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의 굼뜬 인지적 속도(SCT) 성향과 대학생활적응의 관계: 경험회피와 스마트폰 과의존의 순차적 매개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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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This study attempted to examine the sequential mediating effect of experiential avoidance and smartphone overdependence on the sluggish cognitive tempo (SCT) of college students and adaptation to college life. The survey was conducted on 1st, 2nd, and 3rd grade college students attending universities located in South Korea. Data from 350 participants were analyzed using Model 4 and Model 6 of the PROCESS Macro version 4.1 to verify the simple mediating and sequential mediating effects of experiential avoidance and smartphone overdependence i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sluggish cognitive tempo among college students and college life adaptation. The results are summarized as follows: First, experiential avoidance partially mediated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SCT in college students and college life adaptation. Second, smartphone overdependence partially mediated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SCT among college students and college life adaptation. Third, the sequential mediating effects of experiential avoidance and smartphone overdependence o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SCT of college students and college life adaptation were found to be significant. Based on the findings, the implications for counseling and the limitations of this study were discussed.
Keywords:
sluggish cognitive tempo, experiential avoidance, smartphone overdependence, college life adaptation, sequential mediating effectⅠ. 서론
누군가는 ‘안개 속에서 길을 잃은 것 같다’, ‘마음이 딴 데로 흩어지는 것 같다’와 같이 외부 환경으로부터 주의가 분리되는 경험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주어진 과제와 무관한 독립적인 자극으로 마음이 방황하는 듯한 경험이며 이러한 증상은 굼뜬 인지적 속도(Sluggish Cognitive Tempo: SCT)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SCT는 굼뜬 정보처리, 느린 행동 및 사고, 불규칙한 각성, 백일몽, 비연속적인 사고나 혼란, 졸려 보임 등의 모습을 보이는 일종의 주의력 결핍 증상군이다(Barkley 2012; Barkley 2013; Lee et al. 2014; Becker & Barkley 2018). 기존 SCT는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Attention-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ADHD)에서 과잉행동-충동성을 동반하지 않는 주의력 결핍 우세형과 과잉행동-충동성을 동반한 유형을 구분하기 위한 개념으로 제안되었다(Carlson & Mann 2002; Skirbekk et al. 2011). 그러나 다수의 선행연구를 통해 SCT가 ADHD의 주의력 결핍 하위요인과는 구별된다는 것이 밝혀졌고, 이를 통해 ADHD와 SCT가 독립적인 요인임이 규명되었다(Barkely 2012; Barkely 2013; Willcutt et al. 2014; Araujo Jiménez et al. 2015; Jarrett et al. 2017). 미국에서 전 연령을 대상으로 실행기능, 사회적ㆍ학업적ㆍ직업적 기능, 인구학적 변인에서의 차이 등을 분석한 대규모 연구에서 SCT 수준이 높은 아동·청소년의 경우 59%가 ADHD 증상을 보였고, 성인의 경우 46~54%가 ADHD와 공존해 나타나는 것을 확인하여 SCT가 독립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증상임을 검증하였다(Barkely 2012; Barkely 2013). 뿐만 아니라 우울과 불안과 같은 내재화 증상, 사회적 기능 및 학업적 기능에 대해서도 ADHD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충동성과는 구별되는 독립적인 영향력이 검증되었다(Becker et al. 2014a; Lee et al. 2014; Servera et al. 2018; Cho & Ha 2019).
SCT의 다차원적 구성을 살펴본 연구에서 ADHD 주의력 결핍 우세요인과 구별하여 SCT의 주의력 문제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요인으로 ‘굼뜬/졸린’, ‘백일몽’, ‘느린 생각과 느린 행동’이 제시되었다(Becker 2013a). 또한, 최근 연구에서는 SCT가 인지적 차원(예: 멍하니 바라보기, 공상, 자신의 세계에 빠져있는, 안개 속에서, 혼란스러운)과 운동 차원(예: 활동 저하, 느리게 움직이기, 무기력함)으로 구성된다고 보고하였다(Mayes et al. 2023).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SCT 성향이 높은 청소년은 주의지속 수준과 반응 속도가 느리게 나타났으며(Willcutt et al. 2014), 문제행동이 두드러지게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Becker et al. 2014a). 또한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SCT 성향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고(Leopold et al. 2016; Dvorsky et al. 2021), 다른 연령대에 비해 대학생에게서 높은 비율의 SCT 성향이 보고된 바 있다(Wood et al. 2017). 즉, SCT 성향으로 인해 부적응적 기능을 보임에도 과소 인식될 수 있고, 적절한 개입과 이해를 받지 못한 채 부정적으로 지각되거나 처벌받는 경우가 지속되었을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ADHD 주의력 결핍 우세 증상과는 다른 주의력 문제를 나타내는 SCT 성향을 보이는 대학생에 주목하였다.
SCT 성향이 높은 대학생은 사회적 고립이나 위축, 동료로부터의 거절, 사회적 상황에서의 낮은 주도성과 같은 문제를 경험한다(Becker et al. 2016). ADHD와 우울 및 불안 증상을 통제한 후에도 SCT는 사회적 고립 및 철회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Mikami et al. 2007; Becker et al. 2014b; Willcutt et al. 2014). SCT 성향이 높은 사람은 사회적 상황에 대한 민감성이 낮고, 관습적 지식이 부족하여 현실에서의 문제해결에 어려움을 보인다(Mikami et al. 2007; Jung 2022). 이와 더불어 SCT 성향이 높을수록 반응 속도가 느리고 주의 전환이 어려우며, 변화에 대한 동기 수준이 낮기 때문에 사회적인 상황에서 유능하게 대처하는 능력이 부족하다(Willcutt et al. 2014; Shin & Lee 2019). 따라서 SCT 성향은 대학생의 사회적 적응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SCT 성향이 학업적 기능에 영향을 주는 요인임을 밝힌 여러 선행연구를 고려해볼 때(Bauermeister et al. 2012; Becker et al. 2014a; Flannery et al. 2017), SCT는 대학생의 대학생활적응과 밀접한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론된다.
종합하면, SCT 성향이 높은 대학생은 사회적 상황에 대한 민감성이 부족하여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려움을 보이게 되고, 주의 전환이 어려우며 반응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적응하는 데에도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더불어 대학생활적응은 고등학교 때와는 달리 가정과 학교의 관리에서 벗어나 자율적인 환경과 학업 및 진로 등 새로운 환경에 직면하게 되므로 중요하게 다뤄야 하는 주제이다(Ham 2018). 이에 본 연구에서는 대학생의 SCT 성향이 개인의 건강한 성장과 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대학생활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대학생 SCT 성향과 대학생활적응 간의 관계를 매개하는 심리적 메커니즘을 탐색하여, 상담 장면에서 개입에의 초점을 마련하고자 한다.
SCT 성향은 아침 일과, 학업 및 수면 문제 등 일상생활 기능의 다양한 영역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더 나아가 학교에서의 학업 기능이나 또래 관계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Becker et al. 2022). 또한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SCT 성향이 사회적 위축/고립 및 외로움 증가, 자존감 저하, 감정 조절의 어려움, 자살 위험 증가, 수면의 질 저하 및 주간 기능 장애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Barkley 2012; Becker et al. 2014a; Jarrett et al. 2017; Becker et al. 2018a; Becker et al. 2018b). 뿐만 아니라 SCT 성향이 행동 억제 시스템(BIS)의 두려움 및 수줍음 구성요소와 유의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컨대, SCT 성향이 높을수록 사회적 상황에서 두려움이나 불편함을 회피하는 철회 행동으로 이어짐을 알 수 있다(Becker et al. 2013b). SCT 성향은 유아기부터 성인기까지 지속되는 경향성을 고려해 볼 때(Leopold et al. 2016), SCT 성향이 높을수록 아동·청소년기에 부모와 교사, 또래와의 관계에서 부정적 경험을 지속해왔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경험은 성인이 되어서 보다 적극적으로 사회적 경험을 회피하고 거부하는 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짐작해 볼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SCT 성향을 보이는 대학생들이 사회적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그로 인해 경험을 회피하려는 전략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 예측하여 매개변인으로 경험회피를 고려하였다.
경험회피(experiential avoidance)란 수용전념치료에서 제시된 개념으로 고통스러운 정서, 신체적 감각, 사고, 기억 등 개인이 원하지 않는 내적 경험을 과도하게 부정적으로 평가하여 이를 회피하거나 분리 및 억제하고자 하는 의도적인 시도이다(Hayes et al. 1996). 경험회피는 고통스러운 내부 경험의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지만, 이러한 회피가 지속될수록 오히려 부정적 경험에 대한 불안과 불편함이 높아지게 된다(Eifert & Forsyth 2005). 이와 관련하여 Hayes et al.(2004)는 부정적인 경험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회피하려는 전략을 사용하게 되는 것이 심리적 부적응을 발생시킨다고 하였다(Heo & Oh 2014). Yoo(2010)도 특정한 기질로 인해 발생하는 주관적 경험 내용이나 형태 자체보다 그 경험을 대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하였고, 불편한 경험을 적절히 다루지 못할 때는 역기능적인 심리 장애로 발전하게 될 수 있다고 보았다. 또한 SCT는 자기조직화의 어려움 및 문제 해결 능력 결핍을 유의미하게 예측하므로(Barkley 2013; Wood et al. 2017) SCT 성향으로 인해 우울 증상, 학업 및 사회적 기능상에서 부정적인 경험을 한 개인은 이러한 내적 경험을 수용하고 문제를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회피하려는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자신이 원치 않는 경험을 의도적으로 회피하는 것은 정서적인 불편감을 일시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문제를 되풀이되게 하여 오히려 악화시키거나 부정적인 결과를 낳게 된다(Hayes et al. 1996; Hayes et al. 2004). 선행연구에 따르면, 아동기에 외상을 경험한 경우 자신의 내적 경험을 회피하는 경향이 높았고(Gratz et al. 2007), 경험회피 수준이 높을수록 부정적인 경험에 대한 부담이 더 커지게 되었다(Kring & Bachorowski 1999). 또한 경험을 회피하고 통제하는데 신체적 및 심리적 에너지를 사용하느라 자신이 당면한 상황과의 접촉을 감소하게 되며,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방해한다(Muraven et al. 1998; Lee & Hyun 2012). 뿐만 아니라 경험회피는 사회적인 상황에서 적응적인 행동을 학습할 기회를 방해하고(Kim 2015), 다른 사람과 친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하였다(Erbes et al. 2008). 이처럼 경험회피 수준이 높을수록 대인관계의 범위가 확장되고 다양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대학교 환경 내에서도 부적응적인 모습이나 관계 문제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즉, 경험회피가 대학생활적응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본 연구에서는 또 다른 매개변인으로 스마트폰 과의존에 주목하였다. 스마트폰 과의존은 ‘스마트폰을 과하게 사용하여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금단과 내성을 지니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일상생활의 장애가 유발되는 상태’를 의미한다(National Information Society Agency 2016). 특히 대학생 시기는 중, 고등학생 때에 비하면 성인으로서의 자율성을 인정받게 되어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훨씬 쉬운 환경이므로(Jeon & Jang 2014) 이러한 조건이 대학생의 스마트폰 과의존을 부추기게 된다고 보았다. 이는 대인관계에서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고 대인관계 욕구가 좌절된 학생이 스마트폰을 더욱 과도하게 사용함으로써 불안감과 외로움을 잊으려고 한 연구(Baek & Seo 2023)와도 일맥상통한다. 또한 대학생이 지각한 사회적 상호작용의 불안 수준이 높을수록 스마트폰 과의존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Jang et al. 2021), 오프라인 관계에서 만족을 얻지 못하는 사람들은 스마트폰이라는 매체를 통해 가상의 관계에 몰입하려고 하였다(Park et al. 2012; Song et al. 2014). 이처럼 사회적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을수록 대인관계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과하게 사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SCT는 백일몽(daydream)과 과제와 관련 없는 사고 형태인 과도한 딴생각(mind-wandering)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Fredrick et al. 2020). 특히 딴생각은 부주의와 관련이 있으며, 다른 생각에 잠기거나 정신이 흩어지는 상태일 때 스마트폰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된다. 딴생각이 스마트폰 사용 장애와 관련성이 높고 스마트폰 사용 장애를 촉발할 수 있는 요인으로 나타난 연구결과(Müller et al. 2021)를 고려해 볼 때 SCT 성향은 스마트폰 과의존을 증가시키는 변수로 예측해 볼 수 있겠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의대생과 레지던트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SCT의 나른함, 부주의, 백일몽 증상이 인터넷 중독 및 인터넷 게임 장애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SCT 증상이 인터넷 중독과 같은 행위중독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확인되었다(Gul & Gul 2023). 따라서, SCT 성향이 높을수록 사회적 고립 및 위축 상황에서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겠다. 즉, 본 연구에서는 대학생의 SCT 성향이 높을수록 스마트폰 과의존이 높을 것으로 가정하였다.
또한 스마트폰 과의존 수준이 높을수록 대학생활적응 수준이 유의미하게 낮아진 것으로 밝혀졌다(Ju 2015; Ko 2015; Kim 2018a). 스마트폰 과의존이 높을수록 정신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주었고, 학교생활 적응과 대인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Choi et al. 2012). 요컨대, 백일몽과 딴생각과 같은 SCT 성향은 스마트폰 과의존을 증가시키는 것과 관련이 있고, 내재화된 행동 문제와 사회적 관계에서 고립 및 위축됨을 겪을수록 관계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스마트폰에 과도하게 몰입하는 경향이 나타날 것이다. 이러한 스마트폰 과의존 수준은 대학생활 부적응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경험회피를 하는 것은 부정 정서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없으므로 물질을 통해 만족감을 얻으려는 중독에 빠져들게 되고(Chang et al. 2011), 높은 수준의 경험회피는 중독과 같은 문제행동을 예측하는 중요 변인임이 밝혀졌다(Kingston et al. 2010). 경험회피는 약물이나 알코올과 같은 물질뿐만 아니라(Park & Park 2019) 행위중독에 해당하는 인터넷 중독, SNS 중독, 스마트폰 중독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서적 경험회피가 많을수록 인터넷 중독 수준과 관련이 높았으며(Wall et al. 2011), 현실에서의 불편한 내적 경험을 회피하는 경향이 클수록 SNS 중독 경향성이 높게 나타났다(Seong & Hyun 2016). 최근에는 SNS의 주요 사용기기가 스마트폰으로 이동하였기에 경험회피와 스마트폰 관련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경험회피와 스마트폰 중독과의 관계는 유의미한 정적 상관을 보였다(Seo 2020). 또한 사회부과적 완벽주의와 스마트폰 과의존의 경로에서 경험회피가 완전매개하여 스마트폰 과의존에 유의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Kim & Yang 2022). 따라서, 대학생의 SCT 성향과 대학생활적응의 관계에서 경험회피, 스마트폰 과의존이 각각 매개효과를 지니면서도 두 변인이 순차적으로 매개효과를 지닐 것으로 예상하는 바이다.
이상의 논의를 종합해보면, SCT 성향은 ADHD와는 다른 주의력 문제를 보이는 변인으로 건강한 성장과 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대학생 시기에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이를 구체적으로 탐색하기 위해 심리적 과정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대학생의 SCT 성향과 대학생활적응의 관계에서 경험회피, 스마트폰 과의존이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고자 한다. 이러한 순차적 매개효과 검증을 통해서 SCT 성향을 보이는 대학생이 호소하는 대학생활적응 문제와 관련한 중요한 이론적 방향과 보충적 근거를 제시할 수 있으며, 상담 개입에의 기초적인 자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는 바이다. 이를 근거로 본 연구의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 경험회피는 대학생의 굼뜬 인지적 속도(SCT) 성향과 대학생활적응 간의 관계를 매개하는가?
연구문제 2. 스마트폰 과의존은 대학생의 굼뜬 인지적 속도(SCT) 성향과 대학생활적응 간의 관계를 매개하는가?
연구문제 3. 대학생의 굼뜬 인지적 속도(SCT) 성향과 대학생활적응의 관계에서 경험회피와 스마트폰 과의존은 순차적 매개효과가 나타나는가?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전국의 대학생 1, 2, 3학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졸업을 앞둔 대학생 4학년은 구직 활동을 시작하게 됨에 따라 상당한 취업 스트레스와 우울을 경험하게 되고(Kang & Ra 2013), 이러한 취업 스트레스는 대학생활적응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되었다(Lee 2014; Park & Kim 2021). 이렇듯 4학년의 취업 및 진로 문제 관련 변수가 대학생활적응에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되어 1, 2, 3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최종 분석에 활용된 자료는 총 350명의 자료이며, 응답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은 Table 1에 제시하였다.
2. 연구도구
대학생의 굼뜬 인지적 속도(SCT) 성향을 측정하기 위해 Becker et al.(2018a)이 성인용으로 타당화한 ACI(Adult Concentration Inventory)를 Kwon(2019)이 번안하여 국내 대학생을 대상으로 타당화한 한국판 굼뜬 인지적 속도(SCT) 척도를 사용하였다. 본 척도는 4점 Likert 척도로 ‘전혀 그렇지 않다(0점)’에서 ‘항상 그렇다(3점)’로 평정되며, 전체 14문항을 합산한 점수가 높을수록 굼뜬 인지적 성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전체 내적 신뢰도 계수는 0.922였고, 하위요인별 신뢰도 계수는 졸림/백일몽 0.905, 느림/굼뜸 0.792으로 나타났다.
대학생활적응을 측정하기 위해 Baker & Siryk(1984)가 개발한 대학생활적응 척도(SACQ)를 Shin(2014)이 다른 하위요인들과 중복된 대학환경 적응 요인을 제외한 뒤 요인 분석을 통하여 수정 및 보완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본 척도는 5점 Likert 척도로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5점)’로 평정되며, 전체 25문항 중 역채점 11문항을 역채점하여 합산한 점수가 높을수록 대학생활 적응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의 전체 내적 신뢰도 계수는 0.917였고, 하위요인별 신뢰도 계수는 학업적 적응 0.761, 사회적 적응 0.889, 개인-정서적 적응 0.901으로 나타났다.
경험회피를 측정하기 위해 Gámez et al.(2011)이 개발한 다차원적 경험회피 척도(MEAQ)를 Park & You(2014)가 번안 및 수정하고, Lee & You(2017)가 타당화하여 단축형으로 개발한 한국판 다차원적 경험회피 척도 단축형을 사용하였다. 본 척도는 6점 Likert 척도로 ‘전혀 동의하지 않음(1점)’에서 ‘전적으로 동의함(6점)’으로 평정되며, 전체 24문항 중 역채점 4문항을 역채점하여 합산한 점수가 높을수록 경험회피 경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의 전체 내적 신뢰도 계수는 0.835였고, 하위요인별 신뢰도 계수는 고통혐오 0.806, 고통감내 0.791, 억압/부인 0.742, 지연행동 0.861, 회피행동 0.758, 주의분산/억제 0.796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과의존을 측정하기 위해 National Information Society Agency(2011)에서 개발한 성인용 스마트폰 과의존 자가진단 척도인 S-척도를 사용하였다. 본 척도는 4점 Likert 척도로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4점)’로 평정되며, 전체 15문항 중 역채점 3문항을 역채점하여 합산한 점수가 높을수록 스마트폰 과의존 수준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의 전체 내적 신뢰도 계수는 0.899였고, 하위요인별 신뢰도 계수는 일상생활 장애 0.756, 가상세계지향성 0.496, 금단 0.792, 내성 0.788으로 나타났다.
3. 자료수집과 자료분석
본 연구는 2023년 8월 초에 온라인 설문조사 전문기업(EMBRAIN)을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국내에 거주하는 대학생 1, 2, 3학년 중 연구 참여 의사를 지닌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구에 대한 목적과 비밀보장에 대한 내용을 제시하였고, 연구 참여와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에 동의한 대학생들만 연구에 참여하였다. 인구통계학적 정보(7문항), SCT 척도(14문항), 대학생활적응 척도(25문항), 스마트폰 과의존 척도(15문항), 한국판 다차원적 경험회피 척도(24문항)로 구성된 설문지를 배포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최종 수집된 350명의 자료는 SPSS 27.0(IMB Co., Armonk, NY)과 SPSS PROCESS Macro version 4.1(Hayes 2017)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첫째, 연구참여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확인하기 위해 SPSS 27.0을 이용하여 빈도분석과 기술통계 분석을 실시하였다. 둘째, 각 측정 도구들의 신뢰도를 검증하기 위해 내적 합치도 계수(Cronbach’s ⍺)를 산출하였다. 셋째, 대학생 SCT 성향과 경험회피, 스마트폰 과의존, 대학생활적응 간의 상관관계를 확인하기 위하여 Pearson의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넷째, SCT 성향과 대학생활적응의 관계에서 경험회피와 스마트폰 과의존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PROCESS Macro Model 4로 확인하고, 다음으로 SCT 성향과 대학생활적응의 관계에서 경험회피와 스마트폰 과의존의 순차적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PROCESS Macro Model 6을 적용하여 분석하였다. 마지막으로 간접효과의 통계적 유의성 확인하기 위해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 검증을 통해 통계적 유의성을 평가하였다.
Ⅲ. 결과
1. 기술통계 및 변인 간 상관관계
본 연구의 문제를 검증하기에 앞서 연구의 주요 변인인 대학생의 SCT 성향, 경험회피, 스마트폰 과의존, 대학생활적응의 일반적 경향과 특성을 확인하기 위해 평균과 표준편차를 검토하였다. 또한, 측정 변인들의 왜도는 -0.570~0.784, 첨도는 -0.417~1.051의 범주에 분포하였다. 변인들의 정규성을 가정하기 위해서는 왜도의 절댓값이 2 이하, 첨도의 절댓값이 7이하여야 하므로 본 연구의 자료는 정규분포성에 대한 가정을 충족하였다.
다음으로 각 변인들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대학생의 SCT 성향은 경험회피(r=0.534, p<0.01)와 스마트폰 과의존(r=0.554, p<0.01)과의 관계에서 정적 상관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고, 대학생활적응(r=-0.714, p<0.01)에는 유의미한 부적 상관을 보였다. 경험회피는 스마트폰 과의존(r=0.469, p<0.01)과의 관계에서 정적 상관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고, 대학생활적응(r=-0.502, p<0.01)에는 유의미한 부적 상관을 보였다. 스마트폰 과의존은 대학생활적응(r=-0.496, p<0.01)과 유의미한 부적 상관으로 나타났다. 변인들의 기술통계 및 상관분석 결과는 Table 2에 제시하였다.
2. 대학생의 SCT 성향과 대학생활적응의 관계에서 경험회피의 매개효과
먼저 대학생의 SCT 성향과 대학생활적응의 관계에서 경험회피의 매개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SPSS PROCESS Macro Model 4를 이용하여 단순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그 결과, 대학생의 SCT 성향은 대학생활적응(β=-0.715, p<0.001)에 부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험회피(β=0.534, p<0.001)에는 정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험회피는 대학생활적응(β=-0.167, p<0.001)에 부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대학생의 SCT 성향과 대학생활적응의 관계에서 경험회피의 부분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다음으로 간접효과 유의성 검증을 위해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 분석을 실시하였고, 95% 신뢰구간 내에서 LLCI는 -0.283이고 UCLI는 -0.064로 신뢰구간에 0을 포함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간접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대학생 SCT 성향은 대학생활적응에 직접효과를 미칠 뿐만 아니라 경험회피를 매개로 간접효과 또한 유의미함을 알 수 있다.
3. 대학생의 SCT 성향과 대학생활적응의 관계에서 스마트폰 과의존의 매개효과
다음으로 대학생의 SCT 성향과 대학생활적응의 관계에서 스마트폰 과의존의 매개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SPSS PROCESS Macro Model 4를 이용하여 단순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분석 결과, 대학생 SCT 성향은 대학생활적응(β=-0.715, p<0.001)에 부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쳤고, 스마트폰 과의존(β=0.554, p<0.001)에는 정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과의존은 대학생활적응(β=-0.144, p<0.01)에 부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대학생의 SCT 성향과 대학생활적응의 관계에서 스마트폰 과의존의 부분매개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간접효과 유의성 검증을 위해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 분석을 실시하였고, 95% 신뢰구간 내에서 LLCI는 -0.265이고 UCLI는 -0.051로 신뢰구간에 0을 포함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간접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함을 확인하였다. 즉, 대학생 SCT 성향은 대학생활적응에 직접효과를 미칠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과의존을 매개로 간접효과 또한 유의미함을 알 수 있다.
4. 대학생의 SCT 성향과 대학생활적응의 관계에서 경험회피와 스마트폰 과의존의 순차적 매개효과
최종적으로 대학생의 SCT 성향과 대학생활적응 간 관계에서 경험회피와 스마트폰 과의존의 순차적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PROCESS Macro Model 6을 활용하였고, 분석 결과는 Table 3에 제시하였다.
첫째, 직접 경로에 있어서 대학생의 SCT 성향은 대학생활적응(β=-0.715, p<0.001)에 유의한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험회피(β=0.534, p<0.001)에 미치는 영향 또한 유의하였다. 둘째, 대학생의 SCT 성향은 스마트폰 과의존(β=0.425, p<0.001)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고, 경험회피 또한 스마트폰 과의존(β=0.242, p<0.001)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 셋째, 대학생의 SCT 성향, 경험회피, 스마트폰 과의존을 모두 포함할 때, 대학생의 SCT 성향이 대학생활적응에 미치는 영향은 직접 경로에서와 마찬가지로 유효하게 나타났으나 그 정도는 감소하였다(β=-0.580, p<.001). 더불어, 매개변수인 경험회피(β=-0.141, p<0.01)와 스마트폰 과의존(β=-0.109, p<0.05)도 대학생활 적응에 유의한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대학생의 SCT 성향과 대학생활적응의 관계를 경험회피와 스마트폰 과의존이 부분매개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다음으로 간접효과 유의성 검정을 위해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 분석을 실시하였고, 그 결과는 Table 4에 제시하였다. 대학생의 SCT 성향이 경험회피를 통하여 대학생활적응에 미치는 간접효과는 95%의 신뢰구간에서 0이 포함되지 않았으므로 대학생 SCT 성향과 대학생활적응의 관계에서 경험회피의 매개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B=-0.142, CL [-0.260~-0.033]). 대학생의 SCT 성향이 스마트폰 과의존을 통하여 대학생활적응에 미치는 간접효과의 신뢰구간에서 0이 포함되지 않았으므로 대학생 SCT 성향과 대학생활적응의 관계에서 스마트폰 과의존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B=-0.087, CL [-0.185~-0.008]). 마지막으로 대학생의 SCT 성향이 경험회피와 스마트폰 과의존을 통하여 대학생활적응에 미치는 간접효과의 신뢰구간에 0이 포함되지 않았으므로 대학생 SCT 성향과 대학생활적응의 관계에서 경험회피와 스마트폰 과의존의 순차적 매개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검증되었다(B=0.027, CL [-0.058~-0.003]).
Ⅳ. 고찰
본 연구는 대학생의 SCT 성향과 대학생활적응의 관계에서 경험회피와 스마트폰 과의존의 각각의 단순매개효과와 더불어 순차적 매개효과까지 검증하였다. 본 연구 결과에 대한 고찰은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학생의 SCT 성향이 경험회피를 매개로 대학생활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경험회피는 부분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학생의 SCT 성향이 경험회피를 통하여 대학생활적응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뿐만 아니라 SCT 성향이 대학생활적응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SCT 성향이 학업적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연구들(Bauermeister et al. 2012; Langberg et al. 2014; Becker et al. 2015; Becker et al. 2016)과 SCT 성향이 높은 대학생일수록 전반적인 실행기능이 저하되어 있고, 미루기와 같은 시간 관리 등의 영역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난 연구 결과(Wood et al. 2020)를 지지한다.
SCT 성향과 대학생활적응의 관계에서 경험회피의 매개효과를 직접적으로 살펴본 연구는 없으나, SCT 성향이 몰두 및 반성 반추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Becker et al. 2020; Fredrick et al. 2020), 반추를 많이 하는 사람은 사회적 회피행동과 높은 관련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Moulds et al. 2007). 반추의 하위유형 중 몰두를 많이 할수록 경험회피를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Jeon & Kim 2013)를 통해 SCT 성향이 높을수록 경험회피 수준도 높아질 것이라고 유추해 볼 수 있겠다. 또한 본 연구결과는 SCT 성향이 사회적 철수 및 고립 문제를 유발하고(Sadeghi-Bahmani et al. 2022), 거부당하거나 무시 받는 등 대인관계에서의 부정적인 경험이 많을수록 사적 사건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높다는 선행연구(Lee et al. 2001; Jeong 2014)에 의해서도 뒷받침될 수 있다. 사회적 문제를 회피하는 수준이 높을수록 대학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Hyun 2019), 회피-분산적 정서조절 양식을 사용할수록 대학생활적응이 낮아진다는 선행연구(Kim 2006)와도 맥락을 같이 한다. 종합하면 SCT 성향은 대학생활 적응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예측요인이다. 이와 더불어 SCT 성향은 자신이 당면한 사건이나 정서, 감각 등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억제하거나 회피할 가능성이 크고 이로 인해 학업, 정서, 대인관계 등의 범위가 확장되고 다양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게 되는 대학생활 부적응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둘째, 대학생 SCT 성향과 대학생활적응과의 관계에서 스마트폰 과의존의 매개효과를 분석한 결과 스마트폰 과의존은 부분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SCT 성향이 대학생활적응에 직접효과 뿐만 아니라, 매개변인인 스마트폰 과의존을 통하여 대학생활적응에 영향을 주는 간접효과 또한 유의함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SCT 성향이 과제와 관련 없는 사고 형태인 딴생각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고(Fredrick et al. 2020), 이러한 딴생각은 스마트폰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하고, 스마트폰 사용 장애를 촉발하는 요인이라고 나타난 바 있다(Müller et al. 2021). 또한 SCT의 나른함, 부주의, 백일몽 증상이 인터넷 중독 및 인터넷 게임 장애를 증가시킨다는 선행연구(Gul & Gul 2023)와 스마트폰 과의존이 높을수록 대학생활적응 수준이 유의미하게 낮아진다는 연구결과(Ko 2015; Kim 2018a)와도 맥락을 같이 한다. 본 연구는 이와 같은 선행연구를 지지하는 결과이며, 과제와 관련 없는 딴생각이나 백일몽에 빠지는 등 SCT 성향이 높을수록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고 의존하게 되고 이로 인해 대학생활 적응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예측해볼 수 있다.
셋째, 대학생 SCT 성향과 대학생활적응의 관계에서 경험회피와 스마트폰 과의존이 순차적으로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SCT 성향이 높은 대학생일수록 부적응적인 사회적 상황을 경험하게 됨에 따라 사적 사건이나 감정을 회피하려는 경험회피 수준이 높아지지만, 지속적인 회피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보다는 오히려 심리적 불편감을 유발하기 때문에 그로 인한 부정 정서를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대학생활에 적응하는 데 부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경험회피를 많이 할수록 스마트폰 과의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고한 선행연구(Kim 2018b; Seo 2020; Kim & Yang 2022)와도 일맥상통한다.
경험회피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Bardeen & Fergus 2016) 사회적 관계에서 부정적인 문제를 많이 경험할수록(Jeong 2014; Kim & Won 2023) 원치 않는 정서나 경험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느린 행동 및 사고, 백일몽, 비연속적인 사고나 혼란의 SCT 성향이 높은 대학생은 아동ㆍ청소년기부터 사회적 관계 내에서 거부되거나 고립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Becker et al. 2014a) 상담 장면에서 SCT 성향으로 인해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거나 따돌림 경험이 있는지 등 어릴 적 경험에 대한 탐색이 필요할 것이라 보인다. 또한 SCT 성향은 일상생활에서 다른 생각에 잠기거나 정신이 흩어지는 경험을 하게 되며, 이러한 성향으로 인해 인터넷 및 스마트폰 사용 장애와 관련성이 높아지게 된다(Müller et al. 2021; Gul & Gul 2023). 즉, SCT 성향으로 인해 어린 시절부터 부정적인 경험이 지속되어진다면 원하지 않는 경험과 접촉하지 않으려 하거나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여 대학생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예상해볼 수 있다. 더불어 SCT 성향이 대학생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임이 확인되었으므로 SCT에 대한 진단과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특히 SCT 성향은 아동 및 청소년기부터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므로(Leopold et al. 2016) SCT 성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아동·청소년기에 SCT 성향을 진단하고 조기에 개입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바이다.
Ⅴ. 요약 및 결론
본 연구는 대학생의 SCT 성향이 대학생활적응에 미치는 영향에서 경험회피와 스마트폰 과의존의 순차적 매개효과를 검증함으로써 SCT 성향이 높은 대학생의 대학생활적응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상담 접근 및 개입에 기초자료를 제시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대학생 1, 2, 3학년을 대상으로 SCT 성향, 경험회피, 스마트폰 과의존, 대학생활적응 간의 관계를 살펴보고, PROCESS Macro의 모델 4와 6을 활용하여 SCT 성향과 대학생활적응의 관계에서 경험회피와 스마트폰 과의존의 단순매개효과와 순차적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연구결과 첫째, 대학생의 SCT 성향과 대학생활적응의 관계에서 경험회피는 부분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대학생의 SCT 성향과 대학생활적응의 관계에서 스마트폰 과의존은 부분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대학생의 SCT 성향과 대학생활적응의 관계에서 경험회피와 스마트폰 과의존의 순차적 매개효과 또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SCT 성향이 높은 대학생이 대학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 어떠한 경로를 통하여 영향을 받게 되는지를 새롭게 주목하였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기존 연구에서는 SCT 성향과 내면화 문제와의 관련성(Becker & Langberg 2013; Becker et al. 2014c; Cho & Ha 2019; Shin & Lee 2019)과 학업적 기능 및 사회적 기능과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Bauermeister et al. 2012; Langberg et al. 2014; Willcutt et al. 2014; Becker et al. 2016; Cho & Ha 2019)가 주였다면 본 연구에서는 SCT 성향이 어떤 경로로 대학생활적응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하여 검증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경험회피와 스마트폰 과의존이 순차적으로 매개함을 확인함으로써 SCT 대학생의 대학생활적응을증진하기 위해 SCT 수준, 경험회피, 스마트폰 과의존을 모두 고려한 개입 방법이 필요하다는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 더불어 SCT 성향이 높을수록 경험회피와 스마트폰 과의존으로 이어지고 이는 대학생활적응에 영향을 준다는 본 연구 결과는 SCT에 대한 정확한 진단 및 이해와 조기 개입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즉,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심리평가와 상담을 통해 SCT 성향으로 인한 정서 및 행동문제를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앞서 제시한 시사점에 기초하여 SCT 성향으로 인해 대학생활적응에서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의 상담 개입으로 수용전념치료(ACT)를 고려해볼 수 있다. ACT는 개인의 부정적인 인지나 감정과 같은 요소를 수용하고 자신의 삶에 전념하도록 도울 수 있는 심리치료 방식이다(Hayes et al. 1996). 특히 마음챙김, 수용, 탈융합, 맥락으로서의 자기, 현재 순간에 머무르기, 가치 탐색하기, 전념하기의 여섯 가지 과정을 통하여 자신의 경험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것을 돕는다(Hayes et al. 2006). 이러한 방식은 아동기 외상을 경험한 청소년의 대인관계 문제를 유의하게 감소시키고(Noh & Son 2014), 학교부적응 청소년의 문제행동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Jang & Son 2012), 사회불안 수준이 높은 대학생의 심리적 안녕감을 증가시킨 연구(Kwon & Chung 2014) 등을 통해 수용전념치료가 경험회피 감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ACT 프로그램 연습을 통해 자신이 부정 정서를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함으로써 대학생의 스마트폰 중독 수준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Yu & Son 2016). 즉, SCT 성향으로 인해 부정적 경험을 지속해왔을 대학생에게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고 개인이 지각하는 경험이나 정서를 있는 그대로 수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경험회피 수준을 감소시키고 대학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제한점 및 추후 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온라인 자기보고식 설문지를 통해 측정된 결과만을 활용하여 진행하였다. 신뢰도와 타당도가 검증된 설문지를 사용하였으나 SCT 성향, 경험회피, 스마트폰 과의존 변인의 내용은 부정적인 요인으로 보이는 경향이 있기에 사회적으로 바람직하게 응답했거나 실제보다 과도하게 보고하였을 가능성이 배제될 수 없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변인에 대한 자료수집방법이나 연구 방법 등을 보완하여 진행할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연구는 대학생 SCT 성향과 대학생활적응 사이의 관계에서 경험회피와 스마트폰 과의존을 매개변인으로 고려하여 검증해 보았다. 그러나 SCT 성향과 대학생활적응을 매개하는 다양한 변인이 존재할 수 있으므로 제3의 변인을 통하여 후속 연구를 진행해본다면 SCT 성향이 높은 대학생의 심리 내적 과정을 보다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SCT 성향을 보이는 대학생에 주목하였으나 아동기·청소년기 시절부터 SCT 성향으로 인해 일상생활 및 사회적 관계에서 영향을 받아왔을 것이라고 해석하였으므로 추후 연구에서는 아동 또는 청소년 시기에 일상생활에서 보일 수 있는 구체적인 경험에 대해서도 살펴볼 것을 제안한다.
이와 같은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대학생 SCT 성향과 대학생활적응의 관계를 밝힘과 동시에 경험회피와 스마트폰 과의존의 역할을 확인하여 SCT 성향이 높은 대학생들이 어떤 심리적 경로를 통해 대학생활적응에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았다. 이는 상담 장면에서 대학생활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을 이해하는 데 있어 SCT 성향 또한 고려해볼 수 있다는 기초자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아울러, SCT 성향이 높은 대학생의 대학생활적응을 돕기 위해서는 경험회피나 스마트폰 과의존 요소를 고려한 개입방안이 필요할 수 있음이 시사된다.
Acknowledgments
This study was supported by research fund from Chosun University,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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