근하고 있었다.
이러한 공감능력 향상 프로그램은 공감능력 향상에 효과적임이 입증되었다(Schonert-Reichl et al. 2005; Kim 2009; Kim & Kim 2009; Yoon et al. 2009; Gordon 2010; Kim et al. 2011; Lee et al. 2013; Im & Oh 2014; Kim et al. 2014; Choi & Lee 2015; Hyun & Kim 2015; Jung & Chi 2015; Jang & Hwang 2016; Joo 2016; Kim 2016; Woo et al. 2016; Kim 2017; Kim & Kim 2018). 또한 공감능력 향상과 더불어 공격성, 문제 행동 등 반사회적 행동 등은 감소하는 반면, 이타행동, 사회성, 대인관계 능력 등 사회적 관계를 맺는 친사회적 행동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찰하여 본 연구에서는 공감능력 향상 프로그램이 공감능력 향상을 도모할 뿐만 아니라 그들의 사회적 관계 증진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에 주목하고자 한다. 또한 공감능력은 주변인들과의 공감 훈련을 통해서도 발달할 수 있다는 점을 볼 때(Hoffman 2000) 공감능력 향상 프로그램을 통해 상대방과 공감하는 것을 훈련함으로써 공감능력이 향상되고 관계 형성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이에 사회적 관계가 축소되어 가고 고립되어 가면서 사회적 지지가 부족해지는 등 주변인들과의 공감훈련의 기회조차 취약한 환경에 노출된 농촌 여성 노인을 대상으로 공감능력 향상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효과를 파악하는 일은 의미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에서 개발하고자 하는 프로그램과 가장 유사한 노년기 사회기술향상 프로그램(Kim & Kim 2018)이 진행되기는 하였으나, 강의와 이에 대한 내용을 연습해보는 집단상담의 성격이 짙다. 보다 노인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즐겁게 활동할 수 있는 방법을 통해 공감능력 향상을 주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구성 내용 측면에서 살펴보면 공감능력 향상 프로그램은 공감능력 구성요소인 인지, 정서, 의사소통적 공감을 토대로 하거나(Kim & Kim 2009; Yoon et al. 2009; Im & Oh 2014; Jung & Chi 2015; Jang & Hwang 2016; Woo et al. 2016), 이 요소들이 단계별로 상호작용하며 순환된다는 순환적 공감모형에 기초를 두거나(Kim 2016), 공감의 뿌리 프로그램에 근거하여(Kim et al. 2011; Kim et al. 2014; Hyun & Kim 2015) 개발하고 있다. 여기서의 공통점은 인지적 공감, 정서적 공감, 의사소통적 공감이 고루 향상될 수 있도록 하면서 참여자들의 상호작용이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구안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즉, 공감능력 향상 프로그램에서는 이 세 요소가 적절히 조화될 수 있도록 구성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Ⅲ. 연구방법
1. 연구대상
연구 대상은 경기도 농촌지역 소재 경로당 5개소를 이용하는 65세 이상 농촌 여성 노인이다. 그 중에서 시·군 농업기술센터 소속 지도사의 협조를 얻어 연구 취지 및 본 프로그램의 목표, 내용, 진행사항 등을 안내한 후 자발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힌 자를 연구대상자로 모집하였다. 경로당별 인원수는 본 프로그램을 진행하기에 알맞은 소규모 집단으로 구성하여야 하는데 중도 포기 등 탈락률을 고려하여 15명이내로 구성하였다. 프로그램을 실시한 5개 마을의 총 참여자는 54명(A마을 12명, B마을 15명, C마을 13명, D마을 9명, E마을 5명)으로 구성되었다.
2. 프로그램 개발
농촌 여성 노인을 위한 공감능력 향상 프로그램은 교수체제설계 과정의 일반적 형태로 가장 널리 활용되고 있는 모형인 ADDIE 모형을 토대로 개발되었다. 이 모형은 분석(Analysis), 설계(Design), 개발 (Development), 실행(Implement), 평가(Evaluation)의 5단계로 이루어진다.
분석 단계에서는 노인 대상 대인관계, 공감능력 향상 프로그램 문헌 분석을 통해 프로그램 개발 사례를 살펴보고 농촌 노인을 위한 사회적 관계 증진 향상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과 목표를 도출하였다. 설계 단계에서는 노인 상담을 전공한 교수 및 박사과정으로 이뤄진 전문가 집단 8명을 대상으로 표적집단면접조사(FGI)를 실시하여 프로그램의 방향성(놀이와 집단미술활동을 접목한 공감능력 향상 프로그램)을 확정하였다. 또한 공감능력의 세 구성요소(인지, 정서, 의사소통)를 토대로 하여 프로그램 구성 영역을 설정한 후 내용의 기초를 설계하였다. 개발 단계에서는 프로그램 개발 모형 및 구성영역을 도식화한 후 구성영역에 맞는 프로그램 활동 등을 접목시켜 전문가 협의회(전문가 및 노인 상담사 실무자를 대상)의 자문을 받아 프로그램 초안을 작성하였다. 공감능력 향상 프로그램 등의 선행연구 분석을 통해 놀이와 집단미술활동에 관련된 활동내용을 추출하여 구성영역에 맞춰 활동내용을 분류한 후 3차례에 걸친 전문가 협의회를 열어 활동 내용을 가감해가는 방식으로 확정하였다. 프로그램 초안이 확정된 후 강사진이 현장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매뉴얼도 제작하였다. 실행 단계에서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강사진을 구성하고, 경기도 농업기술센터의 협조를 얻어 프로그램을 진행할 경로당 5개소를 선정한 후 이를 이용하는 농촌 여성 노인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의 효과를 평가하는 단계에서는 참여자들의 만족도 평가와 더불어 참여자들의 공감능력 및 대인관계 사전, 사후 검사를 통한 프로그램 효과를 파악하였다.
본 프로그램의 목표는 농촌 여성 노인의 공감능력 향상을 통해 궁극적으로 사회적 관계 증진을 도모하는 데 있다. 사회적 관계 증진을 위해서는 공감능력이 향상되어야 한다는 논리로 공감능력 구성요소(인지, 정서, 의사소통)에 근거하여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공감능력의 인지적, 정서적, 의사소통적 요소들을 포함시키고 훈련하는 과정을 통해 인지적 공감과 정서적 공감을 높이는 동시에, 의사소통 기술의 향상을 도모하여 사회적 관계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초점을 두었다.
프로그램 기법은 노인이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으며 그들의 상호작용 촉진에 효과적인 놀이와 집단미술 활동을 접목하였다. 놀이는 삶의 의미를 인식하게 하는 힘을 갖을 뿐만 아니라(Jeong & Kim 2017), 타인과 자연스럽게 반응하면서 사회 속에서 즐겁게 지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며(Shin 2009), 다양한 인간관계를 경험하고 사회적 기술을 습득하는데 효과적인 활동이다(Lee 2012b). 또한 집단미술활동은 자신의 내면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힘든 노인들이 자신을 드러내어 표현하고 공감을 경험하게 하는데 효과적이며, 타인과 의사소통함으로써 관계를 향상시키는 데 적절하기 때문이다(Jang & Choi 2005; Park & Lee 2006; Jeong & Jeong 2010).
프로그램 구성은 총 8회기로 각 회기별 시간은 120분으로 하였으며, 각 회기별 활동은 각 구성영역(인지, 정서, 의사소통)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면서 참여자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고, 타인과의 상호작용 촉진을 유도할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하였다. 프로그램 구성 및 내용은 다음과 같다(Table 1).
회기별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1회기는 만남, 마음열기를 주제로 프로그램을 이해하고 친밀감을 형성하도록 구성하였고, 2회기의 주제는 자기 이해하기로써 다양한 감정을 인식하고 자신의 감정을 탐색하는 활동으로 구성하였다. 3회기는 타인 이해하기를 주제로 하여 감정표현에 대한 활동을 통해 타인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고, 4회기는 공감하기를 주제로 타인의 관점에서 공감하고 표현하는 것을 익힐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5회기는 귀 기울이기를 주제로 경청의 중요성과 경청방법에 대해 익힐 수 있도록 하였고, 6회기는 요청하기를 주제로 하여 정중하게 요청하는 방법과 상황에 맞는 표정을 지어보는 활동으로 구성하였다. 7회기는 관계 맺기를 주제로 칭찬의 방법과 칭찬하는 연습을 통해 대인관계 향상 기술을 익히고, 8회기는 공감 생활화하기라는 주제로 사포 해바라기 공동화 작업을 하면서 공감을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경로당 5개소에서 농촌 여성 노인들을 대상으로 2017년 9월 18일부터 10월 27일까지 주 2회 120분씩 총 8회기에 걸쳐 경로당 1개소 당 주강사(노인상담전문가) 1명과 보조강사 1명이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프로그램 진행시에는 타인과의 상호작용 촉진을 유도하는데 주안점을 두도록 하였다.
3. 프로그램 평가
프로그램 평가는 참여자들의 만족도 평가와 프로그램 효과 평가로 나누어 진행하였다. 먼저 참여자들의 만족도 평가는 프로그램 만족도와 추후 프로그램 참여의사를 만족, 보통, 불만족 3점 척도로 측정하였다.
다음으로 프로그램 효과 평가는 본 연구가 사회적 관계 증진을 도모할 수 있는 핵심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공감능력 향상 프로그램을 개발하였기에, 공감능력척도와 더불어 사회적 관계를 대변할 수 있는 대인관계 척도를 활용하였다. 프로그램의 효과를 판단하기 위한 사전/사후 검사는 주강사와 보조강사가 검사지의 설문 문항을 읽어주고 연구대상자가 5점 척도로 응답하는 방식으로 자료를 수집하였다.
① 공감능력 척도
공감능력은 Davis(1980)가 개발한 대표적인 공감능력측정 척도로써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대인관계 반응지수(Interpersonal Reactivity Index, IRI)를 토대로 재구성한 Yang(2015)의 척도를 활용하였다. 그 중에서 인지적 측면과 정서적 측면을 대변할 수 있는 공감적 관심(empathic concern)과 타인 관점 수용(perspective taking)의 두 측면을 사용하였다. 공감적 관심 4문항, 타인 관점 수용 5문항으로 총 9문항으로 구성되는데, 5점 리커트 척도로 측정하여 나를 더 잘 설명한다고 응답할 때 점수가 높아진다. 공감능력 척도의 Cronbach’s α 계수는 0.823이었다.
② 대인관계 척도
대인관계 척도는 Nam et al.(2013)이 활용한 리더십생활기술 측정도구 중에서 대인관계 능력과 관련된 하위요인인 의사소통 기술 요인과 인간관계 기술 요인 등 2개 요인을 활용하였다. 의사소통 기술 요인 4문항, 인간관계 기술 요인 5문항의 총 9문항을 5점 리커트 척도로 측정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대인관계가 좋음을 의미한다. 대인관계 척도의 Cronbach’s α 계수는 0.778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수집된 자료는 SPSS/Win 20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자료를 분석하였으며, 구체적인 분석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참여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및 가족 형태를 파악하기 위하여 빈도분석을 실시하여 빈도와 백분율을 산출하였다. 둘째, 연구대상자의 프로그램 만족도를 파악하기 위해 기술통계 분석을 실시하여 평균 및 표준편차를 산출하였다. 셋째, 참여자의 추후 프로그램 참여 의사를 살펴보기 위해 빈도분석을 실시하여 빈도와 백분율을 산출하였다. 마지막으로 참여자 대상 공감능력 향상 프로그램 효과 평가 단계에서는 기술통계분석을 실시하여 사전/사후의 공감능력과 대인관계 점수를 파악하고, 대응표본 t-검증을 실시하여 공감능력과 대인관계의 사전/사후 점수 차이가 유의한지를 파악하였다.
IV. 결과 및 고찰
1. 참여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
참여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살펴보면 Table 3과 같다. 먼저 참여자의 연령은 D마을(M=73.6, SD=4.90)을 제외한 4개 마을은 참여자의 평균 연령이 75세 이상의 후기 노년기에 해당하였으며, 전체 마을의 평균 연령은 76.6세(SD=6.79)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참여자의 전체 가족 형태를 분석한 결과 독거노인과 노년기 부부 가족이 전체 응답자의 71.1%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C마을을 제외한 모든 마을에서 독거이거나 부부 가족 형태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C마을의 경우에는 ‘독거노인과 노년기 부부 가족’의 비율이 23.1%로 낮았고, ‘남편없이 나와 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가족’이 53.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 참여자의 만족도 평가
전체 마을의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 만족도는 3점 만점에 2.93점(SD=0.33)으로 매우 만족한 가운데, D마을과 E마을 참여자의 프로그램 만족도는 3점 만점이었다. 전체 마을의 프로그램에 대한 참여자 수(M=2.15, SD=0.53)와 회기(M=2.31, SD=0.64) 만족도에 대해서는 대체로 ‘적당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E마을의 경우는 참여자 수(M=2.80, SD=0.45)가 적다고 인식하였으며, D마을의 경우는 회기(M=2.78, SD=0.44)가 작다고 인식하였다.
3. 프로그램 효과 평가
공감능력 향상 프로그램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프로그램 시작 전과 프로그램을 마친 후에 참여자를 대상으로 5점 척도로 구성된 공감능력척도와 대인관계척도를 측정하였다. 공감능력척도 분석 결과 모든 마을에서 프로그램 실시 전보다 실시한 이후에 공감능력 점수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되었다. 5개 마을 중 B마을이 사전 4.12(SD=0.59), 사후 4.46 (SD=0.6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대인관계척도 분석 결과도 이와 마찬가지로 프로그램 실시 후에 대인관계 능력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되었다. 5개 마을 중 B마을이 사전 4.26(SD=0.47), 사후 4.61(SD=0.45)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공감능력 및 대인관계척도 모두 B마을이 가장 높았다.
공감능력 향상 프로그램 실시 전과 후에 차이가 있는지 검증하기 위한 대응표본 t-검증 결과는 Table 7과 같다. 공감능력 점수는 사전 3.72점에서 사후 4.29점으로 공감능력 점수가 증가하였으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t=-5.981, p<0.001)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대인관계 점수 역시 사전 3.78점에서 사후 4.26점으로 대인관계 점수가 증가하였고,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t=-5.508, p<0.001) 나타났다.
따라서 본 연구의 공감능력 향상 프로그램은 참여자의 공감능력과 대인관계를 향상시키는 데 효과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Ⅴ. 요약 및 결론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길어진 노년기를 어떻게 보내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행복하게 노후를 보내는 비결 중의 하나는 진심으로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는 적절한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특히 비공식적 관계망인 이웃과 대화하는 것을 통해 더 큰 사회적 지지를 얻는다는 점에 주목하여 농촌 여성 노인이 고립되지 않고 이웃과 소통하며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사회적 관계를 증진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였다. 그런데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타인의 마음을 읽고 공감하며 의사소통하는 공감능력도 감퇴하는 경향이 있기에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고 형성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따라서 본 연구는 농촌 여성 노인의 사회적 관계 증진의 핵심역량을 향상시키고자 공감능력 향상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더불어 개발된 프로그램을 농촌지역 경로당에 시범 적용하여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검증하는 데 주 목적이 있다.
공감능력 향상 프로그램은 ADDIE모형에 입각하여 표적집단면접조사(FGI)와 전문가협의회의 과정을 거쳐 공감능력의 구성요소(인지적, 정서적, 의사소통적 요소)를 토대로 놀이와 집단미술활동을 접목한 8회기 프로그램으로 개발되었다.
개발된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검증하고자 2017년 9월 18일부터 10월 27일까지 5개 마을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으며, 진행 전과 후에 참여자 54명을 대상으로 공감능력과 대인관계에 대한 사전사후 검사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한 분석 결과 및 결과를 토대로 한 논의를 기술하면 다음과 같다.
전체 마을의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는 3점 만점에 2.93(표준편차 0.328)으로 매우 높게 나타나 참여자의 대부분이 공감능력 향상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공감능력 향상의 효과 여부를 떠나서 농촌 여성 노인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간 동안 이웃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만족했다는 응답은 이웃과 함께하며 나와 이웃에 대해 알아가는 이 시간을 의미가 의미있게 여기는 것을 보인다. 농촌지역에서 이러한 장기 활동 프로그램 운영이 적었던 점을 고려하면 향후에도 이러한 프로그램이 주기적으로 투입되도록 하는 정책 마련이 요구된다.
전체 마을의 프로그램에 대한 참여자 수(M=2.15, SD=0.529)와 횟수(M=2.31, SD=0.639)에 대한 만족도에서는 전체마을에서 ‘적당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E마을의 경우에는 참여자 수가 적다고 인식하였으며, D마을에서는 회기가 작다고 응답하였다. 이 같은 결과는 E마을의 경우 참여자수가 타 마을에 비해 현저히 적었음을 감안할 때 보다 더 많은 사람들과 상호작용하기를 원한다는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추후 프로그램 진행시에는 10여 명 정도의 소그룹 단위가 유지되도록 운영하여야 할 것이다. D마을에서 회기가 작다고 응답하였다는 결과는 참여자가 이런 시간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담긴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농촌 여성 노인들이 하루하루를 무료하지 않고 이웃들과 보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관계 향상을 도모할 수 있도록 이런 프로그램이 적극적으로 도입되어야 하는 당위성을 보여주는 결과라 하겠다.
전체 마을에 대한 참여자의 추후 프로그램 참여 의사를 살펴보면, 90.7%가 프로그램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전체적으로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고, 추후 프로그램을 실시할 경우 참여율이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으로, 본 연구의 주 목적인 공감능력 향상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공감능력과 대인관계의 사전사후 t-검증 결과 두 변인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본 연구의 공감능력 향상 프로그램은 참여자의 공감능력을 향상시키는데 효과가 있음이 검증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많은 선행연구들에서 공감능력 향상 프로그램이 효과적이었다는 연구결과를 뒷받침한다. 이 결과는 부모 및 주변인들과의 공감훈련을 통해서도 공감능력이 발달한다는 주장을 입증하는 결과로 공감이 태생적으로 타고나는 자질이라고는 하지만 교육 및 훈련을 통해 충분히 향상될 수 있음을 뜻한다.
또한 공감능력이 향상되면 좋은 관계를 유지 및 발전시키는 등 사회적 관계가 향상될 수 있음을 간접적으로 확인한 결과로, 농촌 여성 노인들의 사회적 관계 증진을 향상시키는데도 본 프로그램이 효과적임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공감능력과 사회적 관계는 선순환적인 관계로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음이 입증된 것이다.
이러한 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농촌 여성 노인들은 경로당에 모여 여가를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본 프로그램을 투입하여 그들의 여가 시간을 의미 있게 보냄과 동시에 공감능력을 높여 사회적 관계 증진을 도모하는 1석 2조의 효과를 올리는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 더욱이 공감능력을 보다 공고히 하고 이웃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려면 프로그램을 일회성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소모임을 구성하여 프로그램과 관련된 활동을 주기적으로 투입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한편, 공감능력의 인지적, 정서적, 의사소통적 요소를 토대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효과가 있었던 연구결과에서 입증된 바와 같이, 공감능력을 향상시키는 데는 이 요소가 타당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향후 공감능력 향상 프로그램을 구성할 때는 이러한 요소들이 적절히 조화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참여자들이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인지적 공감,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타인의 감정을 공유하는 정서적 공감, 이러한 공감을 언어적·비언어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의사소통적 공감이 향상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농촌의 주 인적구성원이 여성 노인이기도 하지만 귀농귀촌인 등 이주민의 유입이 증가되고 있는 만큼 이들이 함께 어울려 농촌 사회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 농촌 현장에서도 이들의 농촌 지역 개발 사업 참여를 독려함으로써 농촌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농촌지역에서는 도시지역에 비해 마을 주민이 함께하는 농촌지역 개발사업 등 공동체 활동이 다수 존재하는데, 이를 진행함에 있어 종종 갈등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본 프로그램이 농촌 여성 노인을 대상으로 개발되기는 하였으나, 이러한 공동체 활동에 농촌 여성 노인들도 참여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 만큼 활동에 참여하는 주민간 갈등 상황을 예방하고 긍정적인 관계 형성을 위해서도 본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의미 있는 결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에서 드러난 한계점, 그리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향후 연구방향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대상지를 경기도 소재 농촌지역 경로당만을 선정하였다는 점에서 전체 농촌지역 여성노인의 특성을 대표하지 못하여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농촌지역이라고 하더라도 경기도가 수도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다양한 사회복지 프로그램이나 서비스의 접근성이 높을 수도 있다. 따라서 이러한 접근성이 떨어지거나 인프라가 취약한 타 시군에서의 검증도 필요함을 시사한다.
둘째, 통제집단을 설정하지 않아 프로그램 자체만의 효과를 파악하지 못하였다는 점이다. 보다 정확한 효과성 검증을 위해서는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으로 나누어 타 요인의 영향을 배제한 실제 프로그램 교육의 효과만으로 공감능력이 향상되었는지에 대한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 이에 향후 프로그램을 실시함에 있어서는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을 구성하여 실험집단에만 본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실험집단과 통제집단간의 차이를 밝힘으로써 공감능력 향상 프로그램 자체만의 효과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셋째, 자기기입식 방법은 응답자가 사회적으로 바람직하다고 받아들여지는 쪽으로 답할 경향이 있어 결과가 부정확할 가능성이 높고 정확성 검증의 한계를 가지기 때문에 다차원적인 측정도구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특히 노인의 경우 관대한 경향을 보이기도 하기에 참여자의 자기기입식 방법과 전문가가 실제 그들의 공감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관찰기록식 방법을 병행하는 등 측정도구를 다차원적으로 활용하여 검증하면 보다 정확한 결과가 도출될 수 있을 것이다.
Acknowledgments
This study was carried out with the support of “Research Program for Agricultural Science & Technology Development (Project No. PJ01350202, PJ01203903)”, National Institute of Agricultural Sciences, Rrural Development Administration, Republic of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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