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n Journal of Community Living Science
[ Article ]
The Korean Journal of Community Living Science - Vol. 32, No. 4, pp.611-628
ISSN: 1229-8565 (Print) 2287-5190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0 Nov 2021
Received 13 Sep 2021 Revised 14 Oct 2021 Accepted 29 Oct 2021
DOI: https://doi.org/10.7856/kjcls.2021.32.4.611

결혼이민여성을 위한 사회적 배제 척도(SES) 개발 및 타당도 검증

양순미 ; 안선희1) ; 정민자2)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촌환경자원과 농업연구사
1)경희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아동가족학과 교수
2)울산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아동가족복지학과 교수
Validity and Development of a Social Exclusion Scale (SES) for Marriage Immigrant Women
Soon Mi Yang ; Sun Hee Ahn1) ; Minja Jung2)
Researcher, National Institute of Agricultural Science in RDA, Wonju, Korea
1)Professor, Dept. of Child & Family Studies, Kyung Hee University, Seoul, Korea
2)Professor, Dept. of Child Development and Family Welfare, Ulsan University, Ulsan, Korea

Correspondence to: Soon Mi Yang Tel: +82-63-238-2646 E-mail: ysm@korea.kr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3.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develop and explore the factorial structure of a Social Exclusion Scale (SES) and to test its validity for marriage immigrant women. The sample comprised 316 marriage immigrant women in rural areas. A total of 54 structural elements were developed from literature and validity testing was conducted by 6 professionals. The staff at the rural development administration visited each subject and made them complete a self-report questionnaire. After examining the adequacy of the scale through factor analysis, construct validity testing was conducted by exploratory factor analysis, which derived five factors: social participation and right, material deprivation, social relations, normative integration, and macro-social equity. In addition, the criterion validity of the social exclusion scale was calculated by correlation analysis using the Social Exclusion Index-for Health Surveys (SEI-HS) scale. Reliability was confirmed by internal consistency. This social exclusion scale (SES) thus proved to be useful for measuring the social exclusion status of marriage immigrant women.

Keywords:

scale, social exclusion, social inclusion, validity, marriage immigrant women

Ⅰ. 서론

측정없이는 과학이 존재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연구의 질, 가치 또는 효용에 관한 실제적인 증거를 포착하는 어떠한 방식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서비스나 인간의 문제를 측정할 수 없다면 그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 할 수 있다(Hudson 1978).

D’Ambrosio & Chakravarty(2003), Beall & Piron(2005), Levitas et al.(2007), Silver (2007), Mathieson et al.(2008), WHO EUROPE(2010)에 의하면 정태적인 결과ㆍ단일차원ㆍ신체적 욕구의 특성과 관련되는 빈곤과는 달리 사회적 배제(social exclusion)는 역동적인 과정이고 다차원적이며 신체적 욕구ㆍ물질적 욕구ㆍ사회적 참여 및 사회적 관계를 포괄한다. 사회적 배제는 부적절한 사회참여ㆍ사회통합의 결여ㆍ권리의 결여와 같은 관계이슈에 원천적으로 초점을 두고 있으며(Room 1997-as cited from O’Donnell et al. 2018),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인해 비자발적으로 소외되는 현상(Burchardt et al. 2002; UNDESA 2010-as cited from UNRISD 2015)을 의미한다. 또한 사회적 배제는 특정 시대 특정 사회에서 표방하는 규범 및 기대와 관련되며, 개인적 선택에 의해 배제되기도 하지만 타인ㆍ단체ㆍ제도적 결정에 의해 배제될 수 있고, 현재 상황의 결과일 뿐만 아니라 개인의 미래 전망에 대한 제한까지도 전제한다(Atkinson 1998-as cited from Australian Government 2008). 여러 선행연구(Bradshaw et al. 2000; Percy-Smith 2000; Beall & Piron 2005; Azpitarte 2012; Yun 2012; Kim et al. 2013; NATSEM 2013; van Bergen et al. 2014; van Bergen et al. 2017; Lee et al. 2019)에서는 사회적 관계 및 연계성, 사회참여, 권리와 평등, 고용, 서비스 등과 같은 요인들로 사회적 배제(social exclusion)를 다차원적으로 구성하였다. 이외에 Percy-Smith(2000)는 사회적 배제(social exclusion)가 발생하는 상황적 맥락을 지역적 상황, 국가적 상황, 지구화 및 관련된 구조적 변화와 같은 다층 구조로 설명하고, 이와 같은 사회적 배제의 다양한 차원들과 특성들은 상호연계 되어있으며 이로 인해 사회적 배제는 빈곤과 불이익 보다 측정하기가 상당히 더 어렵다고 하였다.

한편 사회과학에서의 측정은 대부분 표준화된 척도를 통해 이루어지며, 이때 표준화는 객관성과 동일한 개념으로 작동하지 않는다(Cronbach 1970). 만일 척도가 객관성을 지닌다면 특정 상황을 지켜보는 모든 관찰자는 이것을 정확하게 동일하게 측정해야 한다. 척도는 두 개 이상의 지표 또는 문항으로 구성된 혼합형 도구이며 등간의 차이 수준을 측정한다(Hudson 1981-as cited from Fischer & Corcoran 1994). 척도는 다양한 용어(inventories, index, scales, questionnaire)로 표현되는데 이러한 용어는 상호교환적으로 활용되기도 한다(Fischer & Corcoran 1994). 척도에 의한 측정은 행동, 인지, 태도와 감정을 포괄하여 인간 기능의 전 범주에 거쳐 이루어 질 수 있다. 척도는 패턴의 속성에 따라 할당되는 지수들에 의해 특징 지워지기 때문에, 속성들 사이에 존재할 수 있는 강렬한 구조가 그 특징을 결정하는 이점으로 작용한다(Fischer & Corcoran 1994).

척도 개발은 타당도 검증을 필요로 하며, 좋은 척도는 반드시 적정 규준의 신뢰도와 타당도를 구비해야만 한다(Fischer & Corcoran 1994). 타당도 검증은 상관분석이나 요인분석을 통해 이루어지며, 타당도 검증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계획된 예측이 있어도 탐색적 요인분석을 사용할 수 있는 반면 확증적 요인분석도 상당히 탐색적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Munro 2005-as cited from Kang 2013). 그러나 처음 요인분석을 실시할 때는 대개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하며, 나중에 표집을 달리하여 자료를 모은 후 동일한 요인구조가 나오는지를 확인하고자 할 때 확인적 요인분석을 해야 한다(Tak 2007). 대부분의 다요인 척도나 측정도구들은 탐색적 요인분석에 의해 개발되었으며(Gorsuch 1983-as cited from van Prooijen & van Der Kloot 2001), 최근에 수행된 Kim et al.(2013), Cho & Chin(2015), van Bergen et al.(2017), Song et al.(2021)의 척도 개발 연구가 이의 사례에 해당된다.

지금까지 수행된 사회적 배제를 측정하는 연구들은 상당 부분 국가통계 데이터를 활용하는 경향이었다(Bradshaw et al. 2000; NATSEM 2006; NATSEM 2013). 국내의 경우 결혼이민여성의 사회적 배제에 관한 실증적인 연구들(Choi 2012; Kim & Lee 2013; Park 2014; Kim 2015; Im 2016; Go & Kim 2017; Park & Jeong 2017; Lee 2018)은 매우 제한적으로 수행되었으며, 이들 연구에서 결혼이민여성의 사회적 배제를 측정하기 위해 사용한 척도는 대부분 노인용으로 개발한 SEU(2006-as cited from Kim & Lee 2013) 척도를 검증 없이 응용ㆍ사용하거나, 단순 문항 3-4가지를 조합하여 활용하는 경향이었다. 사회적 배제를 구성하는 차원도 경제적 차원에 국한하거나, 다차원적으로 구성한 연구들도 사회적 관계 차원을 친밀감으로만 측정하거나 문화적 차원을 여가 또는 스포츠 관람 횟수로 측정하는 한계가 있었다.

사회적 배제를 측정하는 척도를 개발하는 연구(Yun 2012; Kim et al. 2013; Lee et al. 2019)도 매우 제한적으로 수행되었는데 소비심리영역에만 국한하거나, 측정하기에 문항 수가 너무 많아 내용이 중첩되거나, 타당도 검증을 위한 통계분석 기법 적용에 오류가 있거나, 취업자ㆍ장애인ㆍ소비자 대상으로 국한되어 있었다. 더욱이 결혼이민여성이나 2세대 자녀들이 사회적 배제 연구의 핵심 대상이고 이들의 사회 내부로의 배제 현상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Burchardt et al. 1999; Hyun 2019), 이들을 위한 사회적 배제를 측정하는 척도가 개발ㆍ검증되지 않아 참여ㆍ관계ㆍ경제의 차원을 넘어서 권리ㆍ공평성ㆍ규범 및 통합(van Bergen et al. 2014; van Bergen et al. 2017)에 관한 차원을 포괄하는 척도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시점에 있다고 본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결혼이민여성을 대상으로 하여 첫째, 참여ㆍ관계ㆍ권리ㆍ물질적 박탈ㆍ규범ㆍ통합ㆍ공평성의 차원을 포괄하는 사회적 배제 원 척도(raw scale)을 구성하고, 둘째, 이것의 타당도와 신뢰도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이의 과정에서 타당도를 검증하는 핵심 기법으로서 탐색적 요인분석을 이용한 구성타당도와 준거타당도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Ⅱ. 이론적 배경

1. 사회적 배제의 개념 및 척도 구성

사회적 배제(social exclusion)는 사회적 상황 또는 사회적 정체성으로 인해 개인 또는 단체가 총체적으로 혹은 부분적으로 그들이 생활하는 사회에 온전히 참여하는 것으로 부터 제외되는 과정(European foundation 1998-as cited from Rawal 2008; UNESCO 2015)으로서 하우징ㆍ교육ㆍ건강ㆍ서비스 접근에 있어서 부적정한 권리를 지닌 것을 의미하며(Commission of the European Communities 1993-as cited from Percy-Smith 2000),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인해 비자발적으로 소외되는 현상(Burchardt et al. 2002; UNDESA 2010-as cited from UNRISD 2015)을 의미한다. 또한 사회적 배제는 특정 시대 특정 사회에서 표방하는 규범 및 기대와 관련되며, 개인적 선택에 의해 배제되기도 하지만 타인ㆍ단체ㆍ제도적 결정에 의해 배제될 수 있고, 현재 상황의 결과일 뿐만 아니라 개인의 미래 전망에 대한 제한까지도 전제한다(Atkinson 1998-as cited from Australian Government 2008). 이를 고려해 볼 때 사회적 배제는 부적절한 사회참여, 사회통합이나 권리의 결여와 같은 관계이슈에 원천적으로 초점을 두고 있다(Room 1997-as cited from O’Donnell et al. 2018)고 볼 수 있다.

일부에서 사회적 배제를 빈곤과 동일한 개념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으나, Table 1에 의하면 빈곤은 정태적인 결과ㆍ단일차원적이며, 신체적 욕구와 관련된다. 반면 사회적 배제는 역동적인 과정이고 다차원적이며 욕구와 사회적 참여를 포괄한다는 점에서 빈곤과 차별성을 갖는다.

Comparison of the concept of social exclusion with poverty and deprivation

Table 2에 제시한 것처럼 사회적 배제를 다차원적인 개념으로 설명한 여러 선행연구(Bradshaw et al. 2000; Percy-Smith 2000; Beall & Piron 2005; Yun 2012; Azpitarte 2012; Kim et al. 2013; NATSEM 2013; van Bergen et al. 2014; van Bergen et al. 2017; Lee et al. 2019)에 의하면 사회적 배제는 사회적 관계 및 연계성, 사회참여, 권리와 평등, 고용, 서비스, 개인 및 이웃과 공동체, 교육 및 기술, 안전 및 건강, 사회ㆍ경제ㆍ정치ㆍ주거와 같은 요인들로 구성된다. 사회적 배제가 발생하는 상황적 맥락은 지역적 상황, 국가적 상황, 지구화 및 관련된 구조적 변화와 같이 다층구조를 이룬다(Percy-Smith 2000).

Multi-dimensional characteristics of social exclusion

사회적 배제의 이러한 다양한 차원들과 특성들은 상호연계 되어있으며 이러한 특성들로 인해 사회적 배제는 빈곤과 불이익 보다 측정하기가 상당히 더 어렵다. 이로 인해 배제적 과정에 작동하는 시간효과를 포착하기 위해서는 종단적 데이타가 필요하며, 배제의 다른 양상이 상호 재강화되고 개인ㆍ가구ㆍ생태환경의 상태가 악화되는데 이러한 속성들이 함께 작동하는 방식을 설명하기 위해서 보다 정교화된 데이터를 필요로 한다(Percy-Smith 2000).

한편 사회적 배제의 연구대상은 특정 계층 또는 취약 계층 뿐만 아니라 모든 계층을 포괄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수행된 관련 연구들은 주로 노인, 결혼이민여성, 청소년, 소비, 장애인, 소외 및 빈곤 계층을 대상으로 수행되었다. 또한 국내의 결혼이민여성의 사회적 배제에 관한 실증적인 연구들(Choi 2012; Kim & Lee 2013; Park 2014; Kim 2015; Im 2016; Go & Kim 2017; Park & Jeong 2017; Lee 2018)은 매우 제한적으로 수행되었다. 이들 연구들은 사회적 배제에 작용하는 영향 요인이나 혹은 우울ㆍ생활만족에 작용하는 특성을 규명하는 연구(Kim & Lee 2013; Park 2014; Go & Kim 2015; Kim 2015; Im 2016; Lee 2018)가 대부분이며, 문화변용에 관한 사회적 배제의 영향(Choi 2012)을 규명하거나, 사회적 배제를 구성하는 다차원 요인들의 변화 수준을 규명(Park & Jeong 2017)하였다. 사회적 배제를 구성하는 차원도 경제적 차원으로 국한하거나, 다차원적으로 구성한 연구들도 사회적 관계 차원을 친밀감으로만 측정하거나 문화적 배제 차원을 여가 또는 스포츠 관람 횟수로 측정하는 한계가 있었다.

사회적 배제를 측정하는 척도를 개발하는 연구(Yun 2012; Kim et al. 2013; Lee et al. 2019)도 매우 제한적으로 수행되었으며 소비심리영역에만 국한하거나, 측정하기에 문항 수가 너무 많아 내용이 중첩되거나, 타당도 검증을 위한 통계분석 기법 적용에 오류가 있거나, 취업자ㆍ장애인ㆍ소비자 대상으로만 국한되어 있었다. 그러나 사회적 배제 연구의 핵심 대상이라고 할 수 있는 결혼이민여성이나 2세대 자녀를 대상으로 하여 척도를 개발ㆍ검증하는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2. 척도개발과 타당도 검증

1) 척도구성과 타당도

척도는 다양한 용어(inventories, index, scales, questionnaire)로 표현되는데 이러한 용어는 상호교환적으로 활용된다. 척도는 두 개 이상의 지표 또는 항목으로 구성된 혼합형 도구이며 등간의 차이 수준을 측정한다(Hudson 1981-as cited from Fischer & Corcoran 1994). 척도를 구성하는 항목은 연구자들의 직관적인 탐색이나, 문헌리뷰에 기초하거나, 또는 보다 경험적으로 정향된 방법을 활용하면서 선정할 수 있다(Fischer & Corcoran 1994).

척도는 패턴의 속성에 따라 분배되는 점수들에 의해 그 특성이 결정되기 때문에, 속성들 사이에 존재할 수 있는 강렬한 구조가 그 특징을 결정하는 이점으로 작용한다. 좋은 척도는 반드시 적정 규준의 신뢰도와 타당도를 구비해야만 한다(Fischer & Corcoran 1994). 타당도는 무엇을 측정하느냐에 그 초점이 있고, 그 척도가 원래 측정하려 했던 것을 실제로 잘 측정하는가를 평가하는 지표이다. 신뢰도는 측정하려고 하는 것이 얼마나 정확하게 측정되었느냐와 관련된다.

연구결과에 대한 해석은 특정도구의 타당도에 의존하므로 연구자는 측정도구의 타당도를 검증해야 한다(Zagheri & Yaghmaei 2006). 일반적으로 타당도는 크게 내용타당도, 구성타당도, 준거타당도로 구분된다. 내용타당도는 척도를 구성하는 항목들이 측정하고자 하는 내용영역을 얼마나 잘 대표하는지를 의미한다. 구성타당도는 검사도구가 사회심리적 구성개념을 제대로 측정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방법으로 상관분석이나 요인분석이 이용된다(Tak 2007). 구성타당도 분석은 쉽지 않고 시간의 소요를 필요로 하는 여러 절차들이 포함될 수 있다. 준거타당도는 어떤 척도가 재고 있는 것이 그 척도 이외의 척도가 재고 있는 특성을 얼마나 잘 재어 주고 있느냐 하는 것이며(Huh 2019), 척도와 관련된 준거와의 관련성을 분석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러한 개념들은 절대적이지 않으며, 이러한 분석 방법들은 다른 형태의 타당도 분석이기 보다 단지 타당화 하는데 있어서 방법상의 차이를 나타낼 뿐이다(Tak 2007).

지금까지 수행한 타당도 관련 국내연구 중 Ok(1986), Cho & Chin(2015)은 상관분석을 통해 척도의 내용 또는 준거타당도를 검증하였다. Choi & Yoo(1999), Kim et al.(2013), Cho & Chin(2015), Song et al.(2021)은 요인분석을 이용해 척도의 타당도를 검증하였다.

2) 탐색적 요인분석(EFA)과 확인적 요인 분석(CFA) 비교

사회과학분야의 논문에서 활용되는 통계분석 중 요인분석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구성 타당도 분석에서 대표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통계 분석기법이다. 요인분석은 하나의 개념을 측정하는 척도가 여러 하위개념을 구분하여 측정된다는 것을 전제로 하면서 요인구조가 무엇인지를 탐색하는데 기본적인 목적이 있다. Kerlinger(1986)에 의하면 요인분석은 복잡한 행동과학 영역의 연구에 있어서 현재까지 고안된 가장 강력한 연구도구이다(as cited from Stapleton 1997).

탐색적 요인분석(Exploratory Factor Analy; EFA)과 확인적 요인분석(Confirmatory Factor Analysis; CFA)은 요인분석의 중요한 두 가지 기법에 해당된다. Stapleton(1997), van Prooijen & van Der Kloot(2001)에 의하면 탐색적 요인분석은 요인의 수나 특성을 결정하기 위해 데이터를 탐색하는데 이용되며 이론양산 절차이다. 탐색적 요인분석은 항목들 사이의 관계 특성을 평가하고 지수의 타당성을 설정하는 연구에 유용하게 이용될 뿐만 아니라 실용적인 차원에서 후속연구를 위한 가설을 제안하는 목적으로도 유용하게 이용된다. 탐색적 요인분석은 데이터에 기반한 기법이어서 계획된 모델에 포함되기를 기대하는 요인의 수를 결정하는 데 보다 자유롭다. 탐색적 요인분석을 사용하는데 있어 연구자는 모든 요인들이 서로 상관되어 있지 않거나 모두 상관되어 있는 것으로 전제해야 하며, 임의적으로 특정한 요인들 사이에만 상관성을 두거나 없앨 수 없다. 또한 모든 측정 항목들은 모든 요인에 적재된다고 전제하며, 특정 측정항목을 특정요인에 배치하거나 다른 요인에 배치할 수 없다(Fig. 1, 2). 반면 확인적 요인분석은 이론에 기반한 기법으로서 이론 테스트 절차로 알려져 있다. van Prooijen & van der Kloot(2001)에 의하면 확인적 요인분석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기본적으로 제기되는 논점은 요인구조와 기준 연구 결과와의 일치성에 관한 것이다.

Fig. 1.

Structure characteristic of EFA.

Fig. 2.

Structure characteristic of CFA.

한편 대부분의 다요인 척도나 측정도구들은 탐색적 요인분석에 의해 개발되었다(Gorsuch 1983-as cited from van Prooijen & van Der Kloot 2001). 그럼에도 불구하고 탐색적 요인분석이 가설에 관한 제안을 얻기 위한 유용 가능한 유일한 방식이거나 최상의 방식인 것만은 아니다고 Stevens(1996-as cited from Stapleton 1997)는 지적하였다. 또한 Watkins(2018)는 전문적인 연구들이 탐색적 요인분석을 적용하는 데 있어서 지속적으로 다수의 잘못된 기법의 선택, 잘못된 해석을 하는 것으로 지적하였다. 구체적으로 Fabrigar et al.(1999)에 의하면 탐색적 요인분석의 활용에 있어서 많은 연구들이 요인의 수를 결정하는 준거가 부적절하거나, 회전방식이 부적절하거나, 요인분석 절차가 부적절하였다. 확인적 요인분석을 적용하는데 있어서도 일반적으로 측정항목의 수가 많을수록 타당도가 떨어지게 되며(Seong 2002), 적정한 적합도를 얻기 위해 비상식적인 모수를 추가 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Kang 2013). 동일한 데이터를 적용한 탐색적 요인분석과 확인적 요인분석은 동일한 결과를 보여야 하나, 탐색적 요인분석과 확인적 요인분석에 의한 분석 결과에 있어 상호일치성이 결여 될 수 있으며 두 기법이 온전하게 비교적이지 않을 수 있다(van Prooijen & van Der Kloot 2001).

Tak(2007)에 의하면 처음 요인분석을 실시할 때는 대개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하며, 나중에 표집을 달리하여 자료를 모은 후 동일한 요인구조가 나오는지를 확인하고자 할 때 확인적 요인분석을 사용해야 한다. Munro(2005-as cited from Kang 2013)에 의하면 구체적으로 계획된 예측이 있어도 연구자는 탐색적 요인분석을 사용할 수 있으며, 반면 확인적 요인분석도 상당히 탐색적인 방식으로 사용될 수 있다. Table 3은 이와 같은 탐색적 요인분석과 확인적 요인분석의 차이를 비교ㆍ정리한 것이다.

Comparison of the differences between EFA and CFA


Ⅲ.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및 자료수집

본 연구의 대상은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여성이다. 조사대상은 의도적 표집(purposeful sampling)을 통해 선정하였으며 2020년 12월 15일 부터 2021년 4월 20일 까지 전국 22개 시ㆍ군에서 조사가 진행되었다. 코로나 19로 인해 당초 계획된 조사기간 보다 연장되었으며 미 조사지역이나 대상으로 인해 전체 회수율이 60% 수준에 그쳤다.

조사는 전국 22개 시ㆍ군의 농촌진흥청 소속기관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조사 대상을 방문하여 설문지를 나누어 주고 조사대상자들이 직접 설문 문항에 자기 기록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 과정에서 설문지 표지에 작성된 「설문조사 협조 및 동의 서명란」을 이용해 피 조사 대상에게 조사의 취지를 충분히 설명한 후 동의를 받아 조사하였고 추가적으로 피 조사 대상의 개인정보 이용동의서를 수령하기도 하였다. 설문지는 한국어로 작성한 뒤 이를 영어로 번역하고 이것을 다시 베트남어, 캄보디아어로 번역하여 활용하였다. 조사 후 총 316부의 설문지가 회수되었다.

조사 대상의 사회인구학적인 특성은 Table 4와 같다. 결혼이민여성의 평균연령은 약 38.30세이었다. 교육 수준은 평균 3.11로서 평균 고졸(3.0)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거주기간은 평균 159.36개월이었다. 생활수준은 평균 3.30으로서 평균 중하(3.0) 수준을 약간 웃돌았다. 표본의 정규성을 검증한 Student’s t의 유의수준은 p=0.001으로서 본 연구 조사 대상의 표본이 정규분포를 이루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Socio-demographic characteristics of the surveyed subject

2. 척도의 구성과 검증 방법

1) 사회적 배제 척도의 구성 항목 선정 및 내용타당도 검증

척도를 구성하는 항목은 연구자들이 직관적으로 탐색하거나, 문헌리뷰에 기초해서 항목을 선정하거나, 또는 보다 경험적으로 정향된 방법을 활용하면서 선정할 수 있다(Fischer & Corcoran 1994). 이와 같은 Fischer & Corcoran(1994)의 주장에 근거하고, Table 2에 제시한 여러 선행연구들에 기반하여 일차적으로 척도를 구성하는 항목을 선정하여 등간척도로 구성하였다. 이어 전문가 6인의 자문과 검증을 통해 내용타당도를 검토한 후 이를 보완하고 사회적 배제를 측정하는 원 척도(raw scale)를 총 54항목으로 구성하였다. 아울러 상관계수는 요인분석의 직접적인 대상이 되기 때문에 요인분석 적용의 적합성 여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Stapleton(1997), Kang(2013)의 주장에 따라 사전 상관분석과 신뢰도 검증을 하였다.

2) 구성타당도 검증

구성타당도 분석에는 상관분석이나 요인분석이 이용된다(Tak 2007). 처음 요인분석을 실시할 때는 탐색적 요인분석을 주로 실시하고, 나중에 표집을 달리하여 자료를 모은 후 동일한 요인구조가 나오는지를 확인하고자 할 때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해야 한다는 Tak(2007)의 주장이나 Table 3의 내용에 근거해 본 연구에서는 구성타당도를 검증하는 기법으로서 탐색적 요인분석을 적용ㆍ활용하였다.

또한 Fabrigar et al.(1999)이 지적한 탐색적 요인분석의 적용상의 오류를 해결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첫째, Spearman의 상관관계와 Kendall의 일치도 분석을 하고, 둘째, Seoul University(1998)를 인용하여 「Guttman’s Lower bound의 WLB 규칙」과 「Thumb의 규칙」을 규준으로 요인 수를 추출하였다. 셋째, 탐색적 요인분석을 사용하는데 있어 모든 요인들이 서로 상관되어 있는 것으로 전제한다는 주장(Stapleton 1997; Kang 2013)과, 사각회전은 추출하려는 요인들이 서로 상관되어 있다는 것을 전제하면서 이용한다는 주장(Seoul University 1998; Tak 2007; Jahng 2015)을 고려하여 본 연구에서 구성타당도를 검증하는 회전방식으로 사각회전을 적용하였다. 이외에 Kim(1997), Seoul University(1998), Tak(2007), Suhr(2021)를 인용하여 SMC 옵션을 적용하였다. 요인의 정제 및 제거 과정에서는 0.3을 기준으로 상관계수의 크기를 살펴볼 것을 추천한 Tabachnick & Fidell(2007)의 기준과 Hair et al.(1995)의 상관계수가 「0.3일 때 최소한」, 「0.4일 때 중요한」, 「0.5일 때 실제적으로 유의한 정도」의 분류 기준(as cited from Kang 2013)을 참고하였다.

3) 준거타당도 검증

준거란 검사를 평가하기 위한 기준을 의미하며, 준거관련 타당도란 척도와 관련된 준거와의 관련성을 분석하는 방법이다(Tak 2007). Huh(2019)에 의하면 준거타당도는 어떤 척도가 재고 있는 것이 그 척도 이외의 척도가 재고 있는 특성을 얼마나 잘 재어 주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러나 준거가 사람마다 시대마다 다를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최근 Cho & Chin(2015)의 연구에서는 개발한 척도와 개념적 상관성이 높은 다른 척도를 통하여 개발한 척도의 준거타당도를 검증하였다. 본 연구에서 개발한 사회적 배제 척도(SES)의 준거타당도는 여러 선행연구(Tak 2007; Cho & Chin 2015; Huh 2019)에 근거하여 준거를 SEI-HS(Social Exclusion Index-for Health Surveys)와 본 연구에서 동일시점을 기준으로 결혼이민여성과 쌍체표집한 다문화자녀 대상 측정자료로 검증하였다.

4) 신뢰도 검증

본 연구에서는 내적 일관성 방법 중에서 Cronbach가 만든 Cronbach’ α 분석에 의해서 신뢰도를 검증하였다.

3. 자료 분석

본 연구의 연구문제 분석을 위해 316부의 설문조사 자료가 분석에 활용되었으며, 일부 미응답이 많은 자료는 통제한 뒤 분석하였다. 분석을 위해 SAS통계팩키지 9.4를 이용하여 기초통계량, 상관관계, 요인분석 등을 실시하였다. 절대적 기준에 의하면 요인분석을 위한 적정 표본크기가 300사례 정도이면 좋은 편이라는 Tak(2007)의 주장이나 사례수 대 측정변수의 비율이 5:1이면 적정하다는 Tabachnick & Fidell(2007- as cited from Kang 2013)의 주장에 근거해 볼 때, 본 연구의 표본 크기는 요인분석에 적정하다고 볼 수 있다.


Ⅳ. 결과 및 고찰

1. 척도 항목의 구성 및 항목 분석

결혼이민여성들의 사회적 배제를 측정하는 척도의 원 척도(raw scale)는 사회적 배제를 다차원적인 개념으로 설명한 여러 선행연구(Bradshaw et al. 2000; Percy-Smith 2000; Beall & Piron 2005; Yun 2012; Azpitarte 2012; Kim et al. 2013; NATSEM 2013; van Bergen et al. 2014; van Bergen et al. 2017; Lee et al. 2019)와 전문가 6인의 자문ㆍ검증을 토대로 54항목으로 구성하였다.

이어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하기 전에 탐색적 요인분석을 위한 적합성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원 척도(raw scale)의 항목분석을 실시하였다.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하는데 있어서 모든 항목들이 서로 상관되어야 한다(Stapleton 1997; Kang 2013)는 주장을 고려하면서, Spearman의 상관관계와 Kendall의 일치도 검정을 실시하였다. 분석결과 Table 5에 의하면, 모든 항목중 어느 한 항목을 제거하더라도 모든 항목의 표준화된 상관계수가 0.41 이상으로 나타났다. 전체 문항의 신뢰도는 표준화된 계수 0.97로서 높은 신뢰수준을 보였으며, 모든 항목중 어느 한 항목을 제거하더라도 신뢰도 수준에 거의 변화가 없어서 본 연구에서 구성한 척도의 항목이 탐색적 요인분석을 위한 조건을 충족한다고 볼 수 있다.

Preliminary test of items comprising the raw scale(n=295)

이외에 각 항목의 왜도와 첨도를 분석한 결과, 1개 항목이 Watkins(2018)가 제시하는 왜도 2.0 이하와 첨도 7.0 이하 기준 범주를 미미하게 초과했으나, Table 5의 결과에 토대하고 문항의 중요성을 고려하여 정제 및 제거 없이 진행하였다.

2. 구성타당도 검증

1) 요인의 수 결정

구성타당도 검증을 위한 탐색적 요인분석의 첫 번째 단계는 요인 수를 결정하는 것으로서, 이를 위해 요인 수에 대한 옵션을 지정하지 않은 채 요인분석한 결과를 Table 6에 제시하였다. Table 6을 통해 「Guttman’s Lower bound의 WLB 규칙」과 「Thumb의 규칙」에 따라(Seoul University 1998), Eigenvalue 1.08인 기준점과 설명변량 0.82 이상인 기준점을 규준으로 하여 구성타당도 검증을 위한 요인의 수를 최종적으로 5개 요인으로 결정하였다.

Coefficient of preliminary eigenvalue(n=295)

2) 요인 회전 및 요인구조 탐색

구성타당도 검증을 위한 탐색적 요인분석의 두 번째 단계는 회전방식을 결정하는 것으로서, 여러 선행연구(van Prooijen & van Der Kloot 2001; Tak 2007; Kang 2013)에 근거하여 요인의 구조 및 항목을 탐색하기 위한 회전 방식으로 사각회전 방식을 적용하였다. 이어 요인회전은 총 4차에 거쳐 완성되었다. 이의 과정에서 매 회전마다 Tabachnick & Fidell(2007)와 Hair et al.(1995)의 상관계수 적합성 분류기준(as cited from Kang 2013)을 참고하여 요인적재량이 0.40미만인 모든 항목은 정제 및 제거하였다.

1차 요인회전시에 11개 항목을 정제 및 제거하였고, 2차 요인회전시에 8개 항목을 정제 및 제거하였다. 3차 요인회전시에 4개 항목을 정제 및 제거하였고, 최종적으로 4차 요인회전에서 5요인 31항목으로 요인적재 되었다. 분석결과, 탐색된 요인구조의 공통변량은 원 척도(raw scale) 공통변량의 55.0%를 설명하였다. 최종적으로 적재된 요인 구조, 요인간 내적 상관관계, 요인명은 Table 7과 같다.

Rotated factor pattern by exploratory factor analysis(n=295)

3. 준거타당도 검증

Table 8은 본 연구에서 개발한 사회적 배제 척도(SES)를 van Bergen et al.(2017)의 SEI-HS (Social Exclusion Index-for Health Surveys)를 준거로 하여 타당도를 분석한 결과이다. 분석 결과, 본 연구에서 개발한 사회적 배제 척도는 SEI-HS 척도와 0.91의 상관을 보여 높게 상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개발한 척도(SES)가 결혼이민여성의 사회적 배제를 측정하는 척도로서 타당성을 지닌다고 할 수 있다.

Correlation of the SES with the SEI-HS as a criterion(n=295)

Table 9는 동일 시점에서 다문화자녀를 본 연구의 대상인 결혼이민여성과 쌍체 표집하여 사회적 배제를 측정한 것과 본 연구에서 개발한 사회적 배제 척도(SES)를 상관 분석한 결과이다. 다문화자녀와 결혼이민여성은 쌍체 조사된 것으로 총 221쌍이 동일 가구내에서 조사되었다. 분석 결과, 사회적 배제 척도(SES)는 다문화자녀 척도와 0.09에서 0.34의 상관을 보였으며, 사회적 관계(social relation) 하위 요인을 제외한 모든 하위 요인에서 이의 관련성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이것은 결혼이민여성은 성장기를 문화적 배경이 다른 공간에서 보낸 이후 한국사회에 이민해 온 반면 다문화 자녀들은 한국사회에서 출생하고 성장해 오면서 사회 내부의 사회적 관계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보다 낮은 데서 비롯한 결과로 사료된다. 다문화자녀 대상 척도의 요인간 내적 상관은 0.66에서 0.95로 높은 상관을 보였다. 이것은 본 연구에서 개발한 사회적 배제 척도(SES)가 부분적으로 다문화자녀를 대상으로도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Correlation of the SES with the scale for multicultural children as a criterion(n=221pair)

4. 신뢰도 검증

본 연구에서 개발한 사회적 배제 척도(SES)의 신뢰도를 내적일치도를 통해 검증한 Table 10에 의하면, 각 요인의 내적일치도 Cronbach’s α는 0.85에서 부터 0.94까지의 수준을 보였다. 사회과학 데이터의 경우 Cronbach’s α가 보통 0.70 이상이면 신뢰성이 있다는 주장(Kim 1997)에 근거해 볼 때 본 연구 결과에서 도출된 요인구조는 높은 내적일치 수준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Credibility of the SES(n=295)


Ⅴ. 요약 및 결론

본 연구는 결혼이민여성의 사회적 배제를 측정하는 척도를 개발하고 타당도를 검증하고자 수행되었다. 이를 위해 첫째, Table 2에 제시된 문헌들을 리뷰하고 전문가 6인의 자문 및 감수를 통해 결혼이민여성의 사회적 배제를 측정하는 원 척도(raw scale)를 54항목으로 구성하였다. 둘째, Spearman의 상관관계와 Kendall의 일치도 검정을 통해 원 척도(raw scale) 구성항목들의 적합성을 사전검증하였다. 셋째, 구성타당도 검증을 위해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하면서 「Guttman’s Lower bound의 WLB 규칙」과 「Thumb의 규칙」의 기준을 참고하여 요인의 수를 추출하고, 사각회전 방식을 적용하며 요인구조를 탐색하면서 Tabachnick & Fidell(2007)와 Hair et al.(1995)의 상관계수 적합성 분류기준(as cited from Kang 2013)을 참고하여 요인적재량이 0.40미만인 모든 항목은 정제 및 제거하였다. 총 4차례에 거친 요인회전 후, 최종적으로 5개 하위 요인 31항목이 요인 적제되었다. 5개 하위 요인은 사회적 참여와 권리(social participation & right), 물질적 박탈(material deprivation), 규범적인 통합(normative integration), 사회적 관계(social relation), 거시사회 공평성(macro-society equity)의 내용을 함축하였다. 넷째, 본 연구에서 개발한 사회적 배제 척도(SES)의 준거타당도를 van Bergen et al.(2017)의 SEI-HS(Social Exclusion Index-for Health Surveys)와 본 연구에서 쌍체표집한 다문화자녀 대상 조사자료를 준거로 하여 검증하였다. 분석 결과, 본 연구에서 개발한 사회적 배제 척도(SES)는 SEI-HS와 0.91 수준으로 상관되었다. 다문화자녀 대상 조사자료를 준거로 한 타당도 검증은 사회적 관계(social relation) 하위요인을 제외하고 모든 하위요인에서 사회적 배제 척도(SES)와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으로 상관되었으며, 다문화자녀 척도의 요인간 상관은 0.66에서 0.95 수준으로 높게 상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본 연구에서 개발한 사회적 배제 척도(SES)의 신뢰도는 Cronbach’s α가 0.85에서 부터 0.94까지의 수준을 보여, 본 연구 결과에서 도출된 요인구조가 높은 내적일치 수준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본 연구의 결과를 토태로 하여 다음과 같이 결론 및 시사점을 제언하였다.

첫째, 본 연구에서 개발한 사회적 배제 척도(SES)는 SEI-HS와 높은 상관을 이루고 있어 결혼이민여성의 사회적 배제를 측정하는 척도로 타당하다고 볼 수 있다.

둘째, 본 연구에서 개발한 사회적 배제 척도(SES)는 동일한 시점에서 다문화자녀를 쌍체 표집하여 조사한 척도와 사회적 관계(social relation) 하위 요인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하위 요인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상관되어 있어서, 사회적 배제 척도(SES)가 다문화자녀를 대상으로 사회적 배제를 측정하는 연구에도 부분적으로 이용가능할 것으로 사료된다.

셋째, Silver(2007), Rawal(2008), WHO EUROPE(2010)은 사회적 배제(social exclusion)와 사회적 포용(social inclusion)이 동전의 양면과 같이 상호분리될 수 없는 배제/포용의 연속체라고 하였다. 따라서 실용적인 측면에서, 본 연구에서 개발된 사회적 배제 척도는 사회적 포용의 수준을 측정하는데도 이용가능할 것으로 사료 된다.

넷째, Percy-Smith(2000)는 배제적 과정에 작동하는 시간 효과를 포착하기 위해서 종단적 데이터가 필요하며, 배제의 다른 양상이 상호 재강화되고 개인, 가구, 생태환경의 상태가 악화되는데 이러한 속성들이 함께 작동하는 방식을 설명하기 위해서 보다 정교화된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이를 통해 볼 때 사회적 배제를 측정하는 도구 뿐만 아니라 과정으로서의 사회적 배제의 생성 단계 및 영향 요인을 분석하는 연구들이 통합적인 관점에서 수행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 된다.

다섯째, 지금까지 수행된 결혼이민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적 배제 관련 연구는 결혼이민여성의 사회적 배제를 측정하는 척도를 개발하는 연구가 진행되지 않은 채 노인용으로 개발한 SEU(2006-as cited from Kim & Lee 2013)의 척도를 응용ㆍ사용하거나(Kim & Lee 2013; Park 2014; Go & Kim 2017; Lee 2018), 단순문항 3-4가지를 조합하여 활용(Choi 2012)하는 경향이었다. 다차원으로 포함한 사회적 관계 차원이나 문화적 배제 차원도 친밀감 수준을 측정하거나 여가 또는 스포츠 관람 횟수를 단순 측정하는 경향이었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 개발한 사회적 배제 척도(SES)는 결혼이민여성에 대한 사회 내부로의 배제 현상을 고려하면서(Burchardt et al. 1999; Hyun 2019), 참여 및 관계의 배제ㆍ물질적 박탈의 차원을 넘어서 권리ㆍ공평성ㆍ규범 및 통합에 관한 차원(van Bergen et al. 2014; van Bergen et al. 2017)을 포괄하는 척도라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Acknowledgments

This research has been arranged by the research development project of the National Institute of Agricultural Science in RDA(PJ01494901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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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

Fig. 1.
Structure characteristic of EFA.

Fig. 2.

Fig. 2.
Structure characteristic of CFA.

Table 1.

Comparison of the concept of social exclusion with poverty and deprivation

Poverty Deprivation Social exclusion
Source: Barnes(2005-as cited from Mathieson et al. 2008)
∙ one-dimensional ∙ multi-dimensional ∙ multi-dimensional
∙ physical needs ∙ physical needs
∙ material needs
∙ physical needs
∙ material needs
∙ societal participation
∙ distributional ∙ distributional ∙ distributional
∙ relational
∙ static ∙ static ∙ dynamic
∙ lndividual
∙ household
∙ individual
∙ household
∙ individual
∙ household
∙ community

Table 2.

Multi-dimensional characteristics of social exclusion

Author (year) Dimension
Bradshaw et al.(2000) ∙ labor market
∙ service
∙ social relations

Percy-Smith(2000) ∙ economic(4)
∙ political(7)
∙ individual(3)
∙ group(1)
∙ social(5)
∙ neighbourhood(4)
∙ spatial(2)

Beall & Piron(2005) ∙ economy
∙ politics
∙ participation

Yun(2012) ∙ consumption & property(9)
∙ education(7)
∙ social institution(5)
∙ local society environment(5)
∙ local community (2)
∙ health(3)
∙ social relation(4)
∙ social participation(4)
∙ local society service (4)
∙ employment(employee 5, none-emp. 6)
Azpitarte(2012) ∙ material resources(4)
∙ education and skills(5)
∙ social connection(2)
∙ personal safety(3)
∙ employment(5)
∙ health and disability(5)
∙ community(5)

Kim et al.(2013) ∙ participation & relation(17)
∙ social right(8)
∙ material division(8)
∙ cultural norm(14)
NATSEM(2013) ∙ socioeconomic(3)
∙ connectedness(3)
∙ health service access(2)
∙ education(4)
∙ housing(2)

van Bergen et al.(2014) ∙ social participation(4)
∙ social rights (3)
∙ material deprivation(4)
∙ normative integration(4)
van Bergen et al.(2017) ∙ social participation(6)
∙ social rights (3)
∙ material deprivation(4)
∙ normative integration(4)
Lee et al.(2019) ∙ ignore(8) ∙ reject(8)

Table 3.

Comparison of the differences between EFA and CFA

EFA CFA
Source: Stapleton (1997), Seoul University (1998), van Prooijen & van Der Kloot (2001), Munro (2005-as cited from Kang 2013), Tak (2007)
∙ basic theory-generating procedure
∙ use when factor analysis is tested firstly
∙ emphasis interpretation on the number of factor and factor loading
∙ none-existence of explicit prior theory
∙ none-existence of prior hypotheses about patterns of factor loadings
∙ theory-driven procedure
∙ use to identify whether the same factor structure comes out, trying analysis with collected data at first and then analysis with re-collected data set
∙ existence of an explicit prior theory
∙ existence of explicit prior hypotheses about patterns of factor loadings

Table 4.

Socio-demographic characteristics of the surveyed subject

Variable M(S.D.) Range Student’s t
***p < 0.001
Age 38.30
(6.43)
26-61 101.83***
Academic career 3.11
(1.19)
1-5 44.32***
Residual duration
(unit: month)
159.36
(52.93)
11-351 51.17***
Living standard 3.30
(1.01)
1-6 54.61***

Table 5.

Preliminary test of items comprising the raw scale(n=295)

Deleted
item
Raw coe. Standardized coe. Deleted
item
Raw coe. Standardized coe.
Cor.
with total
Alpa Cor.
with total
Alpa Cor.
with total
Alpa Cor.
with total
Alpa
1 0.47 0.97 0.47 0.97 29 0.56 0.97 0.57 0.97
2 0.51 0.97 0.51 0.97 30 0.68 0.97 0.68 0.97
3 0.51 0.97 0.50 0.97 21 0.71 0.97 0.71 0.97
4 0.58 0.97 0.57 0.97 22 0.61 0.97 0.62 0.97
5 0.64 0.97 0.63 0.97 33 0.70 0.97 0.71 0.97
6 0.57 0.97 0.55 0.97 34 0.74 0.97 0.75 0.97
7 0.53 0.97 0.52 0.97 35 0.64 0.97 0.64 0.97
8 0.47 0.97 0.46 0.97 36 0.66 0.97 0.66 0.97
9 0.57 0.97 0.56 0.97 37 0.72 0.97 0.73 0.97
10 0.54 0.97 0.53 0.97 38 0.76 0.97 0.77 0.97
11 0.64 0.97 0.63 0.97 39 0.73 0.97 0.74 0.97
12 0.62 0.97 0.61 0.97 40 0.68 0.97 0.68 0.97
13 0.70 0.97 0.70 0.97 41 0.53 0.97 0.53 0.97
14 0.70 0.97 0.70 0.97 42 0.49 0.97 0.49 0.97
15 0.73 0.97 0.73 0.97 43 0.73 0.97 0.74 0.97
16 0.60 0.97 0.60 0.97 44 0.63 0.97 0.63 0.97
17 0.40 0.97 0.41 0.97 45 0.65 0.97 0.65 0.97
18 0.64 0.97 0.64 0.97 46 0.57 0.97 0.58 0.97
19 0.46 0.97 0.45 0.97 47 0.56 0.97 0.57 0.97
20 0.48 0.97 0.47 0.97 48 0.66 0.97 0.67 0.97
21 0.63 0.97 0.63 0.97 49 0.63 0.97 0.64 0.97
22 0.54 0.97 0.54 0.97 50 0.56 0.97 0.57 0.97
23 0.66 0.97 0.66 0.97 51 0.60 0.97 0.61 0.97
24 0.65 0.97 0.65 0.97 52 0.57 0.97 0.58 0.97
25 0.69 0.97 0.69 0.97 53 0.67 0.97 0.67 0.97
26 0.74 0.97 0.74 0.97 54 0.59 0.97 0.59 0.97
27 0.73 0.97 0.74 0.97 Total 0.97 0.97
28 0.69 0.97 0.70 0.97

Table 6.

Coefficient of preliminary eigenvalue(n=295)

Items Eigenvalue Difference Proportion Cumulative pro.
1 22.23 19.61 0.63 0.63
2 2.62 0.72 0.07 0.70
3 1.90 0.66 0.05 0.75
4 1.24 0.16 0.03 0.79
5 1.08 0.09 0.03 0.82
6 0.99 0.06 0.02 0.85
7 0.93 0.18 0.02 0.88
8 0.75 0.07 0.02 0.90
9 0.68 0.08 0.01 0.92
10 0.60 0.02 0.01 0.93
11 0.58 0.06 0.01 0.95
12 0.52 0.10 0.01 0.97
13 0.42 0.01 0.01 0.98
14 0.41 0.06 0.01 0.99
15 0.35 0.06 0.01 1.00
16 0.29 0.00 0.00 1.01
54 -0.24 -0.00 1.00
Total 35.22

Table 7.

Rotated factor pattern by exploratory factor analysis(n=295)

Items Sub-factor h2
1 2 3 4 5
Each coefficient was calculated up to the second decimal place.
I hesitate to participate in village events 0.91 0.15 -0.14 -0.17 -0.00 0.68
I hesitate to participate in my children’s school events 0.91 0.02 -0.05 -0.19 0.03 0.65
I hesitate to participate in family or relative events 0.81 0.09 -0.01 -0.12 0.05 0.63
I hesitate to enter cafes or restaurants 0.79 0.03 0.03 0.01 -0.03 0.68
People around me reject me 0.70 -0.07 0.21 0.08 -0.06 0.70
I hesitate to enter public places 0.65 0.04 -0.02 0.12 -0.00 0.56
My family members don’t like to keep the spoon and chopsticks I used with theirs 0.62 -0.03 0.12 0.13 -0.02 0.59
People around me don’t like it if I join organizations or gatherings 0.55 0.02 -0.04 0.13 0.06 0.43
People around me do not trust me 0.53 -0.04 0.24 0.18 -0.04 0.64
When I participate in organizations or gatherings, I am never given the opportunity to speak my opinion 0.51 -0.10 0.04 0.30 0.08 0.57
People around me do not treat me equally 0.44 -0.04 0.26 0.20 0.07 0.63
I am segregated from the people around me 0.44 -0.11 0.08 0.43 0.01 0.63
People around me discriminate against me 0.43 -0.01 0.31 0.22 0.00 0.67
Our house is too old to live in 0.10 0.77 -0.01 -0.05 0.02 0.63
Our house is always cold in the winter 0.03 0.76 0.057 -0.09 0.03 0.59
Our house is too small and narrow to live in -0.1 0.67 0.08 0.14 0.09 0.60
Our house does not have a western-style kitchen 0.01 0.63 -0.01 0.11 0.02 0.50
I don’t have anyone whom I can rely on when I have a problem -0.01 0.54 0.11 0.26 -0.04 0.57
Our family have difficulty in buying daily necessities 0.28 0.45 0.09 0.09 -0.10 0.51
My children are ignored at school -0.10 0.05 1.00 -0.09 -0.04 0.83
My children are discriminated against at school 0.00 0.08 0.97 -0.15 -0.03 0.84
People around me have prejudices about me 0.13 0.01 0.64 0.02 0.09 0.64
When I raise children, I often have arguments with my husband or in-laws about how to discipline them 0.14 0.02 0.45 0.08 0.06 0.42
My husband or in-laws do not want me to acquire Korean nationality 0.18 -0.03 0.43 0.07 0.08 0.40
There is no one around me with whom I can talk about the problems of everyday life -0.00 0.01 -0.11 0.69 0.03 0.43
I always feel a sense of distance from the people around me. -0.13 0.17 0.04 0.68 0.08 0.59
Nobody truly understands me. 0.18 0.25 -0.07 0.58 -0.03 0.68
I am excluded by people around me. 0.16 0.20 0.04 0.56 -0.13 0.62
I cannot properly state my opinion on certain issues. 0.12 0.33 -0.12 0.45 -0.01 0.51
Korean society is not equal. 0.04 0.01 0.05 0.01 0.86 0.84
Korean society is not fair. 0.01 0.04 0.00 0.01 0.86 0.80
Eigenvalue 13.56 2.03 1.70 1.09 0.82 19.21
Proportion 0.71 0.10 0.09 0.06 0.04 -
Cumulative pro. 0.71 0.81 0.90 0.96 1.00 -
Name of factor soc.
par. &
right
material
dep.
norma.
integ.
social
rel.
macro
soc.
equity
-
Inter-factor correlation 1.00
0.44 1.00
0.55 0.39 1.00
0.62 0.52 0.54 1.00
0.36 0.31 0.42 0.35 1.00

Table 8.

Correlation of the SES with the SEI-HS as a criterion(n=295)

Scale coe.
***p<0.001
SES (Social Exclusion Scale) 1.00
SEI-HS(Social Exclusion Index-for Health Surveys) 0.91***

Table 9.

Correlation of the SES with the scale for multicultural children as a criterion(n=221pair)

Contents Total Sub-factor
1 2 3 4 5
**p<0.01, ***p<0.001
Correlation of the ses with
multicultural children scale
0.29*** 0.20** 0.34*** 0.32*** 0.09 0.32***
Inter-correlation in
multicultural children scale
- 0.95*** 0.78*** 0.90*** 0.83*** 0.66***

Table 10.

Credibility of the SES(n=295)

Content Sub-factor
1 2 3 4 5
Cronbach’s α 0.94 0.87 0.87 0.85 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