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농업인의 진로의사결정 특성과 직업선택동기가 직무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요인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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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stablish a sustainable agricultural inflow and revitalization strategy by verifying the impact of career decision making characteristics and job choice motivation on the job satisfaction of young farmers in a situation where the aging of the rural agricultural population areas is serious. To this end, a survey was conducted on 300 young farmers under the age of 40 years among Korean 4-H members from June 17 to 28, 2022. The results of hierarchical regression analysis to find out the effect of career decision making characteristics and job choice motivation on job satisfaction were as follows: First, analysis of the causal relationship between succession, age, agricultural employment period, annual average income, and job satisfaction, which are control variables, showed that the lower the age and the higher the annual average income, the higher the job satisfaction of young farmers. Second, analysis of the causal relationship between dependent, intuitive, and rational characteristics, which are sub-factors of career decision making characteristics, revealed that the higher the rational and intuitive characteristics, the higher the job satisfaction. On the other hand, the lower the dependent characteristics the higher the job satisfaction. Third, analysis of the causal relationship between set goods, intrinsic factors, and external factors, which are sub-factors of job choice motivation, found that the stronger the intrinsic factors such as one’s aptitude, one’s interest, and individual development potential, the higher the job satisfaction. In particular, among the variables input, the intrinsic factor of job choice motivation was analyzed as the factor that had the highest effect on job satisfaction, and it was found that it was a very important factor that could increase job satisfaction for young farmers.
Keywords:
young farmers, career decision making characteristics, job choice motivation, job satisfactionⅠ. 서론
농업은 식량 생산기능을 통한 인류의 생명유지뿐만 아니라, 식량안보, 농촌의 활력증진, 지역 균형발전, 환경보호와 생태계 유지 등 지속가능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Park 2007; Gu et al. 2021). 그러나 총인구 중 농가인구 비중은 2000년 8.6%에서 2020년 4.5%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65세 이상 농가 고령인구 비율도 2000년 21.7%에서 2020년 42.3%로 매년 높아지고 있다(Statistics Korea 2016; Statistics Korea 2021). 이는 단순히 생산 가능한 노동인구의 감소뿐만 아니라, 농업 이탈로 인한 농촌의 활력 저하로 확대될 수 있으며, 인구 및 유입인구 감소와 함께 농촌지역의 소멸을 야기할 수 있다. 결국, 이러한 농업ㆍ농촌의 문제들은 농산물 수급 문제와 더 나아가 식량안보 문제로 번지게 될 우려가 있다(Seok et al. 2022). 따라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고 농촌지역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청년층의 농업으로의 진입이 절실하지만 초기투자 부담, 취약한 농촌 인프라 등의 장애요인으로 농업ㆍ농촌으로 진입하는 청년의 수는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실제로 만 40세 미만의 청년농업인 비율은 2000년 6.6%이었던 것에 비해 2020년 1.2%로 크게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Statistics Korea 2016; Statistics Korea 2021).
농업ㆍ농촌의 고령화 현상과 청년농업인의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정부와 지자체 및 유관기관에서는 농업인을 위한 다양한 제도와 정책을 통해 청년농업인을 위한 지원사업들이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청년농업인들은 농촌에 정착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이농이 발생하고 있다(Gu et al. 2021; An et al. 2022). 실제로 부산에서는 2014년 400명에 육박하던 청년농업인이 2년 만인 2016년에 140명으로 절반 이상이 감소하였고(Busan Daily News 2018), 경상북도도 2019년 청년농업인 26명을 선발했으나 중도 포기가 16명이었다(Hankyoreh 2020). 이처럼 청년농업인이 안정적으로 농업ㆍ농촌에 정착하는 것은 큰 어려움이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농업에 대한 이해도를 향상시키고 직무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즉, 청년농업인의 이농현상을 막고 농업ㆍ농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 청년농업인의 직무만족도와 관련한 연구는 매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인간의 삶은 작은 결정에서부터 큰 결정에 이르기까지 매 순간 의사결정을 내리는 과정의 연속이라고 볼 수 있으며, 자신의 직업에 관한 중요한 의사결정을 해야만 한다. 이때 진로결정의 과제가 잘 해결되지 못하면 취업실패, 조기이직, 낮은 직무만족도, 진로 재탐색 등의 문제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Go 2008) 진로의사결정 능력은 생애 전반에 걸쳐 중요한 능력 중 하나이다. 또한 청년들의 진로발달에 있어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하기 위한 전략이나 행동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임에도 불구하고 농촌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직업을 선택하는 데 있어 어떻게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으며, 농업에 대해 어떤 동기와 욕구를 갖고 종사하고 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활성화되지 못하였다(Lee 2005). 청년들이 농업에 안정적으로 진입하고 적응하는 것은 농업ㆍ농촌 활성화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따라서, 청년농업인이 직업으로서의 농업에 대한 선택과 농업종사에 관한 실증적 연구들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청년의 지속가능한 농업 유입 및 활성화 전략 마련을 위해 어떤 요인이 직무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분석뿐만 아니라, 청년농업인의 진로의사결정 특성과 농업을 직업으로서 선택하는 동기에 대한 분석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즉,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통해 직무만족도를 높이는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농업의 직무만족도를 높이는 요인들이 무엇인지에 대한 분석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청년농업인의 직무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요인을 분석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농업ㆍ농촌 활성화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것이다.
Ⅱ. 이론적 배경
1. 진로의사결정
인간의 삶은 작고 큰 것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결정을 내리면서 살아가기에 의사결정의 연속이라고 말할 수 있다(Nam 2003). 또한 빠른 사회적 변화는 인간에게 정확한 의사결정을 요구하며, 그 결정은 쉽게 할 수 있고 때로는 어렵고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이는 어떤 의사결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생활의 전반에 걸쳐 영향을 받는 중요한 개념이라 할 수 있다(Jo 2012).
특히, 우리가 생활하고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진로와 직업선택은 매우 중요한데 진로의사결정에 대한 정의는 학자마다 다양하게 논의되고 있다. Crites(1961)는 개인이 특별한 직업에 입문하기 위한 의사표현으로 진로결정의 개념을 정의하였고, Gelatt(1962)는 진로의사결정이란 개인의 진로 대안에 대해 평가하고, 선택하며 실행하는 과정이라고 하였다. Miller(1968)는 진로결정을 결과적으로 직업에 참여하기 위해 지속적인 그리고 의미 있는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정의한 바 있으며, Jepsen & Dilley(1974)는 진로결정이 진로에서의 개인적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자신과 관련된 정보 등을 연관 지어 일어나는 행위라고 하였다. Harren(1979)은 진로와 관련된 의사결정과제를 지각하고 반응하는 과정을 진로의사결정이라고 하였고 Hwang(2014)은 진로에 대한 사회적‧이론적‧직접적 강화 그리고 선호적 진로 선택의 능력으로 보았다(as cited in Krumboltz 1989). 즉 진로의사결정은 개인이 진로와 관련하여 필요한 과제를 자각하고 선택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이러한 진로의사결정은 개인마다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 행동하게 되는데 Dinklage(1968)은 학생들이 교육과 직업, 기타 일상적인 생활에서 결정을 내릴 때 어떻게 결정을 하는지에 대해 규명한 연구에서 인터뷰 자료 분석을 통해 의사결정 유형을 처음으로 계획형, 충동형, 직관형, 운명론형, 번민형, 지연형, 마비형, 순응형의 여덟 가지 특성으로 분류하였다. 그중 계획형을 가장 효과적이며 합리적인 의사결정 특성으로 보았고, 직관형은 어느 정도 효과적이라고 하였다. 나머지 유형들은 효과적이지 않은 것이라고 하였다. Harren(1979)은 Dinklage(1968)의 8가지 유형을 의사결정 시 정의적 전략과 합리적 전략을 어느 정도 사용하는지, 자신의 결정에 얼마나 책임 의식을 가지고 있는지의 정도에 따라 의존적 유형, 직관적 유형, 합리적 유형으로 분류하였다. 의존적 유형은 의사결정을 할 때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많이 받는 유형이다. 직관적 유형은 의사결정과정에서 정보탐색에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으며 상상과 정서적 자각을 이용하는 유형이다. 합리적 유형은 의사결정을 위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논리적이며 신중하게 의사결정을 하는 유형이다(Koh 1992). 국내에서는 Lee(2005)가 20대 후기 농촌 청소년이 자신의 생활이나 직업에 대한 특정한 의사결정을 하게 되는 이유를 이해하는 데 있어 귀인이론을 활용하여 분석하였으며, 진로의사결정의 귀인은 청소년의 진로의사결정을 야기시키는 원인에 관한 개인의 내면상태로 정의하고 자율적 귀인, 타율적 귀인, 유동적 귀인 등으로 구분하였다.
2. 직업선택동기
개인에게 있어 직업은 생계유지의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넘어 사회 혹은 조직 구성원으로서 자아 성취를 이룰 수 있도록 하는 자아실현의 역할과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게 하는 사회 참여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때 어떠한 가치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개인의 직업 선택이 달라질 수 있는데 이러한 직업관의 차이는 직업선택동기로 구체화시켜 설명할 수 있다(Kim et al. 2013). 일반적으로 동기는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힘으로서 사람들을 행동하게 하고 지속하게 하는 외적 자극과 내적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Yoo & Park 2013). 이러한 점에서 직업선택동기란 개인이 직업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중요하게 고려되는 내적 조건과 외적 자극으로 이해할 수 있다(Kim et al. 2013). 즉 직업선택동기는 개인이 직업을 선택하고 결정하는 과정에 있어서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라 할 수 있다.
직업선택동기의 요인은 학자마다 그 견해가 다양하나 일반적으로 내재적 직업선택 동기와 외재적 직업선택 동기로 구분하여 살펴볼 수 있다(Lim et al. 2020). 내재적 동기는 개인의 내적 요인에 의해 자발적으로 발생하는 동기로서, 개인의 만족감, 성취감, 긍정적인 감정상태 등을 강조하는 개념이고 외재적 동기는 내적 요인에 의해 비자발적으로 발생하는 동기로써 금전ㆍ비금전적 보상에 대한 기대, 타인으로부터 인정 등을 강조하는 개념이다(Kim et al. 2013). 이러한 맥락에서 각각의 요인별 구성내용을 보면 일반적으로 내재적 요인은 자신의 적성과 흥미, 개인발전 가능성, 즐거움 추구 등의 내용이 포함되고 외재적 요인은 보상 및 물질적 혜택, 소득, 경제성, 직업 안정성 등이 포함되어 있다(Casado 1992; Kim et al. 2009; Sim & Back 2017).
3. 직무만족도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직무만족은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며, 직무만족도에 관한 연구는 많은 학자들에 의해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직무만족도를 경험적으로 측정하기 위해서 사용된 일의 형태와 대상이 다르기 때문에 연구자에 따라 여러 가지 관점으로 직무만족도가 정의되고 있으며(Jo 2013), 국내외의 많은 연구에서 직업만족, 진로만족 등의 용어와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다(Jo & Joo 2001).
Lim(1994)은 직업만족과 직무만족을 구분하면서 직무만족이 직무를 통해 얻거나 경험하는 욕구 충족의 정도이며, 직업만족은 자신의 직무를 포함한 직업생활과 관련해 내적, 외적 환경에 대한 만족의 정도로 정의하고, 직무만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직업적 특성과 사회, 경제적 특성을 포함시키면 직업만족을 설명할 수 있다고 하였다. Kim & Kim(2017)의 연구에서는 직업만족도를 현재의 직업과 관련된 경험에 대해 만족하고 있는가를 주관적으로 평가하는 정도로 정의하였다.
농업분야에서는 직무만족, 직업만족 등의 용어와 더불어 농업만족, 영농만족 등의 용어로 흔히 사용되고 있다, 여성농업인의 직업만족에 관한 연구에서는 직무만족을 어떠한 객관적인 지표에 의해 형성되는 것이 아닌 기대나 비교 등 개인의 주관적인 가치나 신념에 따라 지각되는 것으로 정의하였으며, 직무만족은 개인이 취하고 있는 다양한 외부적 환경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다고 하였다(Baek 2005). 청년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영농만족도 관련 연구에서는 영농만족을 영농에 대한 가치나 신념, 태도, 마음가짐과 욕구들을 평가하여 청년농업인이 느끼는 다양한 감정과 정서 반응의 결합상태로 정의하였다(An et al. 2022). Gu et al.(2020)은 농업인의 직업만족도를 농업인이 자신의 직업과 농업에 대하여 갖고 있는 긍정적ㆍ부정적 감정의 정도라고 정의하였다.
4. 진로의사결정, 직업선택동기, 직무만족도의 관계
먼저, 농업인의 직무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선행연구들을 살펴보면, 화훼농업인의 직업만족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개인적 특성변인 중 연령, 학력, 영농경력, 농업계학교 취학여부, 연간농업소득 등이 직업만족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Park 1999). 농업인의 직업만족도를 분석한 연구에서는 지역과 학력, 주 작목이 직업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Park 2007). An et al.(2022)의 연구에서 청년농업인의 영농만족도는 성별과 부모님의 동거 유무, 지역사회 활동여부, 연평균 소득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널 순위 프로빗 모형을 활용하여 직업만족도와 영향요인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농업소독과 가격경쟁력, 농업정책 만족도가 직업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Gu et al. 2021). 즉, 농업인의 직무만족 관련 선행연구들을 종합해보면 농업인의 직무만족도는 소득, 연령, 경력 등 일반적 특성과 관련된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청년농업인의 직무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승계유무, 연령, 농업종사기간, 연 평균 소득 등 일반적 특성을 통제변인으로 투입하여 분석하고자 하였다.
둘째, 진로의사결정과 직무만족도와의 관계에서 진로의사결정의 합리적 성향은 진로결정과정에서 가장 효과적이며 대학생들의 전공과 직업 선택에 확신과 만족이 더 높았다고 보고된 바 있다(Lunneborg 1978). 또한, 학교 관리자의 의사결정 유형과 교사의 직무만족도와의 관계를 규명한 연구에서 직무만족도와 의사결정 유형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귀분석한 결과에서도 직무만족도는 합리적 유형과 직관적 유형, 의존적 유형에 긍정적 영향을 받은 반면, 회피 유형과 충동적 유형에 부정적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Olcum & Titrek 2015). 대학교의 여성 중간관리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의사결정유형 중 회피적 요인과 자발적 요인이 직무만족도에 부(-)적인 상관관계를 보였고 다중회귀분석 결과에서도 의사결정유형이 직무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McKivor 2016). 이처럼 선행연구를 통해 진로의사결정 특성이 직무만족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셋째, 직업선택동기와 직무만족도와의 관계에서 직업선택동기는 개인이 직업을 선택할 시 초기 단계에 고려하는 요인들로 입사 후 업무를 수행할 때도 중요한 요인들로 인식되고 있으며, 직무만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Lee 2008, as cited in Holland 1985). 항공사 승무원의 전반적인 만족도를 연구한 선행연구에서는 외재적 동기인 대기업 구성원으로서 인정 및 혜택에 대한 동기가 가장 높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다음으로 내재적 동기인 자기계발, 흥미추구 순이었다(Kim et al. 2009). 근로자의 직무만족에 미치는 영향력 수준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직업선택동기의 관계욕구(타인에 대한 인정 등)와 성장욕구(새로운 지식습득 등)가 존재욕구(금전적 보상 등)에 비해 유의미하게 직무만족을 증가시키고 있었고(Kim et al. 2013), 유아교육과 학생의 전공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전공선택동기 중 내재적 동기가 전공만족도에 유의한 영향을 보였으나 외재적 동기는 전공만족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Lee & Ah 2017). 마지막으로 스포츠 강사의 선택동기 요인이 직무만족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한 결과, 스포츠 강사들의 선택동기가 직무만족의 하위 요인인 직업 안정성, 적성, 직업 선호도 순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Sim & Back 2017). 즉, 직업선택동기와 직무만족도의 관계에 대한 선행연구를 종합해보면 직업이나 전공의 다양한 선택 동기와 요인들이 직업과 전공 등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특히, 내재적인 요인이 외재적인 요인보다 강하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선행연구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진로의사결정 특성과 직업선택동기는 직무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청년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진로의사결정 특성 및 직업선택동기, 직무만족도에 대한 관련 연구는 미미한 수준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청년농업인의 진로의사결정 특성과 직업선택동기가 직무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여 지속가능한 농업ㆍ농촌 활성화 전략을 마련하고자 한다.
Ⅲ.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및 자료수집
본 연구는 한국 4-H 회원 중 농산업 분야에 종사하는 만 40세 미만의 청년농업인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설문조사는 2022년 6월 17일부터 6월 28일까지 실시되었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온라인 버전으로 개발하였으며, 인터넷 링크를 통해 바로 응답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로써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설문을 진행할 수 있었으며, 최종 300명의 응답 자료를 분석에 사용하였다.
2. 조사도구
본 연구에서는 진로의사결정을 개인이 진로와 관련하여 필요한 과제를 자각하고 선택하는 과정으로 정의하였으며, 개인이 진로와 관련된 의사결정과제를 지각하고 그에 반응하는 특징적 성향 또는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식을 진로의사결정 특성으로 명명하였다. 진로의사결정 특성의 측정문항은 Koh(2000), Lee(2005) 등의 연구를 바탕으로 총 19문항의 5점 리커트 척도로 구성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해당 의사결정의 성향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척도의 신뢰도를 확인하기 위해 신뢰도 분석을 실시한 결과 Cronbach’s α값은 0.751이었다.
본 연구에서의 직업선택동기는 직업을 선택하는데 있어 고려되는 요인으로 정의하였으며, 직업선택동기의 측정문항은 Kim et al.(2009), Kang(2019) 등의 연구를 바탕으로 내재적 요인 3문항(자신의 적성, 자신의 흥미, 개인발전 가능성), 외재적 요인 4문항(농업소득, 농업노동시간, 일의 난이도, 일의 양)으로 총 7문항의 5점 리커트 척도로 구성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직업선택에 있어 해당 요인이 큰 동기로 작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척도의 신뢰도를 확인하기 위해 신뢰도 분석을 실시한 결과 전체 척도의 Cronbach’s α값은 0.716이었고 내재적 요인의 Cronbach’s α값은 0.683, 외재적 요인의 Cronbach’s α값은 0.651이었다. 전반적으로 Cronbach’s α 값이 사회과학에서 일반적으로 신뢰도가 있다고 하는 값인 0.6 이상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조사 문항의 내적일관성은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Jo & Yun 2015).
본 연구에서 직무만족도는 청년농업인이 농업과 관련된 긍정적인 감정 상태와 태도로 농업에 대해 주관적으로 느끼는 내ㆍ외적 만족의 정도로 정의하였다. 직무만족도의 측정문항은 Park & Kim(2018), Bae(2018) 등의 연구를 바탕으로 총 12문항의 5점 리커트 척도로 구성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농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척도의 신뢰도를 확인하기 위해 신뢰도 분석을 실시한 결과 Cronbach’s α값은 0.907이었다.
3. 자료처리
본 연구를 위해 수집된 자료는 SPSS 20.0 프로그램을 활용하였으며, 구체적인 분석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대상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진로의사결정특성, 직업선택동기, 직무만족도가 어떤지 살펴보기 위해 빈도분석과 기술통계분석을 실시하여 빈도, 평균 및 표준편차를 산출하였다.
둘째, 진로의사결정 특성의 구성개념 타당도를 파악하기 위하여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여 잠재요인을 추출하였다. 요인분석 방법으로는 주성분 분석법을 사용하였고, 직교회전 방식의 하나인 베리맥스 회전법을 적용하였다. 마지막으로 추출된 요인이 내적일관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신뢰도 계수를 이용한 신뢰도 분석을 실시하였다.
셋째, 청년농업인의 직무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단계별로 확인하기 위하여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직무만족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연령과 같은 사회인구학적 특성과 승계유무, 농업종사기간, 연 평균 소득과 같은 농업 특성을 통제변수로 분석모형에 포함하고, 진로의사결정특성과 직업선택동기를 단계적으로 투입하였다.
Ⅳ. 결과 및 고찰
1.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조사대상자의 사회인구학적 특성과 농업 특성은 Table 1과 같다. 먼저 사회인구학적 특성을 살펴보면, 승계여부는 승계농이 66.7%, 비승계농이 33.3%로 나타났다. 성별은 남성 88.3%, 여성 11.7%로 나타났으며, 연령은 만30세∼만34세가 29.7%로 가장 높았고 만25세∼만29세(29.3%), 만35세∼만39세(24.7%), 만20세∼만24세(16.3%)의 순이었다. 혼인여부는 미혼이 57.3%, 기혼이 42.7%로 나타났고 지역은 경상권(28.7%), 전라권(25.3%), 충청권(25.0%), 수도권(10.7%), 강원권(10.3%)의 순으로 나타났다. 학력은 농학계 대학 이상이 39.7%로 가장 높았고 비농학계 대학 이상 39.3%, 고등학교 이하 21.0%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농업 특성을 살펴보면 직위는 경영주가 70.7%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가족근로자 및 상용근로자가 29.3%로 나타났으며, 조직형태는 개인(개별농가)이 90.0%, 법인(농업법인, 조합법인 등)이 10.0%로 나타났다. 농업종사기간은 5년 이하가 61.0%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6년∼10년(29.7%), 11년∼15년(7.3%), 16년 이상(2.0%)의 순으로 나타났다. 1차산업 분야로는 식량작물이 34.0%로 가장 높았고 축산(26.3%), 노지채소(23.3%), 과수(22.7%), 시설채소(18.7%), 기타(화훼, 특작 등)(12.0%)의 순이었다. 연평균 소득은 3천만원 이하와 1억원 초과가 각 26.3%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3천만원 초과∼5천만원 이하가 24.7%, 5천만원 초과∼1억원 이하가 22.7%로 나타났다.
2. 진로의사결정 특성 요인분석
진로의사결정 특성의 차원을 규명하기 위해서 요인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는 Table 2와 같다. 요인분석이 적절한지 확인하기 위하여 Bartlett의 구형검사와 Kaiser-Meyer-Olkin(이하, KMO)의 표본 적절성 검사를 실시하였다. Bartlett의 구형검사 결과, 상관관계 행렬 상의 모든 상관관계의 값들이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χ2=2,454.562, p<0.001). 또한 KMO 통계량은 0.05 이상이어야 하고 KMO 통계량이 0.5 이상이면 요인분석에 적합한 것으로 보는데, 본 연구에서는 0.867로 매우 높게 나타나 요인분석이 적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적으로 19개의 진로의사결정 특성 속성으로 3개의 요인으로 나누어졌으며, 모든 요인의 고유치가 1이상인 요인들만 추출되었다. 전체 분산의 58.297%를 설명하고 있으며, 각 요인의 부하량은 0.5 이상으로 나타났다.
요인1은 6개의 변인을 포함하고 전체 변량의 20.186%를 설명하고 있으며, 3가지 요인 중에서 가장 많은 변량(20.186)을 차지하고 있어서 진로의사결정 특성 요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들 변인은 의존적인 태도와 관련되어 있어 ‘의존적 특성’으로 명명하였다.
요인2는 7개의 변인을 포함하고 전체 변량의 19.072%를 설명하고 있다. 이들 변인은 직관적인 태도와 관련되어 있어 ‘직관적 특성’으로 명명하였다.
요인3은 6개의 변인을 포함하고 전체 변량의 19.038%를 설명하고 있다. 이들 변인은 합리적인 태도와 관련되어 있어 ‘합리적 특성’으로 명명하였다.
전체 진로의사결정 특성 속성의 Cronbach’s α값은 0.751이었으며, 요인1 의존적 특성의 Cronbach’s α값은 0.878, 요인2 직관적 특성의 Cronbach’s α값은 0.844, 요인3 합리적 특성의 Cronbach’s α값은 0.860으로 각 요인의 신뢰도 값으로 볼 때 높은 내적일관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3. 진로의사결정 특성, 직업선택동기, 직무만족도의 기술통계
조사대상자의 진로의사결정 특성과 직업선택동기, 직무만족도에 대한 기술통계량을 분석하였고 산출된 결과는 Table 3과 같다.
먼저, 주요 변수의 왜도와 첨도를 분석하여 데이터의 정규성을 검토하였다. 일변량 왜도의 절대값이 3.0보다 크거나 첨도의 절대값이 10보다 클 경우 문제가 있다고 보는데(Kline 2005), 본 연구에서는 주요 변수의 왜도의 절대값과 첨도의 절대값이 각각 3을 초과하거나 10을 초과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정규성 가정이 충족되었다.
조사대상자의 진로의사결정 특성에 대한 전체 평균은 5점 만점에 3.06점(SD=0.440)이며, 하위요인인 의존적 특성은 5점 만점에 2.22점(SD=0.838), 직관적 특성은 5점 만점에 2.89점(SD=0.807), 합리적 특성은 5점 만점에 4.10점(SD=0.670)으로 나타났다. 직업선택동기의 전체 평균은 5점 만점에 4.22점(SD=0.539)이며, 하위요인인 내재적 요인은 5점 만점에 4.22점(SD=0.691), 외재적 요인은 5점 만점에 4.22점(SD=0.622)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청년농업인의 직무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3.74점(SD=0.763)으로 나타났다.
4. 직무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요인 분석
청년농업인의 직무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확인하기 위하여 일반적 특성을 통제한 상태에서 진로의사결정 특성과 직업선택동기의 독립변인을 모형1, 모형2, 모형3과 같이 단계적으로 투입하는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는 Table 4와 같다.
분설결과 모형1, 모형2, 모형3 모두 VIF(Variance Inflation Factor)을 확인한 결과 변수들 간의 다중공산성((1.039∼1.478)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잔차의 자기상과 검증결과(Durbin-Watson=1.901) 역시, 자기 상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인구학적 특성 중 승계유무, 연령, 농업종사기간, 연 평균 소득을 통제변인으로 투입하여 청년농업인의 직무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모형1의 모형적합도를 살펴보면 설명력은 6.2%(F=5.919, p<0.001)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인구학적 특성 병인 중 연령(β=-0.186, p<0.01)은 부(-)적인 영향 관계를 나타냈다. 이는 연령이 낮을수록 직무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다라는 것을 의미한다. 연 평균 소득(β=0.193, p<0.01)은 정(+)적인 영향 관계를 나타냈으며, 소득이 증가할수록 직무만족도가 높다는 연구결과를 보였다. 나머지 승계유무(β=0.060, p>0.05)와 농업종사기간(β=0.097, p>0.05)은 직무만족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모형2에서는 모형1에 진로의사결정 특성의 의존적 특성, 직관적 특성, 합리적 특성을 변인으로 투입하여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모형2의 모형적합도를 살펴보면 설명력은 19.2%(F=11.165, p<0.001)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통제변인은 연령(β=-0.202, p<0.01)과 연 평균 소득(β=0.155, p<0.01)이 유의한 영향 관계를 나타냈다. 진로의사결정 특성의 요인은 의존적 특성(β=-0.171, p<0.01)이 부(-)적인 영향 관계를 나타냈으며, 직관적 특성(β=0.225, p<0.001)과 합리적 특성(β=0.278, p<0.001)은 정(+)적인 영향 관계를 나타냈다. 진로의사결정 특성의 3개 요인 중 합리적 특성이 직무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모형3에서는 모형2에 직업선택동기의 내재적 요인과 외재적 요인을 추가적으로 투입하여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모형3의 모형적합도를 살펴보면 설명력은 34.1%(F=18.219, p<0.001)로 나타났으며 3개의 모형 중 가장 높은 설명력을 보였다. 분석 결과 통제변인은 연령(β=-0.134, p<0.05)에서 부(-)적인 영향 관계를 나타냈고 연 평균 소득(β=0.171, p<0.01)은 정(+)적인 영향 관계를 나타냈다. 진로의사결정 특성의 요인은 의존적 특성(β=-0.148, p<0.01)이 부(-)적인 영향 관계를 나타냈으며, 직관적 특성(β=0.189, p<0.001)과 합리적 특성(β=0.162, p<0.01)은 정(+)적인 영향 관계를 나타냈다. 직업선택동기의 요인은 내재적 요인(β=0.434, p<0.001)만 정(+)적인 영향 관계를 나타냈으며, 외재적 요인(β=-0.091, p>0.05)은 유의한 영향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입된 변인 중 직업선택동기의 내재적 요인이 직무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분석 결과를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인구학적 특성을 통제변인으로 투입한 결과, 연령이 낮은 사람일수록, 연 평균 소득이 높을수록 직무만족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를 나타냈다. 또한 청년농업인의 직무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독립변인 중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직업선택동기의 내재적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자신의 적성과 흥미, 발전가능성 등 내재적 요인이 강할수록 직무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진로의사결정 특성은 직관적 특성과 합리적 특성이 강할수록, 의존적 특성이 약할수록 직무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Ⅴ. 요약 및 결론
본 연구의 목적은 농업ㆍ농촌의 고령화가 심각한 상황에서 청년농업인의 진로의사결정 특성과 직업선택동기가 직무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농업 유입 및 활성화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22년 6월 17일부터 28일까지 한국 4-H 회원 중 만 40세 미만의 청년농업인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진로의사결정 특성과 직업선택동기가 직무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통제변수인 승계유무, 연령, 농업종사기간, 연 평균 소득과 직무만족도 간의 인과관계를 분석한 1단계에서는 연령과 연평균 소득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령이 낮을수록, 연평균 소득이 높을수록 청년농업인의 직무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농업소득에 따라 직업만족도의 차이가 나타난다고 보고한 Gu et al.(2021)의 연구와 일치하는 결과이다.
둘째, 2단계에서 통제변수인 승계유무, 연령, 농업종사기간, 연 평균 소득, 진로의사결정 특성의 하위요인인 의존적 특성, 직관적 특성, 합리적 특성의 인과관계를 분석한 결과, 의존적 특성, 직관적 특성, 합리적 특성 모두 직무만족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합리적 특성과 직관적 특성이 높을수록 의존적 특성이 낮을수록 직무만족도가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진로의사결정 특성이 직무만족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연구와 일치하는 결과이며(Lunneborg 1978; Olcum & Titrek 2015), 합리적, 직관적, 의존적 특성으로 구분하였을 때, 청년농업인은 직무만족도에 있어서 의존적인 성향보다 합리적이고 직관적인 성향이 직무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셋째, 3단계는 통제변수인 승계유무, 연령, 농업종사기간, 연평균 소득과 진로의사결정 특성, 직업선택동기의 인과관계를 파악하였으며, 직업선택동기의 하위요인인 내재적 요인이 직무만족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청년농업인은 농업을 직업으로서 선택할 시, 자신의 적성, 자신의 흥미, 개인발전 가능성 등의 내재적 요인이 강할수록 직무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투입한 변수 중 직업선택동기의 내재적 요인이 직무만족도에 가장 높은 영향 요인으로 분석되었다. 직업선택동기는 앞서 살펴본 선행연구(Lee & Ah 2017; Sim & Back 2017)의 결과와 같이 청년농업인의 직무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요인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농업ㆍ농촌 활성화를 위한 청년농업인의 직무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제고 방안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청년농업인의 진로의사결정 특성이 직무만족도에 영항을 미치고 있었으며, 그중 의존적 특성은 직무만족도를 낮추는 요인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의존적 특성을 가진 청년농업인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진로의사결정 특성의 합리적 특성은 전공과 직업 선택에 대한 확신과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진로의사결정 상담프로그램에서도 진로의사결정 유형을 합리적 유형으로 개선하기 위한 훈련 및 강화를 목표로 삼으며(Lunneborg 1978; Jung 1991; Kim 2001), 합리적 특성을 높이기 위해 청소년을 위한 진로의사결정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도 하였다(Jung & Moon 2003). 따라서 의존적 특성이 강한 청년농업인의 합리적 의사결정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전문적이고 세분화된 분야별 농업교육을 통해 청년농업인의 역량을 키워 자신의 결정에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 즉, 청년농업인의 합리적 의사결정 특성을 높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농업을 직업으로서 시작하고자 하는 예비 청년농업인을 위해 농산업분야 진로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은 진로결정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어떤 방식으로 결론에 도달하게 되며, 어떤 방식으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는 데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다(Bae 2019).
둘째, 직업선택동기의 내재적 요인이 직무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농업을 직업으로 선택할 때 자신의 적성과 흥미, 발전가능성 등의 동기가 강할수록 추후 높은 수준의 직무만족과 더 나아가 안정적인 정착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 즉, 예비 청년농업인을 위해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충분히 고려할 수 있도록 하는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 다만 직업선택 시 필요한 요인은 어느 하나로 단정지을 수 없다는 점에서 전공교과과정 및 진로상담 프로그램 등 다양한 컨텐츠를 통해 농업 관련 직업선택에서 필요한 다양한 내용들이 청년들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농업소득, 농업 노동 시간, 일의 난이도, 일의 양 등의 외재적 요인은 직무만족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은 본 연구결과를 볼 때 외재적 요인을 중점으로 두고 농업을 시작한 청년들에게는 정부의 제도적 차원에서 외재적 동기와 직무만족의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청년농업인의 직무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함으로써 청년층을 위한 농산업분야 의사결정 지원 콘텐츠 개발 등 지속가능한 농업ㆍ농촌 활성화 전략에 대한 기초자료를 제공하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이러한 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가 갖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청년농업인의 직무만족도 제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조사 대상을 한국 4-H 회원 중 만 40세 미만의 청년농업인으로 제한하였기 때문에 대표성의 한계가 있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 자료수집에 대한 한계점을 보완하여 표본추출을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둘째, 농업을 직업의 관점에서 분석한 실증적 연구가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일반화의 한계가 있다. 따라서, 농업을 직업의 관점에서 신규 농업 인력 확보를 위한 향후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Acknowledgments
This research was carried out with the support of “Cooperative Research Program for Agriculture Science and Technology Development (Project No. PJ01673201)” Rural Development Administration, Republic of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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