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n Journal of Community Living Science
[ Article ]
The Korean Journal of Community Living Science - Vol. 30, No. 4, pp.615-634
ISSN: 1229-8565 (Print) 2287-5190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0 Nov 2019
Received 05 Sep 2019 Revised 18 Nov 2019 Accepted 29 Nov 2019
DOI: https://doi.org/10.7856/kjcls.2019.30.4.615

농촌 결혼이민여성의 리더십에 작용하는 변인과 사회자본의 상대적 중요성 연구

양순미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촌환경자원과
Study on the Variables and Relative Importance of Social Capital Affecting Leadership Perceived by Married Immigrant Women in Rural Areas
Soon Mi Yang
National Institute of Agricultural Science in Rural Development Administration, Wanju, Korea

Correspondence to: Soon Mi Yang Tel: +82-63-238-2646 E-mail: ysm@korea.kr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3.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Abstract

This study focused on identifying the effect of social capital, self-esteem, family and local society support variables, and social-demographic variables on leadership. This study also examined the relative importance of the social capital variable among the variables on leadership. The data of 401 persons selected out of married immigrant women of rural areas was analyzed. The major findings that were drawn from this study were as follows. First, the leadership level of the group having leadership experience was higher than that of the group without this experience. Second, the civic participation consciousness among social capital had the greatest effect on the leadership perceived by the women. Local society support and social connection network among social capital, self-esteem, leader experience (exist=1), academic career, length of residence, native country (china=1), and living standard variable had significant effects on leadership. But family support, trust and reciprocity among the social capital and age variables did not have significant effects on leadership. Third, according to hierarchical regression analysis, it turned out that, among variables affecting leadership, the social capital had the most important effect and had higher explanatory power than the other variables. Based on the results, this study proposed plans and several implications to improve leadership of women. Considering the measure unit and causal model between social capital and leadership, a plan for follow-up studies was recommended.

Keywords:

leadership, social capital, married immigrant women, rural

I. 서론

최근 농촌 지역사회에서 리더로 활동하는 결혼이민여성들의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Yang 2017). 인간이 자신이 속해 있는 집단적 맥락에서 정체성 형성에 영향을 받는다고 한 Tajfel & Turner(1986 cited Murphy & Johnson 2011)의 주장이나, 동일 문화권에 속해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리더에 대해 상대적으로 유사한 기대를 견지한다는 주장(Epitropaki & Martin 2004)에 비추어 볼 때, 이러한 현상은 성인기에 이민해 와 주류사회에 새롭게 적응해 가는 결혼이민여성들의 리더십을 규명하는 연구에 대한 합목적성을 제시한다고 볼 수 있다.

일반적인 차원에서 리더십에 대해 합의된 보편적 정의는 없으며(Yukl 1999, 2013), 리더십 이론들도 사회문화적, 경제적, 그리고 정치적 환경 여건에 따라 계속 변화하여 왔다(Northouse 2012, 2016).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더십은 많은 학자들에 의해 특성, 행동, 영향, 관계. 지위 등과 관련하여 정의되어 왔으며(Yukl 2013), 이러한 정의들을 통해 리더십은 크게 타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과정(Yukl 1999; Northouse 2012; Yukl 2013; Chiles 2015; Northouse 2016), 행동(Hemphill & Coons 1957 cited Yukl 2013), 능력 혹은 역량(Chaudhry & Javed 2012)으로 구분되었다. 또한 Hunt의 리더십 행동이론이나 상황이론, 그리고 Kouzes & Posner(1995, 2007)의 모든 사람들은 잠재적으로 리더십을 지니고 있으며, 리더는 일 순간에 탄생되지 않으며, 리더십을 학습할 수 없는 것으로 인식하거나 단지 특정인만 리드할 수 있다는 관념은 제한된 것이라는 주장(cited Simone 2012)은 리더십 발굴 및 향상 가능성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한다고 본다.

리더십(leadership)은 인간관계속에서 상호작용을 통해 구현된다는 점(Northouse 2012, 2016)에서 사회자본(Coleman 1988; Healy 2005; Lin 2008-cited Kim & Lee 2014)과 밀접하게 관련된 것으로 인식되어왔다(Mumford et al. 2000; Zaccaro & Klimoski 2001; Chua et al. 2008; Li et al. 2011). 그런데 여러 선행연구(Coleman 1988; Brehm & Rahn 1997; Lin 2000; Ricketts & Rudd 2002; Healy 2005; Riggio & Mumford 2011; Northouse 2012, 2016)에 의하면 사회자본과 리더십은 실행이나 발달적 차원에서 다소 다른 특성을 지닌 것으로 볼 수 있다. 우선 실행 단위의 차원에서 볼 때, Northouse(2012, 2016)는 리더십을 조직내 목표 달성을 위해서 리더가 속한 조직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과정이라고 주장하면서 리더십이 조직적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유사한 맥락에서 Burns(1978), Bass & Stogdill(1990), Northouse (2001)도 리더십이 작동하는 조직적 맥락을 강조하였다(cited Son 2011). 반면 Brehm & Rahn(1997)은 사회자본이 개인적 행동, 태도와 성향에 그것의 토대를 둔다고 하였다. Lin(2000), Healy(2005)도 개인이 확보할 수 있는 사회자본의 양은 그 개인이 동원할 수 있는 연결망의 크기나 범위 등에 의해 결정된다고 함으로서 사회자본 실행의 개인적 맥락을 강조하였다. 다음으로 발달적 차원에서 볼 때, Day et al.(2009; cited Day 2011)은 리더 발달 여정을 지속적으로 연계되는 평생의 과정으로, Ricketts & Rudd(2002)는 타인들과의 관계를 통해 전 생애를 따라 생겨나는 인성적 그리고 발달적 과정으로 리더십을 인식하였다. Riggio & Mumford(2011)도 어린 시절의 리더 잠재력과 리더십 경험이 성인이 된 후의 리더십 스타일과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하여 리더십이 발달적으로 근원적이고 연속적인 특성을 지닌 것으로 시사하였다. 반면 사회자본은 다른 자본과는 달리 특정 조직안에서 행위자들의 특정 행동을 촉진시키는 개인적 자원(Coleman 1988)이라고 주장함으로서 사회자본 발달의 상황 발달적이고 비연속적인 특성을 강조하였다. Portes(1998)도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구성원이 급작스럽게 달라지게 될때 사회자본 형성에 어려움을 겪거나 사회자본을 통해 혜택을 얻을 수 있는 능력이 상실·배제되는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함으로서 사회자본 발달의 비연속성적 특성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주장(Coleman 1988; Brehm & Rahn 1997; Lin 2000; Ricketts & Rudd 2002; Healy 2005; Riggio & Mumford 2011; Northouse 2012, 2016)들을 종합해 볼 때 리더십은 조직적 맥락에서 실행되며 발달적으로 연속적인 특성을 갖는 반면 개인적 자원인 사회자본의 실행은 보다 개인적 맥락에 토대해 있으면서 발달적으로 비연속적인 특성을 지닌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여러 선행연구(Coleman 1988; Putnam 1993; Mayer et al. 1995; Mumford et al. 2000; Zaccaro & Klimoski 2001; Chua et al. 2008; Kim 2011)에 의하면 사회자본은 리더십 실행 및 효용성 향상을 위한 기저요인으로 작용하였다. 즉 리더의 리더십 실행에 사회자본이 이용되며(Mumford et al. 2000; Zaccaro & Klimoski 2001), 리더십 실행력에 사회자본을 획득하는 책임이 수반되어 있고(Zaccaro & Klimoski 2001), 사회자본은 인간이 공공의 선을 위해 일하도록 리드하는 역할(Coleman 1988)을 하였다. 또한 신뢰와 같은 사회자본은 다른 구성원을 동기부여 하고 더 유망한(prospective)행동을 하도록 유도하며 미래를 위해 행동하게 함으로서 인간이 리더로 출현하게 될 가능성을 높이고(Mayer et al. 1995; Chua et al. 2008; Kim 2011), 협력을 촉진시키는 역할(Coleman 1988)을 하였다. Putnam(1993), Jun(1999; cited Pack & Kim 2001)은 시민참여와 같은 사회자본이 조정과 협동을 촉진하며 참여자들의 역량과 능력을 증진시킨다고 하였다. 역량(capacity)을 다차원으로 개념구성하면서 하위영역에 리더십을 포함한 Verity (2007)는 결합(bonding), 교량(briding) 그리고 연계망(linking)에 대한 Putnam(1993)의 관점을 조망하면서 사회자본이 리더십의 잠재적 행동 경로를 따라 개념적 디딤돌로 활용된다고 하였다.

그런데 사회자본과 리더십의 인과관계에 대한 이와 같은 선행연구들(Coleman 1988; Putnam 1993; Mayer et al. 1995; Mumford et al. 2000; Zaccaro & Klimoski 2001; Chua et al. 2008; Kim 2011)을 위에서 언급한 리더십이 조직적 맥락에서 작용한다(Northouse 2012, 2016)는 주장과 사회자본이 개인 자원으로서 보다 개인적 맥락에 기반해 있다는 주장(Brehm & Rahn 1997; Lin 2000; Healy 2005)에 비추어 보면, 리더십과 사회자본의 측정대상 및 단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이 두 변인간의 인과관계는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예를 들면 사회자본이 리더십에 작용하는 효과에 대한 인과모형을 Zaccaro & Klimoski(2001), Murphy & Johnson(2011)은 양 방향으로 전제하였다. Lee(2010a), Lee(2010b)는 팀원인 개인의 사회자본이 조직유용성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는 인과모형에 매개적으로 작용하는 조직 팀장의 리더십 효과를 규명하였다. Kim(2011), Jung & Park(2011)은 개인단위의 사회자본이 조직단위 리더의 리더십에 미치는 효과를 규명하였다. 반면 Kim & Won(2003), Son(2010), Roh(2016)는 리더 자신의 리더십이 조직의 사회자본 형성에 미치는 효과를 규명하는 연구모형으로 이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따라서 사회자본과 리더십의 관계를 규명하는 인과모형은 각각의 변인에 대한 측정 대상 및 단위를 고려하는 차원에서 검토되어야 한다고 본다.

사회자본이 리더십에 미치는 효과를 규명한 연구 이외에도 리더십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을 규명하는 연구는 다각적으로 수행되었다. 자아존중감과 리더십(Rosenberg 1965; Ashford 1986; Brunell et al. 2008; Lee 2012; Song & Lee 2016), 지지와 리더십(Kellett et al. 2006; Riggio & Mumford 2011), 리더 경험과 리더십(Gottfried et al. 2011; Murphy & Johnson 2011; Riggio & Mumford 2011), 젠더와 리더십(Bianchi et al. 2000), 연령 및 시간의 흐름과 리더십(Kim 2011; Murphy & Johnson 2011), 문화정체성 및 계층과 리더십(Epitropaki & Martin 2004), 교육수준과 리더십(Heo & Chung 2002), 가족 특성과 리더십(Li et al. 2011)에 대해 논의되거나 이의 효과가 경험적으로 규명되었다.

다른 한편 Kim et al.(2011)은 결혼이민여성들이 자신들의 출신국가에서 형성해 온 강한 혈연 및 친족 연계 대상들과 물리적으로 헤어져서 새로운 가족, 친구 등과 사회관계 또는 연계망, 즉 사회자본을 구성해야 하는 이중의 부담을 안고 있다고 하였다. 급작스럽게 물리적 생활환경 및 사회문화적 여건이 다른 곳으로 이민해 와 생활하게 되는 이민자들이 사회관계망 형성의 어려움으로 인해 행동 역량이 감소한다는 것이다. 유사한 맥락에서 주류사회와 본격적으로 관계를 맺어야 되는 시기에 있는 이민자들에게 종족 또는 문화적으로 상이한 사람들과의 관계가 유사한 사람들과의 관계 보다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Berry 1997; Yang 2018a). 그런데 이민자들의 사회관계망 형성의 어려움은 공간구조상 또는 구성원들의 연령계층상 사회서비스와 관계구성원들에 대한 접근성이 취약한 농촌지역에서 더욱 가중될 수 있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촌 지역사회에서 이장, 부녀회장 등 리더로 활동하는 결혼이민여성들의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서(Yang 2017), 리더 경험과 리더십 발달에 대한 주장(Gottfried et al. 2011; Murphy & Johnson 2011; Riggio & Mumford 2011)이나 문화정체성과 리더십 발달에 대한 주장(Arminio et al. 2000-cited Murphy & Johnson 2011; Epitropaki & Martin 2004)을 조명하면서 농촌 결혼이민여성들의 리더십을 규명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상의 견해들을 종합하면 농촌 결혼이민여성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리더십 수준, 한국생활을 통해 구축한 사회자본 특성, 이외에 자아존중감, 가족지지 및 지역사회 지지 수준 등이 리더 경험 여부에 따라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를 규명하는 작업은 의미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결혼이민여성들의 사회자본 변인, 자아존중감 및 지지 변인, 사회인구학적인 변인들이 이들의 리더십에 어떻게 작용하는지와 이들 변인 중에 사회자본이 리더십에 작용하는 상대적인 중요성을 규명하는 작업은 의미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에서는 첫째, 리더 경험유무에 따른 리더십, 사회자본, 자아존중감, 가족지지 및 지역사회 지지, 사회인구학적인 변인들의 수준 차이를 분석하였다. 둘째, 농촌 결혼이민여성이 한국생활에서 구축한 신뢰·호혜성·시민참여의식·사회연결망과 같은 개인적 사회자본 수준, 자아존중감·가족지지·지역사회 지지의 수준, 출신국·리더경험·교육수준·연령·거주기간·생활수준과 같은 사회인구학적인 변인들이 리더십에 작용하는 효과를 규명하였다. 셋째, 위계적 회귀분석(hierarchical regression)을 통하여 사회자본, 자아존중감·가족지지·지역사회 지지 변인, 사회인구학적인 변인 중에 사회자본이 결혼이민여성들의 리더십에 작용하는 상대적인 중요성을 규명하였다.

본 연구는 농촌 결혼이민여성들의 사회자본·자아존중감 및 지지 변인·사회인구학적인 변인이 이들의 리더십에 작용하는 특성을 분석하고, 이 변인들 중에 사회자본 변인이 리더십에 작용하는 상대적인 중요성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특히 이의 연구모델을 설정하는 과정에서 사회자본과 리더십의 측정대상 및 단위, 그리고 발달적 특성을 문헌적으로 고찰하며 논리적으로 제고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Ⅱ. 이론적 배경 및 선행연구 고찰

1. 리더십의 개념 및 이론적 특성 고찰

1) 리더십의 개념

리더에 관한 연구는 주로 리더십, 리더역량, 리더십 생활기술 등의 용어를 통해 이루어졌다. 그런데 이들 용어들의 개념 정의, 구성 영역 및 특성들은 상호 중첩되어 있어서 차별성을 갖는데 한계가 있었다(Yang 2018b). 이러한 현상에 대해 Yukl(1999, 2013)은 많은 학자들이 리더십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리더십의 정의에 대한 근본적이고 보편적인 합의가 없는 상황이라고 하였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더십에 대한 정의들은 크게 행동, 과정, 능력 혹은 역량의 차원으로 구분될 수 있다. 리더십을 행동으로 인식한 Hemphill & Coons (1957)는 한 집단의 활동을 공유된 목적으로 인도하는 특정한 개인의 행동으로 리더십을 정의하였다(cited Yukl 2013). 리더십을 과정으로 인식한 Yukl (1999, 2013)는 어떠한 집단이나 조직의 한 구성원이 사건에 대한 해석, 목표와 전략의 선택, 업무활동의 조직,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동기유발, 협력관계의 유지, 구성원들의 기량과 자신감의 개발, 집단이나 조직 외부 사람들로 부터의 지원과 협력 확보 등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과정으로 인식하였다. Northouse(2012, 2016)는 리더십을 공통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리더십을 통해 리더가 자신이 속해 있는 집단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이라고 정의하였고, 리더십을 이해하기 위한 접근 개관으로 기술 접근(skill approach), 특성 접근(traits approach), 행동 접근(behavioral approach), 상황 접근(situational approach)을 제시하였다. 리더십 행동 접근에 의하면 리더행동들은 업무(task)행동과 관계(relation)행동으로 분류될 수 있다. Northouse(2016)는 이 두 가지 리더 행동들간의 균형이 리더십을 강화하는데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하였다. 이외에도 Tannenbaum et al.은 구체적인 목표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특정한 상황 내에서 커뮤니케이션 과정을 통하여 사람들 간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과정으로, Loche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움직이도록 유도하는 과정으로, Rost는 자신들의 공유하고 있는 목적이 반영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려는 의도를 가지고 이루어지는 리더와 구성원들 간의 영향력 행사 과정으로 정의하였다(cited Na 2016).

리더십을 능력 혹은 역량으로 인식한 Fiedler(1967), Chaudhry & Javed(2012)은 문화의 굴레에서 벗어나 적응성이 훨씬 강한 진화적인 변화과정을 시작할 수 있는 능력이나 리더가 집단 구성원들의 행동을 계획하고 지휘하는 역할을 하는 능력으로 리더십을 정의하였다. 그런데 Goodman et al.(1988), Verity(2007), Liberato et al.(2011)는 역량(capacity)을 다차원적 영역과 특성으로 구성하면서 역량의 하위영역에 리더십이 포함되는 것으로 주장하였다. 즉 Goodman et al.(1988)은 역량에 참여와 리더십, 기술, 자원, 사회와 조직간 네트워크, 공동체 의식, 공동체 역사에 대한 이해, 공동체 파워, 공동체 가치와 비평적 반영의 차원을 포함하였다. Verity(2007)는 기꺼이 소속되려는 의지가 있는 사람, 기술과 지식 및 능력, 풍요함과 공동체 건강, 기회를 확인하고 포착하는 능력, 계획들을 실행하려는 동기와 능력, 인프라 구조와 지지적 제도 및 신체적 자원, 리더십과 참여 구조, 경제와 재정자원, 정책과 체계들의 실행을 포함하였다. Liberato et al.(2011)은 역량을 학습기회와 기술 발달, 자원 유동성, 파너트십·연계·네트워크, 리더십, 참여 의사결정, 평가구축 접근, 공동체 의식, 의사소통, 발달경로 영역으로 구분하였다. 이에 비추어 볼 때 역량은 리더십을 포괄하는 보다 광의의 특성을 지닌 개념으로 볼 수 있다.

리더십 생활기술은 Miller가 리더십과 생활기술의 개념을 결합하여 사용한데서 유래된다. Boyd는 리더십 생활기술을 상호의존적인 사회에서 살아가는데 유용한 능력으로 정의하면서 리더십에 의사소통 능력, 인간관계 능력, 문제해결 능력, 의사결정 능력이 포함된다고 하였다. Duncan은 리더십 생활기술의 하위영역으로 의사소통 기술, 의사결정기술, 인간관계 기술, 학습능력기술, 조직관리 기술, 자기이해 기술, 그룹 활동 기술 등을 포함하였다(Choi 2001; Seong 2009).

이상을 종합하여 본 연구에서 사용한 리더십 척도에 대한 요인분석을 통해 본 연구에서는 리더십을 리더 혹은 개인이 그가 속한 집단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실행되는 행동 및 능력으로서 조직력 및 문제대응력, 전문성 및 주도성, 대인이해력, 중재 및 협상력 등의 요소를 포함하는 것으로 개념·정의하여 접근하였다.

2) 리더십 이론

Northouse(2012, 2016)에 의하면 리더십 이론들은 사회문화적, 경제적, 그리고 정치적 환경 여건에 따라 계속하여 변화하였다. Hunt는 리더십 이론을 리더의 개인적 특성에 바탕을 둔 특성이론, 리더의 리더십행동에 기초를 둔 행동이론, 구체적 상황에 초점을 둔 상황이론 접근법 등으로 분류하였다(Kim 2011).

리더십 특성이론에 따른 연구는 1949년 이전에 주로 이루어졌으며 개인의 특성을 찾아내는데 초점을 두었다. 리더십 특성이론은 일찍이 유럽에서 위대한 사람이론(Great Man Theory)이라고 불리는 영웅들이 지닌 독특한 자질이 무엇인가에 관한 연구로부터 출발하였다. 다양한 리더들이 지닌 육체적, 정신적, 인격적 특성을 알아내기 위한 노력이 다각적으로 이루어졌지만, 사람들의 육체적 특성이나 건강 이외의 다른 특성은 타고 나는 것이 아니라는 행동주의자들의 주장으로 특성이론은 지지기반을 잃게 되었다(Shin 2001). 그러나 1980년대에 들어서서 특성이론이 재해석되면서 개인특성과 리더출현의 관계가 다시 논의되기 시작하였고 성격, 성별, 인지능력 등 리더 출현에 대한 예측변수를 규명하는 연구가 진행되기도 하였다(Yukl 1999; Kim 2011).

리더십 행동이론(behavioral theory)은 특성이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리더의 개인 특성보다 리더의 실제 행동에 초점을 두고 접근한 이론으로 리더의 효율적인 행동 유형을 규명하는데 역점을 두었다. 즉 리더의 행동은 학습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의 자질이나 특성에 관계없이 우수한 리더십 행동을 훈련·개발시킴으로서 유능한 리더를 탄생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상황이론은 특성이론과 행동이론을 결합한 이론으로서 인간 개인의 특성이나 행동이 환경과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특정상황이나 조직의 요구에 잘 적응하는 것이 리더가 지녀야할 핵심 역량이라고 하였다(Shin 2001; Kim 2011).

2. 사회자본과 리더십에 관한 선행연구들의 측정단위 및 인과모형 분석

리더십 실행과 관련하여 Bass & Stogdill(1990; cited Son 2011), Northouse(2012, 2016)는 리더십 실행 단위로서의 조직적인 맥락을 강조하였다. 반면 Brehm & Rahn(1997), Lin(2000), Healy(2005)는 사회자본 실행 단위로서의 개인적인 맥락을 강조하였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사회자본과 리더십의 인과관계를 규명한 경험적인 연구들은 비교적 제한적으로 수행되었다. Table 1은 사회자본과 리더십의 인과관계를 규명한 선행연구들을 각각의 변인에 대한 측정대상 및 단위와 이의 인과관계 특성을 분석하여 제시한 것이다.

Analysis on the unit of measure and causal model between social capital and leadership through precedent studies

사회자본과 리더십의 인과관계를 Table 1의 선행연구들을 통해 분석하면, Zaccaro & Klimoski(2001)는 리더십 수행 원리와 실행에 관한 연구모델에서 리더십 수행을 위한 원리 즉 인지적, 사회적, 정치적, 재정적, 기술적 원리들이 리더십 과정 및 행동과 상호 양방향적인 인과관계를 이룬다고 전제하였다. Murphy & Johnson(2011)은 리더십 발달 경험과 리더십 효용성에 관한 모델을 리더 정체성(리더십 이론의 정의, 리더십 정체성, 리더 동기 등)및 자아조절 (자아효용, 자아관리, 대응스타일 및 회복성)이 리더십 발달 경험 또는 리더십 효용성과 선순환적인 관계를 형성하며 양방향적인 인과관계를 이루는 것으로 설정하였다. Jung & Park(2011), Kim(2011)의 연구는 리더 자신의 혹은 응답자 차원의 사회자본이 리더출현이나 집단의 리더로서 리더십 실행에 미치는 효과를 규명하였다. Lee(2010a), Lee(2010b)의 연구는 팀원인 응답자의 사회자본이 조직 팀장의 리더십을 매개로 하여 조직효용성에 작용하는 효과를 분석하였다. Kim & Won (2003), Roh(2016), Son(2011)의 연구는 팀장인 리더의 리더십이 조직의 사회자본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하였다.

이와 같은 결과에 비추어 볼 때 사회자본과 리더십의 인과관계는 각각의 변인에 대한 측정단위를 고려하는 차원에서 접근되어야 한다고 본다. 본 연구에서는 Zaccaro & Klimoski(2001), Lee(2010a), Lee (2010b), Jung & Park(2011), Kim(2011), Murphy & Johnson(2011)의 측정대상 및 단위와 인과모형을 고려하여 농촌의 결혼이민여성들이 한국에 결혼이민 해 온 이후에 형성한 사회자본이 이들이 속한 조직을 이끌어가는 리더십에 어떻게 작용하는가를 규명하였다.

3. 농촌 결혼이민여성의 리더십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

1) 사회자본과 리더십

사회자본에 대한 개념은 학자에 따라 다양하게 정의되어 단일하고 직접적인 맥락으로 정의하기 어렵지만 일반적으로 인간 관계내에서 형성되는 자원으로 인식된다(Yang 2018a). Coleman(1988), Healy(2005)는 사회자본은 사회나 개인과의 관계에 따라 생성되는 개인적 자원으로 사회구조 속에서 개인들이 맺는 관계에 내재함과 동시에 타 자원을 획득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하였다. Lin(2008)은 사회자본이 사람들 간의 상호작용(interaction)과 사회적 관계(social relationships)에 의해 형성되거나 포착되며 그 관계속에서 생성된다고 하였다(cited Kim & Lee 2014).

사회자본과 리더십의 관계에 대해 Coleman(1988)은 사회자본이 인간 행동을 촉진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인간이 공공의 선을 위해 일 하도록 리드하는 역할을 한다고 하였다. Mumford et al.(2000)는 리더십은 리더에게 임무를 잘 수행하기 위한 능력 복합체 즉 인지능력, 사회자본, 정치적 기술, 전략적 관리 기술 등을 지니도록 요구하는 지위이라고 하였다. Zaccaro & Klimoski(2001)는 리더의 속성들로 발휘되는 리더십 실행에 보다 효용적이고 조직적이며 혜택적인 방식으로 사회자본이 이용된다고 하였다. 또한 리더 실행력은 관계유지에 대한 책임을 지니며 이 책임에는 폭넓은 사회 관계망의 개발과 관리, 사회자본의 획득이 포함된다고 주장하였다. Eagly & Carli(2007)는 여성들은 사회자본을 구축하는데 보다 큰 도전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어서 리더십 발달에 제약을 가질 수 있다고 하였다(cited Li et al. 2011).

Mayer et al.(1995)은 사회자본의 한 형태로 간주되는 신뢰(trust)가 불확실성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을 동기부여하고 그들이 미래를 위해 행동할 수 있도록 만든다고 하였다. Chua et al.(2008)은 팀 구성원의 신뢰를 많이 받는 구성원은 다른 구성원을 동기부여 하고 더 유망한(prospective)행동을 하도록 유도하며, 더 많은 지식공유와 협력을 가능하게 함으로서 팀 내에서 리더로 출현하게 될 확률이 높다고 하였다. Kim(2011)은 신뢰와 같은 사회자본이 리더 출현에 정적으로 유의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규명하였다. Bennis(2002)는 성공적인 리더 역할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요건 중의 하나로 상사와 부하간의 신뢰형성 및 유지 기능을 제시하였다(cited Hong 2017).

사회자본 하위요소중 시민참여와 리더십의 관계에 대해 Putnam(1993)은 시민참여 네트워크가 공공생활의 질과 사회기관의 성과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며, 조정과 협동의 노력을 촉진한다고 하였다. Jun(1999; cited Park & Kim 2001)은 다양한 집단, 협회, 기관 등에서 행해지는 거버넌스 과정에 시민참여를 증진시키는 것이 여기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역량, 시민능력을 증진시키는 방법이 된다고 하였다.

사회자본의 하위요소인 사회연계망 및 네트워크와 역량과의 관계에 대해 Verity(2007)는 결합(bonding), 교량(briding) 그리고 연계망(linking)에 대한 Putnam (1993)의 관점을 조망하면서 사회자본이 리더십의 잠재적 행동 경로를 따라 개념적 디딤돌로 활용된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사회자본이 리더십 발달 및 실행에 기저요인으로 작용하는 특성을 고려하여 본 연구에서는 신뢰, 호혜성, 시민참여의식, 사회연결망과 같은 사회자본 하위요소들이 농촌결혼이민여성의 리더십에 미치는 상대적인 중요성과 영향력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2) 자아존중감 및 지지 변인과 리더십

Rosenberg(1965)는 자아존중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감과 인내력이 많고 자기표현력, 리더십 그리고 대인관계 능력이 높다고 하였다. Ashford(1986), Brunell et al.(2008)은 자아존중감이 리더십과 중요하게 정적으로 연관되어 있으며 리더십 역할을 촉진하고, 리더 발달과 진전을 장려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였다. Li et al.(2011)은 자아존중감이 다양한 리더십 출현, 리더십 효용성, 일정부분의 리더 진보와 정적으로 연관되어 있다고 주장하였다. Song & Lee(2016)는 자아존중감이 셀프리더십의 주요 예측 변수로서 셀프리더십에 유의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규명하였다. Lee(2012)의 연구에서도 청소년의 리더십 생활기술에 자아존중감이 유의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지(support)는 상대방의 안녕감(well-being)을 증가시키며 자신을 둘러싼 중요한 타인으로 부터 얻는 긍정적인 자원으로서 사회적 유대감이나 친밀감을 높이는데 연관이 있는 것으로 인식되어 왔다. Dubow & Ullman(1989; cited Youn & Baek 2007)은 지지의 출처 대상에 따라 지지 구조가 다르게 조직된다고 하였으며, 청소년의 경우 부모·교사·친구가 타인이기 때문에 이들 대상이 이들의 지지 체계임을 일관되게 보고하였다. 지지와 리더십의 관계에 대해 Riggio & Mumford(2011)는 정서적으로 안정된 가정환경과 지지적인 양육방식이 인간발달 후기의 리더십 발달에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하였다. Kellett et al.(2006)은 공감이 자아가치 향상을 위한 지지를 제공함으로서 리더십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에서는 자아존중감과 지지와 같은 변인들이 농촌결혼이민여성의 리더십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3) 리더 경험유무, 거주기간 등 사회인구학적인 변인과 리더십

리더경험과 리더십에 대해 Gottfried et al.(2011), Murphy & Johnson(2011), Riggio & Mumford(2011)는 개인의 인생 초기의 경험과 훈련, 가정교육 등 리더십 경험이 성인이 되고난 후의 리더십 개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연령 및 시간의 흐름과 리더십에 대해 Murphy & Johnson(2011)은 연령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인종 또는 성별과 같은 사회적 편견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어 연령의 증가가 성인기의 효용적인 리더십 발달을 방해할 수 있다고 하였다. Kim (2011)의 연구에서는 연령이나 성별이 리더 출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문화정체성과 리더십에 관해 Tajfel & Turner(1986)은 사회정체성(Social identity)이론을 통해 사회적 기대가 다른 사람들은 타인을 인지하는 방법이 다를 뿐만 아니라 인간은 자신이 속해 있는 집단적 맥락에서 정체성 형성에 영향을 받는다고 하였으며, Arminio et al.(2000)은 다른 인종 또는 사회 계층 안에서의 리더십 정체성 발달 특성을 탐색한 연구들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문화적 정체성이 리더십 정체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cited Murphy & Johnson 2011). 유사한 맥락에서 Epitropaki & Martin(2004)은 동일 문화권에 속해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리더에 대해 상대적으로 유사한 기대를 견지한다고 하였다.

교육수준과 리더십에 관해 현재 수행하는 리더 직책 수와의 관계를 규명한 Heo & Chung(2002)의 연구에서는 이의 관계가 일치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가족특성과 리더십에 관해 Li et al.(2011)는 가족이 여성의 슈퍼바이저 성장률에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주장하였다. 유사한 맥락에서 Bianchi et al. (2000), Eagly & Carli(2007 cited Li et al. 2011)는 여성들은 가사일, 자녀양육과 같은 가사적 책임에 보다 적합한 경향을 지니기 때문에 리더십 역할을 맡거나 심화된 진전을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이 감소하는 것으로 주장하였다.

이를 종합하여 볼 때 농촌 결혼이민여성들의 리더경험유무, 출신국가, 연령 및 한국 거주기간, 생활수준, 교육수준 등의 사회인구학적인 특성이 그들의 리더십 수준과 관련되어 있을 것으로 사료되며 본 연구에서 이들 변인들이 리더십에 작용하는 효과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Ⅲ.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의 대상은 한국의 농촌 남성과 결혼해서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중국, 일본,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출신 결혼이민여성이다. 출신 대상국은 통계청(2013)의 자료를 참고하여 결혼이민여성의 출신국별 상대적 비율이 높은 순서를 기준하여 5개국을 선정하였다.

조사대상으로 의도적 표본추출(Purposeful Sampling) 및 비례할당(Allocatable Sampling)을 통해 2016년 6월부터 7월에 거쳐 전국 71개 지역에서 결혼이민여성 500명을 표집하였다. 조사는 해당지역 농촌 지도직 공무원이 조사대상자를 방문 또는 설문지를 배부하여 조사대상자가 직접 설문문항에 자기기록하는 방식으로 이루어 졌다. 설문지는 한국어로 작성한 뒤 이를 영어로 번역하고, 이것을 다시 베트남어, 캄보디아어로 번역하여 활용하였다. 조사 후 총 439부의 자료가 회수되었다.

2. 척 도

1) 리더십 측정 척도

본 연구에서 리더십을 측정하는 척도는 Kwon & Choi(1993)의 척도를 내용타당도와 변별력을 검토한 뒤 일부 문맥을 수정·보완하여 15개 문항으로 구성하였다.

구성된 척도는 eigenvalue, plot, 원 척도의 특성 등을 고려하여 2가지 차원에서 내적일치도를 검토하였다. 첫째, 요인의 수를 1개로 결정한 후 문항 각각에 대해 요인부하값을 검토하였다. 그 결과 15개 문항 모두 활용 가능한 것으로 검증되었다. 둘째, 요인의 수를 4개로 결정한 후 Principal Axis Factoring에 의해 oblique rotation으로 분석한 결과, 각 요인을 구성하는 문항의 요인 부하값은 모두 0.41이상으로서 각 요인간 상관은 r=0.56~0.69의 상관을 이루었다. 요인분석 결과, 척도의 내용은 구조주도성(장애요인분석 및 대응, 신속한 균열조짐 파악, 조직운영의 융통성, 의사결정력, 조직 리드의 역동성, 구성원 유입력 등), 전문성(목표설정의 명확성, 전달력 등), 대인이해(구성원 파악, 요구파악), 중재 및 협상(아이디어 및 정보 공유, 갈등조정)으로 다차원적인 특성을 포괄하는 것으로 볼 수 있었다.

분석과정에서는 요인의 수를 1개로 하여 검증한 첫번째 모델을 활용하였다. 각 문항에 대한 응답들은 ‘전혀 그렇지 않다(1)’에서 부터 ‘정말 그렇다(5)’까지 5점 Likert로 되어있으며 점수가 높을 수 록 리더십이 높은 것으로 해석하였다. 척도의 Standardized Cronbach’s ⍺는 0.97 수준이었다.

2) 사회자본 측정 척도

본 연구에서 활용한 사회자본 척도는 Yang(2018a)의 척도를 활용하였다. 이 척도는 하위요소를 네트워크·신뢰·호혜성·사회연계망으로 구성한 Putnam (1995)과, 신뢰·사회연계망·규범으로 구성한 Coleman(1988)과, 네트워크·신뢰·호혜성·시민참여로 구성한 Portela et al.(2013) 등을 참고하여 신뢰, 호혜성, 시민참여의식, 사회연계망(결속감 등 질적인 개념)으로 구성하였다.

척도의 문항은 Lee(2012), Jin(2015)이 활용한 것을 수정·보완하여 구성하였다. Lee(2012)의 사회자본 척도에서는 신뢰·시민참여의식·호혜성과 관련된 문항, Jin(2015)의 사회자본 척도에서는 질적인 사회연결망과 관련된 문항을 추출하여 총 17개 항목으로 구성하였다. 구성된 척도 중 사회자본의 하위영역인 신뢰는 공적 및 사적 차원의 신뢰를 측정하는 5개 문항으로 구성하여 친인척·친구·이웃·교육기관·정부기관 등에 대한 신뢰를 측정하도록 하였다. 호혜성은 자원의 수혜 및 교환에 따른 규범적 차원의 내용을 측정하는 5개 문항으로 구성하였다. 시민참여의식은 생활규범과 규칙의 준수, 공공의식, 시민고발의식 등을 측정하는 4개 문항으로 구성하였다. 사회연결망은 교류하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 내재되어 있는 결속감, 동료의식, 유대감을 측정하는 3개 문항으로 구성하여 사회연결망의 질적인 특성을 측정하도록 하였다.

일차적으로 구성된 문항은 결혼이민여성들이 한국에 이민해 온 이후의 사회자본 특성을 측정하는 차원에서 각 문항마다 ‘나는 한국에서 사는 동안’, 또는 ‘나는 한국에서 알게 된’ 등의 표현을 삽입하였다. 각 문항에 대한 응답들은 ‘전혀 그렇지 않다(1)’에서 부터 ‘정말 그렇다(5)’까지 5점 Likert로 응답하도록 구성하였으며 점수가 높을 수 록 각 하위 요소별 사회자본 수준이 높은 것으로 해석하였다.

척도 중 신뢰를 측정하는 문항의 Standardized Cronbach’s ⍺는 0.83, 호혜성을 측정하는 문항의 Standardized Cronbach’s ⍺는 0.84, 시민참여의식을 측정하는 문항의 Standardized Cronbach’s ⍺는 0.78, 사회연결망을 측정하는 문항의 Standardized Cronbach’s ⍺는 0.88이었다.

3) 자아존중감 및 지지 측정 척도

Rosenberg(1965)는 자아존중감을 자기존경의 정도와 자신을 가치있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정도로 정의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Rosenberg(1965)의 10문항 척도를 이용하여 결혼이민여성의 자아존중감을 측정하였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1)’에서 부터 ‘정말 그렇다(5)’까지의 5점 Likert로 구성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자아존중감이 높음을 의미한다. 결혼이민여성의 자아존중감을 측정하는 척도의 Standardized Cronbach’s ⍺는 0.89이었다.

사회적 지지는 Dubow & Ullman(1989 cited Youn & Baek 2007)의 분류체계를 참고하여 본 연구에서는 가족지지와 지역사회 지지로 구분하여 측정하였다. 지역사회 지지 척도는 Lee(2014)가 사용한 5개 영역 23개 문항의 척도 중에서 정서적 지지와 도구적 지지에 관련된 6개 문항을 1차적으로 선정한 뒤 내용의 변별력과 타당성을 검토하여 5개 문항으로 구성하였다. 각 문항에 대한 응답들은 ‘전혀 그렇지 않다(1)’에서 부터 ‘정말 그렇다(5)’까지 5점 Likert로 응답하도록 구성하였으며 점수가 높을 수록 지역사회 지지에 대한 주관적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하였다. 지역사회 지지 척도의 Standardized Cronbach ’s ⍺는 0.91이었다.

가족지지를 측정하는 문항은 Kim(1995)의 척도를 Lee(2012)가 수정한 것을 이용해 5개 문항으로 구성하였다. 각 문항에 대한 응답들은 ‘전혀 그렇지 않다(1)’에서 부터 ‘정말 그렇다(5)’까지 5점 Likert로 응답하도록 구성하였으며 점수가 높을 수 록 가족지지에 대한 주관적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하였다. 가족지지 척도의 Standardized Cronbach’s ⍺는 0.92이었다.

4) 리더경험 유무, 출신국, 거주기간 등 사회인구학적인 변인 측정 척도

리더경험 유무를 분류하는 척도는 일차적으로 Yang et al.(2009)의 척도를 수정·보완하여 결혼이민여성들이 한국에서 참여하는 지역사회의 각종 모임 및 단체 10개 항목에 대해 활동한 경험이 있거나 현재 활동하는 여부를 체크하도록 하였다. 동시에 활동한 경험이 있거나 현재 활동하는 경우에 이의 역할 및 자격을 일반회원과 임원으로 분류하여 각각 체크하도록 도표화하여 작성하였다. 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는 이를 이원화하여 각종 모임 및 단체에서 임원이나 일반회원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거나 또는 현재 활동하고 있는 리더경험이 있는 집단과, 모임이나 단체에 가입하여 활동해 본 경험이 없거나 하지 않는 리더경험이 없는 집단으로 분류하였다.

출신국가는 Yang et al.(2009)의 척도를 참고하여 1개 문항의 명목형으로 구성하였다. 결혼이민여성의 연령 및 거주기간은 Yang(2006)의 척도를 이용하여 개방형으로 구성하였다. 결혼이민여성이 인식한 자신의 가족의 생활수준을 측정하는 척도는 Yang(2001)의 하하(1)에서 부터 상상(6)까지의 6점 Likert 척도를 이용하여 구성하였으며 마을내에서의 상대적인 수준을 측정하도록 하였다. 결혼이민여성의 학력수준은 Yang(2006)의 척도를 참고하여 초등학교 졸업(1)에서 부터 대학교 졸업이상(5) 까지 서열형으로 구성하였다.

3. 자료의 분석

조사 후 회수된 총 439부의 자료 중에 중국, 일본,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이외의 출신국의 결혼이민여성이 응답한 설문자료와 미 응답이 많은 설문자료는 부호화 한 후에 통제하여 분석대상에서 제외하고 최종적으로 401부가 분석에 활용되었다. 본 연구에서 설정된 연구문제를 분석하기 위해 SAS 9.4 버젼 통계 패키지를 이용하여 카이자승 검증, t-test, 상관관계 분석, 위계적 회귀분석(hierarchical regression)을 실시하였다.


Ⅳ. 결과 및 고찰

1. 농촌 결혼이민여성의 사회인구학적인 특성

Table 2는 조사대상자들의 리더 경험유무에 따른 출신국가별 특성을 분석한 것이다. 분석 결과, 리더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전체 56.8%이었고 없는 응답자는 43.2%이었다. 출신국가별 리더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상대적인 비율은 중국출신 결혼이민여성에서 75.0%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일본 65.7%, 필리핀 61.8%, 베트남 45.0%, 캄보디아 41.3%순서로 높았다. 이러한 리더 경험유무에 따른 출신국가별 상대적인 비율의 차이는 p=0.001 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Difference of native country percentile according to whether leader experience exists or not

Table 3은 조사대상자들의 리더 경험유무에 따른 연령, 교육수준, 거주기간, 생활수준 변인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이다. 리더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의 평균 연령은 36.6세, 리더 경험이 없는 응답자들의 평균연령은 33.3세이며 이러한 차이는 p=0.001 수준에서 유의하였다. 리더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의 평균 교육수준은 3.5로서 전문대학을 중퇴한 수준이며, 리더 경험이 없는 응답자들의 평균 교육수준은 3.0으로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수준으로 이러한 차이는 p=0.001 수준에서 유의하였다. 리더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의 평균 거주기간은 132.5개월이며, 리더 경험이 없는 응답자들의 평균 거주기간은 84.9개월로서 이러한 차이는 p=0.001 수준에서 유의하였다. 리더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이 인지한 자기 집의 생활수준은 평균 3.3, 리더 경험이 없는 응답자들의 평균 생활수준은 3.2로서 이러한 차이는 통계적으로 무의미했으며 모두 중하 수준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었다.

Difference of the level of social-demographic variables according to whether leader experience exists or not

이상의 결과를 종합하면, 리더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의 상대적인 비율이 중국출신 결혼이민여성 집단에서 가장 높은 본 연구의 결과는, 동일 문화권에 속해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리더에 대해 상대적으로 유사한 기대를 견지한다는 주장(Epitropaki & Martin 2004)이 시사하는 것처럼 중국출신 결혼이민여성의 한국 거주기간이 길고 타 출신국가의 결혼이민여성 보다 한국어 능력수준이 높아(Yang 2014), 다른 출신국 결혼이민여성 보다 용이하게 한국사회의 문화적 정체성을 견지하는데서 비롯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또한 중국출신 결혼이민여성의 수직 및 수평적 개인주의 성향이 다른 출신국 결혼이민여성 보다 가장 높았다(Yang 2012)는 연구결과에 비추어 볼 때 리더로서 출현할 잠재적 특성이 보다 풍부한 데서 비롯한 것으로 사료된다.

2. 농촌 결혼이민여성의 리더경험유무에 따른 리더십, 사회자본, 자아존중감 및 지지 수준

1) 리더경험 유무에 따른 리더십 수준

Table 4는 리더 경험유무에 따라 농촌 결혼이민여성의 리더십 수준을 분석한 결과이다. 리더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의 리더십 수준은 평균 54.3(백분위 72.4)로서 리더 경험이 없는 응답자들의 45.2(백분위 65.9) 보다 p=0.001수준에서 높았다. 이는 개인의 인생 초기의 경험과 훈련, 가정교육 등 리더십 경험이 성인이 되고난 후의 리더십 개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Gottfried et al.(2011), Murphy & Johnson (2011), Riggio & Mumford(2011)의 연구결과를 부분적으로 지지하였다.

Difference of leadership level according to whether leader experience exists or not

2) 리더 경험유무에 따른 사회자본, 자아존중감 및 지지 수준

Table 5는 리더 경험유무에 따라 농촌 결혼이민여성들의 사회자본 수준을 하위요소별로 분석한 결과이다. 신뢰, 호혜성, 시민참여의식, 사회연결망 사회자본 하위요소 모두에서 리더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의 사회자본 수준이 리더 경험이 없는 응답자들의 사회자본 수준 보다 p=0.001 수준에서 높았다. 사회자본이 공간에서 일어나는 사람들 간의 상호작용(interactions)과 사회적 관계(social relationships)에 의해 형성되거나 포착되고, 그 관계 속에서 생겨난다는 Lin(2008; cited Kim & Lee 2014)의 주장에 비추어 볼 때, 모든 사회자본 하위요소의 수준이 리더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에서 높은 본 연구의 결과는 이들의 참여활동이나 네트워크 구축의 외연이 리더 경험이 없는 응답자들 보다 넓은데서 비롯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Difference of social capital level according to whether leader experience exists or not

Table 6은 리더 경험유무에 따라 농촌 결혼이민여성의 자아존중감, 가족 및 지역사회 지지 수준을 분석한 결과이다. 자아존중감, 가족 및 지역사회 지지 수준은 모두 리더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이 리더경험이 없는 응답자들 보다 p=0.001 수준에서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자아존중감이 리더발달을 장려하는 경향이 있다(Ashford 1986; Brunell et al. 2008)는 주장이나 지지적인 환경이 리더십 발달에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Kellett et al.(2006), Riggio & Mumford(2011)의 주장을 간접적으로 지지하였다.

Difference of level of self-esteem and support variables according to whether leader experience exists or not

3. 리더십에 대한 사회자본의 상대적 중요성 및 변인들이 미치는 효과 분석

Table 7은 농촌 결혼이민여성들의 리더십에 작용하는 변인들의 영향력을 분석하기에 앞서 리더십과 독립 변인들간의 상관관계(correlation)를 분석한 것이다. 결혼이민여성들의 리더십과 이와 관련된 독립 변인들은 r=0.01~r=0.69의 상관을 보였다. 사회자본 하위영역중에 신뢰와 호혜성, 그리고 가족 지지와 지역사회 지지 변인은 각각 r=0.69로서 변인들간 가장 높은 수준의 상관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투입된 변인들간의 상관계수가 0.7이상이면 다중공선성의 문제를 야기 시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Kim 1983)는 주장이나 분산확대요인(variance inflation factors)이 10 이상이면 다중공선성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는 Kim(1997)의 주장에 비추어볼 때, Table 8의 회귀모델에 투입된 변인들간에 다중공선성이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Correlation between leadership and related-variables

Effect analysis of social capital, self-esteem, support, and social-demographic variables on leadership

1) 리더십에 사회자본이 작용하는 상대적 중요성

Table 8은 리더십에 사회자본, 자아존중감, 가족 및 지역사회 지지, 사회인구학적인 변인들이 작용하는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hierarchical regression)한 결과이다. 이와 같이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한 것은 회귀모델별 사회자본 하위요소 변인 및 기타변인들의 상대적 중요성과 소멸관계를 탐색하기 위해서 이었다. 회귀모델별 변수투입절차는 여러 선행연구(Coleman 1988; Mayer et al. 1995; Mumford et al. 2000; Zaccaro & Klimoski 2001; Chua et al. 2008; Kim 2011; Murphy & Johnson 2011)에서 제기하는 리더십 실행이나 리더십 행동에 사회자본이 중요하게 작용하며, 리더 책임에 사회자본의 형성이 요구되고 리더십 역량 형성에 사회자본이 기저요인으로 활용된다는 주장을 고려하여 설정하였다.

이에 기초하여 회귀모델 1에 결혼이민여성들이 한국생활을 경험하면서 형성한 신뢰·호혜성·시민참여의식·사회연결망과 같은 사회자본 요소들을 투입하였다. 회귀모델 2에는 모델1에 자아존중감·가족 및 지역사회 지지와 같은 변인을 추가하고, 회귀모델 3에는 모델 2에 리더경험유무·출신국가 등의 사회인구학적인 변인을 추가하여 투입하였다.

Table 8에 제시한 것 처럼 회귀분석 가정의 위반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Durbin-Watson계수를 산출한 결과 각 모델은 189~1.96으로서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본 연구의 모델에 투입된 변인들이 리더십에 영향을 미치는 설명력은 회귀모델 1의 경우 Adj R2 46.4%, 회귀모델 2는 Adj R2 52.8%, 회귀모델 3는 Adj R2 58.3%이었다.

각 회귀모델의 상대적인 중요성을 분석한 결과, 사회자본을 투입한 회귀모델 1의 설명력은 46.4%이었고, 모델 1에 자아존중감·가족 및 지역사회 지지 변인을 추가한 모델 2의 설명력은 모델 1보다 6.4% 증가하였다. 모델 2에 사회인구학적인 변인을 추가한 모델 3의 설명력은 모델 2보다 5.5% 증가하였다. 따라서 결혼이민여성들의 리더십에는 자아존중감·가족 및 지역사회 지지와 같은 변인이나 사회인구학적인 변인 보다 사회자본의 설명력이 가장 크고 결정적이며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회귀모델에 따라 통제되었던 변인들이 위계적으로 투입되면서 변인들의 유의성이 소멸하거나 출현하는 양상은 비교적 안정적이었으며, 회귀모델 1에서 유의성이 출현한 신뢰 사회자본만 회귀모델 2에 새로운 변인이 추가됨에 따라 유의성이 소멸하였다.

2) 리더십에 사회자본, 자아존중감 및 지지, 사회인구학적인 변인이 미치는 영향력

회귀모델에 투입된 변인들이 리더십에 미치는 영향력을 Table 8의 회귀모델 3을 통해 분석한 결과, 사회자본중 시민참여의식(β=0.30)이 농촌 결혼이민여성의 리더십에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음으로 지역사회 지지(β=0.20), 사회자본중 사회연결망(β=0.15), 자아존중감(β=0.14), 리더 경험유무(β=0.10), 교육수준(β=0.10), 거주기간(β=0.10), 출신국가(β=0.9), 생활수준(β=0.9) 변인 순서로 유의하게 작용하였다. 즉 사회자본중 시민참여의식과 사회연결망 수준, 자아존중감과 지역사회지지 수준, 교육수준·거주기간·생활수준 변인들의 수준이 높을수록 리더십 수준이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리더경험이 있는 집단과 중국 출신 집단에서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리더십이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사회자본 하위요소인 신뢰와 호혜성, 가족지지, 연령 변인이 리더십에 작용하는 효과는 통계적으로 무의미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리더십 능력이나 러더십 실행, 리드하는 역할에는 사회자본이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Coleman(1988), Mumford et al.(2000), Zaccaro & Klimoski(2001), Kim(2011)의 주장을 지지하였다. 특히 사회자본 하위요소인 시민참여가 시민능력을 증진시키는 경로로 활용된다는 Putnam(1993), Jun(1999; cited Park & Kim 2001)의 주장이나, 사회연계망과 네트워크가 리더십을 강화하는 디딤돌로 작용한다는 Verity(2007)의 주장을 지지하는 결과이었다. 또한 지지가 리더십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는 Kellett et al.(2006), Riggio & Mumford(2011)의 연구결과와 자아존중감이 리더십 출현이나 효용성 및 리더발달과 연관되어 있다는 Ashford(1986), Rosenberg(1995), Brunell et al.(2008), Lee(2012), Song & Lee(2016)의 연구결과를 지지하였다. 이는 자아존중감이 리더의 타인을 수용하는 능력, 지속적인 승인과 인지 없이도 리더십을 실행하는 능력과 연관되기 때문인 것(Bass & Bass 2008 cited Li et al. 2011)으로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리더 경험이 리더십에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Gottfried et al.(2011), Murphy & Johnson(2011), Riggio & Mumford (2011)의 연구결과를 지지하였다. 출신국가 변인(중국=1)이 유의하게 작용하는 결과는 문화정체성이 리더십과 관련되어 있다는 Murphy & Johnson(2011)의 주장을 간접적으로 지지한 결과로 볼 수 있다. 거주기간과, 교육수준 변인이 리더십에 유의하게 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는 시간의 흐름은 사회적 편견에 노출될 가능성을 높여 리더십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는 Murphy & Johnson(2011)의 주장이나, 교육수준과 리더직책이 일치하지 않았다는 Heo & Chung(2002)의 연구결과를 지지하지 않는 결과이었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사회자본중 신뢰가 리더십에 무의미하게 작용한 결과는 Mayer et al.(1995), Chua et al.(2008), Kim(2011)의 연구결과를 지지하지 않았다.


Ⅴ. 요약 및 결론

본 연구의 목적은 리더십 실행이나 리더십 행동에 사회자본이 중요하게 작용하며, 리더 책임에 사회자본의 형성이 요구되고 리더십을 형성하는데 사회자본이 기저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여러 선행연구(Coleman 1988; Mayer et al. 1995; Mumford et al. 2000; Zaccaro & Klimoski 2001; Chua et al. 2008; Kim 2011; Murphy & Johnson 2011)의 주장을 토대로 사회자본 및 기타 변인들이 리더십에 작용하는 영향력과 사회자본의 상대적인 중요성을 규명하기 위해 실시되었다.

본 연구의 주요 연구결과를 요약하고 논의하면서 결론을 제언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위계적 회귀분석에 의하면, 사회자본은 자아존중감과 지지 변인, 사회인구학적인 변인 보다 농촌 결혼이민여성의 리더십에 상대적으로 중요하고 결정적으로 작용하였다. 특히 시민참여의식과 사회연계망 사회자본은 다른 변인 보다 영향력이 크고 핵심적으로 리더십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민참여 네트워크가 공공생활의 질과 사회기관의 성과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조정과 협동의 노력을 촉진하며 참여자들의 역량과 능력을 증진시킨다는 Putnam (1993) 등의 주장에 비추어 볼 때, 시민참여의식을 장려하고 촉진함으로 리더십 능력 및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가 보다 다양하게 제공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 본 연구에서 설정한 사회자본 중에 신뢰는 자아존중감과 지지 변인이 투입된 위계적 회귀분석 모델 2에서 유의성이 소멸하였다. 이는 신뢰가 리더십에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Mayer et al.(1995), Chua et al.(2008), Kim(2011)의 연구결과를 지지하지 않는 것이었다. 그러나 신뢰가 다른 사람을 동기부여하고 더 많은 협력을 기하게 한다(Coleman 1988; Mayer et al. 1995)는 주장이나 지지가 사회자본 형성에 중요하게 작용한(Coleman 1990; Yang 2018a) 연구결과에 비추어 볼 때, 본 연구의 위계적 회귀분석 모델 2에서 나타난 신뢰의 유의성 소멸 양상은 신뢰가 지역사회 지지 혹은 가족지지 변인을 매개하면서 리더십에 간접적으로 작용한데서 나타난 결과인 것으로 사료된다. 이러한 주장은 Table 7에 제시된 것처럼 신뢰가 가족지지 또는 지역사회지지 변인과 r=0.63 혹은 r=0.68 수준으로 정적 상관을 이루면서 시민참여의식·호혜성·사회연계망과 같은 사회자본들 보다 가족 지지와 지역사회 지지와 높은 상관성을 갖는 데에서도 간접적으로 지지될 수 있다고 본다.

셋째, 본 연구의 Table 8에 의하면 출신국(중국=1)변인은 농촌 결혼이민여성들의 리더십에 정적으로 유의하게 작용하였으며, Table 2에 의하면 중국출신 결혼이민여성의 리더 경험이 다른 출신국 결혼이민여성 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결과를 동일 문화권에 속해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리더에 대해 상대적으로 유사한 기대를 견지한다는 Epitropaki & Martin(2004)의 주장을 통해 볼 때, 중국출신 결혼이민여성의 한국 거주기간이 길고 타 출신국가의 결혼이민여성 보다 한국어 능력수준이 높아(Yang 2014), 주류사회와의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한국사회의 문화적 정체성에 보다 쉽게 순화되는데서 비롯한 결과로 사료되어진다.

넷째, 본 연구에서 가족지지 변인은 농촌 결혼이민여성들의 리더십에 무의미하게 작용했으나 지역사회지지 변인은 중요하게 유의하게 작용하였다. 가족의 생활수준 변인은 정적으로 유의하게 작용하였다. 인간은 자신이 속해 있는 집단적 맥락에서 정체성 형성에 영향을 받는다는 Tajfel & Turner(1986)의 주장이나, 인종 혹은 사회계층과 같은 정체성이 리더십 정체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Arminio et al.(2000)의 주장(cited Murphy & Johnson 2011)에 비추어 볼 때, 리더십에는 가족적 연대나 승인 보다 사회적 연대나 승인이 영향력 있고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섯째, 교육수준이 리더십에 정적으로 유의하게 작용한 본 연구의 결과는 Heo & Chung(2002)의 연구결과를 지지하지 않았다. 그러나 Table 3Table 7의 결과나, 모든 사람들은 잠재적 리더십을 가지고 있으나 일순간에 리더가 되는 것은 아니며 학습할 수 없는 특성으로 리더십을 인식하거나 단지 특정인만 리드할 수 있다는 관념은 제한된 리더십으로 파멸의 사회로 나아가게 한다는 Kouzes & Posner(1995, 2007 cited Simone 2012)의 주장을 고려해 볼 때, 농촌 결혼이민여성들의 리더십 역량을 강화하는 교육프로그램들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실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성 리더들이 자기주도 학습을 하게 된 배경은 가족의 적극적 지원이 있었던 경우 또는 생계 책임 등의 이유로 직업세계에서 존립해야 할 필요가 절박했던 경우이었다는 Han(2007)의 주장을 고려해 볼 때, 농촌 결혼이민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리더십 교육은 생계유지를 위한 직업기술교육, 소양교육, 리더십 기술 등을 포괄하여 보다 폭넓은 차원에서 검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섯째, Bianchi et al.(2000)나 Eagly & Carli(2007 cited Li et al. 2011)는 여성들은 가사일, 자녀양육과 같은 가사적 책임에 적합한 경향을 지니기 때문에 사회자본을 구축하는데 보다 큰 도전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고 리더십 역할을 맡거나 보다 심화된 진전을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이 감소한다고 하였다. Morrison (1992 cited Li et al. 2011)은 여성들이 역할모델의 부족으로 리더십 발달에 제약을 가질 수 있다고 하였다. 이를 고려해 볼 때 생애발달주기중 가족형성기에 집중해 있는 농촌 결혼이민여성들의 육아 및 가사적 책임을 경감하는 사회서비스와 제도들이 다양하게 개발됨과 동시에 영향력이 있고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 리더들과 멘토링하며 역할 모델을 제공하는 노력들이 다각적으로 조성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Table 1에 제시한 것 처럼 사회자본과 리더십의 측정대상 및 단위, 또는 발달적 특성에 관한 Brehm & Rahn(1997), Lin(2000), Day et al.(2009; cited Day 2011), Riggio & Mumford(2011), Northouse (2012, 2016)의 주장에 의하면 리더십은 조직적 맥락에서 실행되며 발달적으로 연속적인 특성을 지녔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사회자본은 개인적 자원으로서 발달적으로 비연속적인 특성을 지녔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맥락을 고려해 볼 때 사회자본과 리더십의 관계를 규명하는 연구들은 사회자본과 리더십의 실행 및 측정 단위가 무엇인지에 대한 고려가 우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이며, 이의 차원을 고려한 경험적인 연구가 보다 다양하게 수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Acknowledgments

This research has been arranged by the research development project of the National Institute of Agricultural Science in RDA(PJ01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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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1.

Analysis on the unit of measure and causal model between social capital and leadership through precedent studies

Title Unit of measure Causal model
Social capital Leadership et al.
The Nature of Organizational Leadership An Introduction
(Zaccaro & Klimoski 2001)
leader leader Social capital ↔
Leadership
Study on effects of social capital(task interdependence,
superior confidence, emotional intelligence)on the
organizational effectiveness : focusing on mediating effects
of transactional leadership (Lee 2010a)
team
member
Leader Social capital →
leadership →
organization eff.
A study on the mediating factor of job stress in naval ship
worker : focusing on mediating effect of leadership type
and social support (Lee 2010b)
team
member
Leader Social capital →
leadership → stress
Emergent leadership over time (Kim 2011) team
member
Team
Member
Social capital(trust) →
leadership
Social capital and multi-level effects of community leadership
training (Jung & Park 2011)
team
member
Team
Member
Social capital →
leader education eff.
The benefits of a long-lens approach to leader development:
Understanding the seeds of leadership (Murphy & Johnson 2011)
Leader Leader Social capital ↔
advanced leadership
eff.
Relationship between social capital and the leadership of
private organization (Kim & Won 2003)
organization Leader Leadership → social
capital of organization
A study on relationship between military leader’s charismatic
leadership and organizational effectiveness focused on
mediation effect of organizational social capital and
moderation effect of downward-LMX & upward-LMX
(Son 2011)
organization Leader Leadership → social
capital of organization
→ organization eff.
A study on the influence of the leadership of community
leader on building social capital (Roh 2016)
organization Leader Leadership → social
capital of organization

Table 2.

Difference of native country percentile according to whether leader experience exists or not

Leader exp. China Vietnam Japan Cambodia Philippines Total
n(%) n(%) n(%) n(%) n(%) n(%)
***p<0.001, % of “total” cell is percent, the others is col percent
Existence 75(75.0) 68(45.0) 23(65.7) 19(41.3) 42(61.8) 227(56.8)
Non-exi. 25(25.0) 83(55.0) 12(34.3) 27(58.7) 26(38.2) 173(43.2)
Total 100(25.0) 151(37.8) 35( 8.7) 46(11.5) 68(17.0) 400(100.0)
χ² 28.33***

Table 3.

Difference of the level of social-demographic variables according to whether leader experience exists or not

Leader exp. Age Academic career Length of residence Living standard
M(S.D) M(S.D) M(S.D) M(S.D)
***p<0.001
Existence 36.6(8.6) 3.5(1.0) 132.5(68.4) 3.3(0.9)
Non-exi. 33.3(9.1) 3.0(1.1) 84.9(62.6) 3.2(0.9)
t value 3.70*** 5.06*** 7.12*** 1.04

Table 4.

Difference of leadership level according to whether leader experience exists or not

Leader experience M SD Point out of 100 point
***p<0.001
Existence 54.3 11.5 72.4
Non-exi. 45.2 12.6 65.9
t value 7.40***

Table 5.

Difference of social capital level according to whether leader experience exists or not

Leader exp. Sub-factors of social capital
Trust Reciprocality Civic part. con. Social con. net
M(S.D) M(S.D) M(S.D) M(S.D)
***p<0.001
Existence 19.3(3.5) 20.9(3.2) 15.7(2.9) 11.5(2.4)
Non-exi. 17.8(3.7) 19.0(3.7) 14.3(3.3) 10.8(2.7)
t value 4.14*** 5.22*** 4.60*** 2.64**

Table 6.

Difference of level of self-esteem and support variables according to whether leader experience exists or not

Leader exp. Self-esteem Social support
Family support Local society support
M(S.D) M(S.D) M(S.D)
**p<0.01, ***p<0.001
Existence 40.0(6.3) 19.6(4.2) 19.6(3.6)
Non-exi. 36.3(7.6) 18.1(4.6) 17.8(3.9)
t value 5.32*** 3.37** 4.77***

Table 7.

Correlation between leadership and related-variables

Variables 1 2 3 4 5 6 7 8 9 10 11 12
*p<0.05, **p<0.01, ***p<0.001
1. Leadership 1.00
2. Trust 0.52*** 1.00
3. Reciprocality 0.56*** 0.69*** 1.00
4. Civic part. con. 0.64*** 0.54*** 0.67*** 1.00
5. Social connection net 0.56*** 0.57*** 0.61*** 0.61*** 1.00
6. Self-esteem 0.57*** 0.53*** 0.62*** 0.53*** 0.53*** 1.00
7. Family support 0.49*** 0.63*** 0.52*** 0.47*** 0.50*** 0.50*** 1.00
8. Local social support 0.59*** 0.68*** 0.62*** 0.51*** 0.55*** 0.52*** 0.69*** 1.00
9. Academic career 0.27*** 0.12* 0.15** 0.17*** 0.10 0.19*** 0.07 0.17*** 1.00
10. Age 0.11* 0.16** 0.14** 0.06 -0.02 0.10 0.01 0.19*** 0.25*** 1.00
11. Length of residence 0.27*** 0.15** 0.21*** 0.17*** 0.10 0.19*** 0.08 0.27*** 0.22*** 0.66*** 1.00
12. Living standard 0.14** 0.02 0.06 0.02 0.03 0.16** 0.10* 0.10 -0.02 -0.21*** -0.14** 1.00

Table 8.

Effect analysis of social capital, self-esteem, support, and social-demographic variables on leadership

Variables Leadership
Model 1 Mode1 2 Model 3
B(β) VIF B(β) VIF B(β) VIF
*p<0.05, **p<0.01, ***p<0.001
Trust 0.48(0.14)** 2.05 -0.03(-0.01) 2.56 -0.00(-0.00) 2.62
Reciprocality 0.36(0.10) 2.58 -0.13(-0.04) 2.88 -0.09(-0.02) 3.02
Civic part. Con. 1.53(0.38)*** 2.08 1.36(0.34)*** 2.12 1.20( 0.30)*** 2.16
Social connection net 0.90(0.18)*** 1.96 0.51(0.10)* 2.05 0.75( 0.15)** 2.16
Self-esteem 0.41(0.23)*** 1.85 0.25( 0.14)** 2.02
Family support 0.04(0.01) 2.17 0.06( 0.02) 2.21
Local society support 0.88(0.26)*** 2.57 0.67( 0.20)*** 2.86
Native country (china=1) 2.64( 0.09)* 1.21
Leader exp.(exist=1) 2.71( 0.10)** 1.26
Academic career 1.23( 0.10)** 1.14
Age -0.13(-0.09) 1.98
Length of residence 0.02( 0.10)* 2.00
Living standard 1.21( 0.09)* 1.13
Intercept 1.15 -5.24 -5.13
F value 85.33*** 63.26*** 41.13***
Adj R-Sq (add.Adj R-Sq) 0.464 0.528(0.064) 0.583(0.055)
D-W D 1.89 1.96 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