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의 학업성취 및 리더십 요인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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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This study examined the main factors affecting university students’ academic performance and leadership. Survey data answered by 270 university students nationwide were used. Tobit regression model was estimated for the academic performance, while Logit model was estimated for the leadership. As explanatory variables, personal factors, family-related factors, factors of college admission screening, and type of high schools were included. The Tobit estimation showed that female students and senior students had significantly better academic performance (Grade Point Average: GPA). Longer study hours and less smartphone use contributed to a better GPA. Students from special-purpose high schools or regular admission with CSAT(College Scholastic Ability Test) had higher academic performance. In contrast, the logit estimation results showed that senior students or students from metropolitan cities had less leadership experience in university, while students from technical high schools or early admission had more leadership experience in university. An interesting result was that students seated on the first three rows in class had significantly better GPA but less experience in leadership. The results hint student’s strategies for better GPA and suggest more target oriented indicators for college admissions based on the further clarification.
Keywords:
academic performance, GPA, leadership, Tobit model, Logit modelI. 서론
대학 4년의 생활동안 대학생들은 학업성취 뿐만 아니라 전인적 자아성장과 잠재한 자질의 함양을 통하여 미래에 대한 꿈을 구체화하고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과 노력을 기울인다. 대학생활 동안의 학업성취는 성공적인 대학생활의 측정지표가 되며, 개인의 자신감을 증진시키고 졸업 후 개인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Kim 2018). 또한, 대학생활 중에 함양된 리더쉽은 대학생이 가까운 미래에 사회에 나갔을 때 자신이 맡은 일을 잘 수행하고, 개인과 조직에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보고 있어서(Lee 2015; Kim 2018), 학업성취 못지 않게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의 청년 인구는 2008~2018년 간에 7.3% 감소하였으나 동기간중에 청년 실업자는 2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청년 고용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DailyEconomy 2020. 9.9) 이처럼 최근 10여년 간의 심각한 청년실업에 직면한 요즘 대학생들은 취업난 극복을 위해 학점관리 및 스펙 쌓기에 열을 올리는 것이 현실이다. 더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서 높은 학점은 기본적 요건이 되었고, 학과 공부 뿐 아니라 동아리활동, 독서 및 다양한 체험, 리더십, 봉사활동, 자격증 따기, 어학연수 및 토익점수 취득 등으로 졸업과 취업을 앞둔 4학년들 부터 갓 입학한 신입생들까지 심화된 경쟁속에서 살고 있다.
대학생의 다양한 교육과정외적 활동들은 학업성취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고 아울러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 및 조직적 기술, 리더쉽 향상 등을 통하여 대학생활 만족도 및 졸업후의 성공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Kuh 1995). 대학생의 학업성취도 및 리더십에 관한 연구에는 다양한 연구들(예를 들면, Shin et al. 2008; Cho 2009; Kim & Lee 2010; Lee 2011; Kim 2013; Kim 2014; Lee 2015; Kim 2018; Lee & Kim 2018)이 있다. 이들 연구는 대부분 대학생의 학업성취 및 리더쉽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서 개인적 요인, 심리적 정서적 요인, 지적요인, 학습태도, 대학전형 요인 등의 변인 중 일부 요인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는데 반하여 대학생이 직면한 다양한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다룬 연구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대학생의 학업성취 및 리더쉽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로서 개인적 배경 및 성향, 학습태도, 가정적 요인, 대학전형 요인 및 출신고교 유형 등의 다양한 양적 질적 변수를 동시에 고려하고, 이들 다양한 요인 중 대학생의 학업성취도 및 리더십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인지를 분석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대학생의 학업성취도 및 리더십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고자 전국대학생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조사자료를 이용하여 대학생의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토빗모형을 통하여 분석하고 아울러 대학생의 리더십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로짓모형을 통하여 분석하였다. 대학생의 학업성취는 한학기 평균학점(Grade Point Average: GPA)으로 처리하였고, 리더쉽의 경우는 정성적 지표로서 다양한 요소가 고려되어질 수 있으나(Lee 2015; Kim 2018) 본 연구에서는 리더 경험 여부를 리더쉽의 대리변수로 사용하였다.
본 연구결과는 대학생이 직면한 다양한 요인들이 학업성취 및 리더쉽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므로서 대학생의 우수한 학업성취와 동시에 리더쉽 함양을 가능하게 하는 몇가지 제안과 함께 전략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한다.
Ⅱ. 연구방법
1. 선행연구와 주요변인
대학생의 교육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련한 국내 선행연구는 Kim et al.(2001), Oh (2004), Park(2005), Park(2006), Shin et al. (2008), Cho(2009), Kim & Lee(2010), Lee (2011), Kim(2013), Kim(2014), Lee(2015), Kim(2018), Lee & Kim(2018) 등 다수가 있다.
선행연구 중 Kim (2013), Lee(2015), Kim (2018)은 특히 리더십과 학업성취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자율성과 책임감을 전제로 발휘되는 대학생의 리더십을 대학생의 셀프 리더십이라 정의하고, 이러한 대학생의 셀프 리더십이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였다. 본 논문에서는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리더십의 중요성을 착안하고, 아울러 고등학교에서의 리더십 경험이 대학교에서의 리더십에 유의미한 영향력을 미치는지를 알아본다.
Kim & Lee(2010)과 Lee & Kim(2018)는 대학입학전형의 다양화 도입에 따른 효과를 분석하고자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입학생간의 대학에서의 교육 성과의 차이를 분석하였고, 나아가 대학입학전형별로 성과 분석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Shin et al.(2008)은 대학생의 학업성취도와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간의 관계를 구조방정식 모형을 통하여 분석하고, 대학 정책 및 대학 운영과 관련한 몇 가지 정책적인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본 논문에서는 대학입학전형 변인으로서 수시모집과 정시모집별, 그리고 출신고교 유형별로 학업성취 및 리더십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한다.
Kim(2014)은 대학생의 아르바이트 경험이 대학생활 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봄으로써 대학생활적응에 긍정적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Lee(2011)는 경북지역 4년제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성별, 학년별 배경변인에 따른 학습몰입과 자기효능감 및 대학생활 적응의 차이를 알아보고, 이러한 변인들이 학업성취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가를 규명하였다.
Park(2005)은 학업성취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효율적인 방안을 모색하고자 학업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학습요인 중 가정환경, 사교육, 학습태도가 학업성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본 논문에서는 용돈을 가정의 소득수준 및 환경을 나타내는 대리변수로 설정하였고, 하루평균 공부시간과 수업 시간에 앉는 자리위치가 학습태도를 나타내는 대리 변수라고 설정하여 가정환경과 학습태도가 대학생의 학업성취 및 리더십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한다.
Oh(2004)는 지역간 학업성취도 격차의 원인을 교육사회학적 측면에서 해석하였다. 본 논문에서는 지역적 요인이 대학생 학점 및 리더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판단하여 대학생의 출신지역별로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내는지를 분석한다.
Kim et al.(2001)은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대학생의 학업성취 수준을 개인적 배경요인, 가정배경요인, 대학배경요인 등에 따른 차이를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본 논문에서는 개인적 배경요인으로는 성별 학년별 요인과 거주형태 등이 고려되었고, 가정 배경요인으로는 출신지역과 용돈 규모를, 대학 배경 변인으로는 입학 전형방식과 출신고교 유형이 설정되었다.
한편 Park(2006)와 Cho(2009)은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인터넷사용 및 이성교제가 학업성취 및 자아존중감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였다. 본 논문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이 극히 보편화된 상황에서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대학생의 학점과 리더십에 유의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고 또한, 대학이라는 보다 자율적인 환경 속에서 이루어지는 대학생의 이성교제가 학업성취 및 리더십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본다.
2. 조사방법 및 분석방법
본 연구는 대학생의 학업성취 및 리더쉽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의 분석을 위해, 전국 4년제 대학생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조사는 2016년 8월 2일부터 11일까지 10일간 진행하였다. 각 변수는 조사당시 직전학기를 기준시점으로 한다. 직전학기의 대학생활에 관한 총 19개의 문항으로 구성된 설문지를 전국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인터넷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270명이 응답하였다. 조사 응답자의 학교분포는 충남대 72명, 공주대 19명, 건양대 18명, 중앙대 17명, 서울대 15명, 경북대 13명, 이화여대 12명 등 총 65개 대학교의 학생들이 참여하였다.
(1) 학업성취 토빗모형 분석
대학생의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주된 요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기 위하여 토빗모형(Tobit Model)을 추정ㆍ분석한다. 토빗모형은 일정한 영역에서만 관찰되는 변수를 종속변수로 하는 회귀모형으로 다음과 같이 표기된다.
(1) |
여기서 xi는 설명변수 벡터, β는 파라메타벡터를 나타내고, ϵi는 평균이 0이고 분산이 σ2인 정규분포를 따르는 오차항을 나타낸다.
본 연구에서 종속변수 yi는 대학생의 학업성취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로서 한학기 평균학점(GPA)을 나타내되 최대 4.5를 넘을 수 없다. 즉 식(1)에서 < 4.5 이면 로 관측되고 ≥ 4.5 면 이때는 최대학점인 4.5로 한정한다. 설명변수 xi는 대학생의 학점(학업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로 개인적 요인 및 성향, 학습태도, 가정적 요인, 대학전형 요인 및 출신고교 유형, 리더쉽요인 등의 다양한 양적 질적 변수가 포함된다.
(2) 리더쉽 로짓모형 분석
대학생활에서 성장과정은 학업성적뿐만 대학생이 사회로 진입하는데 도움을 주는 요소로서 리더십의 함양이 중요하다. 리더십은 개인에게 자율성과 책임감이 주어질 때 자신의 사고와 행동을 통제하고 목표와 과업을 성취할 수 있도록 작용하며 따라서 리더십이 높은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문제해결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있다(Kim 2013). 이같이 리더십은 다양한 정성적 지표들에 의하여 평가되어야하나 본 연구에서는 리더십을 나타내는 변수로서 대학교 재학기간 동안 학생회 및 동아리 등의 공식적 단체의 대표직을 맡은 경험여부를 대리변수로 사용하였다. 대학생의 리더십에 영향을 미치는 주된 요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기 위하여 설문에 응한 대학생에게 대학생활 중에 학내외 동아리의 리더 또는 다수가 참여하는 그룹의 리더 경험이 있는지 여부(있다 1, 없다 0)를 설문조사한 결과를 종속변수로하고, 설명변수로는 대학생의 리더십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양적 질적 변수를 이용하여 로짓모형을 분석하였다.
종속변수가 0과 1이라는 제한된 값만을 가지는 모형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확률분포함수는 로지스틱 분포함수이고 이에 근거한 분석모형이 바로 로짓모형(Logit model)으로 다음과 같다.
(2) |
여기서 는 대학생의 리더십를 통해 얻어지는 순효과 또는 효용을 나타내는 것으로 실제로 이는 관찰 가능하지 않고, 반면에 관찰가능한 것은 리더를 한다(yi=1) 또는 안한다(yi=0)이다. 즉, 순효과 > 0 일 경우 리더를 하고(yi=1), 순효과 < 0 일 경우는 리더를 하지 않는다(yi=0)는 것만 관찰가능하다. 설명변수 xi에는 개인적 성향 및 요인, 학습태도, 가정적 요인, 대학전형 요인 및 출신고교 유형 등의 다양한 양적 질적 변수가 포함되었다. 이때 각 독립변수 xj의 종속변수에 대한 한계효과(marginal effect)는 다음과 같이 나타낼 수 있다(Maddala 1983).
(3) |
여기서, 는 독립변수 xj의 추정계수를 나타내고, F(xi)=Pr(yi=1∣xi) 로서 종속변수가 1인 누적확률분포함수를 나타낸다.
Ⅲ. 결과 및 고찰
1. 변인의 정의
대학생의 학업성취 및 리더십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서 개인적 성향 및 요인, 학습태도, 가정적 요인, 대학전형 요인, 출신고교 유형 등의 양적 질적 요인을 설정하고 세부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변수들을 선택하였다.
각 변수는 2016년 1학기를 기준시점으로 한다. 다만 휴학생의 경우 휴학 직전학기를 기준으로 한다. 학업성취도는 직전학기 기준으로 4.5점 만점 기준으로 환산한 평균학점을 말한다. 리더쉽은 다양한 질적 지표들에 의하여 판단되어야하나 본 연구에서는 리더십을 나타내는 변수로서 재학기간 동안 학생회 및 동아리 등의 공식적 단체의 대표직을 맡은 경험여부를 대리변수로 사용하였다. 따라서 고교 리더십과 대학 리더십은 대상자들의 고교 재학기간 동안 또는 대학 재학기간 동안의 리더로서의 경험 여부에 의거한다.
개인적 성향 및 요인에는 성별, 학년, 주당 아르바이트 시간, 스마트폰 이용시간, 거주형태, 애인유무가 고려되었고, 학습태도 요인에는 수강학점수, 공부시간, 학과공부 외 자기계발시간, 독서량(권수), 수업시간 앉는 자리가 세부요인으로 고려되었으며, 가정적 요인으로는 한 달 용돈과 출신지역이 고려되었다. 또한 출신고교 유형 및 대학입시전형과 고교리더십, 대학리더십 등의 질적요인이 더미변수로 이용되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아르바이트(알바) 시간은 직전학기 기준으로 일주일에 평균적으로 아르바이트에 사용한 시간을 말한다. 단, 한 학기를 기준한 평균적인 시간이므로 당일 또는 단기알바는 제외한다.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SNS와 모바일게임, 음악 감상 등 오락을 목적으로 하루 평균 스마트폰을 이용한 시간을 말한다. 거주형태는 학생들이 지난 한 학기 동안의 거주방식을 말한다. 거주형태는 ‘통학’, ‘기숙사’, ‘자취 및 하숙’으로 구분한다. 한편 애인유무는 직전학기동안 1개월 이상 연애를 한 경험이 있는 학생은 ‘있다’, 당시 연애경험이 없거나 1개월 미만인 학생은 ‘없다’로 구분한다.
수강학점은 직전학기 기준으로 수강했던 강의 학점의 수를 말한다. 공부시간은 직전학기 기준으로 시험기간에 하루 평균 공부하는 시간을 말한다. 자기계발에 쓰는 시간은 1주일 기준으로 학과공부 외에 대외활동, 봉사활동, 동아리활동, 자격증, 어학공부 등과 같이 자기계발에 사용한 시간을 말한다. 독서량은 한 학기동안 교과서 및 참고서를 제외하고 읽은 책의 권수를 말한다. 수업시간에 앉는 자리가 학생들의 수업에 대한 집중도 및 이해도에 차이를 줄것이라고 보고 이를 학업태도와 관련한 변인으로 포함하였다. 수업시간에 앉는 자리가 맨앞에서 3번째 줄까지이면 ‘앞줄’, 맨뒤에서 3번째 줄까지이면 ‘뒤줄’, 나머지를 ‘중간’으로 구분한다.
용돈은 학생의 월 평균 용돈을 말한다. 단, 개인이 아르바이트 등으로 번 돈은 제외하고 부모님 등으로부터 받은 용돈(이전소득)만을 포함한다. 각 학생들의 출신 지역은 ‘특별시 및 광역시’, ‘지방도시’, ‘읍ㆍ면ㆍ군ㆍ도서지역’으로 구분한다.
대학생들의 출신 고등학교 형태는 ‘일반고’, ‘특목고’, ‘특성화고’로 구분한다. 대학생의 대학교 입학 전형에 따라 ‘수시(편입포함)’와 ‘정시’로 구분한다. 고교 리더십은 고교시절에 학생회 및 동아리 등 공식적 단체의 대표직을 맡은 경험 유무를 기준으로 ‘있다’, ‘없다’로 구분한다. 또한 대학교 재학기간 동안 학생회 및 동아리 등의 공식적 단체의 대표직을 맡은 경험이 있는지를 기준으로 ‘있다’, ‘없다’로 구분한다.
1. 자료 및 가설검정
설문조사에 응답한 총 270명 대학생의 남녀 성별분포는 4:6 수준이었다. 응답자의 학년별 분포는 1학년 23%, 2학년 21%, 3학년 20%, 4학년 36%이다. 응답한 학생 전체의 평균 학점은 3.63점(4.5점 만점 기준)으로 대체로 성실한 학생들이 인터넷조사에 응답한 것으로 이해된다. 직전 학기에 대학생들의 평균 수강 학점은 17.7학점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교과서 및 참고서를 제외하고 독서한 양은 3.11권으로 월평균 1권 미만이었으나 그 분포를 보면 0~40권까지로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대학생들이 자기계발에 쓰는 시간은 주당 평균 7.72시간으로 나타났고, 아르바이트 시간은 주당 평균 5.81시간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학생들이 오락 등을 목적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은 통상적으로 하루 평균 4.25시간으로 나타난 반면에 대학생들의 공부시간은 시험기간중 하루 평균 4.86시간으로 나타나서 스마트폰 이용시간과 대조를 보였다.
선호하는 강의실 자리는 앞줄(맨앞에 3번째 줄까지)자리가 34%, 뒤줄(맨뒤에서 3번째 줄까지)자리가 15%, 나머지 중간 자리가 51%를 차지하였다. 직전학기에 1개월 이상 연애경험이 있느냐는 설문에 대해 있다 44%, 없다 56%의 비율을 보였다.
대학생들이 부모님으로부터 받는 용돈은 월 평균 32.6만원으로 집계되었다. 응답한 대학생의 거주형태 분포는 통학 35%, 자취 및 하숙 35%, 기숙사 30%이다. 출신지역별 분포는 특별시 및 광역시 53%, 지방도시 33%, 읍ㆍ면ㆍ군ㆍ도서지역이 14%를 차지하였다. 출신 고등학교별 분포는 일반계고 82%, 특목고 13%, 특성화고 5%로 나타났고, ‘검정고시’는 2명으로 0%에 가까웠다. 응답한 대학생의 대학교 입시전형별 분포는 ‘정시’ 49%, ‘수시’ 48%, ‘편입’ 3%로 구성되었다.
고등학교 시절에 학생회장, 반장, 동아리대표 등 리더 경험여부에 대해 ‘있다’가 40%, ‘없다’가60%를 차지하였고, 대학교 재학기간 동안 공식적 단체의 대표직을 맡은 경험여부는 ‘있다’가 31%, ‘없다’가 69%로 나타났다.
회귀모형 분석을 통하여 대학생의 학업성취 및 리더십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의 영향력을 실증적으로 분석하기에 앞서서, 대학생들의 개인적 요인, 학습태도, 가정적 요인, 대학전형 요인, 리더경험 유무 등의 차이가 학업성취도(학점)에 유의적인 차이를 주는지 여부를 먼저 검정하였다.
남녀 대학생 간 직전학기 평균 학점(4.5 만점 기준)을 보면 여학생 3.73, 남학생 3.48로 나타났고, 통계적으로 1% 수준에서 남녀 간 평균성적에 유의한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대학생들의 1, 2, 3, 4학년 학생들의 평균학점은 각각 3.50, 3.41, 3.78, 3.76으로 나타났고, 학년별로 평균성적에 유의적인 차이가 있는지를 Anova분석을 통하여 검정한 결과 1% 이내의 유의수준에서 학년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Duncan’s multiple range test를 실시한 결과 3~4학년의 평균성적이 1~2학년 보다 유의적으로 높게 나타나서, 고학년과 저학년 집단 간의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는 1~2학년의 경우 새내기에서 대학적응기로서 대학내외의 다양한 활동에 보다 집중하는 반면에 3~4학년의 경우 졸업과 취업이 다가오면서 성적에 보다 집중하는 경향이 잘 반영된 것으로 보겠다.
대학생의 연애가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기 위하여 직전학기에 1개월 이상 연애경험이 있는 학생과 없는 학생들의 (직전학기)평균성적에 차이가 있는지를 t-검정한 결과 연애경험이 있는 학생의 평균성적이 3.67로 연애경험이 없는 학생의 평균성적 3.60보다 오히려 다소 높았으나, 두 집단간 성적에 유의적인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사춘기를 거치면서 이성교제가 비교적 자연스러운 세대인 대학생들에게 연애는 성적에 방해요인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같이 공부하고 토론하는 등 학업에 보완적일 수 있다고 보겠다.
대학생들의 학업에 대한 열의를 나타내는 변인이라고 볼 수 있는 강의시간에 주로 앉는 자리에 따라 평균성적을 보면 앞줄, 중간, 뒷줄을 선호하는 집단 별 평균성적은 각각 3.86, 3.54, 3.39로 집계되었고, 1% 수준에서 집단 간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Duncan’s multiple range test를 실시한 결과에서도 중간과 뒷자리에 앉는 학생 집단 간에는 유의적인 차이가 있지 않으나 앞자리에 앉는 학생 집단과 나머지 집단 간에는 유의적인 차이가 있음을 보였다.
대학생들의 고교시절 및 대학생활 중에서의 리더 경험의 유무가 대학생의 평균 학점에 유의적인 차이를 주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을 출신고교 유형별(일반고, 특목고, 특성화고)로 집단 간 평균학점에 유의적인 차이가 있는지를 Anova분석을 통하여 검정한 결과 집단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지는 않았다. 또한 대학생들의 출신지역별(광역시이상, 지방도시, 읍ㆍ면ㆍ도서지역)로 집단 간 평균성적에 차이가 있는지를 검정한 결과 유의적인 차이가 있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출신고 유형이나 출신지역과 상관없이 일반적으로 유사한 정도의 잠재성을 갖은 학생들이 같은 대학에 입학하게되고 그후 각자의 노력과 의욕에 따라 대학에서의 학점이 성취되는 것이라고 보겠다.
한편 대학생들의 대학 입시전형별(수시, 정시)로 보면 수시(편입포함)로 입학한 학생의 평균성적이 3.55, 정시로 입학한 학생이 3.72로 나타났고, t-test 결과 5% 유의수준에서 두 집단간의 평균성적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Lee & Kim(2018)의 연구에서와 같이 정시로 입학한 학생들이 수시(편입포함)로 입학한 학생들에 비해 유의적으로 높은 학업성취를 보였다.
2. 모형 추정 및 결과
대학생의 학업성취 및 리더십에 영향을 미치는 주된 요인을 실증적으로 분석하고자 설문조사자료를 이용하여 토빗모형과 로짓모형을 추정ㆍ분석하였다.
대학생의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분석을 위해 토빗모형이 추정되었다. 종속변수로는 대학생의 직전하기 학업성취도(평균학점)가 사용되었다. 총 270개의 관측치중에서 11개 관측치에서 학점이 상한선에 해당하는 4.5점으로 나타났고 나머지 관측치에서는 4.5점 보다 낮게 관측되었다.
설명변수로는 개인적 성향 및 요인, 학습태도, 가정적 요인, 대학전형 요인, 리더쉽에 관련한 변인들이 사용되었다. 개인적 성향 및 요인에는 성별, 학년, 수강학점 수, 학과공부 외 자기계발시간, 주당 아르바이트 시간, 독서량(권수), 스마트폰 이용시간, 애인유무가 사용되었고, 학습태도를 나타내는 요인으로는 하루평균 공부시간, 수업시간 앉는 자리가 대체변수로 사용되었다. 가정적 요인으로는 출신지역, 거주형태, 한 달 용돈이 대체변수로 이용되었고, 대학전형 요인으로는 출신고교 유형(일반고, 특목고, 특수고)과 대학입시전형(수시, 정시)이 사용되었고, 리더쉽 변인으로는 고교시 리더직 경험유무, 대학시 리더직 경험유무가 대리변수로 이용되었다.
학업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토빗모형을 통하여 분석한 결과가 Table 3에 나타나있다.
먼저 개인적 요인이 학업성적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성별로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평균학점이 0.2이상 높게 나타났고, 이는 1%수준에서 매우 유의적으로 나타났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점이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1% 이내의 유의수준에서 신뢰할 수 있다. 학년별 더미로 보면 3~4학년에게서 특히 학점이 상승하는 성향을 뚜렷이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는 먼저 졸업과 취업을 앞두고 보다 좋은 스펙(spec)을 갖추기 위한 노력의 결과로 보여 진다. 또한 시험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 축적 역시 중요한 원인으로 생각된다. 본인에게 맞는 교수와 강의를 찾아 듣고 선배들로부터 시험에 관한 문제 등의 정보를 얻는 것이 일례다.
수강학점수가 많을수록 학점이 하향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많은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이 적은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보다 과목당 공부시간과 집중력 면에서 불리하기 때문으로 이해된다. 학업이외의 자기계발시간이 많을수록, 독서량이 많을수록 학업성적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유의적이지는 않다. 이는 시험과 직접적인 연관이 적은 자기계발이나 독서가 단기적으로는 좋은 학점을 받는데 기여하지 않는다고 보겠다. 주당 아르바이트시간이 많을수록 학업성적에 부정적인 결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적인 기대와 일치하나 결과가 유의하지는 않다.
중독성이 사회적 문제로까지 제기되고 있는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하루평균 1시간이 늘어나면 대학생의 평균 학점이 0.03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대학생들의 학업성적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이는 1%이내의 유의수준에서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보였다. 한편, 대학생의 이성교제는 대학생의 학업성취도에 영향을 미치는 유의적인 변수로 나타나지는 않았다.
학습태도를 나타내는 요인으로서 시험기간 중 하루평균 공부시간이 1시간 늘면 평균학점이 약 0.05점 상승하고, 이는 1% 수준에서 매우 유의적인 변수로 나타났다. 즉 공부는 노력을 배반하지 않는다는 일반적인 기대와 일치한다. 대학생들이 강의실에서 선호하는 자리에 따른 학업성취를 보면 앞줄을 선호하는 학생들의 평균 학점이 다른 그룹에 비하여 약 0.25점 정도 높게 나타났고 이는 1% 수준에서 매우 유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뒷줄을 선호하는 학생들의 학업성취는 다른 그룹보다 낮게 나타났으나 유의적이지는 않다. 즉, 앞줄을 선호하는 학생들의 학업성취가 유의적으로 더 높게 나타난 것은 앞자리에 앉으면 강의시간에 집중할 수 있고 그만큼 강의에 대한 참여도도 높게되면서 학업에 보다 더 열정과 노력을 기울이는 결과일 것으로 이해된다.
가정환경적 변인으로서 (부모님으로 부터) 용돈을 많이 받은 학생일수록 10% 수준에서 학점이 유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용돈의 부족으로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학생들에 비하여, 충분한 용돈을 받는 학생들이 공부에 전념하기 유리하기에 나타나는 결과로 이해된다. 그러나 용돈이 무한대로 많을수록 학점이 올라가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 것으로서 10% 정도의 유의수준을 보이고 있다. 대학생들의 거주형태의 경우 자취ㆍ하숙하는 학생에 비하여 기숙사 또는 통학하는 학생들의 평균학점이 다소 높게 나타났으나 유의적인 수준은 아니다.
학생들의 출신지역 더미변수(지방도시 출신 기준)의 추정결과를 보면 지방도시 출신 학생들에 비하여 읍ㆍ면ㆍ도서지역 출신 학생들의 경우 10% 이내의 유의 수준에서 더 높은 학업성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별시 및 광역시 출신 학생들 또한 지방도시 출신 학생보다 다소 높은 학업성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유의하지는 않다.
대학전형 요인으로서 대학입시전형 더미변수(정시 기준)의 추정결과를 보면 정시로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이 수시(편입포함)로 입학한 학생들에 비해 평균학점이 0.2정도 높게 나타났고 이는 1% 이내의 유의 수준에서 신뢰할 만하다. 이는 정시전형 학생들과 비교하였을 때 수시전형 학생들이 학업성취도 면에서 낮은 모습을 보였다는 Lee & Kim(2018)의 결과와 일치한다. 이러한 결과는 고교시절 다양한 활동을 하며 소위 스펙을 쌓고 대학에 입학한 수시파 학생들에 비하여 정시로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의 경우 대학에 입학한 후에도 대체로 학업 및 관련활동(가령 토익공부, 취업시험준비 등)에 집중하는 성향을 보이는 데에 기인한다고 보겠다. 한편 출신고교 유형별(일반고 출신 기준) 추정결과를 보면 일반고 출신 학생에 비해 특목고 출신이 일부 높은 학점을 보인데 반해 특성화고 출신 학생들의 경우는 다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통계적으로 유의적이지는 않다.
리더쉽 관련요인으로 고교 시절에 학생회와 동아리 등의 대표직을 맡은 경험이 있는 학생이 대학에서의 학업성취가 10% 이내의 유의 수준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교시절 리더직을 하면서 길러진 책임감 성실성 등이 대학생활에서도 반영된 결과로 추측된다. 반면에 대학생활 기간 중 리더 경험이 있는 학생의 경우는 5% 이내의 유의 수준에서 평균 학점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학생 리더들의 경우 학생회 및 동아리 운영 등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면서 공부시간 부족 등이 학업적 손실로 나타난 결과로 이해된다.
2. 리더십 로짓모형 분석결과
이 절에서는 대학생들의 리더십에 영향을 미치는 주된 요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자 로짓모형을 추정하였다. 대학생활 중에 학생회 및 학내외 동아리의 리더 또는 다수가 참여하는 그룹의 리더 경험이 있는지 여부(있다 1, 없다 0)를 종속변수로하고, 설명변수로는 학업성취도 요인분석에서와 유사하게 개인적 성향 및 요인, 학습태도, 가정적 요인, 대학전형 요인, 리더쉽에 관련한 변인들이 사용되었다. 로짓모형 추정결과는 Table 4에 제시하였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생회 및 동아리에서 리더로서의 역할은 1% 유의 수준에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졸업 및 취업이 가까워짐에 따라 학생들이 많은 시간을 소요해야 하는 학생회 및 동아리의 리더로서의 역할을 줄여나가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학년별로 보면(1학년 기준) 4학년 학생의 경우 1학년에 비하여 45.3%가 리더 역할을 회피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1%수준에서 유의적이다. 2~3학년 학생의 경우도 1학년에 비하여 리더역할을 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리더 역할을 다소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유의적이지는 않다. 이는 여학생이 리더 역할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을 것이라는 전통적인 사고와 대치되는 결과로 고무적이라고 하겠다.
공부시간과 아르바이트 시간, 자기계발에 투자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수강학점이 많을수록 리더 역할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들은 유의적이지는 않다. 반면에 독서량이 많을수록, 스마트폰 이용량이 많을수록 리더 경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독서가 리더의 자질 중 하나로 꼽히는 사회의 통념과 부합한다. 리더십 경험이 있는 학생들의 스마트폰 이용량이 많은 것은 조직의 운영 등으로 구성원들과 자주 연락을 취해야하는데서 비롯되는 것으로 추측한다.
한 달 용돈이 많은 학생일 수록, 이성교제를 하고 있는 학생일 수록 리더 역할이 덜 선호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들은 리더쉽에 영향을 미치는 유의적인 변수는 아닌 것으로 이해된다.
대학생들의 거주형태별로 보면 집에서 통학하는 학생들의 경우가 다른 그룹의 학생들보다15.5~17.3% 더 리더 역할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학하여 대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의 경우는 대부분 그 대학이 위치한 지역출신인 경우로 이들은 대체로 그 대학 및 대학이 속한 지역사회에 비교적 익숙하다보니 대학에 입학한 후 상대적으로 쉽게 대학생활에 적응하고 또한 교우들에게 지역사회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거나 도움을 줄 수 있는 입장이다 보니 자연스레 리더로서 선출되거나 리더를 경험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한편 강의시간에 앉는 자리에 따른 리더십을 보면 앞줄을 선호하는 학생들은 20.4~21.1%가 리더 경험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1%수준에서 유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줄을 선호하는 학생들의 경우 학업성취가 유의적으로 높았던 것과 대조되는 결과이다. 즉, 강의시간에 앞줄에 앉는 것을 선호하는 대학생들은 유의적으로 학업성취가 높은 반면에 리더 역할은 대체로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이해된다.
대학생들의 출신지역별 리더십을 보면 특별시 또는 광역시 출신 학생들의 경우 지방도시 출신 학생에 비하여 약 20% 정도가 리더 경험을 덜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5% 수준에서 유의적이다. 이는 대도시 출신 학생들이 보다 더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추측한다.
출신고교 유형별 리더십을 보면 특목고 출신의 경우 일반고 출신보다 리더 역할이 다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특성화고 출신의 경우 대학내에서 리더쉽 경험이 다른 그룹에 비하여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적이지는 않다. 이는 앞절에서 학업성취도의 경우 특목고출신 학생들이 높은 반면 특성화고출신 학생들은 낮았던 결과와 완전히 대조된다.
대학 입시 전형별로 보면 수시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경우가 정시전형 학생들보다 약 10% 정도 더 대학에서 리더 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 또한 수시전형 학생들의 경우 학업성취가 정시전형 학생들에 비하여 유의적으로 저조하였던 결과와는 대조를 이룬다. 이는 Lee & Kim(2018)에서 수시전형 학생들이 정시전형 학생들보다 학과행사에 참여를 많이 하고, 학생회 활동 등 학생이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조직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있었다고 하는 결과와 일치한다.
한편 고교 시절에 학생회 및 동아리의 리더 역할을 한 학생이 대학생활에서 리더 역할을 하는지를 보면 약 9% 정도가 그렇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양한 개인적 이유가 있을 수 있으나 고교시절 리더역할은 대학입시에 중요한 지표로 반영된다는 이유로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런 저런 리더 경험을 한 반면에 대학에서의 리더역할은 단기적으로 학업이나 개인적 성취에 직접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진정으로 본인의 의지나 성향이 리더 역할을 선호하는 학생들 위주로 리더를 하는데 기인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Ⅴ. 요약 및 결론
본 연구는 대학생의 학업성취 및 리더쉽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고자 전국대학생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조사자료를 이용하여 대학생의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토빗모형을 통하여 분석하고, 아울러 대학생의 리더십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로짓모형을 통하여 분석하였다. 개인적 성향 및 요인, 학습태도, 가정적 요인, 대학전형 요인 및 출신고교 유형 등의 다양한 양적 질적 변수를 동시에 고려하고, 이들 다양한 요인 중 대학생의 학업성취도 및 리더십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인지를 분석하였다. 대학생의 학업성취는 대표적인 정량적 지표로서 한학기 평균학점(GPA)으로 대신하였고, 리더십의 경우는 정성적 지표로서 다양한 요소가 고려되어질 수 있으나 본 연구에서는 리더 경험 여부를 리더십의 대리변수로 사용하였다.
분석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대학생의 학업성취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개인적 요인에 해당하는 변인 중 성별 학년별로 보면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고학년이 저학년보다 학점이 1% 수준에서 유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하루평균 1시간 늘어날 때 대학생의 한학기 평균학점이 0.03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1%수준에서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보였는 바, 개인적 요인 중에서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학업성취에 가장 부정적 요인으로 입증되었다. 개인적 요인 중 수강학점 수, 학과공부 외 자기계발시간, 주당 아르바이트 시간, 독서량(권수), 애인유무 등은 학업성취도에 영향을 미치는 유의적인 변수로 나타나지는 않았다.
학습태도 요인이 학업성적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하루평균 공부시간이 많을 수록, 수업시간에 앞줄(3번째 줄까지)에 앉는 경우 1% 유의수준에서 학업성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험기간 중 하루평균 공부시간이 1시간 늘면 한학기 평균학점이 약 0.05점 상승하였고, 강의실 앞줄을 선호하는 학생들의 평균학점이 다른 그룹에 비하여 약 0.25점 정도 높게 나타났다.
가정적 변인이 학업성적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부모님으로 부터 적정한 용돈을 받는 학생의 경우가 학업성취가 다소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용돈 부족으로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학생들에 비하여 안정적으로 공부에 전념하기 유리하기에 나타나는 결과로 이해된다. 한편 대학생들의 거주형태별(기숙사, 자취ㆍ하숙, 통학), 출신지역별(대도시, 지방도시, 읍ㆍ면ㆍ군ㆍ도서지역), 출신고교 유형별(일반고, 특목고, 특수고) 변인은 각 그룹별로 학업성취도에 다소 차이를 보였으나 학업성취도에 유의적인 차이를 가져오는 변수로 나타나지는 않았다.
그러나 대학전형 요인은 학업성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나타났다. 정시로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이 수시(편입포함)로 입학한 학생들에 비해 1% 유의수준에서 평균학점이 높게 나타났고, 이는 선행 연구 결과들과 일치한다.
리더십 요인이 학업성취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고교 시절 리더 경험은 대학에서의 학업성취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낸 반면, 대학생활 기간 중 리더 경험은 오히려 대학에서의 학업성취도에 부정적인 효과를 보였고, 이들 결과는 5~10% 수준에서 유의적이다. 이는 고교시절 리더직을 하면서 길러진 책임감 성실성 등이 대학에서의 학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데 반해, 대학생 리더들의 경우 학생회 및 동아리 운영 등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면서 공부시간 부족 등이 학업적 손실로 나타난 결과로 이해된다.
다음은 대학생의 리더십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개인적 요인에 해당하는 변인 중 학년별로 보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많은 시간을 소요해야 하는 학생회 및 동아리의 리더로서의 역할을 1% 유의 수준에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리더십에 유의적인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개인적 요인으로서 아르바이트 시간, 자기계발에 투자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수강학점이 많을수록, 이성교제를 하고 있는 학생일 수록 리더 역할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반면에 독서량이 많을수록, 스마트폰 이용량이 많을수록 리더 경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들은 리더십에 유의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변수들은 아니다.
학습태도 요인중 하나인 강의시간에 앉는 자리에 따른 리더십을 보면 앞줄을 선호하는 학생들은 1% 유의수준에서 리더 경험을 덜 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앞줄을 선호하는 학생들의 경우 학업성취가 유의적으로 높았던 것과 대조되는 결과이다. 또한 학업 공부시간이 많을수록 리더 경험을 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적 요인으로서 (부모님으로부터 받는) 용돈이 많은 학생일수록 리더 역할을 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유의적인 변수는 아니다. 거주형태별 대학생 리더십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집에서 통학하는 학생들의 경우가 유의적으로 리더 역할을 더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통학생의 경우 대체로 그 대학이 속한 지역사회 출신으로 대학에 입학한 후 상대적으로 쉽게 대학생활에 적응하고 또한 교우들에게 지역사회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줄 수 있는 입장이다 보니 리더로서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이해된다.
대학생들의 출신지역에 따른 리더십을 보면 지방도시 출신 학생이 대도시 출신 학생에 비하여 유의적으로 대학생활 중 리더 경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신고교 유형에 따른 리더십을 보면 특성화고 출신의 경우 다른 그룹 특히 특목고 출신에 비하여 대학내에서 리더쉽 경험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유의적이지는 않다.
대학 입시전형별로 보면 수시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경우가 정시전형 학생들보다 유의적으로 대학에서의 리더 경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 또한 수시전형 학생들의 경우 학업성취가 정시전형 학생들에 비하여 유의적으로 저조하였던 결과와는 대조를 이룬다.
이상의 결과로 볼 때, 대학생들이 우수한 학업 성취도를 이루기 위해서는 공부시간을 늘리고 반면 스마트폰 이용 등의 오락 시간을 줄이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보겠다. 또한 가급적 수업시간에 앞줄에 앉아서 수업에 대한 열정과 집중하는 태도가 학업성취도를 올리는데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이다. 반면에 적당한 용돈이 학업성취를 올린다는 결과는 다른 한편으로 용돈을 벌기 위해 과대한 시간을 아르바이트 등에 배정하는 것은 오늘 학업성취를 낮추므로서 미래의 성공 가능성을 낮추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하였다.
한편 대학생활 중 리더를 하는 경우는 학업성취가 유의적으로 낮게 나타났는바, 이러한 원인이 높은 학업성취에 의지가 있는 학생들의 경우 강의 중 앞자리를 선호하고 공부시간이 많고 학업에 열중하는 반면에 학업외적으로 시간 소요가 많은 리더 역할을 회피한다고 보겠다. 특별히 수시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의 경우 리더 경험이 높은데 비해 학업성취도는 낮은 편이고, 반면에 정시전형 학생들의 경우 학업성취가 높은데 비해 리더 경험은 낮게 나타나고 있다.
대학생활에서 우수한 학업성취도는 주로 자기자신과의 싸움이라고 본다면 리더쉽의 경우는 타인과의 관계 또는 집단 속에서의 자신을 조절하고 의욕과 적극성을 가지고 단체를 위해 봉사하고 상생하는 마음을 가지고 임할 때 함양되어지는 부분이라고 보겠다. 즉 우수한 학업성취를 이루며 동시에 리더쉽을 함양하는 것이 대학생이 향후 사회로 진입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그런데 대학생활 중에 이 두가지 목표 즉, 높은 학업성취와 리더쉽을 동시에 추구하기에는 시간적 제약 또는 개인적 성향 등으로 한계가 있거나 경쟁관계라고 보겠다. 이러한 이유로 학습법을 터득하는데 상대적으로 익숙한 정시전형 학생들은 대학생활에서 학업성취에 보다 집중하고 리더쉽의 함양에는 다소 소극적인 성향을 보이는 반면, 고교시절부터 다양한 활동에 익숙한 수시전형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다양한 체험과 동아리 활동 등을 하면서 리더십을 함양하는 반면에 학업성취는 다소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학은 학생들의 미래의 성공적인 진로를 위해 학업성취와 함께 리더십 봉사정신 등을 함양하도록 노력해야한다고 보고 다음과 같은 방안을 제안한다.
첫째, 대학 1-2학년 때는 ‘봉사 및 사회참여’를 1-2학점 정도의 학점제로 운영하므로서 모든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의 사회참여를 하면서 사회를 배우고 봉사정신과 리더십을 배양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위해서는 대학과 지역사회가 다양한 루트와 방법으로 봉사 및 참여의 기회를 마련하고 이를 제도화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둘째, 대학 3-4학년의 경우 교수와의 상담 및 추천을 통해, 학업성취가 높은 반면에 리더 역할을 선호하지 않는 정시전형 학생들에게 학과 내에서 학업성취가 낮거나 수시전형이나 특수고 출신으로 수학능력이 부진한 후배 및 학우들에게 학습멘토링 및 학습동아리를 통해 봉사와 리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정시파 학생들에게는 학업성취와 동시에 리더십을 함양할 기회를 마련하고, 리더 및 다양한 활동에 쫓겨 학업이 부진하거나 수학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는 학업성취도를 높이는 상생의 기회가 될 것이다.
셋째, 대학에서는 문과 이과별로 일률적인 비율로 정시 및 수시 입학비율을 조정하기 보다는 학과의 특성에 맞게 학생들의 진로가 주로 취업관련 시험(가령 토익점수, 공무원 시험 등)과 높은 학업성취가 요구되는 학과는 정시전형 비율을 높이는 반면, 학과의 특성이 팀위주의 직무이거나 사회성 봉사성이 주로 요구되는 경우는 수시전형 비율을 높이는 것을 고려해 볼 수있다.
한편 수시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이 정시전형 입학생들에 비하여 학업성취가 유의적으로 낮은 데는 정시전형 학생들의 경우 일괄된 수능기준으로 대학에 들어오므로서 매우 동질적인 수학능력을 가진데 반하여, 수시전형 학생들의 경우 다양한 전형들이 혼재하면서 다양한 수학능력을 가진 학생들이 같은 학과에 입학하면서 이들의 평균적 학업성취가 낮게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때로 교육 현장에서 다양한 수학능력의 학생들에게 동질적인 내용을 가르쳐야 하면서 오는 어려움과 연결되기도 한다. 이러한 부분은 향후 수시전형 중 다양한 입학전형별로 입학생의 수학능력 분석 등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를 통해 규명하고 이를 토대로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본다. 본 연구는 전국의 270명 대학생들을 설문조사한 결과에 의한 것으로 일반화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앞으로 보다 광범위한 자료와 구체적인 분석틀을 이용한 연구가 이루어져서 객관적이고 범용화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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