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n Journal of Community Living Science
[ Article ]
The Korean Journal of Community Living Science - Vol. 34, No. 3, pp.341-352
ISSN: 1229-8565 (Print) 2287-5190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1 Aug 2023
Received 04 Aug 2023 Revised 08 Aug 2023 Accepted 11 Aug 2023
DOI: https://doi.org/10.7856/kjcls.2023.34.3.341

시대극에서의 빅토리안 복식의 표현효과

김주애
경상국립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의류학과 교수
Expressive Effect of Victorian Costumes in Period Drama
Ju Ae Kim
Professor, Dept. of Clothing & Textiles, College of Nature Science, GyeongSang National University, Jinju, Korea

Correspondence to: Ju Ae, Kim Tel: 82-55-772-1454 E-mail: jakim@gnu.ac.kr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3.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Abstract

This study analyzed the expression effect of the crinoline-style female costume, which was popular in the Victorian Age based on the Delong theory, through the drama <The Empress>. Theatrical research was conducted through a documentary survey of advanced domestic and foreign studies. Next, this study used the over-the-top (OTT) drama <The Empress> as a research tool for visual media. The analysis of the expression effect based on the Delong theory showed that the Elizabethan costume in the drama was seen as the expression of excitement, calmness, strength, and delicacy, most of which were in agreement with the Delong expression effect. The effect of excitement was expressed more, compared to delicacy. Hence, it was concluded that the characteristics and role of the main character of Elizabeth were expressed well through the costume. The result of this study could be used as basic data for the research of period dramas of the 19th century as well as for the design and manufacture of drama or stage costumes for dramas depicting the Crinoline style of costumes.

Keywords:

Victorian Age, period drama, Delong theory, expressive effect

Ⅰ. 서론

20세기 말부터 시작된 복고주의 경향은 21세기에 이르러 모든 분야에 레트로 풍이 유행되면서 패션 연구 외에 패션산업에도 과거 시대 복식 요소의 분석에 따른 활용이 이루어지고 있다. 19세기는 복식사에서 복식 스타일의 변화가 가장 많은 시기이며, 특히 빅토리아여왕 재위 기간 중 크리놀린 스타일 시대는 이전의 과장된 실루엣의 정점을 이루었다. 크리놀린 스타일 시대를 기준으로, 이전은 순수한 귀족 중심의 의상 자체로 그 시대 미술 양식과 조화를 이루는 예술성이 넘쳐 있었으나, 이후의 의상은 순수 예술미 대신 산업혁명 문화의 표상 성격으로 유행의 범주도 확대되었으므로(Chung 2003), 이 시기의 복식 연구는 중요하다. 19세기 배경의 선행연구 중, 영화의상 연구로는 크리놀린 스타일 시대의 영화의상(Xu 2021), 영화 작은 아씨들 연구(Bae et al. 2021) 등이 있으나, 그 시대의 사회 문화적 배경 외에 등장인물의 시대를 표현하는 시대극에서 복식의 표현효과는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영상매체에 표현된 복식의 표현효과에 대한 선행연구는 뵐플린(Wölflin) 이론을 기본으로 한 영화의상(Yoon 2009) 외에 들롱(DeLong) 이론을 바탕으로 한 엘리자베스 1세 여왕(Cho & Yang 2003), 마리 앙투아네트(Kim & Troute 2010), 루이 16세(Kim 2012), 헨리 8세(Kim 2016) 연구 등 주로 근세를 중심으로 연구되었으므로 근대 배경의 영상매체에 표현된 복식의 표현효과 연구도 필요하다. 최근 코로나 19로 인해 극장에서의 영화 관람보다 OTT 플랫폼을 통한 관람이 선호되어 다양한 OTT 플랫폼의 드라마나 영화들이 성행하고 있으므로, 본 연구는 OTT 플랫폼에서 제작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The Empress>를 통해 19세기 배경 드라마에 표현된 여성복식을 들롱 이론을 바탕으로 표현효과를 분석하고자 한다.


Ⅱ. 이론적 배경

1. 사회ㆍ문화적 배경

유럽 사회는 정치적인 혁명과 기술혁신으로 급격한 변화를 이루었다. 영국은 빅토리아여왕의 재위 기간(1837~1901) 동안 경제적인 대국으로 발전하였고, 부르주아 계급이 정치적인 영향력을 구사하게 되었다. 과학기술의 획기적인 발달과 생활수준의 향상은 사상적으로 낭만주의에서 리얼리즘으로 이행시키는 요인이 되었다(Shin 2008). 중기 빅토리아시대 영국은 대외적으로는 가장 넓은 지역을 차지하였고 경제적으로는 산업혁명 이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를 축적함과 동시에 정치적으로도 안정되었다. 독일과 이탈리아의 민족적 통일은 내셔널리즘(nationalism)이 실현되고 유럽 전체 정치에 발전을 가져왔으며, 미국도 남북전쟁(1861-1865)으로 중산층의 성장과 산업발전이 이루어진 시기이다. 크리놀린 스타일(crinoline style) 시대는 프랑스의 나폴레옹 3세가 황제로 즉위할 무렵인 1850년부터 1870년까지의 기간이다. 1848년 2월, 파리 중심의 민중 운동과 의회 내의 반대파 운동으로 루이 필리프의 왕정이 무너지고 빈 체제가 붕괴되었다. 이 혁명은 프랑스뿐만 아니라 오스트리아, 프로이센, 이탈리아 등 서유럽의 여러 나라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당시 유럽 각국은 정치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눈부신 산업 발달을 이루었다(Bae et al. 2016). 프랑스 2월 혁명의 영향으로 3월 빈에서도 혁명이 일어나, 황제 페르디난트 1세의 장남 프란츠 요제프가 황위에 오르게 된다. 황제 프란츠는 왕권신수설을 믿으며 절대주의 군주제를 표방하였다(Harold & Elizabeth 2021). 1853년부터 러시아와 프랑스, 영국, 오스만튀르크가 대립한 크림 전쟁이 발발하였고, 오스트리아는 러시아와 프랑스, 영국 사이에 끼어 중립을 시도하며 동요하였다(Harold & Elizabeth 2021). 1867년 세계박람회 영향으로 프랑스에 일본문화 붐이 일어났다. 일본의 다색 목판화이자 풍속화인 우키요에가 박람회를 통해 유럽에 알려지게 되면서, 당시 우키요에에 네덜란드를 비롯한 오스트리아, 영국, 프랑스, 러시아, 미국 등이 관심을 가졌다(Kim & Shin 2012). 1855년 미국의 싱어(Issac Merrit Singer)에 의해 재봉틀이 대량생산됨으로써 봉제기술에 큰 발전을 가져왔고 1871년 버터릭(Ebenezer Butterick)의 종이 패턴은 의복 구성기법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켰다(Bae 2008).

2. 크리놀린 스타일 시대의 여자복식

빅토리아시대 중기에는 벨슬리브, 타이트슬리브, 비숍슬리브로 된 바디스에 허리는 코르셋으로 조이고, 크리놀린으로 구성된 폭넓은 스커트로 X자형 실루엣을 이루는 크리놀린(crinoline) 스타일이 성행하였다. 1860년대에는 가리발디 셔츠(Garibaldi shirt) 위에 피켓 소재의 주아브 재킷(Juab jacket)을 착용하거나, 흰색 실크나 모슬린 조끼 위에 검정색 벨벳과 캐시미어 소재로 만든 재킷이 유행하였다(Phyllis & Keith 1994). 크리놀린 시대 가운은 X자형 실루엣을 기본으로, 허리를 코르셋으로 조이고, 스커트는 크리놀린으로 크게 부풀렸다. 1850년대 초기에는 스커트 형태가 돔형태나 티어드형이 유행하여 수평으로 여러 줄의 플라운스 장식이 있었다. 1860년대로 갈수록 치마 도련이 넓게 퍼지며 피라미드형으로 변해갔다. 네크라인은 레이스 장식이 있는 둥근 형태가 대부분이었으며, 볼 가운은 목둘레가 깊이 파여 어깨가 드러나며, 버서 칼라를 달았다. 소매는 벨슬리브, 타이트슬리브가 많았으며 후기로 갈수록 비숍슬리브와 퍼프슬리브가 유행하였다. 가운(gown)에는 태피터, 브로케이드, 실크, 오건디, 모슬린 등을 주로 사용하며 여러 가지 줄무늬의 기하학적인 문양과 자연문양, 꽃문양, 전통문양 등을 사용하였다(Bae et al. 2016). 외투로 칼라가 달린 망토나 아라비아 스타일의 후드가 달린 부르누(bournous)가 유행하였으며 칼라와 넓은 소매가 달린 코트를 착용하였다(Kim et al. 2010). 헤드기어는 색깔 있는 실크나 셔닐(chenille)실로 만든 스누드(snoods)와 이전부터 이용한 보닛(bonnet)은 계속 유지되었다. 1860년대에는 낮고 평평한 크라운과 넓고 유연한 브림의 작은 모자와 함께 밀짚모자, 선원모자, 포크파이(pork pie)와 비슷한 형태가 이용되었다. 1850년대 장갑은 주간용으로 짧고 흰 것이 유행하였고 1860년대는 이브닝드레스용으로 팔꿈치 길이의 긴 장갑이 이용되었으며, 레이스 소재의 미트(mitts)는 주야로 착용되었다(Phyllis & Keith 1994).

3. 들롱의 표현효과

들롱은 복식에서의 기본 양식 유형을 가능케 하는 이론을 제시하였다. 들롱이 제시한 표현효과 이론에 있어 다섯 가지 복식양식의 기본 범주는 복식과 신체가 이루는 다양한 형태들을 보다 기본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통합적인 인지론적 방법이다(Kim 2004). 들롱은 A, B, C(apparel, body, construct)의 기본 범주를 다음과 같이 확고히하였다. 닫힌 형식과 열린 형식(closed-open)은 A, B, C와 주변 공간과의 관계에 대한 형식이다. 닫힌 형식은 외곽선이 분명하며, 실루엣 안에 닫힌 형식으로 독립적이며, 관찰자에게 즉각적으로 명확하게 인식된다. 열린 형식은 형태와 주변 공간이 상호작용하며, 실루엣이 불연속적인 선이나 주위와 같은 색을 이루어 외곽선이 불분명한 형식이다. 전체인지 형식과 부분인지 형식(whole-part)은 A, B, C와 A, B, C 세부사항 간의 관계에 대한 형식이다. 관찰자가 전체를 먼저 인지한 후 부분을 인지하는 전체인지(whole to part) 형식은 실루엣이 A, B, C의 연속되는 선으로 구분된다. 전체적으로 작고 확연한 형이 반복되며 부분들이 상호작용을 하여, 부분을 먼저 인지한 후 전체를 인지하는 부분인지(part to whole) 형식은 A, B, C 내의 독립적인 부분으로서 그 세부적인 형의 명료성으로 전체가 나중으로 인지되는 것이다(Keum 1997). 평면분리 형식과 평면통합 형식은 형태가 배경과 이루는 평면적 관계에 대한 형식이다. 평면분리 형식은 형태가 배경과 분리되어 먼 거리에 있듯이 보이며, 시각을 끄는 힘이 강하여 대상의 정확한 한계를 느끼며, 평면통합 형식은 형태가 배경과 가까운 평면 위에 있듯이 보이며 배경과 통합되어 한계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이 평면통합 형식은 배경과 명도, 농도, 형의 크기의 유사성에 기인한다. 평평한 형식과 둥근 형식(flat-rounded)은 A, B, C의 속성에 의해 A, B, C를 평평한 2차원이나 3차원적인 둥근 형태로 보는 형식이다. 평평한 형식이란 신체의 곡선을 드러내지 않는 비구조적인 디자인이며, 표면에 음영이 없어 평면으로 간략화 되어 보인다. 둥근 형식이란 인체의 윤곽이 강조되어 둥글게 보이며, 신체 곡선을 강조하는 사리 등이 이에 속하며, 빛의 반사가 있는 직물이나 무늬, 주름, 재단, 중명도일 때 효과적이다. 명료형식과 불명료형식은 관찰자에게 A, B, C가 얼마나 가깝게 혹은 멀리 인식되는지 또는 얼마나 쉽게 이해되는지를 구분하는 형식이다. 명료형식은 결정적이며 명확하며 규칙적이며 단호한 재단으로서 재질감이 없고 특별한 음영이 없다. 반면 불명료형식은 표면이 흐릿하고 부드러우며, 전체적인 재질감으로 인하여 표면이 두껍게 느껴지며, 비치는 직물, 반사하는 직물, 주름 등이 이에 속한다(Kim 2004).

표현효과는 하나의 복식을 시각을 통해 보았을 때, 우리는 형, 선, 색채, 재질 등을 지각하게 되고, 관찰의 우선성을 통해 인지 후에 복식에 표현된 의미를 전달받아 감정을 느끼게 된다. 복식 형태의 표현효과를 들롱은 흥분감(excitement), 평온함(calmness), 강렬함(strength), 우아함(delicacy)과 같은 감정을 느끼게 하는 관념의 통합으로 분류하였다. 이것은 복식구조에서 나타나며 형, 선, 색, 재질의 조형요소와 관찰의 우선성 등의 관계를 통해 추론된다(Keum 1997). 들롱의 네 가지 표현효과 중 흥분감의 경우, 형은 원, 삼각형, 정사각형, 직사각형 등 단순하고 대조적인 서너 개 이상의 다수로 나타난다. 선은 불연속적인 선, 대각선, 지그재그선이 사용된다. 색채는 난색계열의 강렬한 원색이나 명도 대비가 강한 색이 나타나고 재질감은 단순하고 깨끗하게 처리되어 연속적인 가장자리를 가진 매끈한 표면, 또는 소재, 디테일에 의해 불연속적인 가장자리를 가진 형으로 꽉 찬 표면이다. 관찰의 우선성은 개방형, 부분-전체형, 공간분리형. 입체형. 명료형 또는 불명료형으로 나타난다(Keum 1997). 평온함의 경우, 형은 크고 작은 형들 간에 약간의 대비나 분명한 위계가 있으며, 인체 형과 유사한 연속적인 선이 나타난다. 색채는 무채색, 부드러운 중성색, 푸른색 계통의 한색이 사용된다. 재질감은 연속적인 가장자리와 차분한 바탕의 매끈한 표면이다. 관찰의 우선성은 폐쇄형, 전체-부분형, 공간통합형, 입체형, 명료형으로 나타난다. 강렬함의 경우, 형은 실루엣이 강조된 큰 형이며, 선은 연속적인 선, 방향이 있는 선, 지배적인 선, 두꺼운 선, 대담한 선이다. 색채는 강한 명도대비, 짙은 색채, 중성의 밝은색이며, 재질감은 가장자리가 매끈한 표면, 이와 조합을 이루는 매우 거친 질감의 부분, 독특한 조합을 이루는 짙은 색의 표면이 사용된다. 관찰의 우선성은 폐쇄형, 전체-부분형, 공간분리형, 평면형, 명료형으로 나타난다(Keum 1997). 우아함의 경우, 형은 작고 둥글고 부드러운 가장자리의 형태로 나타나고, 선은 부드러운 곡선과 불연속적이며 가벼운 느낌의 선이 사용된다. 색채는 깨끗한 난색, 따뜻하고 시원한 느낌의 엷은 색에 재질감은 미묘한 변형을 준 표면으로, 때때로 날염하거나 흐리게 처리한 것이다. 관찰의 우선성은 개방형, 부분-전체형, 공간통합형, 입체형. 불명료형으로 나타난다. 개방형은 가장자리나 경계선이 모호하여, 상호 의존적인 형태를 의미한다(Keum 1997).

4. 영화 시놉시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The Empress 2022>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프란츠 요제프 1세(Franz Joseph I)의 황후 엘리자베트(Elisabeth, 1837~1898)를 다룬 내용이다. 당시 엘리자베트는 시시(Sisi)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유럽 왕실에서 허리가 가늘고 뛰어난 미인으로 유명하였다. <The Empress> 1부작은 1800년대 중후반 오스트리아 배경의 총 6회 독일 드라마로 넷플릭스(Netflix)와 소머하우스 세이렌(Sommerhause Serien)이 공동 제작하였다. 이 드라마는 2022년 9월에 공개가 되었으나 수많은 시대극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아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누적 시청 시간 기준 2022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TV 시리즈 비영어권 7위에 올랐으며(Kim 2022), ‘IMDb’에서 평점 7.8점의 높은 점수를 얻어 영상미와 연출에 대한 호평을 받았다. 이 드라마는 카트린 게베(Katrin Gebbe)와 플로리안 코센(Florian Cossen)이 감독을 맡았고, 데브림 링나우(Devrim Lingnau, 엘리자베트 역), 필리프 프루아상(Philip Froissant, 프란츠 요제프 역)이 주연을 맡았다. 의상은 가브리엘 루머(Gabriela Reumer)가 담당하였으며, 역사적이고 시대에 뒤떨어진 모습의 의상을 현대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바로크 의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금색, 빨간색, 흰색을 억제하고 녹색은 자연에서만 쓰일 수 있게 색상 선택을 하였다(Netflix Die Kaiserin presskit 2022). 드라마 배경의 1854년경은 보통 원형 크리놀린을 착용하였지만, 가브리엘은 주인공 캐릭터 특성상 자신감과 역동성을 고려하여 스커트 앞부분을 평평하게 제작하였고(Netflix Die Kaiserin presskit 2022), 당시 오스트리아인의 복식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함께 색상과 질감을 통한 분위기와 의미 전달, 화려하고 과시적인 색감과 디자인의 의상으로 황실의 삶과 인민들 반란과 함께 정확한 사회 계층을 나타내었다(Maggie Lovitt 2022).

<The Empress>는 19세기 오스트리아, 황제 프란츠 요제프 1세가 한눈에 엘리자베트에게 반해, 엘리자베트가 그의 신부가 되면서 오스트리아 궁에 입성하여 벌어지는 내용이다. 프란츠 요제프는 언니 헬레네 대신 솔직한 엘리자베트에게 호감을 느껴 엘리자베트에게 청혼한다. 엘리자베트는 자유롭던 바이에른의 삶과는 달리 오스트리아의 왕실에서 황후의 엄격한 규율에 힘들지만 황제의 사랑으로 극복한다. 엘리자베트는 민생을 둘러보던 중 민생들에게 오해를 받게 되면서 폭동의 원인이 된다. 이 일로 상심하던 엘리자베트는 조피의 충고와 프란츠와의 말다툼으로 바이에른으로 떠나려고 할 때 인민들 폭동에 의해 저지된다. 엘리자베트는 인민들 모습에서 그들을 이해하게 되면서 왕실에 남기로 결심하고, 임신 사실을 알려서 폭도들을 진정시켜 왕실은 안정을 되찾게 된다(Miller 2022).


Ⅲ. 연구방법

이론적 연구를 위해, 19세기 중엽 빅토리아시대의 사회ㆍ문화적 배경과 복식에 관련된 문헌, 선행연구 및 드라마에 관련된 인터넷 사이트를 조사하였다. 실증적 연구를 위해 19세기 빅토리아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상매체 Young Victoria(2009), Victoria & Albert(2001), Mrs Brown(1997), The Empress(2022) 중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후, 단시간 내에 시대극 마니아들의 많은 관심과 영상미와 연출에 대한 호평을 받고, 복식의 표현효과가 뛰어나게 연출되어 분석하기에 적합한 OTT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The Empress>를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여, 실증적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미지는 크롬 확장 프로그램 ‘GoFullPage 7.2’ 버전을 이용하여 캡처하였으며, 해상도는 150 DPI로 하였다. 색상은 KS표준색 195a 컬러칩과 한국색채표준 디지털 팔레트 도구를 이용하였다. <The Empress>에서 주인공 엘리자베트가 착용한 복식 중 1화에서 7벌, 2화에서 8벌, 3화에서 2벌, 4화에서 5벌, 5화에서 5벌, 6화에서 3벌을 착용하였다. 이 중 중복되는 것은 배제시키고 총 28벌의 의상을 착용하였다. 캡처한 의상 28벌 중 속옷, 잠옷을 제외하고 총 22벌을 복식 표현효과 분석에 이용하였다. 이 중 분석이 어려운 것을 제외하고 최종 16벌을 분석하였다. 선정한 영상자료에서 빅토리아시대 복식의 표현효과가 잘 표현된 것을 의상 전공자 3명이 각각 캡처하여 공통적인 것으로 최종 분석에 이용하였다. 주인공 엘리자베트 복식에 나타난 19세기 크리놀린 스타일 시대의 복식에 대해 들롱 이론을 바탕으로 형, 선, 색, 재질의 조형요소와 관찰의 우선성 관계를 통해 추론 후, 복식의 표현효과를 흥분감(excitement), 평온함(calmness), 강렬함(strength), 우아함(delicacy)의 4개의 관념으로 분류하여 분석하였다.


Ⅳ. 결과 및 고찰

1. 흥분감(excitement)

Table 1의 A는 엘리자베트가 언니 약혼식에 참석하러 가는 장면으로, 엘리자베트는 가리발디 셔츠, 주아브 재킷, 폭넓은 스커트를 착용하고 있다. 들롱의 이론에 근거하여, 복식 형태의 경우, 재킷 소매는 소매단이 넓은 사다리꼴, 블라우스의 비숍소매는 타원형, 스커트는 사다리꼴, 벨트는 직사각형으로 대조적인 다수의 형태로 이루어졌다. 선의 경우, 재킷 몸판의 세로줄 무늬, 소매 가로줄 무늬의 직선, 소매 옆선의 사선, 목선과 목장식의 둥근선, 블라우스 비숍소매의 곡선, 벨트의 가로선, 스커트 옆선과 주름의 사선 등으로 불연속적인 선을 이루었다. 색채의 경우, 재킷은 밝은 회청색과 검은 남색(blackish purple blue)의 강렬한 줄무늬로 구성되어 명도와 색상대비를 이루며, 강렬한 원색의 노랑색 벨트가 이용되었다. 재질은 얇은 아사 블라우스, 폭넓은 벨벳 줄무늬의 실크 재킷, 타프타 스커트 등 다양한 소재로 구성되어 불연속적인 가장자리를 이루며, 줄무늬와 주름으로 꽉 찬 표면을 나타내었다. 관찰의 우선성에서는 불연속적인 가장자리로 개방적이며, 넓은 소매, 강조된 허리, 넓은 스커트로 X자형 실루엣을 나타내어 입체적인 형태를 띠었다. 상하의로 공간이 분리되어, 전체보다는 부분이 먼저 인지되며 불명료한 표면을 이루어 전체적으로 흥분감의 표현효과를 나타내었다. Table 1의 B는 프란츠의 약혼발표 후, 엘리자베트가 궁에 들어가는 장면이다. 엘리자베트는 많은 주름으로 풍성한 비숍 슬리브 블라우스와 풍성한 티어드형 스커트를 착용하고 있다. 스커트는 연한 살구색 꽃무늬로 표면이 평활하지 않으며, 여러 단으로 구성된 올리브 그린색(olive green)의 벨벳 플라운스는 가로선과 파상선을 이루며, 가는 세로 줄무늬의 밝은 회색(light gray) 블라우스와 검정색 밴드, 검은 자주색(blackish red purple) 리본 등 명도 대비가 강한 색으로 연출되었다. 형태는 바디스의 사다리꼴, 허리밴드의 다각형, 삼각형의 스커트 등으로 다양하였다. 의상과 함께 검은 자주색 리본 스카프와 노랑색 꽃머리 장식 등의 액세서리로 흥분된 분위기를 더했다. 관찰의 우선성에서는 단색 블라우스와 티어드 스타일 스커트의 부드러운 소재로 가장자리가 불분명하여 개방적으로 표현되었다. 요철 문양 스커트로 불명료한 표면을 나타내고, 대조적인 선으로 불연속성을 이루었다. 블라우스와 스커트는 소재, 색상의 조형 요소에서 상하가 분리되면서 부분들이 먼저 인지됨으로써, 공간이 분리되게 표현되었다. Table 1의 C는 엘리자베트가 프란츠와 약혼 후 파티에서 착용한 의상이다. 형태의 경우, 원숄더 드레스의 소매는 둥근 형태, 스커트 부분은 삼각형으로 구성되었고, 선은 소매와 목선의 곡선과 파상선, 스커트 옆선은 사선 등 다양한 선들로 이루어졌다. 복식과 인체를 둘러싼 배경에서, 형태나 색상대비가 뚜렷하지 않아 개방형을 이루며 허리를 타이트하게 한 드레스로 입체형을 나타내었다. 목선과 소매선, 스커트의 주름선 등으로 확연한 가장자리를 연출하지 못하여 불연속적으로 나타났다. 상하로 연결된 어두운 주황색(dark yellow red) 드레스는 연속적인 느낌을 나타내면서 겉감과 확연하게 대비되는 안감의 진한 빨강색(dark red)으로 격정적인 흥분감을 잘 표현하였다. Table 1의 D는 막시밀리안과의 파티에서 엘리자베트가 검정색 망사 블라우스 위에 검정색 탑을 착용하고 아래에는 검정색 가죽스커트를 착용하고 있다. 형태는 원통형 소매, 탑드레스 상의 부분의 사다리꼴, 스커트의 삼각형 등 다양한 형태를 이루며, 선은 탑드레스 가슴 수평선의 직선, 스커트 옆선의 사선 등으로 구성되었다. 망사 블라우스, 드레스 탑의 새틴, 스커트 부분의 가죽소재로 인해 불연속성을 나타내었다. 관찰의 우선성에서 망사 블라우스와 가죽 스커트는 이질적인 소재로 부분이 먼저 인지되어 부분-전체를 이루며, 검정색 벨벳 벨트로 허리를 강조하여 입체형을 나타내었다. Table 1의 E에서 엘리자베트는 흰 시스루 레이스 블라우스, 검정색 바탕의 금색 문양의 베스트, 카키 브라운색 스커트를 착용하였다. 형태는 베스트 앞이 오픈되어 벌어진 사이로 이루어진 삼각형, 소매의 원통형, 스커트의 삼각형으로 다양하였다. 선은 직선 소매, 앞이 오픈된 사선, 목걸이의 곡선 등으로 불연속적으로 구성되었다. 색상은 흰색 블라우스, 검정색 베스트로 명도대비가 뚜렷하며, 얇은 블라우스, 두꺼운 베스트, 빳빳한 타프타 스커트 등 다양한 재질로 불연속적인 가장자리를 이루었다. 의상은 전체 배경과 연결되는 분위기로 개방적으로 표현되었다. 스커트보다 블라우스나 베스트가 먼저 인지되며, 상의에서도 블라우스와 베스트가 분리되어 공간분리형을 이루었다. 블라우스는 딱 맞는 바디스, 조인 허리 및 얇은 시스루 소재로 비쳐 보이는 팔 형태에서 인체선을 그대로 드러내어 입체형으로 흥분감의 표현효과를 나타내었다.

Excitement expressed in the <The Empress> by Gebbe & Cossen(2022)

2. 평온함(calmness)

Table 2의 A는 엘리자베트 가족과 프란츠 가족의 첫 대면 장면이다. 엘리자베트가 착용한 상복의 상의는 넓은 레이스와 리본 장식으로 되어있다. 블라우스의 수직 단추 장식선으로 인체축과 유사한 연속적인 선을 나타내었다. 상하 의상 및 허리밴드의 복식 전체로 검정색이 이용되어 의복형이 전체로 먼저 인지되며 전체-부분형이다. 의복 상의와 하의가 동일한 소재와 색으로 공간통합형을 나타내며, 검정색 밴드로 인체선을 강조하는 입체형이며 명료한 표면을 이루었다. Table 2의 B는 엘리자베트가 프란츠의 아버지를 만날 때 착용한 의상이다. 밝은 회색(light gray)의 타이트 슬리브 블라우스와 검정색 스커트, 밝은 회파랑(light grayish blue) 재킷을 착용하여 한색계열과 무채색이 이용되었다. 형태의 경우, 블라우스 소매는 커프스가 긴 원통형, 물방울무늬 엠보 장식의 망토는 사다리꼴, 스커트는 삼각형으로 약간의 대비를 이루었다. 선은 커프스 밑단과 망토 밑단의 수평선, 망토의 사선과 스커트 옆선의 사선 등으로 유사한 연속적인 선으로 구성되며, 액세서리로 검정색 넥타이, 중절모를 착용하고 있다. 관찰의 우선성에서 볼 때 평면형이지만 색상, 형태, 선의 측면에서는 평온함의 표현효과에 가깝다. Table 2의 C는 프란츠가 엘리자베트와 화해하기 위해 만나는 장면이다. 엘리자베트는 광택 있는 밝은 황갈색(light mustard)의 라운드 네크라인 블라우스와 햄라인이 넓고 주름이 많이 잡힌 어두운 청록색(dark turquoise) 스커트, 검정색 허리밴드를 착용하고 있다. 블라우스의 수직 단추열과 블라우스 소매옆선에서 생성된 수직선으로 인체의 축과 유사한 느낌을 나타내며, 블라우스 앞 중앙 밑단의 벌어진 선에서 생성된 지그재그선은 벨트의 지그재그선과 유사한 선을 이룬다. 관찰의 우선성에서 인체에 착용한 복식과 배경이 분리되고, 허리밴드로 인체를 강조하여 입체형을 나타내었다. Table 2의 D는 프란츠 요제프가 약혼을 발표하는 연회장에서 엘리자베트가 착용한 의상이다. 엘리자베트 복식은 신체에 맞고 짧은 스타일의 재킷과 피라미드형 스커트로 크리놀린 스타일을 잘 나타내며, 리본 타이, 레이스가 달린 둥근 네크라인 및 풍성한 비숍슬리브로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흐린 파랑색 재킷은 곡선적인 패턴이 있으며, 스커트는 어두운 청록색 스커트로 전체적으로 중성색과 채도가 낮은 한색으로 차분하게 표현되며 상하 같은 톤으로 안정감이 있다. 형태는 리본 타이, 소매의 둥근형, 재킷의 사다리꼴 형태, 스커트의 삼각형으로 구성되었다. 선에서는 앞중심 단추열의 직선, 스커트 옆선의 사선, 재킷과 스커트 햄라인의 수평선, 타이와 블라우스 소매의 곡선 등 둥근 선들로 인체축과 유사한 선 외에 다양한 선이 이용되었다. 같은 한색 톤의 색상 아이템으로 공간통합형을 이루며 신체선을 나타내는 입체형이다. D는 전체적으로 조형요소와 관찰의 우선성에서 볼 때 평온함의 표현효과가 강조되었다.

Calmness expressed in the <The Empress> by Gebbe & Cossen(2022)

3. 강렬함(strength)

Table 3의 A는 엘리자베트가 궁정을 산책하는 장면이다. 엘리자베트는 풍성한 프릴장식의 드롭 숄더 소매로 구성된 블라우스와 속에 크리놀린을 착용하여 폭넓은 피라미드형 스커트를 착용하고 있다. 복식의 형태는 마름모꼴 벨트, 삼각형 스커트, 타원형 소매로 다수의 대조적인 형태로 구성되며, 선은 소매 곡선, 브이 네크라인 선, 프릴의 파상선, 벨트의 사선, 스커트의 사선 주름 등 불연속적인 선으로 이루어졌다. 색상은 황갈색(mustard) 블라우스와 선명한 보라색(vivid purple) 스커트로 상하의 색상대비가 뚜렷하였다. 전체가 하나로 보여지기 보다는 강한 색상대비와 가로로 분할된 선으로 부분이 먼저 인지되어 상하의가 색채 형태면에서 확연하게 분리됨으로써 공간분리 형태를 이루었고 표면의 많은 주름은 불명료한 표현효과를 나타내었다. 프릴장식은 상의의 가장자리선이 불분명하여 개방적으로 연출되었다. Table 3의 B는 엘리자베트가 러시아 황태자부부를 만날 때 착용한 의상이다. 엘리자베트는 아이보리색 블라우스와 청록색(turquoise)의 피라미드형 스커트, 소매 옆트임이 있는 황갈색의 재킷을 착용하였다. 액세서리로 검정 리본 타이와 가죽 크로스백, 깃털모양 보석 브로치, 진한 노랑색 스웨이드 장갑과 어두운 자주색(dark purple) 깃털로 장식된 어두운 남색(dark blue) 모자를 착용하였다. Table 3의 C는 엘리자베트가 민생을 둘러보기 위해 공장으로 가는 장면으로, 극이 19세기 중기를 배경으로 하지만 엘리자베트가 착용한 자켓은 1950년대 유행한 스윙 재킷 형태이며 광택있는 타프타 소재로 의복형태를 잘 나타내었다. 형태의 경우, 재킷은 사다리꼴, 소매는 타이트한 원통형, 스커트부분은 삼각형을 이루며, 선은 수평선, 수직선 및 사선으로 구성되었다. 액세서리는 연한 회청색(pearl blue) 스카프, 살구색(apricot) 가죽 장갑, 망사로 장식된 흰색 필박스 모자를 착용하였다. 모자는 1950년대 유행한 필박스 형태와 유사하다. C의 재킷과 드레스는 어두운 남색(dark blue)의 한색으로 평온하게 연출되며, 연속적인 가장자리와 차분한 바탕의 매끈한 표면의 재질을 나타내었다. 매끈한 가장자리로 배경과 분리되어 폐쇄형을 이루며, 동일 색과 소재로 의상이 전체로 먼저 인식된 후, 타이트한 상체와 흰색 모자, 살구색(apricot) 장갑 등 액세서리가 부분으로 인식되는 전체 부분형이다. 관찰의 우선성에서는 공간통합형이며 평면형으로 강렬함의 요소가 적용되어 나타났다. Table 4의 D는 엘리자베트가 바이에른으로 떠나기 위해 착용한 의상이다. 엘리자베트는 대담하고 화려한 은색 패턴의 검정색 드레스, 금사 자수와 아프리케로 장식된 아이보리색 망토 및 흰색 실크 장갑을 착용하고 있다. 형태는 사다리꼴, 삼각형을 이루며, 선은 목선의 곡선과 망토 옆선과 앞트임의 사선, 스커트 옆선의 사선, 드레스 상부의 수평선 등이 이용되었다. 착용한 의상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한 드레스는 가슴 아래에서부터 넓게 퍼지며 무늬가 전체로 이어져 의상 전체가 먼저 인식되며, 전체-부분형을 이루고, 확연한 색상대비로 공간분리형을 나타내었다. 빳빳한 직물은 인체의 독립된 형을 창출하여 주위와 분리되어 폐쇄적으로 인식된다. 원단 표면이 명료하지는 않지만, 가장자리가 매끈한 표면과 조합을 이루는 거친 질감 부분의 독특한 조합으로 짙은 색의 표면을 지녔으며 인체선을 드러내지 않는 평면형으로 나타나 전체적으로 강렬함으로 표현되었다.

Strength expressed in the <The Empress> by Gebbe & Cossen(2022)

4. 우아함(delicacy)

Table 4의 A는 엘리자베트가 사냥 나간 프란츠를 기다리며 휴식할 때 착용한 의상이다. 엘리자베트는 몸판과 소매 전체에 레이스 줄무늬로 구성된 얇은 블라우스와 드레스를 착용하고 있다. 복식요소에서 형태는 넥웨어의 작은 삼각형, 허리벨트의 다각형, 소매의 직사각형, 스커트의 삼각형으로 이루어졌다. 상의에는 아이보리색이 이용되어 우아함의 속성을 나타내었다. 얇고 부드러운 블라우스 소재로 불분명한 가장자리를 이루며, 관찰의 우선성에서는 주변과 연결되면서 개방적으로 표현되었다. 벨트의 가로선을 중심으로 상하가 분리되어 부분 전체형을 이루며, 몸에 딱 맞는 블라우스와 어두운 갈색(dark brown) 가죽 밴드로 입체형을 나타내어, 조형요소와 관찰의 우선성에서 우아함의 표현효과를 나타내었다. Table 4의 B에서 엘리자베트가 강에서 휴식 후 궁으로 돌아올 때, 착용한 블라우스는 옅은 색의 비치는 시스루 소재와 소매의 곡선과 검정색 장식 모티브로 표면에 미묘한 변형을 주어 우아함이 표현되었다. 옅은 색 블라우스는 가장자리선이 불분명하여 개방적으로 표현되고, 상하의 색상과 소재가 달라 분리되게 인식되어 부분 전체형이며 허리가 밀착되는 입체형이다. Table 4의 C는 결혼식 장면으로, 엘리자베트는 스팽글과 자수로 장식된 레이스 소재의 웨딩드레스를 착용하고 있다. 형태는 작고 둥근 형태가 많이 이용되며, 부드러운 가장자리의 형태로 나타났다. 선의 경우 레이스 원단의 베일과 의상 전체에 작고 둥근 문양의 곡선, 드레스 가슴라인의 곡선 및 가벼운 느낌의 선들이 사용되었으며 불연속적이다. 깊게 파인 목선과 타이트한 상체는 상의를 더욱 돋보이게 하여 이 부분이 먼저 확인되어 부분-전체를 이룬다. 가슴부분의 부드러운 곡선과 소재로 드레스 가장자리 선이 뚜렷하지 않아 부드러운 외곽선을 형성하여 개방적으로 표현되었다. 불명료한 표면에서 생성된 곡선 및 같은 소재와 색으로 구성된 레이스 드레스는 공간통합형을 이루었다. 드레스는 목과 가슴부분이 비쳐지고, 바디스와 허리를 조인 스타일로 입체형을 나타낸다. 그리고 옅고 부드러운 색, 불연속적인 선, 표면의 레이스 장식은 불명료한 표면을 나타내고 긴 트레인으로 구성된 면사포로 우아함을 더하였다. 큰 보석장식의 검정색 티아라 착용으로 강렬함이 표현되었으나 웨딩드레스의 전체적 표현효과는 조형요소와 관찰의 우선성에서 우아함의 표현효과가 두드러졌다.

Delicacy expressed in the <The Empress> by Gebbe & Cossen(2022)


Ⅴ. 요약 및 결론

드라마 <The Empress>에 표현된 여성 복식을 들롱의 기초개념에 근거하여 표현 효과를 분석한 결과, 빅토리아시대에 유행한 크리놀린 스타일의 엘리자베트 복식은 극의 진행에 따라 흥분감, 평온함, 강렬함, 우아함의 표현효과로 나타났으며, 이것은 들롱의 표현 효과와 대부분 일치하였다. 극의 표현효과 중 흥분감이 가장 많이 나타난 것에 비해, 우아함은 적게 표현되어 극에서 황후 엘리자베트의 자유분방하고 진취적인 캐릭터를 잘 나타내었다. 그러므로 극 중의 의상디자인은 스토리, 캐릭터를 파악하여 표현효과에 따른 조형 요소와 관찰의 우선성 모두를 고려할 경우 표현효과를 극대화시켜 극의 완성도를 높인 것으로 고찰되었다. 극의 시대 배경은 19세기 중엽이지만, 현대적인 요소를 적용시켜 19세기 복식에 사용되지 않은 소재와 아이템인 굵은 망사와 가죽 소재, 스프링 코트나 필박스 햇을 착용하였다. 주인공의 복식에 새로운 오스트리아 황후의 자유롭고 혁신적인 면과 강력한 카리스마를 연출하기 위한 디자이너의 의도가 반영되어 흥분감의 효과를 최고조로 표현하였다. 또한 크리놀린 형태를 앞면은 평평하고 뒷면은 타원형으로 구성하여 역동적인 면을 상징적으로 나타내었다. 본 연구의 영화 배경이 오스트리아 문화권이어서 프랑스나 영국 왕실 배경의 영화보다 복식의 착용 벌 수가 적어 연구 대상의 표현효과 분석이 제한적이었고, 극 중 어두운 조명으로 의복색이 어둡게 표현되어 분석에 어려움이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들롱의 이론만으로 이루어졌으나 향후 연구에서는 뵐플린의 이론을 같이 진행하면 복식의 분석이 더욱 명확할 것으로 본다. 이전의 영화, 드라마의 복식 연구는 주로 프랑스, 영국을 배경으로 진행되었으나, 본 연구에서는 오스트리아 배경의 영화의상을 다루어 연구대상 범위를 넓혔으며, 연구결과는 복고주의 패션이 유행하는 현시점에서 근대 복식요소를 적용시킨 21세기의 레트로풍 패션에 반영되어 시대적 스타일이 융합된 작품 및 연구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사료된다.

Acknowledgments

This work was supported by the Gyeongsang National University Fund for Professors on Sabbatical Leave,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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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1.

Excitement expressed in the <The Empress> by Gebbe & Cossen(2022)

A B C D E

Table 2.

Calmness expressed in the <The Empress> by Gebbe & Cossen(2022)

A B C D

Table 3.

Strength expressed in the <The Empress> by Gebbe & Cossen(2022)

A B C D

Table 4.

Delicacy expressed in the <The Empress> by Gebbe & Cossen(2022)

A B 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