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n Journal of Community Living Science
[ Article ]
The Korean Journal of Community Living Science - Vol. 27, No. 4, pp.803-815
ISSN: 1229-8565 (Print) 2287-5190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Nov 2016
Received 13 Sep 2016 Revised 03 Nov 2016 Accepted 23 Nov 2016
DOI: https://doi.org/10.7856/kjcls.2016.27.4.803

청소년의 기질이 주관적 안녕감에 미치는 영향 : 애정적 양육태도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윤경희 ; 이숙1),
전남대학교 생활환경복지학과 대학원
1)전남대학교 생활복지학과
The Influence of Adolescents’ Temperament on Subjective Well-Being: the Mediating Effect of Perceived Parenting Affective Attitude
Kyoung-Hee Yun ; Sook Lee1),
Graduate of Family Environment & Welfare, Chonnam National University, Gwangju, Korea
1)Dept. of Family Environment & Welfare, Chonnam National University, Gwangju, Korea

Correspondence to: Sook, Lee Tel: +82-62-530-1323 E-mail: sookleej@hanmail.net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3.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crease our understanding of subjective well-being in adolescents and to help improve it by investigating the relationship among adolescents’ temperaments, perceived parenting affective attitude and subjective well-being. For this study, the subjects were 354 students from 4 different middle schools in Gwang-ju, Korea. The statistical analysis of the data was conducted by means of the SPSS 21.0 program using Pearson’s correlations and hierarchical regression. The results are as follows: First, the temperament and perceived parenting affective attitude were correlated with subjective well-being. Among the temperament traits, novelty seeking and harm avoidance showed negative correlations with subjective well-being, whereas affection, reward dependence and persistence showed positive correlations with subjective well-being. Second, after the mediating effect of perceived affection on subjective well-being was confirmed, three temperament traits, viz. harm avoidance, reward dependence, and persistence, were identified as mediating factors. The conclusion of this study is that adolescents’ temperament and perceived parenting affective attitude are related to their subjective well-being and can also predict their subjective well-being. Harm avoidance, reward dependence, and persistence, which are inborn temperaments, affect subjective well-being. Affection, which is a perceived parenting affective attitude trait, affects subjective well-being as a mediation variable. This study also suggests that it is more effective to influence perceived parenting affective attitude, which has growth potential, rather than temperaments which are hard to change.

Keywords:

temperament, subjective well-being, parenting affective attitude

I.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과거에 비교하여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수많은 위험환경에 노출되어 있지만, 이들의 안녕과 행복을 위한 사회의 노력은 아직도 상당히 부족한 상황이다. 2009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우리나라 어린이·청소년의 주관적 행복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6년 내리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Park 2014), 청소년 비행(非行)과 자살률이 늘어 가고 있고(Cho & yang 2000; Kim 2001; Lee 2008)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높은 스트레스와 낮은 수준의 안녕감을 경험하고 있다(Woo et al. 2010). 청소년 시기는 심리사회적 적응문제와 정신건강에 있어 중요한 발달단계로서 청소년기의 안녕감은 청소년기와 이후 성인기 전반에 걸쳐 삶 전반에 긍정적 힘을 제공하는 원천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청소년기의 안녕감을 연구하는 것은 청소년 삶의 질을 이해하기 위한 핵심적인 접근이면서(Campbell 1981),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적극적인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Andrews & Crandall 1975; Kwak 2010).

삶의 질에 대한 연구들은 삶의 긍정적 기능으로써 인간의 잠재력에 대한 행복주의 전통(eudaimonia tradition)과 쾌락주의 전통(hedonic tradition)으로의 커다란 흐름을 갖고 발전해 왔다(Ryan & Deci 2001). 행복주의 전통은 심리적 안녕감(Ryff 1989; Ryff & Keyes 1995; Keyes 1998)과 사회적 안녕감(Keyes 1998)으로 연구되어지고 있으며 쾌락주의 전통은 정서적 안녕감 또는 주관적 안녕감으로(Gurin et al. 1960; Diener et al. 1999) 연구되어왔다. 주관적 또는 정서적 안녕감은 개인의 삶에 대한 인지적, 정서적 평가로 정의 되며(Diener et al. 1999) 심리적 안녕감은 개인이 스스로에 대해 발달적으로 얼마나 성숙하고, 개체로서 잘 기능하고 느끼는가에 초점을 두고 있고 개인이 자신의 삶에서 마주하게 되는 도전에 초점을 맞추게 된 반면에 사회적 안녕감은 개인이 자신의 사회적 구조와 공동사회에서 마주하게 되는 사회적 과제에 초점을 맞추는 더욱 공적인 경험이라고 정의한다(Lee et al. 2008).

이렇듯 다양한 관점을 통한 삶의 질은 최근 들어 주관적 안녕감과 심리적 안녕감과의 관련성이 밝혀지면서 두 개념의 관계에 주목하면서 대립 구도에서 벗어나 점차 상호보완적인 통합구도로 움직이는 경향이다. Keyes(2005)는 쾌락주의 전통과 행복주의 전통의 관점을 토대로, 기존의 주관적 안녕감과 심리적 안녕감에 사회적 안녕감을 추가하여 통합적 관점에서의 주관적 안녕감척도(SWBS)를 개발하였다. 그는 안녕감을 정서적 안녕감과 긍정적 기능이라는 커다란 두 가지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고 이를 주관적 안녕감으로 명명하였다. 즉, 진정으로 행복하고 건강한 삶은 긍정 정서를 반영하는 것이라 보는 정서적 안녕(emotional well-being), 개인의 원활하게 기능하는 수준과 적응상태를 반영하는 심리적 안녕(psychological well-being), 그리고 적극적인 사회참여와 기여를 의미하는 사회적 안녕(social Well-Being)이 통합된 개념이라고 보았다. 본 연구에서는 최근 이러한 안녕감의 상호보완적인 통합적 관점에 따라 정서적 안녕감, 심리적 안녕감, 사회적 안녕감의 세 영역을 통합하여 주관적 안녕감이라 정의하고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주관적 안녕감과 관련된 선행연구들(Dubois & Hirsch 2000; Kim & Min 2006; Holder & Coleman 2008)을 보면 대체로 외부적 환경보다 개인의 특성이 안녕감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였다. Cloninger(1987)는 심리생물학적 인성 모델에 기초하여 인성을 이루는 두 개의 큰 구조로서 기질과 성격을 구분하였다. 기질은 자극에 대해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정서적 반응 성향으로 유전적으로 타고난 것으로(Park et al. 2013), 일생동안 비교적 안정적인 속성을 보이며, 양육자나 주요타자로부터 서로 다른 반응을 유도하고 아동이 경험하는 내·외적 상태에 영향을 미친다(Lee & Kim 2013). 그동안 청소년에 대해 성격 측면과 사회, 환경 측면을 고려하는 다각적 접근을 통한 연구는 많이 시도했으나 유전적, 생물학적 접근의 기질에 대한 체계적 연구는 드물다(Song 2009). 쌍둥이 연구에 따르면 행복의 장기적인 변화도를 측정했을 때 긍정 정서의 40%, 부정 정서의 55%, 전반적 행복감의 48%가 유전적 요인에 기인하며 행복이 유전적인 특성에 의해서 50%는 이미 정해져있다(Kwon 2013)고 한다. 이는 주관적 안녕감을 설명하는 데에 개인의 유전적 경향성이 있는 기질이 중요한 변인으로 고려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이처럼 개인은 타고난 기질로 일생동안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가야하기 때문에 청소년기에 있어서도 기질과 주관적 안녕감과의 관계가 어떠한지를 연구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본다.

현재까지의 청소년의 기질 연구 동향을 보면 특정 기질차원의 극단적 경향성이 부적응적 심리상태 및 심리장애에 대한 취약요인이라고 본 연구들(Jung et al. 2002; Kim 2004; Kim & Min 2006)이 주로 이루어진 반면에 인간의 긍정적 측면인 낙관성, 행복감, 문제해결력 및 창의력 측면(Ahn 2009; Ha 2012; Choi 2013; Lee 2013a; Lee 2015)에 대한 관심은 적었다고 볼 수 있다. Cloninger(1987)는 기질이 자극추구, 위험회피, 사회적민감성, 인내력 4개의 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제안하였는데,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Lee(2013a)의 연구에서는 자극추구, 위험회피는 주관적 안녕감과 부적상관을 나타냈다고 하였다. 대학생의 삶의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방법을 찾고자 삶의 만족도를 연구한 Kim et al.(2013)의 연구에 의하면 자극추구, 위험회피는 부적상관, 인내력은 정적상관으로 나타났으며 자극추구와 인내력이 삶의 만족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Garcia & Moradi(2012)는 고등1학년 학생의 학기 초 안녕감을 예측하는 요인은 위험회피와 자극추구라고 하였다. 이처럼 기질차원의 경향성과 긍정적 심리속성인 삶의 만족도나 안녕감과의 연구는 일부 이루어지고 있으나 주관적 안녕감의 통합적 관점에 기초하여 기질과의 관련성을 분석한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므로 본 연구를 통해서 기질과 주관적 안녕감간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연구해보고자 한다.

한편, 청소년의 주관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 중 오랫동안 꾸준히 제기되어온 중요한 영향변인 중 하나가 부모양육태도라 하겠다. 부모와의 관계는 자녀가 태어나 성숙할 때까지 오랫동안 지속되는 필연적인 인간관계로, 부모의 양육태도는 발달상의 지적, 정서적 영향을 미쳐 성인이 되어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일차적 교육을 담당하고 있기에 중요하다(Ha & Kwon 2011).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 염유식 교수팀이 발표한 ‘2015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 국제비교 연구’에 따르면 초·중·고생 전체 평균으로 19.8%가 자살 충동을 경험하는 가운데 가장 큰 이유는 ‘부모와의 갈등’(초 44.0%, 중 44.4%, 고 36.0%)이었다. 연구팀은 “학생 개인 행복지수 역시 가정형편이 어렵더라도 부모와의 관계가 좋은 경우(0.82점)가 가정형편이 좋은데 부모와의 관계가 나쁜 경우(0.80점)보다 높았다”면서 “부모와의 관계가 어린이·청소년 행복과 자살 충동의 주요 요인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Zang 2015). 애정적 양육태도는 긍정적인 자아존중감 발달에 영향을 미치며 자녀에게 신뢰감을 형성하게 하고 이는 타인과의 신뢰감 형성의 밑바탕을 마련함으로써 자녀의 정서적 경험이나 행동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Nielsen & Metha 1994; Kang & Kim 1999; Kang et al. 2012). 애정적인 양육태도는 자아개념을 향상시켜 자기통제력을 높이고 부정적인 정서 상태를 통제, 조절 가능해짐에 따라 안녕감을 향상시킨다(Lee 2013b).

한편 청소년을 대상으로 기질과 애정적 양육태도와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는 그다지 이루어져 있지 않으나 부모의 양육태도가 자녀의 선천적 특성인 기질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가정해볼 수 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Ha & Kwon(2011)의 연구결과에서는 애정적 양육태도는 사회적 민감성, 인내력기질과 정적상관 나타냈다. Im(2013)의 청소년의 기질과 애정적양육태도와의 관계 연구에서 사회적민감성, 인내력은 정적상관, 위험회피는 부적상관을 보였다. 남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다른 사람의 감정에 민감한 사회적 기질과 이루고자 하는 것이 있을 때 쉽게 포기하지 않으며 동요되지 않고 끝까지 완수해 내려는 인내력기질은 부모의 애정적인 양육태도와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Im 2013).

이에 본 연구는 Cloninger(1987)의 4가지 기질차원과 어머니의 애정적양육태도 및 주관적 안녕감 사이의 상관관계를 연구하고자 한다. 또한 기질차원과 주관적 안녕감 관계에서 애정적 양육태도가 매개요인으로 작용하는지 검증하고자한다. 본 연구결과를 통해 청소년의 주관적 안녕감에 대한 이해와 기질하위차원들이 주관적 안녕감에 미치는 영향력을 확인하고 청소년의 안녕감 증진을 향한 접근방안을 마련하는 토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2. 연구문제 및 모형

이러한 연구목적을 위해 설정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기질과 애정적 양육태도, 주관적 안녕감의 상관관계는 어떠한가?

둘째, 기질과 청소년의 주관적 안녕감 관계에서 애정적 양육태도의 매개효과는 어떠한가?


Ⅱ. 연구방법

1. 조사대상

본 연구는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4개 중학교 1-3학년 학생 3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으며 남학생이 146명(41.1%), 여학생이 208명(58.6%)으로 여학생이 더 많았고 경제수준에 대한 지각은 중(62.5), 상(22.3%), 하(11.5%)의 순으로 나타났다.

2. 측정도구

본 연구의 조사도구는 모두 자기보고식 질문지를 사용하였으며 기질, 성격, 주관적 안녕감을 측정하기 위한 문항들로 구성하였다.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subjects (N=354)

Fig. 1.

The research framework.

1) 주관적 안녕감척도(Korean Subjective Well-Being Scale; K-SWBS)

본 연구에서는 안녕감을 측정하기 위해 Keyes(2005)가 개발한 SWBS (Subjective Well-Being Scale)를 Lee et al.(2008)가 한국적 상황에 적합하게 번안하고 타당화 과정을 거쳐 만 12세부터 18세까지의 청소년용으로 고안한 ‘한국 청소년 안녕감 척도(K-SWBS)’를 사용하였다. 응답한 총 점수가 높을수록 해당변인의 안녕감이 높음을 의미한다.

2) 기질검사 -청소년용(Junior Temperament & Character Inventory; JTCI)

청소년의 기질을 측정하기 위해 Cloninger et al.(1994)의 심리생물학적 인성모델에 기초하여 국내에서 제작된 표준화된 기질검사를 사용하였다. 자극추구는 새로운 자극이나 보상 신호를 추구하는 성향에서의 개인차, 잠재적인 보상 단서나 새로운 자극에 끌리면서 행동이 활성화되는 유전적인 경향성을 측정하고 위험회피는 처벌이나 위험의 신호에 대해 행동이 억제되는 성향에서의 개인차, 사람이 위험하거나 혐오스러운 자극에서 행동이 억제되며 위축되는 유전적인 경향성을 측정한다. 사회적 민감성은 사회적 애착에 대한 의존성에서의 개인차, 사람이 따뜻한 사회적 애착을 이루기 위해 사회적 보상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유전적인 경향성을 측정한다. 인내력은 지속적 강화가 없이도 이전에 보상된 행동을 일정 시간동안 유지하는 성향에서의 개인차, 지속적인 강화가 없더라도 한 번 보상된 행동을 일정한 시간동안 꾸준히 지속하려는 유전적인 경향을 측정한다.

3) 애정적 양육태도 척도

청소년이 지각한 부모양육태도를 측정하기 위해서, 스웨덴에서 제작된 ‘양육에 대한 나의 기억’인 ‘Egna Minnen Betraffande Uppfostran’(EMBU)의 단축형을 Moon(2008)이 번안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단축형 EMBU(Arrindell et al. 1999)는 총 23문항이며, 거부적 양육태도, 과보호적 양육태도, 애정적 양육태도의 3가지 하위 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애정적 양육태도는 부모가 자녀의 자율성을 인정하며 자녀에게 긍정적인 정서표현과 함께 칭찬과 격려, 위로를 하는 등의 양육태도를 의미한다. 본 논문에서는 애정적 양육태도만 분석에 사용하였다.

3. 조사절차 및 자료처리

본 연구는 2015년 8월 7일부터 8월 31일까지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는 중학생 3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고 불성실한 답 26부를 제외한 354부의 자료를 이 연구 분석에 사용하였다. 수집된 자료의 통계적 처리는 SPSS WIN 21.0 for Windows를 사용, 변인들의 평균과 표준편차를 산출하였다. 본 연구에 사용된 측정도구의 신뢰도를 검증하기 위하여 Cronbach’s ɑ 계수를 산출하였다. 변인들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Pearson의 적률상관관계분석을 실시하였다. 또한 기질이 청소년의 주관적 안녕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모양육태도의 매개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Baron & Kenny(1986)가 제안한 위계적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고, Sobel Test를 사하여 매개효과의 유의성을 검증하였다. 모든 참가자의 연구 참여는 자발적으로 이뤄졌으며 연구 설명문, 연구목적 및 자료 보관과 관련된 설명을 서면으로 본 후 동의서에 서명하는 절차를 밟았다. 동의서가 있는 청소년들이 본 연구에 참여하였다. 본연구의 목적을 비롯한 모든 절차와 측정도구, 서면 연구 설명문 및 동의서는 연구가 개시되기 이전에 J대학에 설치된 생명윤리심의위원회(IRB)의 심의를 거쳤다(승인번호: 1040198-150729-HR-042-03).


Ⅲ. 결과 및 고찰

1. 기질, 애정양육태도, 주관적 안녕감의 일반적 경향 및 내적합치도

General characteristics & cronbach’s a of temperament, affection, subjective well-being (N=354)

2. 기질과 애정적 양육태도, 주관적 안녕감의 상관관계

기질이 청소년의 주관적 안녕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매개효과를 검증하기에 앞서 독립변수, 매개변수, 종속변수로 선정된 각 변수 간 상관관계를 살펴봄으로써 매개효과를 검증할 수 있는 기본 요건을 충족하는지 알아보았으며, 그 결과는 Table 3에 제시하였다.

Correlation analysis (N=354)

청소년의 주관적 안녕감에 유의미한 관계가 있는 변수는 부모의 애정양육태도(β=0.48, p<0.001), 기질의 하위요인중 인내력(β=0.48, p<0.001), 위험회피(β=-0.36, p<0.001), 사회적 민감성(β=0.30, p<0.001), 자극추구(β=-0.23, p<0.001)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매개변수인 부모의 애정양육태도와 유의미한 관계가 있는 기질 변수는 인내력(β=0.40, p<0.001), 사회적 민감성(β=0.36, p<0.001), 자극추구(β=-0.20, p<0.001), 위험회피(β=-0.16, p<0.01)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볼 때 본 연구에서 독립변수로 선정한 기질, 애정양육태도는 청소년의 주관적 안녕감에 의미 있는 변수임을 확인할 수 있다.

3. 기질과 주관적 안녕감의 관계에서 애정적 양육태도의 매개효과

부모의 애정적 양육태도가 청소년의 기질과 주관적 안녕감 간의 관계를 매개하는지를 검증하기 위해 Baron & Kenny(1986)가 제안한 매개효과 검증 절차를 실시하였다. 매개효과가 있다고 검증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첫 번째 단계에서 독립변인은 가정된 매개변인과 유의미한 관계가 있어야 한다. 두 번째 단계에서 독립변인은 종속변인과 유의미한 관계가 있어야 한다. 세 번째 단계에서 독립변수가 통제된 상태에서 매개변수는 종속변수에 유의한 영향을 미쳐야 한다. 위의 조건 들이 충족된 경우 세 번째 단계에서 독립변수의 종속변수에 대한 영향력이 두 번째 단계에서의 종속변수에 대한 독립변수의 β계수보다 감소되었거나(부분매개) 유의하지 않는다면(완전매개) 매개효과가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부모의 애정적 양육태도가 유의미한 매개변인인지 확인하기 위해 M. E. Sobel(1982)이 제안한 Z검증을 실시하였다. Z값이 ±1.96보다 클 때 통계적으로 유의 하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첫 번째 단계에서 독립변인으로 기질을 투입하여 매개개변수로 가정한 부모의 애정적 양육태도에 대한 영향력을 설명한 후, 두 번째 단계에서는 청소년의 기질을 독립변인으로 주관적 안녕감을 종속변인으로 하여 단순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3단계에서는 독립변인인 청소년의 기질과 매개변인인 부모의 애정적 양육태도를 동시에 투입하여 종속변인인 주관적 안녕감에 미치는 영향력을 살펴보아. 2단계에서의 청소년의 기질이 주관적 안녕감에 미치는 영향력의 유의성이 감소하거나 유의하지 않는지, 부모의 애정적 양육태도가 주관적 안녕감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지 중다회귀분석을 통해 살펴보았다.

1) 자극추구기질이 주관적 안녕감에 미치는 영향 : 애정적 양육태도의 매개효과

청소년의 자극추구기질이 주관적 안녕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애정적 양육태도의 매개효과는 Table 4에 제시하였다. 첫 번째 단계에서 청소년의 자극추구기질이 매개변인인 애정적 양육태도에 미치는 영향력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였고(β=-0.20, p<0.001), 두 번째 단계에서 독립변인인 청소년의 자극추구기질이 종속변인인 주관적 안녕감에 미친 영향력도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β=-0.23, p<0.001). 세 번째 단계에서 매개변인인 애정적 양육태도가 종속변인인 주관적 안녕감에 미친 영향력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β=0.45, p<0.001). 그리고 두 번째 단계에서 청소년의 자극추구기질이 주관적 안녕감에 미치는 영향력 (β=-0.23, p<0.001)은 세 번째 단계에서는 유의하지만 영향력은 감소하였다(β=-0.14, p<0.01). 그러므로 애정적 양육태도가 청소년의 자극추구기질과 주관적 안녕감간에 부분 매개의 역할을 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Baron RM & Kenny DA 1986).

Mediating effects of affection on the relations between novelty seeking and subjective well-being (N=354)

Sobel Test를 통한 매개경로의 통계적 유의성 검증 결과, 청소년의 자극추구기질과 주관적 안녕감 관계에서 Z는 –3.28(p<0.001)로 애정적 양육태도의 매개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주관적 안녕감에 대한 설명력을 살펴보면 자극추구기질 단독으로는 5%(F=18.96, p<0.001), 애정적 양육태도가 투입되었을 때는 설명력이 25%(F=56.21, p<0.001)로 늘어 자극추구기질이 통제 된 후에도 애정적 양육태도가 주관적 안녕감에 미치는 영향이 유의하였다.

2) 위험회피기질이 주관적 안녕감에 미치는 영향 : 애정적 양육태도의 매개효과

청소년의 위험회피기질이 주관적 안녕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부모의 애정적 양육태도의 매개효과는 Table 5에 제시하였다. 첫 번째 단계에서 청소년의 위험회피기질이 매개변인인 부모의 애정적 양육태도에 미치는 영향력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였고(β=-0.16, p<0.01), 두 번째 단계에서 독립변인인 청소년의 위험회피기질이 종속변인인 주관적 안녕감에 미친 영향력도 통계적으로 유의하였으며(β=-0.36, p<0.001), 세 번째 단계에서 매개변인인 부모의 애정적 양육태도가 종속변인인 주관적 안녕감에 미친 영향력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β=0.44, p<0.001). 그리고 두 번째 단계에서 청소년의 위험회피 기질이 주관적 안녕감에 미치는 영향력 (β=-0.36, p<0.001)은 세 번째 단계에서는 유의하지만 영향력은 감소하였다(β=-0.29, p<0.01). 그러므로 부모의 애정적 양육태도가 청소년의 위험회피기질과 주관적 안녕감의 관계 간에 부분 매개의 역할을 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Baron RM & Kenny DA 1986). Sobel Test를 통한 매개경로의 통계적 유의성 검증 결과, 청소년의 위험회피기질과 주관적 안녕감 관계에서 Z는 –2.51(p<0.01)로 부모의 애정적 양육태도의 매개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주관적 안녕감에 대한 설명력을 살펴보면 위험회피기질 단독으로는 13%(F=50.46, p<0.01), 부모의 애정적 양육태도가 투입되었을 때는 설명력이 31%(F=77.43, p<0.001)로 늘어 위험회피기질이 통제 된 후에도 부모의 애정적 양육태도가 주관적 안녕감에 미치는 영향이 유의하였다.

Mediating effects of affection on the relations between harm avoidance and subjective well – being (N=354)

3) 사회적 민감성이 주관적 안녕감에 미치는 영향 : 애정적 양육태도의 매개효과

청소년의 기질과 주관적 안녕감 관계에서 부모의 애정적 양육태도의 매개효과를 실시하기 위해 앞서 살펴본 상관관계에서 유의미하게 밝혀진 청소년의 기질 중 사회적민감성을 독립변인, 주관적 안녕감은 종속변인, 부모의 애정적 양육태도는 매개변인으로 하여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청소년의 사회적민감성기질이 주관적 안녕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부모의 애정적 양육태도의 매개효과는 Table 6에 제시하였다. 첫 번째 단계에서 청소년의 사회적 민감성기질이 매개변인인 부모의 애정적 양육태도에 미치는 영향력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였고(β=0.36, p<0.001), 두 번째 단계에서 독립변인인 청소년의 사회적민감성기질이 종속변인인 주관적 안녕감에 미친 영향력도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β=0.30, p<0.001). 세 번째 단계에서 매개변인인 부모의 애정적 양육태도가 종속변인인 주관적 안녕감에 미친 영향력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β=0.43, p<0.001). 그리고 두 번째 단계에서 청소년의 사회적민감성 기질이 주관적 안녕감에 미치는 영향력 (β=0.30, p<0.001)은 세 번째 단계에서는 유의하지만 영향력은 감소하였다(β=0.15, p<0.01). 그러므로 부모의 애정적 양육태도는 청소년의 사회적 민감성기질과 주관적 안녕감의 관계에서 부분매개효과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Sobel Test를 통한 매개경로의 통계적 유의성 검중 결과, 청소년의 사회적 민감성기질과 주관적 안녕감 관계에서 Z는 5.47(p<0.001)로 부모의 애정적 양육태도의 매개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주관적 안녕감에 대한 설명력을 살펴보면 사회적 민감성기질 단독으로는 9%(F=32.82, p<0.001), 부모의 애정적 양육태도가 투입되었을 때는 설명력이 25% (F=56.15, p<0.001)로 늘어 사회적 민감성기질이 통제 된 후에도 부모의 애정적 양육태도가 주관적 안녕감에 미치는 영향이 유의하였다.

Mediating effects of affection the relations between reward dependence and subjective well–being (N=354)

4) 인내력이 주관적 안녕감에 미치는 영향 : 애정적 양육태도의 매개효과

청소년의 기질과 주관적 안녕감 관계에서 부모의 애정적 양육태도의 매개효과를 실시하기 위해 앞서 살펴본 상관관계에서 유의미하게 밝혀진 청소년의 기질 중 인내력을 독립변인, 주관적 안녕감은 종속변인, 부모의 애정적 양육태도는 매개변인으로 하여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청소년의 인내력기질이 주관적 안녕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부모의 애정적 양육태도의 매개효과는 Table 7에 제시하였다. 첫 번째 단계에서 청소년의 인내력기질이 매개변인인 부모의 애정적 양육태도에 미치는 영향력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였고(β=0.40, p<0.001), 두 번째 단계에서 독립변인인 청소년의 인내력기질이 종속변인인 주관적 안녕감에 미친 영향력도 통계적으로 유의하였으며(β=0.48, p<0.001), 세 번째 단계에서 매개변인인 부모의 애정적 양육태도가 종속변인인 주관적 안녕감에 미친 영향력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β=0.34, p<0.001). 그리고 두 번째 단계에서 청소년의 인내력 기질이 주관적 안녕감에 미치는 영향력 (β=0.48, p<0.001)은 세 번째 단계에서는 유의하지만 영향력은 감소하였다(β=0.34, p<0.001). 그러므로 부모의 애정적 양육태도는 청소년의 인내력기질과 주관적 안녕감의 관계에서 부분매개효과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Sobel Test를 통한 매개경로의 통계적 유의성 검증 결과, 청소년의 인내력기질과 주관적 안녕감 관계에서 Z는 5.32(p<0.001)로 부모의 애정적 양육태도의 매개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주관적 안녕감에 대한 설명력을 살펴보면 인내력기질 단독으로는 23%(F=100.39, p<0.001), 부모의 애정적 양육태도가 투입되었을 때는 설명력이 33% (F=82.62, p<0.001)로 늘어 인내력기질이 통제 된 후에도 부모의 애정적 양육태도가 주관적 안녕감에 미치는 영향이 유의하였다.

Mediating effects of affection on the relations between persistence and subjective well – being (N=354)


IV. 요약 및 결론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의 기질이 주관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애정적 양육태도가 매개역할을 하는지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 밝혀진 결과를 요약하고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기질과 애정적 양육태도와 주관적 안녕감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애정적 양육태도, 인내력, 사회적 민감성은 주관적 안녕감과 정적 상관을 나타냈고, 위험회피, 자극추구는 주관적 안녕감과 부적 상관을 나타냈다. 다음으로 매개변수인 부모의 애정적인 양육태도는 기질 하위요인 모두 다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었으며, 사회적 민감성, 인내력은 정적상관관계를 나타냈고 자극추구, 위험회피는 부적상관을 나타냈다. 이러한 결과는 본 연구에서 다루고자 하는 변인들이 서로 연관성이 있으며, 모형검증을 위한 전제조건이 충족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자극추구와 위험회피기질이 둘 다 높을 경우 자극적이고 모험적인 일에 흥미를 보이긴 하지만 순간적으로 새로운 일에 이끌리다가도 그로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곤란한 상황에 대해서 불안해하는 등 양가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주관적 안녕감에 특히 취약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자극추구 기질과 위험회피기질이 둘 다 높을 경우 수동공격형, 불쾌한, 경계선기질유형을 나타내게 되는데 이들은 새롭거나 흥미로운 일에 쉽게 끌리기도 하지만 사소한 부분에 대해서도 심사숙고하기 때문에 매사에 빈틈이 없으면서 우유부단한 경향을 보인다. 이를 위해 충동성이나 불안을 완화시키고, 실생활에서 마주할 수 있는 자극요소, 위험요소들에 대한 대처행동을 습득할 수 있도록 훈련, 대처행동을 습득하여 정서적 안정을 위한 다각도의 도움,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겠다.

둘째, 청소년의 자극추구 기질과 주관적 안녕감과의 관계에서 애정적 양육태도의 매개효과를 살펴본 결과 청소년의 자극추구기질은 그들의 주관적 안녕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애정적 양육태도가 매개하여 청소년의 주관적 안녕감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극추구가 높을 경우 돈, 에너지, 감정 등을 잘 절제하지 않고 쉽게 흥분하고 화를 내는 경향을 보이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당장 얻지 못할 때 쉽게 성을 내고 분노를 밖으로 드러내는 성향 때문에 청소년의 주관적 안녕감을 떨어뜨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자극추구 기질이 높은 청소년은 충동적인 정서적 경향성을 조절할 수 있도록 일상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자극요소들에 대한 분석, 대처행동을 습득, 활용할 수 있도록 훈련, 연습이 필요하다. 이에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충동적인 정서적 반응 경향성을 극복하기 위한 적극적 대처능력을 길러줄 수 있는 애정적인 양육은 자극추구가 높은 청소년의 안녕감 향상을 위한 매우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셋째, 청소년의 위험회피 기질과 주관적 안녕감과의 관계에서 애정적 양육태도의 매개효과를 살펴본 결과 청소년의 위험회피기질은 그들의 주관적 안녕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애정적 양육태도가 매개하여 청소년의 주관적 안녕감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위험회피란 위험하거나 혐오스러운 자극에 강하게 반응하는 유전적 경향성으로 처벌이나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행동을 억제하며 이전에 하던 행동을 중단하는 성향을 보인다. 위험이 현실적이지 않을 때에도 불필요한 걱정을 하며 정서적으로 불안정해질 수 있다. 따라서 위험회피가 높은 청소년은 자신의 기질을 이해하고 기질로 인해 오는 스트레스와 부정적인 정서를 인식하고 이를 해소하고 조절하여 적응적으로 대처하도록 도와야한다. 또한, 환경과 상황에 대한 긍정적인 해석과 적극적 대처능력을 길러줄 수 있는 애정적인 양육은 이들의 안녕감 향상을 위한 매우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넷째, 청소년의 사회적 민감성기질과 주관적 안녕감과의 관계에서 애정적 양육태도의 매개효과를 살펴본 결과 청소년의 사회적민감성기질은 그들의 주관적 안녕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애정적 양육태도를 매개로 하여 청소년의 주관적 안녕감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회적 민감성이란 사회적 애착을 이루기 위해 사회적인 보상신호에 대해 강하게 반응하는 유전적 경향성으로 사회적 보상 신호와 타인의 감정에 대한 민감성을 말한다. 사회적 민감성이 높은 사람은 사회적 접촉을 좋아하고, 다른 사람과의 교류에 열려있는 반면, 사회적 민감성이 낮을 경우, 타인과 거리를 유지하며 먼저 교류를 시작 하는 경우가 드물다. 또한 친밀한 대인관계형성도 어렵고, 인간관계를 스스로 맺는 것에 관심이 적어 감정을 나누려하지 않기 때문에 인간관계에서 오는 행복을 느끼기 어려워 안녕감 저하가 올수 있다. 사회적 민감성이 낮고 안녕감이 낮은 청소년은 사회적민감성 증진을 위해 먼저 자신의 정서를 인식하고 다른 사람의 정서와 안부를 인식, 교류하는 훈련, 다양한 양질의 사회적 상호작용이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등의 적극적개입이 필요하다. 또한, 다양한 정서를 경험하도록 체험을 제공하고 부모-자녀 간 정서를 표현하고 공유하는 의사소통 훈련을 통해 타인과 친밀감을 형성 시킬 수 있는 애정적인 양육은 사회적민감성이 낮은 청소년의 안녕감 향상을 위한 매우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다섯째. 청소년의 인내력 기질과 주관적 안녕감과의 관계에서 애정적 양육태도의 매개효과를 살펴본 결과 청소년의 인내력기질은 그들의 주관적 안녕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애정적 양육태도가 매개하여 청소년의 주관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내력은 보상이 없을 때 혹은 간헐적으로만 강화되는 경우에도 한번 보상된 행동을 꾸준히 지속하는 경향성으로 인내력이 낮을 경우 좌절이나 비판, 장애물에 부딪히면 쉽게 포기한다. 보상이 자주 있지 않은 장기간의 노력 후에 결과가 주어지는 상황에서는 적응력이 떨어져 안녕감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 인내력이 높은 사람은 좌절과 피로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를 개인적인 도전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반면 인내력이 낮은 사람은 비활동적이고 게으르며, 좌절이나 비판, 피곤과 같은 어려움이 생기면 쉽게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 인내력이 낮고 주관적 안녕감이 낮은 청소년들은 청소년의 주관적 안녕감 향상을 위해서는 타고난 기질에 대한 자기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며 자기이해가 이뤄질 때 외부적인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이에 청소년의 인내력 향상을 위한 극기 훈련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서 머리로만이 아닌 체화된 인내력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 상담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여 인내력을 기를 수 있는 환경제공과 함께 인내를 배울 수 있는 애정적인 양육은 인내력이 낮은 청소년의 안녕감 향상을 위한 매우 중요한 변인이 될 것이다.

이상의 결과들을 바탕으로 결론을 내리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기질에 대한 청소년 자신의 자기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요즈음 청소년들은 성공을 위한 지식 위주의 주입식교육으로 학령기시간을 다 보낸다. 진로를 선정할 때도 자신의 기질에 맞는 선택이나 자신이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는 선택보다는 점수에 맞춰서 선택한다. 장기적인 시각으로 볼 때 이들은 도중에 학업을 중단하거나 자신의 꿈과 목표를 향해 매진하기보다는 어떤 일을 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방황하는데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타고난 기질이 환경에 대한 개인의 자동적인 정서반응으로 비교적 일생을 안정적으로 유지 된다고 봤을 때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위해, 청소년시기에 자신의 기질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으로 선행되어야 한다. 아동에서 성인으로 성숙해가는 변화에 민감한 시기에 자신을 알고 이해하는 것은 주관적 안녕감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주관적 안녕감을 낮게 느끼고 있는 청소년들을 선별하여 주관적 안녕에 취약한 높은 자극추구, 위험회피 기질을 완화시키고 사회적민감성, 인내력 기질은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

둘째, 애정적 양육태도는 청소년의 기질과 주관적 안녕감 간의 관계에서 부분매개역할을 하였다.

이는 부모의 애정적 양육태도가 주관적 안녕감에 중요한 변인임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유전적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기질과 주관적 안녕감 사이에서 매개변인인 애정적 양육태도가 이들 사이에서 주관적 안녕감을 더 높게 느낄 수 있는 기제가 된다는 점을 밝힌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 타고난 기질로 인해 안녕감의 정도가 결정되기도 하지만 가족 환경 변인인 애정적 부모양육이 이를 더 향상 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부모의 노력이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다. 기질은 잘 변하지 않고, 평생을 개인의 고유한 기질 활용하여 세상에 적응하며 살아가야하기에 청소년의 주관적 안녕감의 향상에 있어 양육태도가 더욱 중요하다. 그러기에 청소년을 대상으로 주관적 안녕감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 반드시 부모교육과 상담이 병행되어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구성, 실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부모교육프로그램 내에 자녀의 타고난 기질을 이해하고 자녀에게 맞는 양육 기술과 사례를 제공하여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을 구성해야한다.

마지막으로 끝으로 본연구의 제한점과 후속 연구에 대한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본 연구는 청소년의 주관적 안녕감에 기질이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주목하여 기질의 부정적 영향을 매개할 수 있는 변인으로 부모의 애정적 양육태도에 관해 살펴보았다. 향후 연구에서는 양육자의 다양한 변인(애착, 의사소통 유형. 부모 공감 등)이나 사회지지변인(교사, 또래) 등을 매개변수로 선정하여 기질과 청소년의 주관적 안녕감 간의 관계를 살펴본다면 보다 다양한 결과를 토대로 기질의 부정적 영향을 순화시켜 주관적 안녕감을 향상시키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기질과 주관적 안녕감과의 관계에서 애정적 양육의 역할이 중요함을 밝힘으로써 청소년의 긍정적 심리발달에 관한 이해를 돕고 주관적 안녕감 증진에 도움이 되는 기초자료를 제공한 점에서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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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

Fig. 1.
The research framework.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subjects (N=354)

Variable Groups N(%) Variable Groups N(%)
Gender Male 146(41.1) Economic status Under middle-low 79(22.3)
Middle 222(62.5)
Female 208(58.6)
Over middle-high 41(11.5)

Table 2.

General characteristics & cronbach’s a of temperament, affection, subjective well-being (N=354)

Variable Sub-factors M(SD) N Likert Cronbach's a
Temperament Novelty seeking 1.39(0.37) 14 0-3 0.72
Harm avoidance 1.64(0.49) 13 0.71
Reward dependence 1.77(0.43) 9 0.66
Persistence 1.72(0.38) 8 0.63
Affection Affection 3.10(0.63) 8 1-5 0.73
Subjective Well-Being Emotional well-being 4.22(1.26) 3 1-6 0.93
Psychological well-being 3.98(1.07) 4 0.75
Social well-being 3.45(1.14) 5 0.83
Total 3.82 1.01 12 0.91

Table 3.

Correlation analysis (N=354)

Variable 1 2 3 4 5 6
*p<0.05
**p<0.01
***p<0.001
1. Novelty seeking 1
2. Harm avoidance 0.12* 1
3. Reward dependence -0.08 -0.16** 1
4. Persistence -0.46*** -0.27*** 0.29*** 1
5. Affection -0.20*** -0.16** 0.36*** 0.40*** 1
6. Subjective well-being -0.23*** -0.36*** 0.30*** 0.48*** 0.48*** 1

Table 4.

Mediating effects of affection on the relations between novelty seeking and subjective well-being (N=354)

Step β F Sobel Z
*p<0.05
**p<0.01
***p<0.001
1 Novelty seeking -> affection -0.20*** 0.04 14.37*** -3.28***
2 Novelty seeking -> subjective well-being -0.23*** 0.05 18.96***
3 Novelty seeking -> subjective well-being -0.14** 0.25 56.21***
Affection -> subjective well-being 0.45***

Table 5.

Mediating effects of affection on the relations between harm avoidance and subjective well – being (N=354)

Step β F Sobel Z
*p<0.05
**p<0.01
***p<0.001
1 Harm avoidance -> affection -0.16** 0.24 8.48** -2.51**
2 Harm avoidance -> subjective well-being -0.36*** 0.13 50.46***
3 Harm avoidance -> subjective well-being -0.29*** 0.31 77.43***
Affection -> subjective well-being 0.44***

Table 6.

Mediating effects of affection the relations between reward dependence and subjective well–being (N=354)

Step β F Sobel Z
*p<0.05
**p<0.01
***p<0.001
1 Reward dependence -> affection 0.36*** 0.13 48.98*** 5.47***
2 Reward dependence -> subjective well-being 0.30*** 0.09 32.82***
3 Reward dependence -> subjective well-being 0.15** 0.25 56.15***
Affection -> subjective well-being 0.43***

Table 7.

Mediating effects of affection on the relations between persistence and subjective well – being (N=354)

Step β F Sobel Z
*p<0.05
**p<0.01
***p<0.001
1 Persistence -> affection 0.40*** 0.16 64.48*** 5.32***
2 Persistence -> subjective well-being 0.48*** 0.23 100.39***
3 Persistence -> subjective well-being 0.34*** 0.33 82.62***
Affection -> subjective well-being 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