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n Journal of Community Living Science
[ Article ]
The Korean Journal of Community Living Science - Vol. 33, No. 3, pp.517-542
ISSN: 1229-8565 (Print) 2287-5190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1 Aug 2022
Received 14 Jun 2022 Revised 17 Aug 2022 Accepted 31 Aug 2022
DOI: https://doi.org/10.7856/kjcls.2022.33.3.517

여성농업인의 일ㆍ생활 분야 지원정책에 대한 인식 분석

한지영 ; 남중수, 1) ; 김용2) ; 최정신3)
안양대학교 아리교양대학 조교수
1)아이엔케이(주) 본부장
2)아이엔케이(주) 본부장
3)국립농업과학원 농업연구사
A Study of Support Policies for the Work-Life Field Based on the Perceptions of Female Farmers
Jiyoung Han ; Jungsoo Nam, 1) ; Yong Kim2) ; Jung Shin Choi3)
Associate Professor, College of Liberal Art, Anyang University, Seoul, Korea
1)Researcher, INK(Co.), Seoul, Korea
2)Researcher, INK(Co.), Seoul, Korea
3)Researcher, National Institute of Agricultural Sciences, Rural Development Administration, Wanju, Korea

Correspondence to: Jungsoo Nam Tel: +82-2-889-0203 E-mail: middlewater82@naver.com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3.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analyze the perceptions of female farmers in order to establish support policies in the work-life field and to explore their awareness of the problems and improvement plans. In order to achieve the research purpose, focus group interviews (FGIs) were conducted with 20 female farmers from around the country, and word-cloud and semantic network analyses were conducted on their responses. In addition, 20 of the FGI participants were surveyed on the problems in, and improvement plans for, support policies for female farmers in order to analyze their level of awareness about the work-life field. The results of the study are as follows. Female farmers’ awareness of work and life were largely divided into perceptions, problems, and support policies in rural areas surrounding them, and policies are inconsistent. In addition, some opinions were that support is less realistic for women’s farming activities, and support is often less effective because it is too far from the farming site. In addition, female farmers recognize the need for work-life support policies, but their awareness of such policies is limited, so publicity needs to be strengthened. Lastly, the effectiveness of support policies needs to be strengthened, because it is less helpful compared to policy accessibility.

Keywords:

female farmers, work-life field, support policies, text mining, focus group interviews

Ⅰ. 서론

과거 농촌사회에서 농업노동력의 공급은 남성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여성은 대부분 남성을 보조하거나 가족 생계를 위해 무급으로 노동력을 제공하는 존재로 인식되었다(Eom et al. 2019). 과거 농촌여성은 농업생산의 보조 역할 또는 잉여노동력으로 간주되어 농업에 관한 기술 및 영농교육과 훈련에서 제외되었고 재산 소유는 극히 예외적이었으며, 사회적 지위에서 불평등한 위치에 놓여 있었다(Kim 1994). 하지만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 등으로 나타난 농업 노동력 부족은 여성의 농업 생산 활동 참여 증가로 이어져 농업 생산에서 여성농업인 노동력의 중요성이 강화되고 있다. 또한 여성농업인은 영농활동의 과정에서 지식의 생성, 저장, 활용, 공유를 통해 농업 생산과 가공 및 유통 등을 끊임없이 혁신하여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농업과 농촌의 변화를 주도하는 농업인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변화 주체로서의 위상이 높아졌다(Jeong 2015).

또한 농업의 개념이 1차 산업뿐만 아니라 2차, 3차 산업으로 다변화되고 확대되면서 농업ㆍ농촌의 자원을 활용하여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어 여성농업인이 농업생산의 보조자에서 가공 등 2차 산업과 각종 농촌마을사업을 통한 문화ㆍ관광ㆍ체험 등 서비스 영역인 3차 산업영역으로 확대된 융복합산업의 핵심인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Choi et al. 2021).

국가적으로 지역 소멸이 사회적 이슈와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데 ‘한국의 지방 소멸 2018’ 보고서에 따르면(Lee 2018), 2018년 6월 기준 전국 228개 시ㆍ군ㆍ구 중 ‘소멸 위험 지역’은 89곳으로 39.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들 대부분은 전통적인 농업ㆍ농촌 지역으로 인구 소멸이 심화될수록 도시 지역 대비 농촌의 열악한 환경은 소득구조뿐만 아니라 최근 코로나 19로 인해 멈춤이 길어진 시기 이후 도농 간의 학력격차 심화, 초고속 인터넷 유지ㆍ보수 수준 퇴보(Farmers Newspaper 2021), 의료서비스 격차 심화 등 여성농업인의 일ㆍ생활 분야 전반에 걸쳐 도ㆍ농간의 격차가 커짐에 따라 농업ㆍ농촌지역에서 도시로의 순 유출 인구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농촌사회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여성농업인의 농촌에서의 안정적인 정착이 요구되며 여성이 농업과 농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도록 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지역 소멸의 사회적 이슈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주요한 방안이 될 수 있다.

이러한 현실적 여건을 고려하여 정부 차원에서 많은 정책을 개발하는 등 전략적 대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 경제의 확대와 지역 순환 경제 패러다임의 확산 등 농업과 농촌의 환경 변화와 여성농업인의 위상 변화에 따라 상황적 요소를 반영한 여성농업인 정책 수립이 중요해지고 있으며 여성농업인이 전문농업인으로 활동하기 위한 경영능력 향상과 영농활동 여건 향상 등의 당면 과제가 놓여있다. 특히, 농촌 내부의 양극화 현상, 가치관과 생활양식의 변화, 농촌 내부 계층의 다양성(고령 여성, 귀농ㆍ귀촌 여성, 결혼이주여성, 청년여성농업인) 확대 등으로 농업 및 농촌의 환경은 급변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2001년 우리나라에 「여성농어업인 육성법」이 시행된 이래, 농림축산 식품부는 5년마다 여성농업인에 대한 실태조사와 여성농업인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였다.

국내에서 여성농업인 육성을 위한 정책으로는 공동경영주 제도 도입 및 등록의 확대, 여성친화형 농기계 확대, 여성농업인 출산급여 지급, 특수건강검진도입 여건 조성 등이 실질적 제도로 적용되고(MAFRA 2020) 있으며, 여성농업인 단체와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현장에 적합한 정책을 수립ㆍ지원하고자 농림축산 식품부 내 여성농업인 전담조직인 농촌여성정책팀 신설이 추진되었다. 현재 우리나라 농가인구 중 51%인 1,184,548명이 여성이지만 이 중 16%에 해당하는 190,599명만이 여성농업인으로 등록되어 있어(National Statistical Office 2019), 아직까지도 대부분의 농가 여성들이 남성의 보조인, 주변인으로 머물러 있는 상황이며(Kim & Kim 2020) 여성농업인이 체감하는 정책적 지원은 미미한 실정이다(Eom et al. 2019).

정책적 지원에 대해 체감하지 못하는 상황은 2018년에 실시된 여성농업인 실태조사를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다(An et al. 2019). 즉, 여성농업인들은 본인들을 위해 시행되고 있는 제도나 시설에 대한 인지도에서 항목별로 6.1%~39.4%로 나타났고 정책참여도는 농번기 마을 공동 밥상을 제외하면 0.17%~12.6%에 불과하며 심지어 어느 것 하나도 알지 못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18.0%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농업ㆍ농촌의 환경 변화와 여성농업인의 역할 확대에도 불구하고 관련 연구는 주로 여성농업인의 영농활동 실태를 논의하거나(Jeong 1997; Kim 1997; Kim & Kim 2003; Kim et al. 2004; Kim & Koh 2005), 정책의 필요성 및 정책의 효과 등에 대한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다(Kim & Kim 2020). 여성농업인의 다양한 사회적 역할을 고려한다면 여성농업인 삶의 영역과 정책적 지원 등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이 필요하지만, 연구의 내용 역시 여성농업인 정책, 역할, 교육 등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이 제기되면서 2021년부터 농촌진흥청 주관으로 여성농업인의 일ㆍ생활 분야의 실태를 점검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방위 지원을 위한 연구가 수행되고 있다.

이 연구는 여성농업인의 다중적 역할에 따른 일과 삶의 불균형과 역할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최근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농업인의 일ㆍ생활 분야의 통합적 차원에서 정책적 지원이 가져야 할 방향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목적을 설정하였다.

  • 첫째, 여성농업인들의 지원정책에 대한 인식을 파악한다.
  • 둘째, 여성농업인 지원정책이 가지는 의미의 관계를 분석한다.
  • 셋째, 여성농업인의 일ㆍ생활 분야에 있어서 정책적 지원의 방향성을 설정한다.

Ⅱ. 이론적 배경

1. 여성농업인의 역할 및 중요성

여성농업인은 도시의 직업여성 및 주부에 비해 가정과 일 영역에 해당하는 영농활동뿐만 아니라 농촌지역의 특수성으로 인해 지역 커뮤니티에서의 역할까지 많은 역할을 수행함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지위와 대우가 저평가되고 있다(Kim & Kim 2020).

2018년 여성농업인 실태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과반 이상의 여성농업인이 농사일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고 있으며 주로 수확 작업, 수확 후 관리, 출하 준비 등의 작업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노동력이 주로 활용되던 농작업에는 농기계의 발달로 인해 많은 부분이 대체가 되어가고 있으나, 여성 노동력에 주로 의존하는 농작업 분야의 경우에는 농기계 대체가 어려워 여전히 많은 부분 여성농업인들의 수작업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Korea Rural Economic Institute 2019). 이와 함께 농촌사회에서는 가사노동이 아직도 여성만의 몫으로 간주되는 경우가 많아 가사노동을 전담하고, 있으며 공동체 성격이 강한 농촌마을의 특성상 농촌의 고령화는 마을 공동의 또 다른 돌봄을 요구하고 있어 이 또한 여성농업인들의 역할로 가중되고 있다(Kim & Kim 2020).

여성농업인의 노동은 크게 농업노동과 가사노동으로 나눌 수 있는데(Kim 2011), 남편과 부인이 각 영역에 대해 활용하는 노동 수행 시간을 비교한 연구에서 전체 노동시간은 부인이 남편보다 더 많으며, 여성농업인은 기본적으로 농사일과 가사일을 병행하고 있고 그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Kang & Ma 2007; Kim & Park 2002; Yu & Kim 2003).

여성농업인에게는 농업노동과 가사노동 외에 지역사회 돌봄 및 지역문화 유지를 위한 노동이 추가로 요구되고 있다. 농촌에 거주하는 여성은 가족내 뿐만 아니라 바깥에서도 유사가족의 역할로 농촌사회 유지에 대한 기대를 요청받게 된다. 지역사회 내에서 돌봄 노동은 여성의 품앗이 성격으로 해결해 온 경향이 있으며 마을의 공동작업은 주로 대동계를 통해 계획되고 관리되는 데 여성들의 공동노동은 부녀회를 통해 운용되고 마을행사와 경조사에서 부녀회는 마을의 식사 준비와 돌봄을 맡게 된다. 또한 농촌에는 도시와 같이 환경미화원이 지원되지 않기에 마을관리 시스템은 농촌 내에서 자율적으로 운영하게 되며 여성농업인의 마을 노동 참여가 필수 불가결한 구조를 갖게 된다(Park 2021).

여성농업인은 가계소득의 증대를 위해 농외 소득 노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6차 산업화로 대표되는 농업의 부가가치화가 강조되고 여성농업인의 소득 동기가 적극적으로 결합되면서 여성농업인이 참여하는 농외소득 활동의 범주가 확대되고 있으며(Jeong 1997), 농촌관광, 마을개발사업, 농산물 식품가공 분야 등에서 여성농업인의 역할이 증대되고 도농 교류 사업에서 도시주부와 네트워킹 파트너로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Kang 2012). 최근 농업생산의 패러다임이 규모화 접근에서 부가가치 창출 활성화로 바뀌면서 여성농업인의 농외소득활동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An & Kwon 2015).

Classification of activities in the work-life field

이와 같이 여성농업인에게는 일과 생활 분야의 차원에서 많은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즉, 개인의 일과 생활 분야 분야에 대해 많은 연구자들이 일 분야, 가정분야, 건강 및 개인적 활동을 포함하는 여가 분야, 자신을 위한 개발과 성장의 분야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Frone 2003; Greenhaus et al. 2003; Jang 2003; Park et al. 2004; Park 2008; Lee 2009). Han et al.(2021)은 공공 및 사회영역에서 여성농업인들의 역할에 주시하여 여성농업인의 일ㆍ생활 분야 활동영역을 영농활동, 가사활동, 공공 및 사회활동, 자기개발 및 여가활동의 4개 분야로 구분하여 실태조사를 실시하였다.

개인에게 있어서 역할의 과중 및 갈등은 한 가지 또는 그 이상의 역할 수행을 위해 요구되는 바가 개인이 적절하고 편안하게 다룰 수 있는 것보다 클 때 발생한다(Voydanoff & Kelly 1984). 여성농업인이 영농현장과 가정, 지역사회에서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도록 기대될 때, 여성농업인이 지니고 있는 에너지, 시간, 능력의 부족으로 역할과중 및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여성농업인이 다중역할의 부담 속에서 심리적 불안감, 신체적 피로감 등의 극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정책적 지원으로 일과 생활에 있어서 균형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여성농업인이 주도적으로 영농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역량 강화 및 지위 향상 등이 필요하며 여성농업인의 생활에 있어서 부담감을 줄일 수 있는 가사노동 및 돌봄 노동의 부담 경감 및 여가문화활동 등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

2. 여성농업인 대상 지원정책

2001년 여성농업인의 권익 보호, 지위 향상, 모성 보호, 보육여건 개선, 삶의 질 제고 및 전문인력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건강한 농어촌 가정 구현화 농어업의 발전 및 농어촌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여성농업인 육성법」이 제정되면서 국내 여성농업인의 일과 생활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위한 기반이 마련되었다. 법 제정으로 인하여 2001년부터 5년마다 ‘여성농업인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제5차 여성농업인 육성 기본계획이 시행 중에 있다. 제5차 여성농업인 육성 기본계획은 첫째, 양성이 평등한 농업ㆍ농촌 구현, 둘째, 직업적ㆍ사회적 역량 강화, 셋째, 복지ㆍ문화서비스 향유 및 건강ㆍ안전 제고, 넷째, 농촌 지역공동체 활성화와 미래세대 육성이라는 4가지 전략과제를 중심으로 16개의 중점추진 과제를 설정하여 실행 중에 있다.

기존의 여성농업인 기본계획에서는 양성평등, 역량강화, 지위향상 등의 차원에서 역점을 두었다면 현재 실시되고 있는 제5차 여성농업인 기본계획에서는 기존의 주요 역점 사항들을 포괄하면서도 복지ㆍ문화서비스 등을 통한 여성농업인들의 균형잡힌 일ㆍ가정 양립을 강조하고 있는 점이 차별화된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제5차 여성농업인 기본계획에 기초하여 현재 지원되고 있는 여성농업인 대상 지원정책은 총 44개(Ministry of Agriculture, Food and Rural Affairs 2021)로 추진체계와 관련된 5개 항목을 제외한 39개 지원사업을 9개 영역으로 유목화하여 정리하면 Table 2와 같다.

Policy areas for women farmers’ support projects

현재 제5차 여성농업인 육성 기본계획이 수립되고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1~3차까지의 여성농업인 육성 기본계획은 여성농업인의 전문인력화와 삶의 질 향상이 핵심 키워드였으며 4차 기본계획부터는 실질적 양성평등이 중요한 화두로 등장하였고 제5차 기본계획은 기존의 정책 방향을 계승하면서 정책의 구체와 및 실효성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을 노력하였다. 현재까지의 여성농업인 지원정책을 통해 양성이 평등한 농업ㆍ농촌 구현 측면에서 공동경영주 제도의 도입, 농식품부 내 여성농업인 전담 부서 설치, 여성농업인 국민연금 가입 확대 등의 성과가 있었고 여성농업인을 위한 복지문화 서비스 제도 확산도 성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공동경영주 제도의 인지도 및 활용도 저조, 지방자치단체 정책 추진과정에서 여성의 대표성 부진, 중간지원조직의 부재, 여성농업인의 비공식 노동의 지속 등의 한계가 여전히 나타나고 있다(KREI 2020).

또한 현실적으로 여성농업인이 영농활동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농사일과 가사 이중의 힘든 육체노동이고 농외소득활동에서도 나타나는 어려움으로는 가사 또는 농사일과 병행하는 어려움이며, 지역사회활동에 참여하는 여성농업인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 역시 가사, 농사일과 지역사회활동을 병행하는 문제로 나타났다(Kang 2012).

2018 여성농업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여성농업인 정책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제도나 시설에 대한 ‘인지도’는 조사항목별로 최저 6.1%, 최고 39.4%로 대체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게 나타난 항목으로는 농번기 마을 공동밥상(39.4%), 마을기업 및 농촌체험마을 지원(33.4%), 여성농업인대회(33.1%), 여성농업인 일손 돕기 지원사업(32.5%)이 있으나 전반적으로 인지도가 40% 미만이다. 특히 정책의 인지도가 낮은 항목으로는 가족경영협약제도(6.1%), 정부 농업관련 위원의 여성할당제(7.6%), 시간연장형 보육시설과 주말 아이돌봄방(8.5%), 농촌지역 문화공연 지원(9.4%), 교육도우미 제도(9.7%)는 인지도가 10% 미만으로 특히 낮은 인지도를 나타내고 있다.

여성농업인의 정책 참여도는 인지도에 비해서도 더 낮은 실정이다. 2018 여성농업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농업인의 정책참여도는 농번기 마을 공동밥상(23.7%)을 제외하면 참여율이 조사항목 모두 0.7% ~ 12.6%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고령농가 가사도우미 지원제도(4.8%), 여성농업인센터(4.9%), 행복바우처(5.6%)의 참여율이 특히 낮게 나타났다.

현재까지 오랜 기간 동안 다양한 여성농업인 지원정책이 수립되고 실행되었지만 현재 여성농업인이 지원정책에 대한 인지도가 낮고 참여율이 낮은 현상은 정책 및 제도의 제공 매체에 대한 한계와 더불어 정책적 내용에 대한 제고가 필요함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Jeong(2013)은 여성농업인 정책의 실행에 있어서 여성농업인만을 대상으로 하는 단독 정책보다 농업 정책 중 성인지적 정책과 예산 수립에서 여성농업인을 배려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Jeong(2015)은 여성농업인 정책은 농업에 참여하는 여성농업인이 경영인으로 활동하도록 지원하고 지역사회 의사결정에 여성의 참여를 높여 여성이 살기 좋은 농촌사회를 만드는 것이며, 여성농업인이 여가를 활용한 취미생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Cho(2016)는 40대 미만의 여성농업인이 농업활동에서 느끼는 어려움으로 정보의 부족을 들었다. 실제로 여성농업인의 지원 정책에 대한 낮은 인지도와 활용도 또한 정보를 제공하는 매체의 부족으로 인해서 나타난다고 볼 수 있으며 여성농업인의 커뮤니티 활성화 부족도 교류정보의 부족으로 인해서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성농업인의 정책에 대한 실질적 의미를 도출하고 지원 정책의 설계 및 실행 방향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Ⅲ. 연구방법

이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활용된 연구방법은 초점 그룹 인터뷰(FGI), 텍스트 마이닝 기법을 활용하였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방법 절차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1. 연구대상 및 표집

이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질적 연구방법의 하나인 초점 그룹면접법(Focus Group Interview; 이하 FGI)을 활용하여 여성농업인들에게 지원되고 있는 다양한 정책을 일과 생활 분야의 차원으로 구분하여 이들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해석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여성농업인의 일ㆍ생활 분야의 농업ㆍ농촌 현실에 대한 다양한 의견청취를 위해 전국 여성농업인 중 연령, 소재 지역, 혼인상태, 영농지위 등을 고려하여 총 30명을 후보군으로 선정하고 전화로 참여 가능여부를 확인한 후 FGI에 참여 동의가 이루어진 여성농업인 25명 중 당일 FGI에 참여한 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FGI의 원활한 진행과 참여자의 의견을 폭넓고 깊이 있게 수렴하기 위해서 적정 참여자 수로 그룹을 분리하여 진행하였는데 동일 연령대 여성농업인을 한 그룹으로 배치하여 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연령대를 기준으로 3개 그룹으로 나누어 FGI를 진행하였다. 즉, 여성농업인을 40세 미만, 40세 이상~60대 미만, 60대 이상의 3개 집단으로 구획하였으며, 여성농업인의 일반적 특성을 고려함으로써 여성농업인의 연령대별로 경험과 현황을 파악하고, 여성농업인의 일ㆍ생활 관련 지원 정책이 이들에게 갖는 의미를 문제점과 요구사항을 중심으로 파악하였다.

연구 참여자들의 일반적 특성은 Table 3과 같다.

General characteristics of Participants based on FGI participation

2. 자료수집 절차

FGI는 연구 참여자들의 일ㆍ생활 관련 현황 및 정책ㆍ제도 등에 초점을 두고 연구자들의 토의를 거쳐 질문지를 구성하였다. 면접에 활용된 질문은 Krueger & Caset(2009)이 제시한 도입, 전환, 주요, 마무리 질문을 수정하여 활용하였으며, 주요 질문의 경우 여성농업인의 일ㆍ생활 분야 현 제도ㆍ정책의 문제점, 문제점이 발생한 주된 원인,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ㆍ정책 제안 등의 내용으로 구성하였다.

연구윤리를 고려하여 면접 과정은 연구 참여자의 사전 동의하에 이루어졌으며, 연구의 목적과 내용, 언제든지 연구 참여를 철회하거나 중지할 수 있는 연구 참여자의 권리, 개인정보보호와 비밀유지에 대한 설명을 사전에 고지한 후 FGI 내용은 참가자의 동의하에 녹음하였다. 이후 익명성을 보장하고 선입견을 방지하기 위해 사례 번호를 부여하고 녹취록을 작성한 후 분석하였다.

FGI는 2021년 10월 26일, 28일, 11월 2일 3회에 걸쳐 각 회차별 2시간 내외로 진행하였다. FGI는 COVID-19 확산으로 인해 모두 온라인 Zoom 프로그램을 통해 화상으로 진행하였고, FGI 진행 후 추가적인 질의나 보완사항은 이메일을 통해 서면으로 받아 분석에 활용하였다. FGI를 실시하기 1~2일 전에 주요 질문을 이메일로 발송하여 질문과 관련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실제 FGI는 연구진들에 의해서 진행되는 반구조화된 면접으로 실시하였다.

3. 분석방법

이 연구에서는 혼합적 연구방법론을 활용하였다. 여성농업인의 일ㆍ생활 분야의 인식을 분석하여 지원정책이 갖는 의미를 분석하기 위해 먼저, 질적 연구방법인 텍스트 내용 분석을 실시하고 양적 연구방법인 텍스트 마이닝 기법으로 의미 연결망 분석 및 토픽 분석을 하였다.

자료는 FGI 면접에서 녹취된 내용을 필사하여 3명의 연구자가 검토하여 문서 자료화하였다.

1) 텍스트 내용 분석

텍스트 내용 분석은 현상학적 연구방법 중 Colaizzi(1978)의 현상학적 연구방법을 활용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세 차례의 FGI가 완료된 이후 녹취된 기록을 문서화하였다. 녹취 기록 문서를 연구자별로 기록된 내용을 확인을 하고 주요 개념들을 찾고, 유사 개념들을 함께 묶어가는 과정을 반복, 범주화된 내용의 의미를 해석하는 방식으로 분석을 실시하였다. 이후 연구진이 회의를 통해 도출된 의미 체계에 대한 부분을 협의하여 최종적으로 여성농업인 지원정책의 일ㆍ생활 분야의 어려움, 지원 정책의 문제점과 개선의견에 대한 의미 체계를 도출하였다.

2) 텍스트 마이닝(textmining)

이 연구의 분석방법으로는 FGI를 통해 수집된 녹음파일을 전사한 자료를 텍스트 마이닝을 활용한 객관적 분석을 위한 1차 데이터를 생성하였다. 수집된 문자데이터는 R 통계 패키지를 활용하여 문자추출, 분류를 진행하였다.

문자 데이터 TXT 파일(UTF-8)로 전환하여 한글 문자분석이 가능한 KoNLP 패키지를 활용하여 명사를 추출하였으며, “useNIADic()” 형태소 사전을 이용하여 분류를 진행하였다. ‘string’ 및 ‘dplyr’에 포함된 함수를 이용하여 명사 외 품사는 제외시켰다.

1차 결과 분석을 바탕으로 여성농업인의 일ㆍ생활 활동에 관련하여 수집된 텍스트 속에서 추출된 단어 중 일ㆍ생활 활동에 무관한 단어들은 삭제하였다. 반면 같은 의미로 사용된 단어들은 통합하였고, 띄어쓰기가 잘못되거나, 불완전한 단어 또한 관련이 있을 시 통합하는 정제 작업을 추가적으로 실시하였다.

위드 클라우드 분석을 통해 2음절 이상 형태소를 기준으로 단어들의 빈도수를 추출하고, 상위 빈도 20순위를 기준으로 분석하였다. 의미 연결망 분석(semantic network analysis)은 단어들이 관계와 구조를 분석할 때 활용되며 I-graph를 이용하여 연관성 분석을 진행하였다.

비구조화된 FGI를 통해 Pajek을 이용한 연결망분석(network analysis)을 수행하였다. 이는 여성농업인의 일ㆍ생활 분야 제도 및 정책에 대한 관계성 및 위계성을 분석함으로써 여성농업인의 일ㆍ생활분야의 인식에 대한 이해를 시사하고자 하였다.


Ⅳ. 결과 및 고찰

1. 여성농업인의 일ㆍ생활 분야 지원정책에 대한 FGI 분석

1) 여성농업인의 일ㆍ생활 분야에서의 어려움

이 연구에서 여성농업인의 일ㆍ생활 영역에서의 어려움을 분석한 결과 4개의 주제 묶음과 12개의 주제가 도출되었으며 Table 4와 같다.

Subject words of difficulties in the work-life field

여성농업인이 인식하는 일ㆍ생활 영역의 첫째는 여성농업인의 노동부담 가중이다. 여성농업인에게 있어 일ㆍ생활 영역의 경계가 불명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물의 재배와 관련된 노동의 경우 근무시간을 특정할 수 없어 도시와 같이 주 5일 근무 등의 근로시간을 특정할 수가 없으며 휴무, 휴일, 휴가 등의 개념이 통용되지 않는다.

도시는 출퇴근 시간 정해져 있는데 여성농업인은 그렇지 못해요. 농장에 없더라도 계속 고민해야 해요.(경기, 40세 미만, 미혼, 단독 경영주)
일하는 기간이 도시하고 시골하고, 도시는 요즘 근로시간이 8시간, 5일제 그런 혜택이 있잖아요. 근데 시골에는 그때 농사를 안 지으면 농사가 안 되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시간이 길어져요. 8시간보다 더 많이 하세요. 여름 같은 경우에는 새벽 5시 반에 나오세요 이모들이. 한 여름에 더우면 들어가셔야 되는데 이것만 하면 이것만 끝내고 가야지, 이것만 끝내고 가야지 점심 때가 넘어서 들어가시는 거예요. 한참 더울 때, 그런 거 보고 저한테 그렇게 농사를 지셔가지고 농사 안 짓는다고 저를 주시는 거에요(40~50대, 전남, 단독 경영주)

자녀가 있는 여성농업인의 경우 여전히 영농 활동을 하면서도 육아, 양육, 자녀교육 등에 대해 부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혼 여성의 경우 영농활동과 결혼, 출산, 양육 등을 병행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으로 결혼을 주저하고 있었다.

농사의 경우 결혼을 하니까 더 어려워요. 결혼하기 전에는 공동으로 운영했는 데 이제 출산 후 친정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독립이 아닌 임금 가족종사자로 활동하고 있어요.(충북, 40세 미만, 배우자 있음, 가족종사자(유보수))
여성농업인으로 생활하면서 가장 힘든 것은 일과 생활이 가장 힘든데 남자는 같이 생활을 할 때 여자 남자 일을 가리지 않는다고 하는데 우리 연배는 거의 그렇지 않아요. 아마 그렇지 않은 것의 기본적인 것이 출산을 한다던지 독박육아를 한다던지, 가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도 있고, 생활을 하면서 농업일까지 하고 있어요.(40~60세, 전북, 사별, 단독 경영주)

지역 커뮤니티 활동은 여성농업인에게는 지역 생활을 영위해 나가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참여할 수밖에 없는 활동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커뮤니티 관련 행사 및 활동에 대해 여성농업인에게 당연시되는 각종 노동 활동(음식 준비 및 청소 등), 시간 할애 및 반강제적 참여 독려 등으로 영농활동을 하지 못함으로써 이중, 삼중의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축제가 있으면 그전부터 활동을 해야 하는데 인원동원을 하면 힘들어요. 행사 준비부터 식사, 내빈들 접대 같은 것도 단체별로 요구할 때가 많고, 그런 노동을 하면 보상도 없고 소득이되는 영농활동도 못 하고 이중삼중 손해여도 지역사회에 살기 위해서는 감수해야 해요(40~60대, 전북, 배우자 있음, 공동경영주)
부녀회에서도 마을 부녀회에서 희생하고 면단위 행사 있으면 부녀회가 희생하고 더 나가 있으면 또 희생하고 이런 식으로 희생을 해라라고 이야기하지, 거기에 대한 정당한 대가나 이유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런 부분들에 대한 정책들 좀 잘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40~50대, 전북, 사별, 단독경영주)

둘째는 배타적 지역 커뮤니티 문화이다. 지역 내 인적 기반이 있는 여성농업인의 경우 쉽게 지역 커뮤니티 활동에 동참할 수 있었으나, 인적 기반이 전무한 경우에는 지역사회에 대한 접근과 활동 부분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동네에서 넉살 좋게 잘하면 좋지만 모든 청년여성농업인이 그렇게 하기 어려워 보여요. 저는 승계농 이기도 하고 조부 때부터 과수원을 했기 때문에 그나마 어디 농협이나 센터를 가도 신고식 하듯이 해서 나은 편이에요. 그런 기회 없으면 농협과 센터 안면을 트고 인사를 주고 받고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고 그걸 못하면 농촌에 정착할 수 없어요.(충남, 40세 미만, 미혼, 단독 경영주)

40대 이하 여성농업인 FGI를 통해서 여전히 농촌지역에 여성농업인 단독경영주, 청년여성농업인을 바라보는 왜곡된 시선과 여성농업인을 인정하는 인식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며, 40~60대 여성농업인에게서도 여성농업인의 지위를 인정해주지 않는 분위기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 신청할 때 여성이 가면 안 된다는 말만 무조건 하고, 신랑이 가거나 남자 어르신이 가면 된다고 하는 경우도 있어요. 남녀 차별이 심한 것 같고, 예전보다 덜하지만 아직도 심한 것 같아요. 기술센터에 가도 신랑에 대한 태도와 저에 대한 태도가 달라 실망감이 켰던 적이 있어요.(경남, 40세 미만, 배우자 있음, 단독 경영주)
농협에 조합원이나 이런 건 여성농업인이 들 수는 있지만 사회적으로 지위를 인정해주지 않으니까 그 여성농업인이 설 곳이 없는 거에요.(40~50대, 강원, 배우자 있음, 공동경영주)

타 지역에서 유입한 여성농업인에 대한 배타적 인식으로 인해 해당 지역에서 잘 적응하고 생존하기 위해 부당하다고 판단되는 지역 커뮤니티 활동을 거절하지 못하고 더 적극적으로 임하려고 하다 보니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에 농촌지역에서는 도시하고는 다르게 지역 커뮤니티 역할이 중요한데 그런 거 할 때 부담이 되거나 또 다른 노동을 요구해서 몸이 힘든데 할 수 없이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 많아요. 고향도 아니고 타 지역이다 보니 희생이라는 것을 할 수밖에 없어요. 무슨 일을 할 때 고향 사람이 아니라고 이야기해서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더라고요. 여성으로서 지역 커뮤니티 활동이나 행사나 이런 것에 강제로 동원이 된 적이 많거든요.(40~60대, 전북, 배우자 있음, 공동경영주)

셋째는 불평등한 문화이다. 농촌 지역에서의 공공 및 사회활동은 대부분 남성 중심의 조직 구성이기 때문에 조직 내에서 여성이 목소리를 내거나 여성의 목소리가 반영되기가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지역 커뮤니티 내에서 지역마다 차이가 있을 것 같네요. 저희 지역에서 4H에 미혼여성은 저 혼자인데요. 미혼 여성은 혼자라 남성 농업인들이 장악하고 있어서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어요. 혼자 귀농하다 보니 어떤 경로로 인사를 해야 할지 모르겠고, 행사마다 들어갈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요. 청년여성농업인 단체에 가입해서 활동하는 데 지역 내에서 잘 몰라요.(전북, 40세 미만, 미혼, 단독 경영주)

가정 내에서 가사활동에 대한 배우자의 가부장적 자세 및 소극적 태도로 여성농업인의 부담이 크게 나타났으며, 부모세대의 여성 권위, 평등 인식 등에 의해 자녀세대인 여성농업인의 가정 내 가사부담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세대들은 여자가 많은 희생을 해요. 농사일도 해야 하고 집안일도 해야 하고 아이도 키워야 하는데 불리한 것 같아요. 아직도 우리나라가 의식구조가 발전했다고 하지만 발전하지 못한 것 같고요. 내 가정에도 변화가 된다고 생각했는데 남들이 봤을 때는 좋은 남편이지만 집에 왔을 때는 가부장적인 면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여자가 일하면서 가사노동을 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힘들다는 것을 실감하고 살아가고 있어요.(40~60대, 전북, 배우자 있음, 공동경영주)
일과 생활의 분야는 농촌에서 가장 그게 빨리 해결돼야 할 문제가 그것일 겁니다. 왜냐면 그게 지금 우리 나이대에 남편들은 거의 다 가부장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아요. 그래서 똑같이 나가서 일을 하고 들어왔을 경우 남편들은 씻고 그냥 TV 앞에 앉아서 리모컨을 한다든지 그러면 되는데 여성들은 오면 치우고 식사 준비해야 되고, 많은 것을 혼자 부담을 해야 되잖아요. 그런 것들이 우리 60대 세대에서 가장 많이 어려움을 느끼고 있어요.(60세 이상, 강원, 단독 경영주)

미혼 여성농업인을 독립적인 영농자로 인식하지 않는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행정적인 부당함을 당하는 사례가 있어 영농활동의 장애물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농업인의 주체적인 역할로 여성농업인을 대하지 않는 인식이 팽배한 것 같아요. 농지 증여를 물려받으려고 했는데 증명 서류를 내야 하는 데 서류를 낼 때 나이가 어리고 여성이기 때문에 의심을 살 수 있다고 추가적인 농업인 증명을 더 해야 한다고 해서 영농을 하고 있다는 증거를 더 추가적으로 해야 하는 상황이 있었어요. 경영주로서 청년여성은 인정을 안 해주는 분위기가 확고한 것 같아요.(충남, 40세 미만, 미혼, 단독 경영주)

넷째는 인프라 부족 및 접근성 취약이다. 여성농업인이 받고자 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있어도 농사 일은 해야 하는데 대체해 줄 인력이 없어 교육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이 있었다.

농사짓고 바쁜데 중앙회에서 교육이 있는데 시간이 안 돼서 1박 2일만 참여한다고 이야기했어요. 교육이 참 좋지만 못 가는 현실이 안타까와요. 그럴 때는 대신 정부에서 내가 어디를 가서 못하면 쓸 수 있는 인원을 보충해 준다거나 이런 게 있으면 좋겠어요(40~50대, 경기. 배우자 있음, 무보수 가족종사자)

도시에서 먼 거리인 농촌까지 와서 교육 강의를 해 줄 강사가 부족하고, 강사비 지원이 없어 개별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금전적 부담도 큰 것으로 보인다.

취미활동이라든가 여가라든가, 이런 거 하고 있는데요. 안 되는 게 뭐냐면 강사비가 너무 많이 들어요. 우리가 배우고 싶어도 거리가 멀어서 강사들이 오지 않으려고 해요.주민 자치회에서 강사비 지원이 되지만 많이 되지는 않거든요. 그러다 보니 강사비가 200~300만원이 나오면 그 외의 돈은 우리가 내야 해야. 사람마다 하고 싶은 것이 다른데 지원을 한쪽만 해주면 자부담으로 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요. 강사비가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요.(40~60대, 경남, 배우자 있음, 공동경영주)

건강관리 및 문화활동을 위한 인프라가 부족하고, 접근성도 떨어지며, 농번기의 경우 영농활동으로 인해 자기 개발 및 여가활동에 시간 할애를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시골에는 기반시설이 없어 불편해요. 농사지으면서 딴 사람들 중 한가한 사람들은 영화 보러 가고 하는데 경남 산간지역은 문화시설이 없어요. 병원 자체도 없고요.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부산으로 나가야 하거나 어쩌다 한 번 진주를 가요.(경남, 40세 미만, 배우자 있음, 단독 경영주). 귀농하시거나 청장년장들이 농촌으로 돌아오는 것에 대해서 농촌에 출산과 육아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더라구요. 그래서 보건소가 있는데 산부인과와 소아과가 없어요. 그러니까 출산율이 저하될 수밖에 없고, 보통 지역 소멸화가 된다는 게 산부인과가 없으니까 도시로 나갈 수밖에 없어요. 아기를 임신을 해도 출산할 수가 없으니까.(40~60대, 전북, 배우자 있음, 공동경영주)
2) 여성농업인 지원정책의 문제점

이 연구에서 여성농업인의 일ㆍ생활 분야 지원 정책에 대한 문제점을 분석한 결과 2개의 주제 묶음과 6개의 주제가 도출되었으며 Table 5와 같다.

Key words for problems in support policies in the work-life sector

여성농업인이 인식하는 지원정책의 문제점으로 첫째는 일관성 부족 및 정보 전달의 문제점이다. 단체장의 관점에 따라 바뀌는 지원정책의 비일관성, 사업 추진 공무원의 순환보직에 따른 지원정책 인지도 부족으로 지원정책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인 관련 단체, 기술센터 등은 단체장의 관점에 따라 바뀌는 것 같아요. 농촌 공무원들이 변화를 따라오지 못한 경우도 있어요. 공무원 인사발령 없었으면 좋겠어요. 공무원이 담당자가 바뀌었어요라고 하든지 정책에 대한 잘 몰라요라고 하기도 해요. 막 공무원 시험 합격해서 배치되다 보니 어려워하는 경우도 있어요.(전북, 40세 미만, 미혼, 단독 경영주)
우리가 뭘 정책적으로 해달라 해도 연속적으로 된 적이 없다. 정부가 바뀌면 그 정책이 없어진다. 정부가 바뀌어도 하나의 정책이 시행되면 연속적으로 시행이 되어야 하는데 시행이 안 되고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정책이 사라지니 연속적인 정책을 바랄 수 없는 것이다(40~60대, 전북, 배우자 있음, 공동경영주)

여성농업인을 위한 지원정책이 다시 여성농업인에게 일로 변환되어 이중 부담을 주는 사례가 있어 이러한 추가적인 문제를 고려한 세심한 정책 설계가 필요해 보인다.

지역 커뮤니티 관련해서 지역마다 여성농업인 친화사업이라고 하는 것 맞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공동으로 급식처럼 식사 준비하고 같이하는 것 볼 수 있는데. 공동으로 일과 생활 영위하기보다는 농장 내에서 어머니가 하던 것을 딸에게 며느리에게 대물림되는 것 같아요. 여성이 커피를 타야 하는 것처럼 습관처럼 남아있어요. 청년여성에게 당연히 해야 하는 것처럼 인식되어 갈등이 생겨요.(경북, 40세 미만, 미혼, 단독 경영주)

지원정책이 있음에도 신청 시기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이 되지 않거나, 작년도에 수혜자가 없어 예산편성을 하지 않아 지원을 못 받는 경우 등이 발생하고 있었다.

농번기에는 도시락 등을 제공하는 것이 있는데 가까운데서 못 찾았어 직접 느낄 수 없었어요.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가 누릴 수 있는 유일한 지원이었는데 신청 시기 변경에 대한 안내가 없어서 신청을 못했던 적이 있어요. 마을 이장님한테 모든 공지가 가는 것 같은데 방송도 잘 들리지 않고, 마을 이장님한테 전했어요라고 하는 데...(경기, 40세 미만, 미혼, 단독 경영주)

둘째는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는 지원정책의 문제이다. 여성농업인 지원정책이 영농가정의 개별적 환경 또는 영농활동 시기를 고려하지 않고 획일적으로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교육 도우미나 영농도우미 제도 이야기하는 것 같고 그게 실질적으로 영농도우미는 농작업 재해보험을 들지 않으면 해당 사항이 없어요. 연 10일은 주는데. 현재 5만 6천 원 일당의 70% 보전해주는 사업이 있는데 다쳤을 때, 교육도우미도 있기는 한데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그런 수준이 아니에요.(40~50대, 전북, 사별, 단독 경영주)
아기를 낳아도 그 뭐 어려움이 많으니까 만약에 일을 하고 있는데 한 3시쯤 돼서 아기 데리러 가야 되고, 그런 것이 있으니까. 또 육아 같은 게 만약에 6시면 6시 5시면 5시 이런 지원을 좀, 단기만 하지 말고 장기적으로 꾸준히 해줬으면 좋겠다고 그런 의견들이 많거든요(60세 이상, 전북. 단독 경영주)

토지를 임대하여 경영하는 경우나 영농지역과 주거지역이 불일치할 경우 농지원부나 농업경영체 등록이 어려워 실제 영농활동을 하고 있음에도 자격이 되지 않아 여성농업인 지원 혜택을 못 받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였다.

부모님이 농지원부나 농업경영체가 없는 채로 농업을 하고 있어요. 본인이 하는 작목의 경우는 연작이 안 되기 때문에 일 년에 할 수 있는 땅이 있어야 할 수 있는데 1년 단위로 농지원부를 써주지 않거든요. 현재 농사 지은지 4년 차에요(강원, 40세 미만, 미혼, 단독 경영주)
하우스에서 3년째 농사를 짓고 있어요. 사는지역 하고 농사짓는 곳이 달라서 사업 지원을 못 받는 경우도 있어요. 멜론 씨 같은 것 신청하는 데 농사 지역이 달라서 지원을 못 받는 경우가 있어 많이 아쉬워요. 다른 분들은 받는 데 본인은 못 받으니 아쉬웠어요.(경남, 40세 미만, 배우자 있음, 공동경영주)

실질적으로 영농활동에 종사하지만 겸업소득이 발생할 경우 자격조건이 되지 않아 지원을 못 받는 경우도 발생하였다.

농업인 혜택을 받다 보면 겸업이 안 되니 소득을 보전할 방법이 없어요. 인건비 지원사업이 나와도 4대 보험 증명서를 넣어야 하고 지역 활동 부담이 커서 부담이 돼요. 사업별로 4대 보험이 되면 지원이 안 되는 경우가 있어서 확대해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드는데 악용할 우려가 있어서 말하기 꺼려지기도 해요(전북, 40세 미만, 미혼, 단독 경영주)
여자도 부부 맞벌이로 봐주라 그랬잖아요. 저는 실제로 00 여성농업인센터를 자주 이용하는 편인데요. 여기 근무하신 분들이 월급도 적은데 조합원 혜택도 이번에는 농사를 같이 져도 부부가 같이 농사를 짓지만 4대 보험이 들어가서 빼겠다 이런 정책이 나왔다 그래요.(40~50대, 전남, 단독 경영주)
3) 여성농업인 지원정책에 대한 개선의견

여성농업인의 일ㆍ생활 분야 지원 정책 개선에 대한 의견을 분석한 결과 6개의 주제 묶음과 13개의 주제가 도출되었으며 Table 6과 같다.

Key words for improvement of support policies in the work-life field

여성농업인의 일ㆍ생활 분야 지원 정책 개선에 대한 의견에서 첫 번째 주제 묶음은 현실적인 정책 지원이다. 여성 지원사업들이 실질적으로 여성농업인들에게 도움이 되는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문제점은 무엇인지 등을 파악하여 정책지원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영농이라는 특수 사항에 놓여 있어 더 필요한 정책이든가, 농번기 급식사업도 있는데 이런 게 있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지 문제는 무엇이 있는지? 가정에 일까지 전부 맡다보니 힘든데 그런 걸 정책적으로 해달라 하기에는 그 수준까지 올라간 나라는 아니라고 본다.(40~60세, 전북, 사별, 단독 경영주)

여성농업인이 다룰 수 있는 농기구 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주었으면 하는 정책 요구도 있었다.

농기구 하는 것도 다 힘센 남자들만 하는 농기계들이 있는 거예요. 여자들이 하는 할 수 있는 가벼운 농기계는 실제로 농사를 지으려면 위험해요. 예를 들어서 관리기를 저희는 샀거든요. 관리기를 아이 아빠가 와서 한 번씩 해 주는데도 보면 너무 가볍다 보니까 위험하기도 하고, 그런 교육들이 농기구를 여자들이 할 수 있는 교육들이 없어요. 그런 교육이 조금 부족한 것 같고요(40~50대, 전남, 단독 경영주)

현재 문화 및 여가프로그램의 경우 지역 장년층 여성농업인을 위한 프로그램이 대부분이므로 연령대에 맞는 프로그램 기획이 필요해 보인다.

문화적인 부분에서는 농한기 지역 면사무소 또는 농협 등에서 프로그램들을 운영. 청년 여성농업인이 기존 세대와 함께 해야 하고 문화 체육시설 서비스 시설에 대한 부분이 부족함. 연령대가 너무 안 맞아서 할 수 있는 게 없음(경북, 40세 미만, 미혼, 단독 경영주)
문화 활동하러 가도 젊은 사람은 거의 없고 이제 젊은 사람이 있으면 다문화 가정이에요. 이거를 젊은 사람은 거의 다 다문화이고 다문화가족이 아닌 분들은 그냥 아들만 들어와 있고 며느리는 시내에 있고 이런 경우가 많더라구요(60세 이상, 충북, 가족종사자(무보수))

둘째는 여성농업인 인력의 활용이다. 여성이 영농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돌봄 노동 및 가사노동 등의 부담을 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많은 여성농업인이 영농활동의 참여에 있어서 장벽으로 돌봄 노동 및 가사노동에 대한 부담을 지적하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역 내 여성들로 이루어진 협동조합 형태의 인력 공급시스템 도입과 농촌 아이 돌봄과 연계한 지역 내 여성농업인의 겸업 활동 인정을 통해 지역 내 일손 덜기 등이 가능할 것으로 제안하였다.

협동조합이 있으면 좋겠지만 아직 조합이 결성되지 않은 곳이 많아요. 여성들을 위해 일자리와 연계를 해서 어디를 갈 때 대신 와서 일정을, 낙농 해주시는 분들 중에 젖만 짜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저런 것도 농사짓는 사람들에게도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돈은 정부나 도에서 지원해주시는. 여기 지역에는 그런 게 없어요(40~50대, 경기. 배우자 있음, 무보수 가족종사자)
어르신들은 생활보호사나 지도사가 있어가지고 일주일에 2~3번씩 와서 생활을 해줘요. 근데 정작 농사일을 하시는 분들은 그런 게 없기 때문에 농사일도 해야 되고 애도 돌봐야 되기 때문에 힘들거든요. 그런 것들을 어르신들같이 조금 도와준다 그러면, 젊은 사람들이 한결 농사짓는 데 편안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거든요. 그런 제도를 같이 활용해서 접목 시켰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요. 농한기 같은 경우는 보통 일을 한다 그러면, 만약에 4대 보험이 들어가요. 그러면 경영체 등록에서 경영주로 상실이 되어버려요. 공동경영주 같은 경우는. 단독 경영주는 상실이 안 되는데 공동경영주는 한 명이 돈을 벌고 있으면 경영체 등록이 상실이 되니까 일을 안 할 수밖에 없어요. 혜택 제도가 다 없어지니까(40~60대, 전북, 배우자 있음, 공동 경영주)

셋째는 지원정책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이다. 여성농업인에 대한 다양한 지원정책이 실행되고 있지만 여성농업인의 지원정책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낮고 정보 습득이 어려워 실제로 지원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여성농업인에 대한 국가 또는 지자체 지원정책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관리하는 통합적인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지역별로 다르긴 하지만 통합적으로 어디 지역에 무슨 사업이 있는지 모두가 공유할 수 있게끔 했으면 좋겠다. 방송도 잘 들리지 않고.. 마을 이장님한테 전했어요라고 하는 데. 통합 시스템을 만들어서 오픈되면 좋겠어요(경기, 40세 미만, 미혼, 단독 경영주)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정책에 대해서 많은 것을 도움을 받고 우리가 말하자면 어딜 나가야 되는데 그 시간에 도우미가 필요하잖아요. 영농을 해야 되고. 근데 그 시간에 도우미를 신청하면 도우미가 나오잖아요. 근데 그런 것들을 제가 보기에는 몰라서 못하는 게 더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여성농업인을 위한 정책들이 있다는 이러한 것들이 있다는 것을 홍보를 많이 해주는 게 첫 번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60세 이상, 강원, 단독 경영주)

넷째는 인식개선을 위한 교육 및 프로그램 개발이다. 가부장적인 남성의 인식으로 여성들의 가사노동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남성들의 인식개선 및 적극적 양성평등 교육 참여가 필요하다.

남성분들은 영농교육은 받지만도 그 아버지학교 교육 이런 거 좀 실생활에 가족에게 할 수 있는 이런 교육이 필요하다는 걸 항상 느끼거든요. 농한기 때 아빠들 남편들을 무슨 가정에서 어떻게 하는 그런 교육을 시켜주어야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60세 이상, 경기, 단독 경영주)
양성평등 교육이 여성농업인 센터에서만 하면 안 된다, 저는 그런 생각이거든요. 정말 양성평등 교육은 남자들이 받아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여성들도 여성들이지만 남성들의 이 농촌에 있는 50~60대들이 이제 좀 많은 더 적극적인 교육을 받아보면서 더 많은 좀 정신이 깨어나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60세 이상, 전북, 단독 경영주)

여성농업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활동할 수 있는 커뮤니티 조성 및 활성화 지원을 통해 영농활동 및 생활 정보를 공유하고, 지속적 영농생활을 위한 밀착 지원이 필요하다.

자발적인 모임들을 많이 지원하면 좋겠고요. 나라나 지자체에서 조직하기보다는 지역 청년여성농업인 중심으로 인구가 너무 적은 집단이라 1:1 밀착이 가능할 정도로 작은 규모, 서로가 어디에 살고 뭐 하고 있는지 알고 나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갖도록 고립된 분들을 끌어내기 위한 장소나 시간을 낼 수 있는 인력을 배치한다던가. 일을 빼고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서 친목도 다지고 안 좋은 일도 나누고 해결 노하우도 공유하고 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충남, 40세 미만, 미혼, 단독 경영주)

또한,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성인지 교육, 인권 교육, 이주민을 대하는 태도 교육 등 실질적으로 여성농업인을 바라보는 인식을 높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며,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와 행정적 지원이 동반되어야 한다.

대규모로 사업을 벌인다기보다는 교육, 성인지 교육, 이주민 대하는 것, 인권 및 교양교육 등이 필요해요. 원주민이나 어르신들이 바뀌어야 하는 데 청년 대상 교육이 주로 이루어지고 있어요. 분산시켜서 기존 농업인들에게 기술교육 뿐만 아니라 교양교육 등이 보급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계속하다 보면 좀 바뀌지 않을까요(충남, 40세 미만, 미혼, 단독 경영주)
리더들 관련된 교육을 정례화시켜서 그런 문화, 양성평등 문화가 지역에 정착할 수 있어야지, 제가 20년 동안 살아도 누구 각시로 불리거든요. 그렇게 지역에서 자리매김하려고 엄청 노력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결국은 제수씨 혹은 누구누구 각시 이런 식으로 호명이 된다는 거죠. 그런 부분에 있어서 사회적인 역할에 있어서는 어떤 식으로 이렇게 호칭을 해야 한다거나, 이런 것들을 사적 관계랑은 다르게 공적 영역에서 교육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은 들어요. 근데 이제 양성평등에 있어서는 중요하지 않은가 생각해요(40~50대, 전북, 사별, 단독경영주).

다섯째는 자기 개발 및 여가활동 인프라 개선이다. 거주지에서 가까운 면소재지나 군 단위의 여성농업인이 독립적으로 쉴 수 있는 쉼터, 일시적으로 가족으로부터, 가사노동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공간 조성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골에 대부분 시골에서 농사짓는 분들이 시부모를 모시고 있고, 자식을 데리고 있고 남편하고 24시간 내내 공동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잖아요? 그러면 최소한 여성농업인이 가끔씩 부부싸움도 할 수 있고 고부간의 갈등이 생길 수도 있잖아요. 그러면 이거를 어디 가서 지역에 가까운 면소재지나 군 단위면 ‘여성농업인 쉼터’가 있으면 거기 가서 독서도 하고 취미생활도 하고 뜨개질도 하고 악기도 배우고 이럴 수 있는 쉼터가 생기면 단 한두 시간만이라도 가족으로부터 해방이 되니까 그 갈등할 수 있는 시간이 줄기 때문에 여성농업인 센터나 여성농업인 쉼터를 조성해주면 굉장히 좋을 것 같아요(40~50대, 강원, 배우자 있음, 공동경영주)

또한 산부인과와 같은 여성농업인에게 필요한 전문 의료 시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육이 정상적이지 않아서 아무것도 못해요. 병원을 서울로 다녀오면 하루 일을 못하고, 시골에는 가까운 곳에서 하는 병원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거나 잘하는 사람이 없어요. 가까이서 해보고 싶지만 잘 안 되기 때문에 서울로 다니고 있어요. 여성질환으로 주기적으로 산부인과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하는데 농번기에 쪼그려 앉아해야 하기 때문에 증상이 심해지고 있어요. 짐(경기, 40세 미만, 미혼, 단독 경영주)
근데 농촌에는 출산을 했을 때 출산 도우미가 없어요. 인근 도시는 올 수가 있는데 여기서 왜 안오냐 하니까 인건비도 있지만 교통비 같은 것도 지원이 안 돼요. 그러니까 그런 것들을 좀 더 도시 인근 지역하고 멀리 면 단위는 별도로 생각해서 지원을 차별화해서 해주면 젊은 사람들이 생활하기가 괜찮고. 영농철 같은 경우에는 아이돌보미가 없거든요? 정부에서는 한다고 그래도 실질적으로 우리 아이 키우시는 분들이 혜택이 별로 없어요. 실제로는, 현실에 맞게끔 정책을 차별화해서 농촌에 맞게끔 해주시면은 더 좋지 않나 하는 그런 생각이 많이 들 때가 있어요(40~60대, 전북, 배우자 있음, 공동경영주)

영농활동으로 발생할 수 있는 근골격계 질환의 예방 및 치료센터 등의 설치가 필요하다는 제안도 있었다.

지금부터 여기 농촌에 정착하고 있는 청년여성농업인부터 근골격(근골력으로 발음함)은 어떻게 해서 망가지는지 이런 걸 집중적으로 농부증 집중 치료센터를 도마다는 그래도 설치를 해줘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어요. 그것이 어렵다면 보건소 내에라도 여성농업인 근골격 센터를 하나 설치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40~50대, 강원, 배우자 있음, 공동 경영주)
시골에 어르신들이 근육이 다 굳었어요. 허리가 땅만 보고 다니실 정도로 어르신들이 많거든요. 그런 거를 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기도 하고요. 그런 것들이 제일로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어르신들이 쉬면서 몸을 필 수 있는 그런 안마사나 물리치료사가 내재하는 보건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거든요(40~50대, 전남, 단독 경영주)

여섯째는 지원정책의 확대 및 고도화이다. 여성농업인 건강검진제도와 같이 일부 지자체에서 시범 시행 후 호응이 좋은 경우 빠른 시일 내 적극적으로 확대 시행하는 행정적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제가 이번에 느낀 거는 우리가 실제적으로 건강검진 재단에서 받을 때 나오는 건강공단에서 해주는 거는 위내시경, 장내시경 거의 다 뭐 내적인, 내과적인 거를 많이 하는데 사실 농업인들은 근골계 쪽으로 검사를 건강검진에는 없잖아요. 그런 쪽으로 해서 해주니까 너무 좋더라구요(60세 이상, 강원, 단독 경영주)

일부 지역의 경우 자치센터에 관련 프로그램이 잘되어 있어 여성농업인의 취미생활 및 쉼터 역할을 하고 있는 경우도 있으며, 교통인프라가 좋을 경우에는 문화활동에 대한 접근성이 높은 사례도 있어 해당 지역에 대한 벤치마킹을 통해 여성농업인 지원정책의 호응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최근까지 필라테스 했는데 하는 곳이 20분 밖에 안 걸리는 곳이었는데 없어져서 아쉬워요. 영화 보러 강릉으로 가거나 ktx로 서울까지 다닐 수 있는데 시간이 없어서 못 가요. 넷플릭스나 이런 것으로 문화생활을 하고 있습니다.(강원, 40세 미만, 미혼, 단독 경영주)
제가 시간이 있으면 그 자치센터 요즘 잘 되어 있잖아요. 거기서 난타도 배우고 또 댄스도 배우고 저녁이니까 참 좋던데요. 저같은 경우에는 낮에도 나가서 하는데 지금 색소폰 배운 지 1년이 됐거든요.(40~50대, 경기. 배우자 있음, 무보수 가족종사자)

2. 여성농업인 일ㆍ생활 분야 지원정책에 대한 텍스트 마이닝(textmining) 분석

1) 워드 클라우드 분석 결과

여성농업인의 일ㆍ생활 영역의 인식 분석을 위해 FGI 내용을 토대로 문자 자료를 수집하고 분류하였다. 이를 워드 클라우드 분석을 통해 2음절 이상이고 빈도가 높은 상위 20순위를 분석, 정리하면 Table 7과 같다.

Women farmers’ perceptions of the work-life field

Table 7의 키워드를 워드 클라우드 형태로 시각화하면 Fig. 1과 같다. 문서에 사용된 단어의 빈도를 계산하여 시각화하는 워드 클라우드는 상위 빈도 단어가 크게 표시되어 한눈에 핵심 키워드를 파악할 수 있다.

Fig. 1.

Word cloud for women’s perceptions of the work-life field.

일ㆍ생활 영역의 인식을 나타내는 키워드 분석 결과 연구 문제의 대표적인 의미를 지닌 ‘농촌’, ‘여성’ ‘여성농업인’ 단어를 제외하고 살펴보면, ‘생각’ (9%), ‘교육’(9%), ‘지원’(7%), ‘아이’(6%)가 핵심키워드로 나타났다. 또한 ‘사람’, ‘농사’, ‘지역’이 각각 6%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 외, ‘정책’, ‘남편’, ‘생활’, ‘시간’, ‘학교’ 등이 3~4%를 차지하며 여성농업인의 일ㆍ생활 영역의 인식을 나타내는 구체적인 키워드로 확인되었다. 여성농업인이 인식하는 일ㆍ생활 영역에 대한 핵심 단어 분석 결과는 ‘교육’ 및 ‘아이’, ‘생활’, ‘시간’, ‘학교’ 등의 단어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여성농업인의 일ㆍ생활 영역에서 자녀의 보육 및 교육이 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음을 알 수 있으며 지원에 대한 요구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도출할 수 있다. 여성농업인이 영농에 대한 부담보다는 생활에 있어서의 부담을 강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여성농업인이 더욱 활발하게 영농활동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가사노동과 돌봄 노동에 대한 부담 경감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제공되어야 함을 알 수 있다.

2) 연결망 분석 결과

여성농업인의 일ㆍ생활 영역의 인식을 나타내는 핵심 키워드 중 단어 연관 빈도 3 이상인 단어들 간의 의미 연결 구조를 분석하여 시각화한 결과는 Fig. 2와 같다.

Fig. 2.

Network analysis of key words in the work-life field for women farmers.

여성농업인의 인식(생각) 측면에서 ‘가부장적’, ‘농촌’, ‘공동체’, ‘교육’과 의미가 연결되어 있으며, ‘교육’은 ‘양성평등’, ‘기술센터’, ‘여성’과 의미가 연결되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동체’는 ‘활동’과 의미가 연결되어 있으며, ‘농촌’은 ‘생활’, ‘문제’, ‘도시’와 의미가 연결되어 있었다. 여성농업인의 인식에서 농촌 사회의 가부장적인 특성을 강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공동체 활동의 강화와 양성평등 교육의 강화를 통한 가부장적인 농촌문화의 개선을 요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원’은 ‘정책’과 의미가 연결되어 있으며, ‘지역’, ‘아이’, ‘금액’, ‘사람’과 의미가 연결되어 있었다. 지원에 대한 내용에서 ‘아이’와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육아에 대한 지원이 요구된다고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여성농업인의 일ㆍ생활 분야의 인식은 현재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농촌지역에서 발생하는 여성에 대한 인식과 문제, 그리고 지원 정책으로 크게 구분되어 의미가 연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 지역의 여성에 대한 인식의 개선이 요구되며 여성의 생활에 있어서 지원이 강하게 요구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4. 여성농업인의 일ㆍ생활 분야별 지원정책의 인식에 대한 논의

이상에서 보는 바와 같이 여성농업인들을 대상으로 한 FGI 실시 결과를 토대로 질적 내용 분석과 정량적 텍스트 마이닝 분석 결과를 통해 여성농업인의 일과 생활 영역에서 지원정책이 갖는 의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장기간 여성농업인에 대한 지원정책이 수립돼고 실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영농과 생활에서 차별적 요소가 존재하고 여성농업인에게 과도한 노동 부담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성농업인 지원정책이 당사자인 여성농업인들에게 잘 인지되어 있다고 보기 어렵고 실제로 도움 되는 정도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일과 생활 영역으로 나누어 보았을 때, 일 영역에 해당되는 영농활동 지원정책에 대해 도움을 받는 수준과 접근성은 전체 평균에 비해 높은 수준이나 해당 영역 정책에 대한 인지 수준은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필요성은 상대적으로 더 높아 실제 여성농업인들을 대상으로 정책 홍보가 부족한 지원정책인 것으로 판단된다.

여성농업인들은 또한 일ㆍ생활 영역에 대한 생각을 떠올리면 교육, 농촌, 공동체를 가장 많이 생각하고 있어 도시 여성근로자에 비해 일과 교육지원 이외 지역공동체에 대한 부분이 크게 작용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여성농업인 대상 지원에 대해 인력, 비용, 지역에 대한 지원 관점에서 보다 복잡한 사회 인프라에 대한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텍스트 마이닝 결과는 FGI 내용 분석 결과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는데 일ㆍ생활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유가 다중적인 노동 부담, 지역 커뮤니티의 차별, 가부장적인 불평등 문화와 인프라 부족 및 접근성 취약에 기인하고 있다고 확인되었다.


Ⅴ. 요약 및 결론

이 연구는 여성농업인의 일ㆍ생활 영역에 대한 지원정책이 가진 의미를 분석하고, 정책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해 정책 수요자인 여성농업인의 인식을 탐색하여 지원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되었다.

여성농업인의 일ㆍ생활 분야에 대한 인식은 전국 여성농업인 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FGI 내용의 워드 클라우드 및 의미 연결망 분석을 통하여 도출하였다. 여성농업인들은 일ㆍ생활환경인 농촌지역에서의 남녀 차별적 시선으로 인한 ‘여성의 지위와 역할’과 관련된 문제와 지원정책 자체의 문제 두 가지로 구분해서 인식하고 있었다.

대다수의 여성농업인은 Kang(2012)의 연구결과와 마찬가지로 영농활동과 개인적 생활 모두에서 일과 생활의 경계가 분명하지 않다는 의견을 피력하였다. 가부장적인 문화로 인해 여성농업인은 일과 생활 양쪽에서 돌봄 노동을 요구받고 있었다. 생활영역에서 기혼자는 가사노동에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으며, 미혼자의 경우에도 결혼과 출산으로 인해 가지게 될 부가적인 노동에 대해 심적 압박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양성평등 교육에 남성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영농활동 영역에서는 지원사업에 대한 신청 등의 공적 활동에서 여성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것에 대해 배타적인 환경으로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또한 지역 커뮤니티나 정보교류를 위한 모임이 남성 중심으로 이루어져 여성이 권한을 행사하기 어렵고, 농업지원 행사에서 기획과 운영의 역할은 남성에게, 친목을 위한 허드렛일은 여성에게 전가되어 여성친화적 사업이 오히려 여성에게 부담이 되는 이중 모순 현상이 발생하는 것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었다.

지원 정책의 문제점으로는 여성농업인 지원정책에 대한 정보전달의 문제점과 일관성 결여 등이 지적되었다. 특히 영농활동 및 농촌 지역의 가정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인 정책지원으로 투입되는 예산 대비 효과가 반감되고 있으며, 여성농업인의 특수성을 반영하지 않는 지원 자격 기준 등으로 실질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보았다. 여성농업인 지원정책이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영농활동에 있어 여성농업인의 여건을 고려한 실질적이고 통합적인 정책지원 및 정보제공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이와 같은 문제는 남성 중심의 사회적 환경과 연결된다고 볼 수 있다. 커뮤니티나 정보교류를 위한 모임이 남성 중심으로 이루어져 여성이 회원으로서 의견을 피력하고 권리를 주장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여성의 의견이 반영되기 어렵고, 정책 수혜 대상에서 배제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정책의 수요자인 여성농업인의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니즈(Needs)가 수렴되고 표출되는 과정이 단절된 상태에서 정책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향후 여성농업인 지원정책이 가져야 할 지향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여성농업인의 가사활동 경감을 위한 농촌사회 인식 개선이 우선되어야 한다. 여성농업인은 아직까지 영농과 가사노동을 겸해야 하는 부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농촌사회에서 가부장적인 문화로 인해 영농에 참여하고 있는 여성이 가사노동을 전담하는 상황에서 나타나고 있다. 농촌에서 남성의 양성평등 교육 참여를 확대하여 양성평등 인식의 확산으로 여성농업인의 과중한 노동부담을 줄이고 여성농업인이 보다 영농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둘째, 여성농업인에 대한 특별한 지원 외에 농업인 지원 정책에서 여성이 소외되는 것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 농업인에 대한 정책적 지원에서 여성농업인이 배제되는 경향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현재 농업인 지원에 있어서 남성농업인 중심으로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여성농업인은 후순위로 밀려나는 경향이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Jeong(2013)의 의견과 마찬가지로 기존 농업인 지원 정책에 있어서 여성농업인 지원 비율을 일정 부분 설정하고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셋째, 여성농업인의 지원정책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 여성농업인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하여 제공할 필요가 있다. 현재 여성농업인 지원정책을 다양하게 실시하고 있으나 여성농업인의 인지도가 낮아서 실제 정책의 활용도가 낮은 편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정보의 부족이 영농활동에서의 어려움 중 하나라고 하는 Cho(2016)의 주장에서와 같이 여성농업인, 특히 젊은 세대의 여성농업인에게 다양한 정보를 한 곳에서 제공하는 One-stop 포털 형태의 시스템의 구축을 통해 여성농업인 간 정보를 교류하고 지원 정책의 신청을 한 곳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넷째, 여성농업인 지원정책의 설계 및 실행 과정에서 여성농업인의 요구를 상시적으로 수렴하는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여성이 정책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Jeong(2015)의 주장과 마찬가지로 여성농업인단체 및 커뮤니티의 활성화를 통해서 여성농업인의 요구를 피력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이러한 매체를 통해서 정책 수립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 연구는 전국 여성농업인을 대상으로 일과 생활의 전반적인 영역 관점에서 지원정책에 대한 문제점을 살펴보았다. 이로써 다양한 관점에서 여성농업인에 대한 인식의 한계와 다양한 문제점을 규명한 것에 연구의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FGI 연구결과가 소수 참여 대상자 의견을 일반화하는 과정에 한계가 있을 수 있어 후속 연구를 위한 제안을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여성농업인에 대한 인식, 정책의 문제점 등에 대한 계량적인 실증연구를 더하여 도출된 과제들을 뒷받침하고 논리적 근거를 명확하게 제시해줄 필요가 있다. 여성농업인을 대상으로 여성농업인이 가지고 있는 어려움을 분석하고 정책의 문제점을 도출한 후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도출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둘째, 정부 및 지자체의 지원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와 세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현재 여성농업인과 관련한 지원 정책이 다양하게 실행되고 있으나 여성농업인 입장에서 볼 때 현실성과 현장성이 부족한 경우가 발생하고 있어 지원정책에 대한 체계적인 평가를 통한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 셋째, 여성농업인의 정책 제언을 토대로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정책이 발굴될 수 있도록 세대 간 비교분석을 통한 맞춤형 사업과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 여성농업인의 라이프사이클(life-cycle) 특성과 유형에 따른 차별화된 정책 수요를 파악하고 이에 부합한 지원정책을 수립함과 동시에 미래 수요에 대한 장기적 접근을 통한 국가적 차원의 투자사업을 발굴하여야 한다.

Acknowledgments

This work was carried out with the support of the “Cooperative Research Program for Agriculture Science and Technology Development(Project No. PJ015649)” Rural Development Administration, Republic of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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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

Fig. 1.
Word cloud for women’s perceptions of the work-life field.

Fig. 2.

Fig. 2.
Network analysis of key words in the work-life field for women farmers.

Table 1.

Classification of activities in the work-life field

Activities Contents
Farming
activities
① agricultural working hours : hours spent on agriculture, sales and purchase, such as rice paddies, field work, livestock farming, preparation for farming, and travel time to agricultural labor sites for the purpose of imports
② Out-of-farm working hours : hours spent on non-farm income activities recognized as concurrent work
Housekeeping
activities
① dietary management : preparation of meals, washing dishes, other diet, etc
② clothing life management: laundry, sewing, ironing, organizing washed clothes, etc
③ residential life management : Housing repair, cleaning, organizing, etc
④ family care : Child care, school, attendance at child-rearing meetings, etc
⑤ family management : Household records, etc
⑥ purchases, others (preparing for child coma, etc.)
Public & social
activities
① personal time : Friendship with neighbors and relatives, family conversation, religion (cultivation activities, etc.)
② village community time : Government offices (myeon offices, agricultural cooperatives), village work (co-cleaning, conducting village head work, etc.), village festival day (co-work, such as preparing meals for holidays and local events)
Self-development
& leisure
activities
① physiological activity : Sleep, meals, grooming, medical relationships (hospital, pharmacy hours, etc.)
② education and training : Education related to farming and non-farming, special lectures, liberal arts lectures, etc
③ leisure activities : relaxation, reading, radio, reading newspapers, watching TV, exercising, hobbies, entertainment, watching movies, etc

Table 2.

Policy areas for women farmers’ support projects

Policy area Women farmers’ support project Field of work and life
The
improvement
of women’s
status
① Registration of agricultural management company
② Expansion of the ratio of women in government committees
③ Increase the proportion of female union members and executives
④ Family Management Agreement System
⑤ Establishment of Women Farmers’ Day
Public & social
activities
Competency
reinforcement
① Specialized education for women farmers
② Training for improving farming conditions for women farmers (coordinator)
③ Stepping stone mentoring project for rural convergence industry (preferred)
④ Women’s New Work Center
Self-development
& leisure activities
Farming
activities
support
① Development and lease(provided) of agricultural machinery for the reduction of female farmers’ labor
② Agricultural Work Agency for the Reduction of Labor for Female Farmers
③ Small-scale start-up technology support projects
④ Farming/educational helper
⑤ Succeeding agricultural manager development project (preferred)
⑥ Social agricultural revitalization support project (preferred)
Farming activities
Health
management
support
① Designation and operation of the Agricultural Safety and Health Center
② Happiness Bus
Self-development
& leisure activities
Pregnancy and
childbirth
support
① Farm helper (birth helper)
② Support Project for Environmentally Friendly Agricultural Products for Pregnant Women
③ Permission to lease farmland in case of pregnancy or childbirth
④ Childbirth benefit support project for those who do not have employment insurance
⑤ Support for pregnancy and childbirth medical expenses and supplies (central)
⑥ Support for childbirth and operation of public postpartum care centers (local government)
Housekeeping
activities
Child care and
education
support
① Rural Community Child Care Center & Nursery School
② Mobile playroom ③ Women’s Farmers Center
④ After-school academy for youth
Housekeeping
activities
Housing and
living support
① farmer’s allowance
② Joint meal support project during the busy farming season
③ Person who share happiness
④ Support Project for Multicultural Families in Rural Areas
⑤ Housing Support Project for Foreign Female Workers in Agriculture
⑥ Installation of eco-friendly toilets at agricultural work sites
Housekeeping
activities
Cultural
activities
support
① Women Farmers’ Voucher
② Visiting cultural performances
③ Handicraft Contest for Women Farmers
Self-development
& leisure activities
Spread of a
sense of gender
equality
① Training of Professional Instructors for Gender Equality in Rural Areas
② Enhancement of gender impact assessment and discovery of best practices
③ Woman-friendly city
Public & social
activities

Table 3.

General characteristics of Participants based on FGI participation

Age group Name Area1) Age Marriage2) Child living
together
(person, age)
Farming status3) Multi-culturalism An opportunity for farming
1)Area : KW = Kangwon, KG = Kyounggi, CB = Chungbuk, CN = Chungnam, JB = Jeonbuk, JN = Jeonnam, KB = Kyoungbuk, KN = Kyoungnam, JJ = Jeju
2)Marriage : S = Single, H = Have a Spouse, B = Bereavement
3)sole proprietor : the owner of farming business  co-proprietor : the joint owner of farming business  family worker(paid) : participate in farming activities as a family and receive wages  family worker(unpaid) : participate in farming activities as a family and do not receive wages
Under 40
(8 person)
000 KW 30’s S - Sole proprietor X the succession of one’s father to farming
000 KG 30’s S - Sole proprietor X the succession of one’s father to farming
000 KN 30’s H 4(17, 15, 11, 6) Co-proprietor O a return-to-farm start-up
000 KN 30’s H - Sole proprietor X the succession of one’s father to farming
000 KB 30’s S - Sole proprietor X a return-to-farm start-up
000 JB 30’s S - Sole proprietor X a return-to-farm start-up
000 CN 30’s S - Sole proprietor X the succession of one’s father to farming
000 CB 30’s H 1(1) Family worker(paid) X the succession of one’s father to farming
40’s-60’s
(7 Person)
000 KW 50’s H 1(27) Co-proprietor X marriage to a farmer
000 KG 50’s H 1(17) Family worker(unpaid) X marriage to a farmer
000 KN 50’s H 2(27, 22) Co-proprietor X the succession of one’s in-laws to farming
000 JN 50’s H 3(24, 22, 16) Sole proprietor X Unanswered
000 JB 50’s H - Co-proprietor X a return-to-farm start-up
000 JB 40’s B 3(17, 15, 9) Sole proprietor X a return-to-farm start-up
000 JJ 50’s H 2(30, 27) Sole proprietor X a return-to-farm start-up
Over 60’s
(5 person)
000 KW 60’s H - Sole proprietor X Unanswered
000 KG 60’s H - Sole proprietor X a return-to-farm start-up
000 JB 60’s B 2(36, 30) Sole proprietor X the succession of one’s in-laws to farming
000 CB 60’s H - Family worker(unpaid) X a return-to-farm start-up
000 JB 60’s H 2(36, 34) Sole proprietor X Unanswered

Table 4.

Subject words of difficulties in the work-life field

Set of topics Topic
Increase in the
burden of labor
Increased labor burden due to unclear work-life boundaries
Increased burden on single-minded households and childcare
Increased burden on local community activities
Exclusive local
community culture
Discrimination of community resource utilization based on human network
Low status awareness in public and social activities
Exclusive awareness of inflow into other regions
Inequality culture Male-centered organizational culture
Prevalence of patriarchal culture and unequal gender equality
Social prejudice against unmarried female farmers
Lack of
infrastructure and
poor accessibility
Difficulty in participating in education due to lack of alternative manpower for farming activities
Difficult to find an educational instructor and financial burden
Lack of infrastructure and low accessibility in health and culture

Table 5.

Key words for problems in support policies in the work-life sector

Set of topics Topic
Lack of consistency
and information
delivery issues
Inconsistency of policies and lack of awareness of policies to support public officials
Double-burden support policy
Lack of information on application for support and budgeting for local governments
Support policies that
do not take into
account specificity
Uniform support without considering individual environment, timing, etc
Non-support due to insufficient qualifications such as rental management and housing mismatch
Failure to meet the eligibility criteria for support due to the occurrence of additional income

Table 6.

Key words for improvement of support policies in the work-life field

Set of Topics Topic
Realistic policy support Need to provide practical and detailed policy support by identifying problems
Continuous progress of agricultural equipment education for female farmers
Planning cultural and leisure programs suitable for the age group
Utilization of female farmers Introduction of manpower supply system through women’s cooperatives and recognition of concurrent activities of female farmers in the region in connection with rural child care
Establishment of integrated
support policy information system
Necessary to establish an integrated system that enables accurate information delivery and management of national or local government support policies
Development of education and
programs for awareness
improvement
Active participation in awareness-enhancing education of men
Support for the creation and revitalization of female farmers’ communities
Development and participation of various educational programs to improve awareness
Improvement of infrastructure for
self-development and leisure
activities
Creating an Independent Space (Women’s Shelter)
Improved access to women's specialized medical facilities
Establishment of a musculoskeletal disease prevention and treatment center
Expansion and advancement of
support policies
Nationwide expansion of responsive pilot policies
Active introduction of excellent local government policies

Table 7.

Women farmers’ perceptions of the work-life field

Rank Word Frequency % Rank Word Frequency %
1 Rural 100 11% 11 Policy 38 4%
2 Idea 86 9% 12 Agriculture 31 3%
3 Education 82 9% 13 Husband 30 3%
4 Support 69 7% 14 Living 30 3%
5 Child 60 6% 15 Time 30 3%
6 Person 58 6% 16 City 27 3%
7 Farming 56 6% 17 Story 26 3%
8 Female 56 6% 18 School 25 3%
9 Area 55 6% 19 Activity 24 3%
10 Female farmer 51 5% 20 Comunity 2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